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7일 전한길(본명 전유관) 강사의 국민의힘 입당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한 개인의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고 반발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한길씨는 지난 6월 8일 서울시당에 본명으로 온라인 입당했음을 어제 알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원칙적으로 제명이나 탈당 전력이 없다면 일반 개인의 입당에 자격심사는 의무사항도 아니고 일일이 확인하기 어렵다"며 "어떤 당원이라도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원의 의무를 어긴다면 마땅히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적었다. 정점식 사무총장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 강사의 입당 관련 질문에 "온라인으로 입당한 분은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법도 없고 입당을 거부할 제도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전 강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당내에서 반발이 일기도 했다. 한동훈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며 비판했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도 SNS에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촉구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17 20:18:02[파이낸셜뉴스] '친길계'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국민의힘 안에서 영향을 키우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이미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의 입당 소식에 일부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벌써부터 전씨의 '출당'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때 알았다면 막았을 것…극단세력 안돼" 김용태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전한길씨가 6월에 입당을 했다고 한다.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제가 알았다면 김계리씨처럼 당원자격심사위를 열어 입당을 막았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전씨는 지난 1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이른바 ‘윤 어게인’ 인사들이 참석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에서 연사로 나서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알렸다. 당초 전씨의 입당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미 모든 입당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위원장은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극단적 정치세력은 국민의힘과 같이 갈 수 없다. 자유통일당이나 최근 만들고 있는 황교안 신당이 적합하다"면서 "송언석 비대위원장도 우리당이 계엄에 찬성하거나 옹호한 적 없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극단적 정치세력과 절연하는 것이 국민보수를 재건하는 시작"이라며 "부정선거를 주장하고 계엄을 옹호하는 전한길씨를 즉각 출당하라"고 요청했다. 한동훈 "부정선거 음모론·윤 어게인 아이콘…국민 어떻게 볼까" 한동훈 전 대표도 전씨의 입당을 막아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국민의힘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나"라고 꼬집었다. 보수 진영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부정선거 주장에 공감하며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전씨의 입당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대로 "국힘이 부정선거를 믿는 계엄찬성당이냐", "누구의 승인과 지시인지 밝혀야 한다"거나 "같은 소속으로 엮이기도 싫다. 다양성에도 정도가 있다"는 등의 부정적 댓글도 많았다. 한 네티즌은 "윤리위 회부해서 본보기로 출당 처분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7 14:32:52[파이낸셜뉴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7일 당 지도부와의 '인적쇄신' 논의에서 "몰매를 맞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윤 혁신위원장은 지난 16일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거취를 밝혀야 한다는 '인적쇄신 1차분'을 발표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당 지도부와의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에 책임지는 분이 없다는 것이 국민들 눈에 너무 답답한 것"이라며 "아름답게 책임지는 중진들의 모습을 부탁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비대위에서 윤 위원장의 혁신안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비대위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혁신위원들과의 충분한 논의 없이 개인 자격으로 발언한 것에 대해 문제 지적이 있었다"며 "앞으로 충분한 소통을 통해 논의가 이뤄지길 바라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어 "혁신위의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일임하고 지원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면서도 "개인 자격의 말씀이 노출되면 당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우려의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비대위에서는 '인적쇄신 1차분'에 포함된 나경원·윤상현·장동혁·송언석 의원에 대한 거취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윤 혁신위원장이 '몰매를 맞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을 두고 김대식 비대위원은 "전혀 없었다"며 "위로하고 격려했다는 이야기였는데 앞뒤가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정선거론'을 설파해 온 전한길 강사가 입당한 것을 두고 당내 이견이 나온다. '윤희숙 혁신안'의 핵심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인 만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어가고 있는 전 강사가 입당한다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김용태 전 비대위원장은 당 지도부를 향해 "전한길씨를 비롯한 계엄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고 했고, 안철수 전 혁신위원장도 "친길(친전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로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어게인'당으로 완전히 침몰시킬 생각이냐"고 반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17 11:27:4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를 이틀 연속 국회로 부른 뒤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에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고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전씨의 등장에 '친길계'라는 새로운 용어까지 나왔다. 친길계라는 말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서 나왔다. 안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누군가 머리 위에 서서 지시와 명령을 내려주지 않으면 불안해서 버티지 못하는 줄서기 본능이 또다시 당을 좀먹고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이 사라지니 이젠 유튜브 강사를 내세워 ‘친길계’를 만들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계엄군이 침입했던 국회에 계엄을 옹호하고 윤 전 대통령의 복권을 외치는 사람들이 행사를 열고 참여하는 모습은 스스로를 ‘혁신의 대상’이라고 선언하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이 말하는 행사란 지난 14일 윤상현 의원이 주최한 '리셋코리아 국민운동본부' 발대식으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 전씨는 연사로 나서 "(국민의힘이) 윤 대통령과 함께했다면 대선에서 패배하지 않았을 거라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다음날에도 전씨는 장동혁 의원이 주최한 국회 토론회에 강사로 나서며 “윤 전 대통령과 단절하고 내란과 단절해야 한다는 건 이재명과 민주당의 주장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안 의원은 “친길 당대표, 친길 원내대표를 내세워 당을 ‘내란당, 계엄당, 윤 어게인당’으로 침몰시킬 참인가”라며 “그렇게 윤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리고 싶다면 서울구치소 앞에서 행사를 여는 게 낫겠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해 당 대표 퇴임 당시 회견문을 언급하며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 극단적 유튜버 같은 이들의 주장에 동조하거나 그들이 만들어낸 공포에 휘둘린다면 보수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고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더욱 황당하고 답답한 건 일부 정치인들이 이런 극우적 주장에 편승해 전당대회 전 강성 지지층의 표를 노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친길계'라는 표현이 말로 그치는 게 아니라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씨는 14일 리셋코리아 발대식에서 국민의힘 입당 사실을 알렸다. 이 자리에서 전씨는 "공식적으로 저도 공개한다. 저도 국민의힘 당원 가입했다"며 "'전한길이 국회 출마하려고 하나'(라고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출직에 출마하지 않는다. 오직 보수 우파 잘 되도록 밀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입당은 계류 중이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변호인단인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 입당 신청을 했다가 심사가 보류된 적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7-17 07:54:4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입당을 신청한 김계리 변호사에 대해 당원자격심사위원회를 열기로 한 걸 두고 김재원 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변호인을 맡은 게 큰 오점이냐"는 의견을 밝혔다. "이재명 정도 중범죄자 아니면 누구나 입당 가능"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비서실장인 김 전 의원은 2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어쨌든 대선 국면이다 보니 입당에 대해 약간의 심사를 거치겠다는 게 당 지도부의 생각 같다"면서도 "저는 그 정도를 문제 삼는 것 자체가 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보다 훨씬 더 강한 의지를 가진 분들도 당원으로 엄존하고 있는 게 사실이고 전혀 다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당에 참여하고 있다"며 "생각과 상상의 다양성이 우리 당을 건전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의 입당신청을 당연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입당을 거부할 사유가 있을까 한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거론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 입당을 불허할 만한 경우는 아마 이 후보님 정도의 부도덕한 중범죄라든가 출마하기 위해 탈당한 분들을 일정기간 입당 못하게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하지만 김 변호사의 경우 그런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해 민주당에 입당한 김상욱 의원이나 개혁신당에서 나와 민주당에 합류한 허은아 전 대표와 김용남 전 의원 등에 대해서도 발언을 이어갔다. 김 전 의원은 "김상욱 의원은 사실 그동안의 행보 자체가 처음부터 우리 당에는 맞지 않았던 분이 어떤 기회를 틈타서 공천까지 받고 우리 당에 잠입했던 분이기 때문에, 자기 고향으로 돌아간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불만이 있으신 분이 있다면 잠입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당에 참여했다가 정치적 본색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 나머지 분들은 우리 당에 있다가 개혁신당으로 갔다가 다시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민주당으로 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정치선택이나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이는 분들이 있다고 해서 그걸 무슨 빅텐트라고 하겠느냐. 이탈자들의 모임"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이재명 안 돕는다... 이준석과 단일화 여지 충분" 최근 국민의힘 특사단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위해 미국 하와이로 찾아간 것에 대해서도 한 마디 보탰다. 김 전 의원은 "홍 전 시장님이 개인적인 입장에서 감정 섞인 말씀은 하지만, 이재명 후보를 조금이라도 도울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지난 18일 TV토론 직후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요청이 커지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를 향해서도 메시지를 전했다. 김 전 의원은 "이(준석) 후보님은 이번 대선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 필요가 있고 그것이 목적"이라며 "지금 단일화 협상에 나설 경우엔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를 상실하기 때문에 가능성이 낮지만, 앞으로 보수진영의 압박이 시작되면 정치적 미래를 위해 생각할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설명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20 13:13:0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 사건 변호를 맡았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한 가운데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개최된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당에서 당원자격심사위를 지시했고 아마 조만간 입장이 결정돼서 나올 것”이라며 “현재 상태로라면 입당 대기 상태”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원자격심사위는 중앙당 및 시·도당에 두도록 규정돼 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17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입당 신청 사실을 밝혔다. 그는 “오늘 생애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 신청을 했다”며 “지금은 김문수 후보님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다. 그동안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이어 “모두가 지켜보고 있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라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적었다. 또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등을 강조해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는 “어른이라면 때를 기다리고 지금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김 변호사의 입당 신청으로 윤 전 대통령의 탈당 의미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윤재옥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 탈당과 김 변호사 입당과 상관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 윤 전 대통령 탈당의 의미를 퇴색시킨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6일 오후 헌재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저는 계몽됐다. 체제 전복을 노리는 반국가세력이 준동하고 있다”며 비상계엄 선포는 ‘계몽령’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가 유보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9 16:02:25[파이낸셜뉴스] 김상욱 의원이 19일 더불어민주당에 공식 입당하며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의 기능도, 야당의 견제 역할도 모두 상실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찬대 선대위원장으로부터 꽃다발과 선거운동복을 받은 뒤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보수의 본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보수의 역할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서 시작해 끝나야 한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정당으로서의 기본 기능마저 하지 못하는 단계에 있다"며 "야당의 견제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는 상황"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제는 민주당이 보수와 진보의 역할까지 모두 감당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있다"며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국민을 위한 새로운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민주주의가 공기처럼 늘 곁에 있는 줄 알았지만, 12월 3일 사태를 겪으며 반드시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임을 절감했다"며 "민주당에서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19 09:57:0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하며 변론 과정에서 “저는 계몽됐다”고 밝혀 논란이 됐던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했다. 김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에 “생애 처음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국민의힘에 입당 신청했다”며 입당 소식을 밝혔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김 변호사는 “지금은 김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라며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의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반대 지지율이 여론조사에서 50%가 넘었었다”며 “더 폭발적인 기세가 돼가자 여론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그 정도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을 이기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전광훈 목사의 자유통일당(자통당) 등과 ‘선 긋기’에 나서야 한다는 당 내 주장에도 반대 입장을 확실히 전했다. 그는 “당원투표를 떠나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도 김문수 후보가 이겼다. 그럼에도 자통당이 당(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는 망상에 빠져있는 자들이 놀랍다”며 “김문수 후보를 선택한 것은 국민의힘 당원이다. 자통당 당원 운운하는 것은 김문수 후보에게 투표한 당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은 SNS를 통해 자통당과의 거리두기를 주문해 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계엄 반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통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해 김 변호사를 국민의힘 미디어법률단원으로 임명했다. 입당 소식을 알리는 글에 김 변호사는 미디어법률단원 임명장과 함께 2021년 법률자문위원회 위원 임명장 사진을 올렸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9 06:48:09【파이낸셜뉴스 하동=성석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5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김상욱 의원을 향해 공개적으로 구애에 나섰다. 이 후보는 "입당해서 함께했으면 좋겠다"며 "지금 전화해서 얘기할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지지 의사를 밝힌 김 전 의원을 사실상 '러브콜' 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화개장터 방문 후 기자와의 백브리핑에서 "김상욱 의원은 합리적인 보수의 대표적 인물"이라며 "국민의힘 내에서 애처로울 정도로 노력했지만, 끝내 밀려난 것 같다.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를 용인하지 못하고, 결국 쫓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에는 보수와 진보, 좌우의 균형이 필요한데 지금 국민의힘은 극우 반동 정치집단으로 가고 있다"며 "민주당은 중도 정당으로서 합리적 보수와도 통합할 수 있다고 본다. 김상욱 전 의원이 그 상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이 차라리 민주당에 왔다면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며 "오죽하면 정계 은퇴까지 결심했겠나. 자괴감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시장 역시 국민의힘이 점점 통상의 보수 정당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절감했을 것"이라며 "정치라는 것은 좌우 날개가 균형을 이뤄야 나는 새와 같다. 국민의힘은 이제 보수라는 외양조차도 포기한 정당"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후보는 끝으로 "지금까지 대한민국 정치에서의 갈등은 보수-진보의 싸움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이었다"며 "이제는 진짜 보수와 진짜 개혁 세력이 손을 잡고 제대로 된 정치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5-15 11:47:25[파이낸셜뉴스]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이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0일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쳤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대책위원회는 한 후보의 입당을 의결한 데 이어 김문수 후보를 대신할 새로운 대선후보로 세우는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 후보 캠프의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한 후보가 국민의힘 비대위와 선대위의 의결에 따라 국민의힘 입당 절차를 마치고 책임당원이 됐다”며 “입당 직후 한 후보는 앞으로 대선 승리를 위해 겸허한 마음으로 전력을 다하겠다는 뜻을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밝혔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국민의힘 당원들을 향해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 단일화도 반드시 해야 한다. 정치를 바꿔 경제를 살린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다함께 스크럼을 짜고 나아가야 한다”며 “김문수·한동훈·홍준표·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우리 당의 모든 후보들과 지지자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 믿는다”고 입당 각오를 밝혔다. 그는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며 “(윤석열 정부 국무총리로서) 지난 3년 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니다. 식구이다.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승리를 위해서라면 차이는 중요치 않다. 하나가 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면서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을 고려해 단합을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비대위와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문수 대선후보 선출을 취소했고, 새 대선후보 선거 후보자 등록을 받아 전 당원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반 득표한 후보가 정해지면 전국위원회를 거쳐 새로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된다. 한 후보가 당원들에게 전하는 글에서 거론한 ‘단일화’는 이런 절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한 후보를 새 대선후보로 세우는 데 대한 찬반투표가 될 전망이다. 김문수 후보 측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후보 교체 절차가 정당성이 없다며 추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져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2025-05-10 03:5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