[파이낸셜뉴스] 당당하다고 거짓말을 안 하는 것은 아니다. "흑산도 홍어가 아닐 시 돈을 받지 않습니다"라는 문구를 내건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식당이 일본산 냉장 홍어를 사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음식점은 지난 2017년 6월부터 약 4년간 월평균 115㎏(5500㎏ 이상)의 일본산 홍어를 팔아왔다.13일 경기도와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점검 결과 57곳의 위반업체를 적발했다. 원산지 거짓 표시는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특사경은 지난 5월 24일부터 한 달간 도내 수입 수산물 취급 음식점, 유통·판매·가공업소 480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위반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그 결과 85건의 원산지 허위표시가 적발됐다. 국내산으로 쓰여 있던 수산물의 진짜 원산지는 일본산 47건, 중국산 37건, 러시아산 1건 등으로 드러났다. 양평군의 한 음식점은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일본산 도미와 중국산 농어를 국내산으로 속여 400만원어치를 팔아오다 적발됐다. 특사경은 적발된 식당 등이 즉시 시정토록 조치하고, 보강 수사를 거쳐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이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08-13 10:02:28부산 한 고깃집에서 '일본인 출입 금지' 현수막을 내걸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 12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일본인 출입금지 가게' 내용의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서 한 식당은 '일본인 출입금지'라는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에는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와 '일본인에게는 어떠한 서비스도 제공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 식당은 부산에 위치한 고깃집으로 알려졌다.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표어가 무색하게 국내 네티즌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이성적으로 확장해야 하고, 일본인 혐오로 번져선 안 된다는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경제 보복조치를 한 일본 정부를 규탄하자는 것이지 일본인 개인을 혐오하자는 것이 아니다" "지나친 애국 마케팅이다" "불매는 우리만 하면 되고 일본인이 와서 팔아 준다는 데 이득이다" "저런 건 애국이 아니라 나라망신이다. 등 비판했다. 이외에도 "일본인 출입금지를 한국말로 쓰면 어떻게 하나. 보여 주기식 아니냐"가 있었고, 일부에선 "사장님 마음 아니냐"는 반응도 있었다. 반면 이 게시물을 트위터에 공유한 일본인은 '일본인 출입금지'를 게임에 빗대며 비아냥거렸다. 이 일본인은 "지금 일본인 출입 금지 가게에서 자신의 한국어 실력을 시험하라는 두근두근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며 "일본인이라는 것을 들키면 쫓겨나는 스릴 만점 게임. 이런 이벤트는 또 언제 할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예쁜 발음과 원어민다운 표현을 익혀서 모두 도전해보자"고 냉소했다. #일본인 #출입금지 #고기집 #애국마케팅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8-13 16:36:40일본 오키나와에서 자국민을 출입금지하는 식당이 등장했다. 15일 복수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오키나와현 이시가키시에 위치한 한 라면 가게는 입구에 '일본인 손님 사절'이라는 안내문을 써 붙엿다. 식당 주인은 "일본인 관광객은 음식을 반입하거나 자리를 넓게 차지하는 등 영업을 방해하는 행동을 당연한 것처럼 한다"며 "음식 판매와 자리 회전률이 중요한 식당으로선 적지 않은 민폐"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서비스업 종사자들에게는 '손님이 왕'이라는 인식이 있고 손님들도 그렇게 여기면서 '돈 내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생각이 이상하고 우습다"고 꼬집었다. 식당 주인은 "외국인 손님의 매너는 계속 좋아지지만 일본인 손님의 매너는 계속 나빠진다"며 "매너 나쁜 일본인 손님이 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인 관광객은 회원제로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도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오키나와 #출입금지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7-16 08:51:21일본 가정식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맛볼 수 있게 됐다. 편의점 GS25는 월드키친 시리즈로 일본 가정식 콘셉트의 프리미엄 도시락 '심야식당'을 내놨다. 심야식당은 흰 쌀밥에 된장연어구이, 닭튀김(치킨가라아게), 새우튀김(에비후라이), 어묵구이(가마보코), 삶은 완두콩(에다마메), 명란마요, 갓절임(타카나), 밀푀유돈까스, 돼지불고기, 계란말이 등 11종의 일본식 반찬으로 이뤄진 정찬 도시락이다. GS25는 '심야식당' 등 일본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인한 일본음식 콘텐츠 증가, 일본여행의 일반화 등으로 일본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일본 가정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가 이달 4일 선보인 일본풍 도시락인 모둠초덮밥은 데우지 않고 차가운 상태로 상큼하게 즐기는 이색 도시락으로, 새로운 맛과 풍미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후 현재까지 도시락 카테고리 베스트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둠초덮밥과 더불어 GS25가 올해 각 100만개 한정으로 선보였던 월드키친 시리즈인 완전크닭도시락과 완전크면돼지 도시락 역시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3주 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됐으며, 같은 기간 도시락 최초로 삼각김밥 1위인 참치마요네즈 판매수량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GS25 도시락 정재현 MD는 "이번 심야식당 도시락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풍미로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혼밥족뿐만 아니라 간단한 안주를 원하는 혼술족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8-31 21:34:31일본 가정식이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맛볼 수 있게됐다. 편의점 GS25는 월드키친 시리즈로 일본 가정식 콘셉트의 프리미엄 도시락 '심야식당'을 내놨다. 심야식당은 흰 쌀밥에 된장연어구이, 닭튀김(치킨가라아게), 새우튀김(에비후라이), 어묵구이(가마보코), 삶은 완두콩(에다마메), 명란마요, 갓절임(타카나), 밀푀유돈까스, 돼지불고기, 계란말이 등 11종의 일본식 반찬으로 이뤄진 정찬 도시락이다. GS25는 심야식당 등 일본 음식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의 인기, SNS의 발달로 인한 일본 음식 콘텐츠 증가, 일본 여행의 일반화 등으로 일본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편의점에서도 쉽게 일본 가정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이번 프리미엄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가 이달 4일 선보인 일본풍 도시락인 모둠초덮밥은 데우지 않고 차가운 상태로 상큼하게 즐기는 이색 도시락으로, 새로운 맛과 풍미로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출시 후 현재까지 도시락 카테고리 베스트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모둠초덮밥과 더불어 GS25가 올해 각 100만개 한정으로 선보였던 월드키친 시리즈인 완전크닭도시락과 완전크면돼지 도시락 역시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으로 3주만에 준비된 수량이 모두 판매 됐으며, 같은 기간 도시락 최초로 삼각김밥 1위인 참치마요네즈 판매수량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GS25 도시락 정재현 MD는 "이번 심야식당 도시락은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색다른 풍미로 특별한 식사를 원하는 혼밥족 뿐만 아니라 간단한 안주를 원하는 혼술족에게도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7-08-30 08:35:53▲ 위너 남태양 심야식당위너 남태양 심야식당 위너 남태현이 SBS 드라마 '심야식당'을 통해 드라마 연기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위너 남태현이 극 중 민우역에 출연을 확정했다. 남태현이 맡은 역 '민우'는 극중 매사에 성실하고 긍정적이며 착한 마음을 가진 소년이다. '심야식당' 측은 남태현 출연 확정에 대해 "극중 민우 캐릭터를 잘 표현해낼 수 있을만한 인물을 찾던 중 위너의 남태현이 눈에 들어왔다"며 "연기경험이 많지 않은 신인이지만 자신만의 매력으로 민우라는 인물을 잘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BS 드라마 '심야식당'은 일본의 인기 드라마 '심야식당'의 리메이크작(만화 원작)으로, 주인공 마스터는 김승우가 맡아 화제가 일었다. 위너 남태양 심야식당 소식에 네티즌들은 “위너 남태양 심야식당, 너무 기대돼” “위너 남태양 심야식당, 꼭 봐야지” “위너 남태양 심야식당, 대박”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fnstar@fnnews.com fn스타
2015-06-04 20:54:59▲ 김승우 ‘심야식당’ 김승우 ‘심야식당’ 배우 김승우가 '심야식당'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일본 원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우는 '심야식당'에서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은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주인장 역할을 맡게 됐다. 그가 맡은 마스터는 미스터리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가진 심야식당의 중심 캐릭터이기도 하다. 독특한 설정과 입맛을 돋우는 음식들로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모았던 ‘심야식당’에 김승우의 기대도 크다. 김승우는 "누가 봐도 탐낼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떤 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됐는데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흥분된다"며 "이미 많은 분들이 '심야식당'의 매력을 알고 계시는 만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스태프들을 믿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 원작 만화를 토대로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심야식당’의 한국판이 오는 6월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며,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한 회당 30분씩 구성돼 2회 연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06 08:10:09▲ 김승우 ‘심야식당’ 김승우 ‘심야식당’ 배우 김승우가 '심야식당'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이목을 끌고 있다. 김승우는 '심야식당'에서 손님들이 원하는 음식은 무엇이든 만들어주는 주인장 역할을 맡게 됐다. 그는 미스터리하면서도 따뜻한 감성의 마스터는 심야식당의 중심 캐릭터이기도 하다. 김승우는 "누가 봐도 탐낼 만한 매력적인 캐릭터를 어떤 배우가 어떻게 연기할지 기대됐는데 이렇게 함께 하게 되어 기쁘고 흥분된다"며 "이미 많은 분들이 '심야식당'의 매력을 알고 계시는 만큼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함께 하는 스태프들을 믿고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일본 원작 만화를 토대로 지난 2009년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심야식당’의 한국판이 오는 6월 SBS에서 방송될 예정이며, 드라마로서는 이례적으로 한 회당 30분씩 구성돼 2회 연속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한편 '심야식당'은 밤 12시부터 아침 7시까지 문을 여는 독특한 콘셉트의 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보편적이고도 특별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일본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fn스타 fnstar@fnnews.com
2015-05-06 07:29:41[파이낸셜뉴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가 한 일본풍 술집 인테리어를 놓고 매국노 등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점주는 한 순간에 친일파로 몰렸다며 가게 영업에 큰 지장이 있다고 호소했다. 지난 16일 안산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며 적었다. 그러면서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전광판에 떠 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안산 선수가 언급한 곳은 광주광역시 첨단지구의 한 빌딩에 입점한 국내 브랜드 체인점인 ‘스페샬나잇트’다. 나베(일본식 전골) 전문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로 운영되지만 한국인이 만든 국내 브랜드라고 한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데, 안산 선수 스토리는 캡처 형태로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했다 누리꾼 반응은 엇갈린다. 네티즌들은 “매국노 싫다” “나도 저기 가봤는데 직원들도 일본말로 소통하더라” “일본이 좋으면 일본 가서 살라”는 반응과 함께, 일각에선 “일본 가게에 가면 매국노인가” “그럼 본인은 독립운동가인가”라고 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이 업체 대표 권순호씨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했다. 그는 “논란으로 인해 적지않은 메세지를 받았고, 순식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됐으며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있다”며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고 했다. 권씨는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님들, 그리고 사랑하는사람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기를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17 21:42:36【제주=정순민 기자】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 지역에 위치한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총 부지가 250만㎡, 즉 76만여평에 달한다고 하는데, 금방 그 크기가 가늠되지는 않았다. "서울 여의도 면적이 300만㎡이니 여의도의 약 80% 규모"라는 설명을 듣고서야 고개가 끄덕여졌다. 여기엔 4개의 호텔과 빌라 등 약 2000개의 객실이 있고, 20여개의 어트랙션을 보유한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미니동물원, 극장, 쇼핑몰, 각종 식음업장, 컨벤션센터, 카지노(외국인 전용) 등이 있어 '대규모 프리미엄 복합 리조트'라는 수식어가 전혀 과장처럼 들리지 않았다. 지난주 이곳에 여장을 풀고 저지리 미술관 투어와 비양도 미식 투어를 다녀왔다. ■카피바라 특화 ‘모모쥬 동물원’ 개장 제주신화월드는 지난 11일 카피바라(대형 설치류) 특화 미니 동물원 '모모쥬'를 신화테마파크 내에 정식 오픈했다. 카피바라는 느릿느릿하고 온순한 성격 탓에 요즘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데, 특히 온천에서 족욕을 즐기는 영상이 밈(meme)으로 퍼지면서 인형, 필통, 스티커, 휴대폰 케이스 등 굿즈도 덩달아 잘 팔리고 있다. '모모쥬'에는 이밖에도 기니피그, 미어캣, 알파카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동물과 아이들이 좋아하는 희귀 소형 동물 약 30종이 함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동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생태설명회와 카피바라 등 동물 먹이주기 체험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여름시즌을 맞아 다양한 시즌 이벤트도 펼치고 있다. 특히 신화워터파크 내 인피니티풀 '스카이 풀'에서 진행하는 '2025 스카이 풀파티'는, 낮에는 제주 오름과 신화워터파크가 어우러진 풍경을 즐기고, 해질 무렵엔 감귤빛으로 물드는 노을을 감상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또 매일 밤 9시10분에는 워터파크 주변과 리조트 일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잊지 못할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한다. 이밖에도 이번 여름 제주신화월드에선 김지희 작가의 최신작을 내건 '인투 더 아일랜드'전을 비롯해 리조트 내 러닝 코스를 신나게 달려볼 수 있는 '런트립 신화', 한 여름 밤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비어 가든 라이브' 등이 절찬 진행 중이다. ■김창열서 유동룡까지, 저지리 아트 투어 제주신화월드에서 차를 타고 북서쪽으로 15분쯤 달려가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이 나온다. 지난 2007년 제주현대미술관 개관 이후 회화·조각·사진·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들면서 마을이 형성된 이곳에는 제주현대미술관 외에도 김창열미술관, 유동룡미술관, 제주공예박물관, 화가 박서보의 집 등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물방울 작가'로 유명한 김창열 화백(1929~2021)이 지난 2016년 자신의 주요 작품 220점을 기증하면서 문을 연 김창열미술관은 제주도가 직접 운영하는 도립미술관으로, 작가의 정신과 작품세계를 기리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총 8개의 전시 공간은 얕은 외벽으로 연결돼 자연스럽게 이동하며 관람할 수 있는데, 어두운 동굴 같은 분위기의 내부 통로와 밝은 전시 공간이 대비돼 묘한 시각적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현재 이곳에선 작가의 초기작을 볼 수 있는 '물방울의 방 1972~83'과 화가 하인두(1930~1989)의 작품을 나란히 내건 2인전 '내 속에 꿈틀거리는 한 가닥 진심'이 동시에 열리고 있어 주목된다. 여기에선 '무제'(1958년), '제사'(1964년), '제전'(1967년) 등 물방울 이전 작품을 볼 수 있어 흥미롭다. '바람의 건축가'로 알려진 재일교포 건축가 유동룡(이타미 준·1935~2011)과 만날 수 있는 유동룡미술관은 비교적 최근인 지난 2022년 문을 연 공간으로, 제주 포도호텔, 방주교회 같은 건축물로 유명한 작가의 철학과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선 현재 일본 태생의 한국인 건축가로 살아온 작가의 정체성을 탐색해볼 수 있는 '미묘하게 열린 어둠 안에서'전이 열리고 있다. ■보말죽+문어라면, 비양도 미식 투어 저지예술인마을에서 다시 북서쪽으로 15분쯤 차를 몰고 가면 비양도로 가는 배를 탈 수 있는 한림외항에 닿는다. 여기서 비양도까지는 배로 약 5~6분 거리다. 배에서 내리면 가장 먼저 여행객을 반기는 건 이곳이 지난 2005년 SBS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봄날'의 촬영지라는 사실을 알리는 기념 조형물이다. 비양도 사람들에 따르면 이 드라마가 전파를 탄 이후 섬을 찾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한다. 사람들이 비양도를 찾는 이유는 무엇보다 음식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가장 맛있는 보말죽을 내는 집들이 여기 몰려 있어서다. 섬 안에는 호돌이식당, 민경이네, 천년의섬, 보말이야기, 고사리식당 등 7개의 식당이 있는데 어디를 가든 맛있는 보말죽을 내놓는다. 제주에는 예로부터 고등어죽, 문어죽, 성게죽, 옥돔죽 등 해산물을 넣어 만든 죽이 유난히 많았는데 그중에서도 으뜸이 보말죽이다. 보말은 제주 연안의 바위 틈이나 얕은 바다에 서식하는 고둥의 일종으로 표준어 이름은 '참고둥'이다. 바닷가에서 흔하게 잡히던 보말은 과거 제주 사람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하던 값싼 식재료였으나, 지금은 제주 향토 미식의 대표선수로 대접받는다. 아삭아삭 씹히는 식감이 일품인 자리돔물회도 비양도에서 맛볼 수 있는 제주 별미다. 뼈째 썰어 식초에 버무린 다음 된장으로 간을 하고 큼지막한 얼음을 띄운 자리돔물회는 여름 더위를 물리치기에 제격인 제주 냉국이자 보양식이다. 여기에 문어를 숭숭 썰어넣고 끓인 문어라면으로 배를 채우면 '비양도 미식 투어'가 비로소 완성된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7-24 18: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