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정식 명칭은 고궁박물원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고대 건축물로 꼽힌다. 건축 당시 9999개의 방을 갖췄으니 직접 와보지 않아도 그 규모를 짐작 가능하다. 명나라 3대 황제인 영락제가 1406년 수도를 베이징으로 옮기면서 건설에 들어가 14년 만인 1420년 완성했다. 이후 명·청나라 황제 24명이 이곳을 거쳤다. 지난달 중순 자금성을 다녀왔다. 특파원 부임 이후 처음이다. 늦어진 것은 곧바로 코로나19가 터진 탓도 있지만 외신기자들에게 대한 중국 정부의 엄격한 통제가 실제 원인이다. 아직까지 외신기자들은 천안문 광장과 연결된 자금성 정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금지돼 있다. 동문 출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한참 후다. 항의가 잇따르자 중국 외교부가 진입 방법을 알려왔다. 그러나 막상 마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자금성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누각과 기둥 곳곳은 헐거나 생채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또 그 자체가 문화유적인 건물에서 내부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문물이 아니라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를 파는 상점들이었다. 2016년부터 시작된 보수 공사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국민당 장개석이 대만으로 패퇴하면서 문물 상당수를 가져가 전시품이 부족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광경이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세계적 인기를 끌면서 한중 사이에 또다시 원조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한 초록색 체육복을 놓고 누가 먼저냐 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이 체육복에 '중국'이라는 한자를 삽입하고 배우 이정재의 사진을 활용해 판매한다며 비난하자, 관영 매체는 2019년 개봉한 중국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영화를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국 쇼핑앱에서 오징어 게임이라고 검색하면 가장 상단에 노출되는 것이 '중국'이 쓰인 문제의 초록색 체육복이다. 이정재와 456번 제품은 그 옆이다. 쇼핑앱 검색 알고리즘이 어찌됐었든, 누가 원조인지 여부는 떠나 오징어 게임의 인기에 편승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당연히 관영 매체는 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고 있다. 논란 이후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자금성을 찾아봤다. 세계 3대 궁전 중 하나이며 중국 최대 고대문화예술박물관이라고 적혀 있다. 또 전국 최초의 애국주의 교육 시범 기지라는 설명도 있다. 명소 등급은 A가 5개 붙어 있다. 이즈음 밀려오는 원초적인 궁금증 하나. 왜 중국은 자국 문화유산은 내팽개치고 끊임없이 타국의 문화에 군침을 흘리느냐 하는 점이다. 물론 어느 정도 짐작은 한다. 신중국 탄생과 권력 유지, 문화대혁명과 홍위병, 그 과정에서 정립된 문화인식 등을 생각하면 추정 못할 것도 아니다. jjw@fnnews.com 정지우 베이징특파원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1-10-12 18:26:48[파이낸셜뉴스]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연휴 기간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중국 인기 관광지들이 운영을 중단했다. 24일(현지시간)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질병의 예방 및 통제 그리고 직원, 관광객의 건강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월트디즈니그랜드극장, 위싱스타공원을 포함해 25일부터 임시 폐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디즈니랜드는 "계속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지역 당국과 긴밀하게 접촉하면서 재개장 날짜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베이징의 자금성도 웨이보를 통해 25일부터 관광객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900만명이 방문한 이곳은 중국의 설날인 춘절 기간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춘절 연휴는 24~30일이며 25일이 춘절 당일이다. onnews@fnnews.com e콘텐츠부
2020-01-25 10:50:23【베이징=정지우 특파원】이른바 중국 ‘자금성 벤츠녀’ 사건의 파장이 커지고 있다. 외국 정상들도 차량을 타고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벤츠를 세워두고 사진을 찍은데 이어 과거에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여기다 중국 주요 문화유산인 자금성을 관리하는 고궁박물관 측은 자금성 내부가 임시 주차장으로 이용돼 왔다는 황당한 해명을 21일 내놔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7일 한 여성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사진을 올리면서 불거졌다. 사진에는 젊은 여성 2명이 자금성 태화문 앞 광장에 벤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세워두고 포즈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 여성은 웨이보에 “월요일 휴관이라 관광객들 없이 즐겼다”고 썼다. 자금성은 차량 출입 등이 엄격히 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도 걸어서 들어갔던 곳이다. 이 여성들은 중국의 관광정책을 총괄하는 중국여유국 전 국장의 며느리이자, 중국 공산당의 혁명 원로의 손자며느리라는 주장이 중국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다. 문제가 커지자, 고궁박물원 왕쉬둥 원장은 21일 자정께 박물원 공식 웨이보를 통해 젊은 여성 2명이 벤츠를 몰고 자금성에 들어가 사진을 찍어 논란이 된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이 구역의 바닥은 수년간 끊임없이 새롭게 바꾼 현대적 자재들이고 여러 해 동안 휴관 시간대 차량 통로와 휴관일 행사의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해왔다”고 덧붙여 논란을 키웠다. 중국 언론조차 이를 비판하고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왕 원장의 주장이 2015년 산지샹 고궁학원 원장이 자금성 내 차량 주차를 금지하겠다고 했던 발언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왕 원장은 지도적 책임을 지고 있는 고궁박물원 부원장과 보안처 처장을 정직시키기로 결정했지만 파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콩 매체 명보는 이 여성이 지난 2012년 창춘과학기술대학 대학원 재학시절 시험 문제와 답안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도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0-01-21 17:16:52【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황제급' 환대가 이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첫 방문한 8일 중국 역사의 상징인 자금성을 하루 비운 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에게만 안내하는 '황제 의전'을 한 데 이어 9일에는 베이징의 심장부인 톈안먼을 통째로 비워 환영행사를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인민대회당에 도착했다. 쌀쌀한 날씨 속에 시 주석이 부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기다리다가 이들을 맞이했다. 양국 인사 간 악수를 나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1발의 예포 소리와 함께 행사장 가운데 마련된 황금색 연단으로 발길을 옮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의 안내에 따라 레드카펫이 깔린 길을 걸으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어 양국 정상은 미.중 어린이들이 양국 국기와 꽃을 들고 환영하자 손을 흔들며 답례했다. 오전 9시35분 15분간의 공식 환영행사가 끝난 뒤 양국 정상 부부는 인민대회당으로 올라갔다.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입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톈안먼 광장을 소개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중국의 환대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만족스러운 입장을 전달해 이목을 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문 첫날인 8일 오후 10시30분께 트위터를 통해 "멜라니아와 내가 자금성에서 잊지 못할 오후와 저녁을 보낼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감사한다. 내일 아침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약 1시간 후에는 시 주석 내외와 함께 자금성을 방문했던 사진 4장과 함께 "내일 종일 이어질 시 주석과 우리 대표단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환영을 해준 중국에 감사한다. 멜라니아와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환대에 대한 감사의 말 외에도 중국 방문 직전 한국의 국회 연설에 대해서도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일정을 담은 1분짜리 영상과 함께 "북한은 과거 미국의 자제를 약점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 오판일 것이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미국을 시험하지 마라"라고 썼다. 중국에서는 트위터를 금지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이 가능할 것인지 관심을 끌었다. 이와 관련, 미국 수행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올릴 수 있도록 장비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2017-11-09 17:30:38【베이징=조창원 특파원】중국의 황금연휴인 국경절·중추절 연휴(10월1∼8일)기간 각광받는 관광지로 베이징 자금성, 상하이 와이탄이 꼽혔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중추절 연휴기간 최고 인기있는 관광지 톱5에 베이징 자금성, 상하이 와이탄, 항저우 시후, 저장성 우전 등이 선정됐다. 성별 여행객 수를 살펴보면 랴오닝 성이 2718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이저우 성 2581만5000명, 허베이 성 2137만6000명, 푸젠 성 1483만8700명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첫 나흘간 중국 전역의 관광객 수도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5일 중국 국가여유국에 따르면, 연휴 나흘간 중국 주요 관광지를 찾은 여행객은 4억6100만여명에 달했다. 관광객들의 전체 소비액 누계는 3856억 위안(66조5000억 상당)에 달했다. 국경절 연휴가 절반이 지난 점을 감안할 때 국가여유국의 애초 전망치(연휴 8일간 여행객 7억1000만명·5900억 위안 소비)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
2017-10-05 12:38:40최근 중국에서 한 여성이 자금성을 배경으로 찍은 누드사진을 공개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1일 중국 신경보 등 현지 언론들은 약 2주전부터 웨이보에 자금성을 배경으로 한 젊은 여성의 누드사진이 공개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 속 여성은 전라 상태로 자금성 계단에 기대 있거나 지붕 위에 올라가 포즈를 취하고, 특히 계단 옆 문화재 위에 알몸으로 걸터앉아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은 'WANINAL'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웨이보 사용자가 올리기 시작했는데, 확인 결과 그는 왕둥이라는 이름을 가진 누드전문 사진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를 떠나 중국의 대표 문화유산을 모독한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왕둥은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사진을 찍을 당시 어느 누구에게도 피해나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아직까지 자금성이 이러한 누드사진 촬영을 허가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한편, 왕둥은 현재 자신의 공식 사이트 등을 통해 파격적인 콘셉트의 누드 사진을 공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전신에 문신을 새기는 사진도 공개한 바 있다. kjy1184@fnnews.com 김주연 기자
2015-06-01 18:04:43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경복궁이 자금성 화장실 크기다' 라는 말에 격분했다. 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유홍준은 경복궁과 중국 자금성의 비교에 격분을 토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홍준은 "그럼 중국 관광객들이 경복궁을 왜 구경하고 감탄하겠냐"며 비교설에 대해 반박하며 "단지 규모만으로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경복궁이 자금성을 따라했다'는 말에도 "경복궁이 자금성보다 25년 먼저 지어졌다"며 "북악산과 인왕산이 있다는 전제 하에 경복궁이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북악산과 인왕산은 경복궁에 있는 정원이다"며 자금성과 크기 비교에도 경복궁이 우월한 규모를 설명하며 "자금성은 주변에 산이 없어 연못을 판 흙을 쌓아 만든 인공 산보고 산이라고 우긴다. 북악산 보다 훨씬 작은 크기다"라며 격분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중국 사람들은 자연과 어우러진 경복궁을 마음껏 즐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아름다운 가치는 잃어버리고 우리 문화재를 가볍게 여긴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문화재 인식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올밴은 유홍준이 말실수 하는 것들을 바로 고쳐주는 등 의외의 똑똑한 모습을 보여 출연진들을 놀라게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lovely2117@starnnews.com김유영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관련기사 ▶ '불만제로' "생리대에서 벌레가?" 생리대의 불편한 진실 ▶ '무사백동수' 천안함 사건 패러디?!..'네티즌 의문' ▶ 신현준 "프랑스 감옥에 갇힌 적 있다" 깜짝 고백 ▶ 박해미 큰 아들 공개 '훈훈한 외모의 23살 서울대생' ▶ 백보람, 신봉선 성형 폭로에 “실리콘 작은 거 넣었다” 인정
2011-09-01 01:44:53[스타엔 황호필 기자] 중국 자금성(현 고궁박물관)의 유물 절도 용의자가 붙잡혔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 공안이 지난 11일 유력한 절도 용의자로 산둥성 출신의 스바이쿠이란 이름의 청년을 검거해 도난당한 유물 일부를 되찾았다고 보도했다. 도난당한 물품들은 주로 금은과 각종 보석으로 장식된 화장함으로 적어도 수십억원어치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신화통신은 구체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용의자가 현재 범행일체를 자백했다고 전했다. 이 사실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천만다행이다”, “자금성이 털리다니 대박”, “보안이 너무 허술하네 우리도 조심해야하는 거 아냐?”, “유물을 빼돌리다니 너무 하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0일 인터넷을 통해 고궁박물관의 예술품 일부가 앞서 지난 8일에 사라졌다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관련기사 ▶ 구미 단수 대란, 시민들 피해보상 촉구 ▶ 스페인 로르카 규모 5.2 지진 발생 '피해 커질 듯' ▶ 美 최연소 하원의원 에이런 샤크, 탄탄한 근육질 몸매 공개 ▶ 중국 훈춘 지진 발생, 규모 6.1..인명 및 재산피해 없어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저작권자 ⓒ 스타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1-05-12 15:42:21야외오페라 ‘투란도트’ 연출하는 中 장이모 감독 오는 8∼1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질 야외오페라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은 장이모 감독(사진)이 지난 29일 입국했다. 높이 45m, 길이 150m의 초대형 세트가 지어지고 있는 월드컵경기장 인터뷰룸에서 장감독을 만났다. ―경기장 한쪽 스탠드를 꽉 메우는 초대형 세트에 대한 감회가 어떤가. ▲97년 이탈리아 베로나, 98년 중국 자금성 공연 때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세트다.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거대한 규모의 공연이 이뤄진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특히 이곳 월드컵경기장은 한국인들에게 의미가 큰 장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자금성 공연 때보다 훨씬 더 휘황찬란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게 될 것이다. ―중국 자금성 공연과 이번 한국 공연의 차이점은. ▲푸치니의 오페라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만큼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지만 시각적으로 훨씬 더 화려하고 웅장해질 것이다. 자금성은 국가유적지인 관계로 조명을 설치하고 못질 하나 하는 데도 제약이 따랐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는 연출상의 제약이 전혀 없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거대한 규모는 결국 여러가지 어려움을 동반한다. 그러나 그런만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는 것도 사실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관객들은 아름다운 오페라가 무엇인지 보게 될 것이다. ―영화감독이면서 오페라를 연출하게 된 이유는. ▲지난 97년 이탈리아 피렌체극장의 제안으로 처음 오페라 ‘투란도트’를 연출하게 됐다. “왜 나에게 의뢰하는가”라고 물었더니 “당신이 오페라 문외한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하더라. 그들은 결국 영화감독인 나를 통해 오페라의 관성에서 벗어난 새로운 어떤 것을 기대했던 듯하다. ―영화감독으로서의 노하우가 이번 공연에 어떻게 접목되는가. ▲시각적인 면에서 남다른 감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 작품에 드러나는 강렬한 색채미학은 영화감독으로서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2003-05-01 09:27:50[파이낸셜뉴스] 중국의 유명 관광지를 방문한 미국의 유명 디자이너가 독특한 옷차림 때문에 쫓겨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 릭 오웬스가 최근 디자이너 듀오 페칼 매터 등 지인들과 함께 중국 자금성을 방문했다가 관계자로부터 퇴장해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자금성 방문 수칙에는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외관을 해치거나 이미지를 손상하는 행동은 금지돼 있으며,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으면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이와 관련해 오웬스의 일행이었던 모델 페칼 매터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만을 토로했다. 당시 자금성 입구에서 사진을 찍던 이들에게 자금성 관계자들은 화장을 지우고 정상적인 복장으로 갈아입은 뒤 입장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페칼 매터는 "굴욕적이고 비인간적인 사건"이라며 "스타일링은 내 정체성을 상징하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보안요원이 우리를 내보낼 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범죄자가 된 기분이었다"면서도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점을 이해한다. 이는 우리가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치르는 대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사람들을 통제하고 표현의 자유를 없애려는 사람들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지에서는 복장 문제로 인해 관광지에서 쫓겨난 사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복장의 자유를 언급하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일부는 "개성도 중요하지만 다른 나라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만큼 현지의 역사와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0-22 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