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9일(현지시간) 주방위군을 철수하지 않으면 주방위군 투입을 지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이민자 추방에 반발해 시위가 벌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밤 뉴섬 주지사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을 시위 현장에 투입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멕시코 대통령은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도발을 삼갈 것을 호소했다. 이번 시위에서는 또 자율주행 차량들이 불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섬-트럼프 격돌 민주당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뉴섬 주지사는 9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를 상대로 소송을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방위군 통제권은 국가 반란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주지사에게 있지만 트럼프가 이번에 주지사인 자신의 요청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주방위군 투입을 명령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다. 뉴섬은 트럼프가 주방위군을 불법적으로 투입했고, 이 때문에 LA 갈등에 불이 붙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가 “혼돈과 폭력을 만들어내기 위해” 주방위군을 투입했다면서 “이제 상황이 외려 불안정해졌다”고 말했다. 뉴섬은 이어 “우리는 트럼프가 부추겨 엉망진창이 된 것들을 치우기 위해 더 많은 법 집행 인력들을 배치해야만 하게 생겼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이날 오전 CNN과 인터뷰에서 “LA 상황은 안정됐다”면서 “도심에서도 일부 거리에서만 시위가 있을 뿐 시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주방위군 투입은 불필요했으며 공포와 혼돈을 불렀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비난했다. 정치 승부수 건 트럼프 트럼프는 민주당의 아성인 캘리포니아주와 유력 대권 후보인 뉴섬 주지사를 모두 무릎 꿇리고, 자신의 핵심 정책인 이민 규제, 불법 이민자 추방을 부각하기 위해 이번 주방위군 투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LA 시위에 강경하게 대응해 미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또 이런 비슷한 시위가 다른 지역에서 벌어지는 것은 막자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시위를 ‘침략,’ ‘점령’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시위 참가자들에게는 ‘폭력적인 반역 폭도’라는 꼬리표까지 붙였다. 그는 관리들에게 “이민자의 침략에서 LA를 해방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들을 취하라”고 지시하기까지 했다. 트럼프와 협상하겠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자국 출신 이민자들에 대해 미국 경찰이 불필요하게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시위대도 순찰차 방화 같은 폭력적인 방법으로 법 집행 관리들을 도발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시위대가 흔드는 깃발 가운데 멕시코 국기가 있고, 또 캘리포니아 지역이 원래 멕시코 땅이었지만 미국이 강탈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 땅은 빼앗긴 땅”이라는 깃발이 시위 현장에서 휘날리는 가운데 이런 호소가 나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민자와 관련한 모든 절차는 적법하게, 인간 존엄성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틀 안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이민을 범죄화하고 단속하는 것에 대한 우리의 반대 입장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인바움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초청을 수락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트럼프와 이민에 관해 양자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타는 자율주행 차량 이번 LA 시위에서는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들에 시위대가 불을 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자율주행 차량이 시위대의 표적이 된 것은 택시 운전사들의 일자리를 위협해서가 아니라 이 차들에 달린 카메라들 때문이다. 시위가 격화하는 가운데 웨이모 자율주행 차량들이 불에 타거나 파손되고 있다. 웨이모는 주말 사이 자사 자율주행 차량 5대가 파괴됐다면서 “현재 법 집행당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웨이모는 시위대가 웨이모 차량들을 일부러 목표로 삼았을 것으로는 믿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웨이모를 비롯한 자율주행 차량들에 달린 카메라들이 시위대의 표적이 됐을 개연성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이 차량들은 끊임없이 길거리를 녹화하고, 이 녹화된 영상을 경찰이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6-10 02:50:43"과거 자동차용 반도체에 대한 투자에 우려가 있었지만 결국 정답이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투자 역시 정답일 것입니다." 이장규 텔레칩스 대표 (사진)는 8일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정보와 엔터테인먼트 합성어)' 프로세서에 이어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비전프로세서와 인공지능(AI) 가속기 등 다양한 자동차용 반도체 라인업을 갖추고 자율주행시대에 대비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반도체 엔지니어 출신인 이 대표는 두 번의 창업과 함께 두 번의 기업공개(IPO)를 일궜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1988년 삼성전자에 연구원으로 입사하며 사회 첫 발을 내디뎠다. 대기업에서 5년 동안 내공을 쌓은 그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과 1993년 씨앤에스(현 아이에이)를 공동 창업했다. 씨앤에스는 국내 1세대 팹리스 회사로 기록됐다. 팹리스는 반도체 개발만을 전문으로 하고 생산은 외주에 맡기는 형태로 사업을 운영한다. 전 세계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엔비디아가 대표적이다. 이들 팹리스는 대만 TSMC 등 파운드리 업체들에 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 이 대표는 씨앤에스에서 연구·개발(R&D)을 주도하며 ''페이저(삐삐)'용 프로세서를 국산화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이러한 성과를 앞세워 씨앤에스는 200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도전을 위해 씨앤에스 지분 20%가량을 모두 정리하고 1999년 텔레칩스를 창업했다. 그는 "당시 공동대표 자리를 고사하고 연구소장(CTO), 영업본부장을 맡아 내실을 책임졌다"며 "수장이 여럿일 경우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이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돌이켰다. 이 대표는 텔레칩스에서 각종 전가기기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하는 프로세서 개발과 함께 거래처 확보에 주력했다. 그 결과 텔레칩스는 MP3플레이어 등 모바일용 프로세서에서 강세를 보이며 창업한 지 5년 만인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2008년 매출액은 892억원에 달하며 1000억원 돌파도 눈앞에 뒀었다. 텔레칩스는 MP3플레이어용 프로세서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3위까지 올랐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회사에 위기가 찾아왔다. 이 대표는 "모바일 트렌드가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전환했으며 이 과정에서 MP3플레이어 기능이 스마트폰에 통합하면서 관련 시장이 사라졌다"며 "실적은 수년 동안 정체했고 회사 안에서 변화에 대한 요구가 컸다. 이를 바꿔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경영 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이 대표는 2014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그는 취임한 뒤 그동안 주력해온 모바일용 프로세서 사업을 과감히 접었다. 대신 자동차용 프로세서에 올인하기로 결심했다. 이 대표는 "모바일용 프로세서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자동차에 접목해봤다"며 "모든 시장이 빠르게 디지털화 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자동차 시장이 더디게 발전하고 있었는데 이는 우리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종전 카오디오에 영상 등이 더해져 인포테인먼트 기기로 진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텔레칩스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분야에 선도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현재 현대자동차·기아차에 들어가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물량 중 65%가량을 점유한다. 이어 벤츠와 폭스바겐, 아우디, 도요타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로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공급을 확대했다. 텔레칩스는 전 세계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 10.6%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911억원에 달했다. 텔레칩스는 실적 성장과 함께 제2도약을 위해 지난해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신사옥을 완공한 뒤 서울 송파구 본사를 이곳으로 이전했다. 신사옥은 첨단 스마트빌딩으로 구축했다. 신사옥 안에 유망한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긴밀한 협력 관계도 이어간다. 아울러 인근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거래처, 협력사들과의 긴밀한 협력 관계도 이어간다. 이 대표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과거 MP3프로세서 시장이 사라지면서 겪었던 어려움이 또 다시 찾아올 수 있었다. 그는 인포테인먼트용 프로세서에 이어 △ADAS 비전프로세서 △AI 가속기 △차량용 게이트웨이 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용 반도체 토털솔루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프로세서에 D램, 전력용반도체(PMIC) 등을 통합한 '시스템인패키지(SiP)' 사업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자동차에 적용 중인 반도체를 향후 로봇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도 세웠다. 텔레칩스는 현재 매년 매출액 중 30%가량을 R&D에 투입한다. 이 대표는 "향후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가 열리면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맞닥뜨린 위기를 다시 겪을 수 있다"며 "ADAS 비전프로세서를 포함한 4종 반도체 라인업을 더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12-08 18:19:5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도심에서 자율 주행 차량이 시범 운행돼 눈길을 끈다. 대구교통공사는 오는 9일부터 고속열차가 정차하는 서대구역과 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1호선 서부정류장역을 연결하는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수단 aDRT(Autonomous Demand Responsive Transit)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서대구역에서 출발해 서대구공단 네거리, 대구의료원, 죽전역(2호선), 본리네거리, 서부정류장역(1호선) 순으로 6개 정류소 약 6.7㎞를 자율주행 차량이 순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위해 차량 2대가 평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3시 40분까지 하루 8회 운행한다. 김기혁 사장은 "서대구 aDRT 시범운영은 자율주행 기술과 대중교통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연계해 활용하기 시작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국내 최초로 본격 추진하는 '모빌리티 특화도시 조성사업'의 전략과제인 자율주행에 대한 사회적 수용성 확대에 기여하고, 대중교통과 연계하는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도로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 및 핸들을 조정하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안전관리자가 상시 탑승해 브레이크 페달 조작 등 비상상황에 대응한다. 이용방법은 시범운행 기간 중 서대구역, 죽전역(2호선), 서부정류장역(1호선) 내에 부착돼 있는 QR코드를 통해 예약한 후 탑승할 수 있다. 1주일 단위로 예약 가능하며 시범운행 중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한편 시범운영 이후 내년 상반기 중 앱(App)을 활용한 호출 서비스, 교통카드 단말기를 활용한 운임 결제, 마일리지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4-12-06 10:57:18[파이낸셜뉴스] DH오토웨어는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차량 제어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DH오토웨어는 보유 AI 및 제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자동차 및 자율주행차에 적용되는 통합 제어 시스템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번 국책과제는 ‘AI 적용 전방 도로노면상태 판단 기반 섀시통합제어 시스템 개발’을 골자로 하며,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기업 HL만도가 주관연구기관을 맡았으며, DH오토웨어는 △미국 일리노이공과대학교 △한국자동차연구원 △인하대학교와 함께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DH오토웨어는 국책과제를 통해 차량 제어 시스템과 연동되는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할 계획이다. 다중환경 센서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상태를 실시간으로 판단해 차량의 주행 안정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차량용 AI 제어기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DH오토웨어는 자체 AI 모델 관련 기술을 적용해 AI SW(소프트웨어) 기술과 차량용 저전력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할 방침이다. 온디바이스 AI는 AI 알고리즘이 기기 자체에서 실행되는 게 특징으로, 스마트 기기 외에 자율주행차,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DH오토웨어는 차량용 온디바이스 AI 제어기를 개발 후 자율주행차, 로봇 등으로 적용 분야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DH오토웨어 관계자는 “차량 제어기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실시간 통합제어 시스템 개발 국책과제에 참여하게 됐다”며 “국책과제를 통해 온디바이스 AI 제어기 개발하고 차량 통합제어 시스템과 연계 성능 검증 과정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자율주행차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반응해야 하기 때문에 차세대 차량 제어 시스템은 자율주행차와 연관성이 높다”며 “기술 유사성을 바탕으로 자동차뿐 아니라 향후 자율주행차, 로봇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자체 온디바이스 AI 기술의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0:27:43【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윤홍집 기자】2026년까지 서울시민들이 이용하는 자율주행 버스와 도시 관리용 차량이 100대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중 절반은 심야·새벽시간이나 교통 소외지역에서 민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쓰레기 수거, 청소 등 도시관리 서비스를 책임질 자율차량도 10대 운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총 72억원의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심항공교통(UAM)도 상용화시켜 향후 응급의료에 활용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열린 '연례투자회의' 미래도시 분야에 참석해 미래 교통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로 13회차를 맞은 연례투자회의에는 175개국의 정책결정자, 경제리더 등 1만3000여명이 참여했다. 기조 연설자로 나선 오 시장은 △민생 맞춤 자율주행 차량 확대 운영 △'응급닥터 UAM' 서비스 체계 마련 △'서울동행맵' 등 무장애 대중교통 이용 환경 구축 △AI 및 드론 활용 교통 흐름·안전 개선 등 지향점을 제시했다. 먼저 서울시는 2026년까지 서울 전역에 총 100대 이상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한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심야·새벽 자율주행, 교통 소외지역 자율주행 등 '민생 맞춤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50대 이상 집중적으로 확대한다. '심야 자율주행버스'는 현재 합정역~동대문(편도 9.8km) 구간에서 운행 중이다. 오는 10월부터 선보이는 '새벽 자율주행버스'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편도 25.7km) 구간을 달린다. 교통 소외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는 지하철역과 거리가 멀거나, 교통약자가 높은 언덕길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지역 등을 진입할 수 있는 중·소형 규모 버스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역순환 자율주행버스'를 시범 도입해 내후년인 2026년 점진 확대한다. 낮에는 차량 단속, 심야에는 방범 목적으로 쓰이는 시민 안전 자율차량도 10대 운영한다. 서울시는 같은해 UAM 상용화 서비스로 '응급닥터 UAM'도 도입한다. UAM은 상용화 초기 단계부터 장기·혈액 이송에 활용되고, 2030년에는 응급의료와 긴급구조까지 범위를 넓힌다. 예상 운영 규모는 총 10대이며, 서울 시민이라면 응급상황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오 시장은 "UAM을 응급의료에 접목해 ’응급닥터 UAM’을 곧 도입할 계획"이라며 "UAM은 소수의 부유층만을 위한 전유물이 아닌, 모든 서울시민을 위한 공공의료 서비스의 핵심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AI와 드론을 통해 교통 흐름 개선을 추진한다. 특히 만성적 교통체증이 있는 지역에 대해선 교통흐름을 30% 개선하고 교통사고를 10% 절감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선 2026년까지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성형 AI 기술 기반 교통신호를 최적화한다. 서울시는 이동통신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도로 위의 통행량을 예측하고, 예측된 통행량을 기반으로 반복 학습을 거치는 생성형 AI 교통신호 기술도 마련한다. 도로의 통행을 어렵게 하는 공사장,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등에는 자동비행 드론이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해 안전사고를 예방한다. 예산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30억원이 투입된다. 오 시장은 이날 아부다비 행정교통부를 방문해 모하메드 알리 알 쇼파라(Mohamed Ali Al Shorafa) 지방자치교통부 의장과 양 도시 간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이번 우호도시 결연 체결을 통해 교통, 스마트시티, 도시개발 등 분야에서 교류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05-09 03:15:17[파이낸셜뉴스] NH농협은행은 경기도 의왕시 통합IT센터에 위치한 NH IDEA Ground에서 인근 초등학교(포일초, 인덕원초)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융·코딩·신기술 체험' 교육을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금융 기초 상식 △엔트리(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블록코딩 교육 △메타버스, AI 등 IT혁신기술 체험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첫 실시 후 교육 인원 및 학교를 확대해 재실시한 것이다. 특히 '햄스터 로봇을 활용한 현금 수송 자율주행 차량 만들기' 코딩 교육의 인기가 높았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박수기 IT부문 부행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우리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창의력을 자극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NH IDEA Ground를 코딩교육 및 신기술 체험 공간으로 적극 개방해 미래의 금융소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09-21 09:33:5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영업을 시작한 운전자 없는 무인 택시(로보 택시)가 운행 차량을 감축한다. 최근 발생한 연이은 사고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로 최근 보조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자율주행 방식으로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24시간 내내 밤낮으로 유료 영업을 시작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차량관리국(DMV)은 크루즈가 샌프란시스코에서 로보택시 운행 차량 대수를 5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낮에는 50대, 밤에는 150대만 운행하게 됐다. 당초 크루즈는 낮에는 100대, 밤에는 300대를 운행하겠다고 밝혔었다. DMV는 "최근 크루즈의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DMV는 조사가 끝나고 크루즈가 안전을 위한 조치를 할 때까지 현재 활동 중인 운행 차량을 50% 줄일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도 DMV의 요청에 동의했다. 이는 지난 17일 크루즈 로보택시가 시내 교차로에서 소방차와 충돌하는 등 지난 10일 24시간 상업 운행 승인 이후 여러 차례 사고가 난 데 따른 것이다. 크루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밤 샌프란시스코 노스 비치 인근에서 비상등을 깜빡이며 교통체증을 일으켰다. 인근에서 개최된 음악 축제로 휴대폰 서비스가 원활치 않았고 이로 인해 차량의 운행 경로가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 크루즈측의 설명이었다. 지난 15일에도 크루즈의 오류가 발생했다. 승객을 태우지 않은 크루즈가 한 공사 현장 주변에서 꿈쩍도 못 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지난 17일에도 샌프란시스코 시내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크루즈가 사고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 중이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크루즈는 소방차에 오른쪽 옆 부분을 들이받힌 뒤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자율주행이 아닌 사람이 운전했던 차량이었다면 소방차 출동을 인지하고 차량을 정차해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을 케이스였다. 이와 관련, 크루즈 총괄 매니저인 그레그 디트리히는 지난 18일 "이번 사고는 주변을 보기 어려운 교차로 건물 등 몇 가지 요인이 있었다"며 소방차가 빨간 신호를 지나치기 위해 잘못된 차선으로 주행했다고 설명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8-20 08:26:23[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업계 최저 소비 전력을 가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UFS 3.1 메모리 솔루션 양산을 시작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 제품은 256GB 라인업 기준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전력이 약 33% 개선됐다. 향상된 소비전력으로 자동차 배터리 전력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에 탑재되는 IVI 시스템에 최적화됐다. 삼성전자는 UFS 3.1 제품을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부품 업체에 공급한다.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128GB, 256GB뿐 아니라 올해 4·4분기 생산 예정인 512GB 제품까지 공급한다. 256GB 제품 기준 연속 읽기 속도는 초당 2000MB, 연속 쓰기 속도는 초당 700MB를 제공한다. 이번 제품은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인 AEC-Q100 그레이드2를 만족한다.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폭넓은 온도 범위에서 안정적인 성능을 보장한다. AEC-Q100은 자동차 부품 협회에서 자동차 전자 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 절차 및 기준을 규정한 전세계 통용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 양산을 통해 전장 스토리지 제품군의 응용처를 확대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4월 고객사에 ADAS용 UFS 3.1 제품으로 오토모티브 스파이스(ASPICE) CL2 인증을 받았다. 이달에는 자동차 인증기관 씨엔비스를 통해 실제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는 ADAS용 UFS 3.1 제품으로 재차 ASPICE CL2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30년 이후 차량 분야가 서버, 모바일과 함께 3대 반도체 응용처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635억달러 수준인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6년 96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7-13 08:54:45[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첨단 5나노미터(1nm=10억분의 1m)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으로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문 기업 '암바렐라'의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한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번에 생산하는 반도체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에 탑재되는 암바렐라의 최신 시스템온칩(SoC) 'CV3-AD685'이다. 암바렐라의 차세대 인공지능 엔진을 탑재한 CV3-AD685는 카메라와 레이다를 통해 입력된 운전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등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첨단 5나노 공정에 오토모티브 전용 설계자산(IP), 최신 공정, 패키징 기술과 노하우를 총 집약해 자율주행 차량용 고성능·저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암바렐라의 CV3-AD685는 삼성전자의 첨단 5나노 공정 활용 등으로 인공지능 성능이 전작 대비 20배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와 암바렐라의 협력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고성능·저전력 인공지능 반도체 기반 차세대 운전자 지원 시스템의 안전 수준을 한 차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심상필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첨단 5나노 공정은 자율주행 차량의 전례 없는 성능 향상을 가져온다"며 "앞으로 많은 자동차 업계 고객들이 CV3-AD SoC의 탁월한 성능을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신 4나노 공정도 오토모티브로 확대하는 등 파운드리 공정 기술 리더십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차량 분야 신규 고객사를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오는 2027년까지 파운드리 사업에서 모바일 외 제품군의 매출 비중을 50% 이상 높일 계획이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3-02-21 08:42:41【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오는 9일부터 강릉에서 관광객들이 자율주행 차량을 타고 지역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6일 강릉시에 따르면 이날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탑승하는 자율주행 차량 시승행사에 이어 9일부터 일반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탑승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강릉시는 민간사업자 3개사를 선정해 셔틀형 2대, 개조형 3대 등 모두 5대의 관광형 자율주행차 시운전을 마쳤다. 이번 서비스는 정밀 지도를 바탕으로 차로와 도로, 노면표시, 신호등 등 도로 시설정보를 파악해 통신기술을 통해 정보를 자율주행 차량과 공유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행된다. 자율주행 차량은 4개 코스에서 운행된다. 도심에서 관광지로 연결되는 A노선(5.8㎞), 안목에서 강문해변으로 연결되는 C노선(4㎞)에는 두 개의 라이다와 고성능 카메라가 차량 전방에 탑재된 개조형 카니발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초당(강문)에서 선교장, 오죽헌으로 이어지는 B노선(6㎞)에는 라이다 1대, 레이더 3대가 탑재된 개조형 코나 차량이, 초당(강문)에서 아르떼뮤지엄 올림픽뮤지엄을 순환하는 A-1노선(4㎞)에는 운전석이 없는 셔틀형(15인승) 자율차가 운행된다. 한편 강릉시는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시범운행지구’로 지정받았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이번 시승 행사를 시작으로 2026년 ITS 세계총회 개최까지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최첨단 모빌리티 체험 기회를 무상으로 제공할 방침"이라며 "스마트 관광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첨단모빌리티 선도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3-01-06 12:4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