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은 지난 2023년부터 다시 늘고 있는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 피해고사목의 조사 방식을 바꾸고 예산 및 인력 투입을 확대하는 등 총력을 펼쳐 올 상반기 재선충병 방제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 5월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149만 그루의 감염목을 조사했으며, 주변의 감염우려목을 포함, 261만 그루를 방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최근 기후변화와 이상고온 등의 원인으로 재선충병 매개충의 활동기간이 빨라지고 서식 지역이 확대된 반면, 소나무류의 생육여건은 취약해져 재선충병 피해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지방자치단체 신청으로 이뤄지던 감염목 조사를 개선해 선제적으로 발생 고위험지역을 선정하고 헬기를 활용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조사기간을 5개월에서 7개월로 늘려 전년 대비 28%증가한 총 448만㏊ 산림을 조사한 것은 물론, 방제기간도 매년 3~4월에 완료하던 것을 5월까지 확대해 최대한 많은 수의 감염목을 방제할 수 있게 했다. 지역별로는 전년 대비 12개 시·군·구가 늘어나 총 154개 지역에서 재선충병이 발생했다. 특히 포항, 울산, 안동 등 영남 지역과 기존 극심 지역을 중심으로 반복되던 피해가 지난해 봄 이후 더욱 집단화·규모화됐다. 피해 정도가 극심.심지역이 지난해 7개에서 올해 10개로 늘어났으며, 이 지역의 감염목은 총 91만 그루로 전체 발생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예측한 결과, 향후 재선충병 발생위험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피해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방제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방제전략 컨설팅 강화를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방제 역량을 강화하고 재정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안정적인 방제 여건을 구축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또한 재선충병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헬기·드론과 라이다(LiDAR)·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감염 의심목을 자동 선별하는 조사체계를 구축하고, 소나무를 활엽수 등으로 바꿔주는 수종전환 방제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수종전환 방제는 반복적이고 집단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이나 피해 확산억제를 위한 중요지역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재선충병 피해를 입은 산림소유자는 누구든지 산림이 소재한 지방자치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이용권 산림청 산림재난통제관은 “우리나라 산림 전역에 분포하고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소나무림을 보호하는 것은 산림생태계를 지키는 일”이라며 “재선충병의 확산을 최대한 막을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7-09 11:13:37【파이낸셜뉴스 광주=장충식 기자】방세환 경기 광주시장은 9일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 한다"며 "50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재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내년 지방선거 재선 도선을 공식화했다. 방 시장은 이날 시청 순암홀에서 열린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적 관점에서 재선 도전을 준비하겠다"며 "광주에서 태어나 초중고를 다녔고, 눈만 감아도 광주지역이 그려지는 등 '광주 전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의원 시절 도시계획위원회를 경험하면서 광주시 현장을 누비며 미래 계획에 대해 전문성을 쌓았다"며 "2026~2027 경기도종합체육대회를 비롯해 펼쳐 놓은 사업과 마무리할 사업들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 시장은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를 선언하고 유치 확정까지 2년만에 이루어 낸 시장은 (저밖에)없었다"며 "도시의 완성도를 높이는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로, 정치적인 면보다는 정책적인 면을 위해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방 시장은 지난 3년간의 시정 성과를 발표하고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도시, 사람, 미래를 잇다'는 시정 철학을 바탕으로 5대 핵심 가치인 △성(成)장 기반 구축 △녹(綠)색 전환 △통(通)합 교통 혁신 △안(安)심 복지 △협(協)치 행정의 분야별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 전략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대표 성과로는 국내 최초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 유치', '2025 대한민국 산림박람회' 및 '2026~2027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등을 통해 광주의 위상을 높였다는 점과 더불어 송정동 도시재생사업, 역세권 복합개발 등 자족 기반 확충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방 시장은 환경과 복지 등 분야에서 광주의 미래를 위한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환경 분야의 경우 892억원 규모의 곤지암 바이오가스화 시설 등 자원순환형 인프라 조성과 함께 생태하천 복원, 자연휴양림, 목재교육센터 등 체험형 녹색 공간도 확대를 큰 변화가 예정돼 있다. 또 교통 분야에서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 중이며, GTX-D 연계 및 생활밀착형 교통서비스 확대를 통해 수도권 교통거점 도시로의 기반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복지 분야에서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정책을 통해 돌봄, 자립, 여가, 건강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공공체육시설과 문화공간도 확충해 시민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할 방침이다. 방 시장은 "지금까지의 성과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남은 임기에도 시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고 광주의 내일이 더 밝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9 11:01:4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일 "앞으로 1년이 아니라 임기에 상관없이 도민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자리에 대한 임기, 재임기 개념은 의미가 없다"며 "갓 출범한 새정부의 정책이 부각되고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 만나 취임 3주년을 맞는 소감과 재선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이 가장 일하기 좋은 시기"라는 말로 대신하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김 지사는 취임 3주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 등은 열지 않기로 결정하고, 지난 임기동안의 성과를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남은 1년이라고 자꾸 얘기들 하시는데 저는 매일매일 (임기를)새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진정성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 정부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3주년 축전을 보냈다. 자축하고 과시하는 기자회견 같은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갓 출범한 새정부의 정책이 부각되고 대통령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하는 것이 도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말하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 대통령 선거 민주당 경선 결과에 대해 "당당하고 소신껏 완주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며 "계엄과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선거였기 때문에 새로운 국민주권정부 출범에 기여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기후나 복지 분야 등 경기도가 정주행하며 선도했던 정책들이 국정과제에 많이 반영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취임을 자축하거나 내년 지방선거를 생각해서 이것저것 홍보하는 거는 중요한 게 아니다. 같은 당 경선에서 경쟁했던 분이 대통령까지 됐으니 새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전력을 다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취임 3주년에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도민들께 3년간 도와주신 데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지난 3년간은 윤석열 정부의 역주행에 맞서 정주행해 온 것에 대해 보람 있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02 17:04:40[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을 만나 "개혁 과제나 민생 입법 등에 있어서 당의 의사와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당 재선 의원 167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인 '더민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 수석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었다. 더민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국회와 정부 간)소통을 원활히 해 국회와 대통령실 간 협력 기반을 확보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의원은 "앞으로 개혁 과제나 민생 과제 현안이 많은데 국회와 대통령실 간 협업이 잘 돼야겠다(고 우 수석이 이야기했다)"며 "그 역할을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 등이 충실히 하시겠다 했다"고 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예전에는 대통령실에서 (국회에게)'이것 좀 해달라'고 하면 거수기처럼 해 줬는데 그런 문화를 없애겠다고 하셨다"며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당정협의회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도록 체계화시키고 현실화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엿다. 재선 의원들과 대통령실 정무 수석 간 소통이 긴밀해지면 당정 관계가 수직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견제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강 의원은 "'견제'가 아니라 (국정 운영을 위한) 가교 역할, 허리 역할, 조정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며 "예컨대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 과열된 조짐이 있다면 재선 의원들이 목소리 내서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 했다"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찬대 민주당 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제 2기 원내지도부도 참석했다. 박 전 원내대표와 오는 8월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6-26 19:43:41【파이낸셜뉴스 화성=장충식 기자】 "화성시에서 태어나 일하고, 교육받으며 평생을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재선에 도전하려고 한다." 정명근 화성시장이 25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직주락' 자족도시로, '평생을 살아갈 수 있는 도시'를 완성하기 위해 내년 지방선거에 재선 도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해 인구 100만명을 넘긴 후 올해 1월 특례시로 공식 인정받은 화성시는 현재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출산율만 보더라도 전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들이 매년 태어나는 곳이 바로 화성시다. 지난 2024년 출생아 수는 7200명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전국 기초자치단체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했으며, 합계출산율도 1.01명으로 전국 평균(0.75명)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이 같은 출산율 상승은 청년인구의 꾸준한 유입과 안정적인 정착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좋은 일자리가 늘어나고, 이를 계기로 청년인구가 증가하면서 화성시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이 과정에는 정 시장의 '직(職)·주(住)·락(樂)의 완벽한 조화'라는 전략이 중요하게 작용했다. '직주락'은 화성시에서 일하고 거주하며, 문화와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화성 직주락'은 정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화성시 발전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 경기도 기초지자체 중 기업체 수가 12만1189개로 가장 많고,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대기업과 더불어 제조업체 수 역시 2만6689개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지역 내 총생산(GRDP)은 2022년 기준 95조1507억원으로 전국 1위에 오르는 등 수많은 '전국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인구 41만명에 달하는 동탄1·2신도시를 포함한 '동탄'은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성장하며 전국에서 '부자도시'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정 시장은 그러나 "아직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화성시가 미국 시애틀이나 호주 시드니에 버금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의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도전은 '화성시의 완성'을 위한 선택이다. 특히 정 시장은 '연속성'을 강조하며 "아직 화성시의 발전은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며 "지금 화성시는 도약하는 단계로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하다. 재선을 통해 지금 진행하는 것들을 안전한 궤도에 올려 놓고 싶다"고 전했다. ■25조 투자유치, 테크노폴 등 순항 정 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약 2년8개월 동안 만만치 않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취임 초 약속한 20조원 투자 유치는 목표액의 84.7%에 달하는 16조9227억원을 성사시켰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내 데이터센터, 기아 오토랜드 화성 내 PBV 전용 공장 및 특장차 클러스터를 화성시에 조성하기로 했다. 또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인 ASML과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건립하는 R&D시설을 유치했고 ASML사 '화성 New 캠퍼스'와 ASM의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건립을 성사시켰다. 정 시장은 "이런 추세면 6월 말에는 2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를 상향해 임기 내 25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정 시장이 구상하는 자족도시 완성의 핵심인 '화성 테크노폴' 프로젝트도 순항 중이다. '화성 테크노폴'은 지역 내 주요 산업 거점을 중심으로 동·서·남부 지역을 각각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산업 특화 지역으로 육성해 실리콘밸리 수준의 첨단 자족도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동부 지역은 삼성전자 화성캠퍼스를 중심으로 ASML, ASM 등 세계적 반도체 기업들이 자리잡고 있고, 서부 지역은 기아 오토랜드 화성,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등 미래차 관련 기업과 연구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남부 지역은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등 바이오 기업들이 모여 바이오 클러스터를 형성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테크노폴의 4가지 기본요소인 정주여건, 기술여건, 첨단기업, 연구시설 등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자동차 등 글로벌 첨단 앵커기업과 전국 최대 규모의 소부장 업체, 4100여개의 기업 부설 연구소가 탄탄한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탄신도시와 송산그린시티 개발 사업 등으로 정주 여건을 크게 개선했다"며 "시민들이 화성에서 태어나고 성장하며, 우수한 일자리에서 일하고 풍부한 문화·예술을 즐기는 행복한 자족형 도시 구현이라는 화성 테크노폴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 K-효문화 브랜드화 추진 정 시장의 화성시 발전 계획에는 기업을 중심으로 한 구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남은 임기 동안 K-효문화를 브랜드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산업이 발달하며 가져오는 인간성 상실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그의 전략은 차별화된다. 정 시장은 "산업기술과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에서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면서 위기를 맞게 될 것"이라며 "혼자서는 절대 살아갈 수가 없다는 점을 일깨워주기 위한 인간성 회복 운동으로 K-효문화의 확산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K-효문화는 내가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는 정신을 의미한다. 과거 가족 안에서만 요구되던 '효'라는 문화를 도시 행정의 핵심 가치로 삼아 시민들 간 관계 회복과 공동체 재생으로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화성시가 추구하는 스마트 도시 역시 결국 '사람 중심의 따뜻한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효'는 곧 공동체의 뿌리이고 우리가 지켜야 할 미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정 시장은 "화성시는 AI 기반의 산업을 육성하고, 미래형 도시를 설계하고 있지만, 그 안에 '사람'이 빠진다면 결국은 껍데기뿐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기술이 사람을 도울 수는 있지만, 대신할 수는 없다. 화성시는 공동체를 먼저 생각하고, 기술은 그 공동체를 더욱 따뜻하게 만드는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가 아니라 우리, 우리 도시, 함께 살아가는 도시가 돼야 하고, 다른 도시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화성시의 좋은 정책을 공유하며 대한민국 전체가 발전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동반성장의 대상이 되는 화성시, 등대 같은 화성시를 완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5 18:21:0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이재준 수원시장은 25일 "오는 2026년 11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반드시 이뤄내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잘 준비하고 공직자들과 노력하면 이뤄질 것"이라며 "더 열심히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재선 도전 의지를 내비췄다. 이 시장은 이날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민선8기 3주년을 기념한 '수원 경제자유구역 브리핑'에서 "수원 경제자유구역은 경제, 공간, 생활 대전환이 모두 실현되는 '수원의 미래'가 될 것"이라며 "대표 기업 도시 수원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원은 1990년대까지 경기도를 대표하는 기업도시였지만 과도한 수도권 규제로 1996년부터 2012년까지 10개 대기업이 다른 곳으로 이전했고, 2000년 이전까지 90% 이상이던 재정자립도는 올해 40%대로 반토막 났다"며 "기업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해야 수원 경제가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원시는 지난 4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공모에 선정돼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향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이를 위해 시는 경기도와 함께 개발계획을 수립해 내년 6월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신청할 예정으로, 심사를 통과하면 오는 2026년 11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다.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공모에는 파주시와 의정부시 등도 참여할 예정으로, 시는 뛰어난 접근성과 풍부한 인재와 연구 환경, 기업 입주 수요, 우수한 정주환경 등을 강점으로 제시하며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 시장은 "경기도 평가에서 후보지 3곳 중 수원시만 조건 없는 '적정' 평가를 받았다"며 "산업적으로 도시공간적으로 준비가 충분이 됐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의 실리콘밸리는 기술 혁명의 중심지이자 창업과 혁신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을 아이디어와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을 하고, 국내외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2026년 11월 결정됨에 따라 임기 내 진행되기 어렵지 않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 일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재선의지를 피력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5 14:31:32【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이상일 용인시장은 23일 "지난 3년간 첨단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유치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등 수많은 난제들을 해결했다"며 "용인은 향후 글로벌 반도체 중심도시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것이며, 인구 150만의 광역시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계속해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재선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시장은 이날 민선 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남은 임기 동안의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이 시장은 "212건의 공약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두 번째로 많다.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와 시민프로축구단 창단 등 137건(65%)을 완료하는 등 205건(97%)의 공약이 이행되도록 일을 진행하고 있다"며 "공약 이행 평가에서 용인특례시는 제 임기 3년 연속 A등급을 받았는데, 이는 용인시 최초의 성과"라고 밝혔다. 이어 "공약을 하지 않았던 초대형 성과들도 많이 냈기 때문에 공약 이행률 숫자만으로는 민선8기 시정 3년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유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이동읍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 경안천 수변구역 25년 규제 해제 등의 성과를 꼽았다. 이와 더불어 이 시장은 용인 시내 곳곳에서 10~20분이면 고속도로·고속화도로 도달하도록 도로망을 대거 확충하고, 경강선 연장,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 분당선 연장, 동백신봉선 신설 등 철도망 확충에 집중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시장은 "반도체 등 첨단 기업에서 일하는 IT 인재들이나, 시민들이 시내 곳곳에서 10분이나 20분이면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로 진입이 가능한 10개 고속도로와 7개 고속화도로를 가로세로로 촘촘히 잇는 '격자형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시가 신규로 추진 중인 5개 고속도로는 반도체고속도로(화성 양감~용인 남사·이동~원삼~안성 일죽)를 비롯해 용인-충주고속도로, 제2영동연결고속도로(의왕~용인 모현~광주), 용인~성남고속도로, 오산~용인 고속도로 등이다. 용인~광주, 포곡~양지 구간에는 2개 고속화도로를 추진 중이다. 이 시장은 "용인에는 현재 수원신갈IC 등 12개 IC와 신갈JCT 등 4개 JCT가 있는데, 추가로 포천·세종고속도로에 남용인IC와 동용인IC를, 영동고속도로에 동백IC를 신설하고, 하행선 진출입만 가능했던 남사진위IC에는 상행선을 개설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 "대도시 대중교통 필수 수단인 다수의 일반철도와 도시철도를 추진 중"이라며 시는 현재 경강선 연장(경기 광주역~용인 이동·남사읍),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서울 종합운동장역~수서역~판교역~용인 신봉·성복동~수원 광교~화성 봉담), 반도체선인 동탄부발선(동탄~용인 남사·이동~용인 원삼~이천 부발)과 평택부발선(평택~안성~용인 원삼~이천 부발) 신설, 용인 흥덕지역을 경유하는 동탄인덕원선 신설, 분당선 연장(기흥역~오산대역), 동백·신봉선 신설 등 다수 노선의 철도사업을 추진 계획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 시장은 재선 도전 여부에 대해 "시장직을 수행하는 게 온종일 민생이다"며 "광역시 준비 등 용인의 대도약 기틀을 다졌다고 생각한다. 시민들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계속해서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3 15:31:35【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23일 "선출직에 나오는 사람들이 자기 욕심만을 가지고 출마를 결정하는 단계는 이미 지났다고 생각한다"며 "(출마에 대한)요구가 있으면 거기에 맞게 결정하겠다"고 말하며 사실상 내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 나름 대로 과제가 남아 있다"며 "그래서 지금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교육감은 이날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재선 도전'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정치를 하다가 교육으로 오면서,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일이 공적인 책무성이라고 생각했다"며 "직업에 있어 '직'보다는 '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교육감으로서의 '업'을 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며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중요성을 우선으로 강조했다. 임 교육감은 특히 "교육은 안으로부터 변화, 저변으로부터의 변화가 확실하고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며 "위로부터 변화로 쉽게 바뀌는 정치나 다른 활동과 다르다. 그래서 저는 지금 하는 이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정치와 분리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교육의 변화를 위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음'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취임 이후 성과로 AI를 기반으로 교사와 학생의 교수·학습 과정을 지원하는 플랫폼인 '하이러닝'과 경기도교육청이 주도적으로 나선 대학입시 개혁 등을 꼽았다. 그는 "하이러닝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이 많이 늘었고 이를 통해 교실의 변화를 주도한 게 소중한 성과"라며 "일부 지역에서 인프라 문제로 하이러닝 이용에 지장이 있는데 내년 말까지는 적어도 인프라 때문에 하이러닝을 사용하는 데 지장이 생기는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교육청이 개혁 시안을 내놓았고 대입 개혁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AI 서·논술형 평가시스템도 개발했다"며 "남은 임기에는 대입 개혁을 공론화하고 해결하는 데 에너지를 집중해 최종적으로 2032년부터 대입 개혁안이 적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임 교육감은 정권 교체에 따른 교육정책 변화에 대해서는 "정권이 바뀌고 시대가 변해도 교육의 중심은 오직 학생이어야 하며 이는 교육 본질에 입각한 불변의 원칙"이라며 "경기교육청은 정책의 방향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흔들리지 않고,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미래지향적 교육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3 13:48:45[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이 12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5대 개혁안'과 임기 연장을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를 소집해 줄 것을 촉구했다. '당의 혁신을 바라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재선 모임'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문을 내 "어제(11일) 예정됐던 의총이 개최 40분 전 문자를 통해 취소된 것에 대해 아쉬움과 유감을 표명한다"며 "16일 오후 2시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 이전 당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다시 소집해 줄 것을 현 원내지도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재선 의원들은 지난 10일에도 국회에서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비대위원장이 제안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관련 당무감사'를 포함한 5대 개혁안에 대해 보완은 필요하지만 동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은 8월 말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꾸릴 것을 제안하면서, 그때까지 김용태 비대위 체제를 유지할 것을 요청했다. 재선 모임에 소속된 권영진 의원은 국회에서 입장문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원내지도부의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나, 당 혁신안을 논의해야 할 의총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잘했다고 할 수 없다"며 "현 지도부에서 정리해야 할 부분이 있어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서범수 의원도 "분열을 우려했다고 하나 퉁치고 넘어가는 것은 안된다"며 "5대 개혁안을 어느정도 정리해야 다음 지도부가 실질적인 변화와 쇄신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11일 의총을 열어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와 5대 개혁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총이 열리기 40분 전 의총 취소를 공지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연기와 관련해 오늘(11일) 오전 당 차원에서 규탄대회를 개최한 만큼 당의 대응과 메시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취소했다"며 "의총을 계속 진행할 경우 당내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고려했다"고 의총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퇴임 기자회견에서도 의총 취소 배경에 대해 "(9일) 의총에서 나온 발언을 보면 대다수 의원들은 김 비대위원장의 생각과 달랐다"며 "(당내 여론이) 겁나서 의총을 연기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입장문에는 국민의힘 재선 의원 30명 중 강민국·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예지·김형동·박수영·박정하·배준영·배현진·서범수·엄태영·이성권·조은희·조정훈·최형두 의원 등 16명이 동참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2 17:55:56[파이낸셜뉴스] 현 김용태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존속 여부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을 둘러싸고 내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오는 8~9월까지 새 대표를 선출하는 전대 개최와 함께 이 때까지 김 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해주는 쪽으로 내부 총의가 모이는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또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본인 거취와 9월 조기전대 개최 등이 포함된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지만 '난상토론'이 벌어졌다는 후문이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일단 8~9월 중 전대를 통해 새 대표를 뽑을 때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재선의원 15명은 이날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늦어도 오는 8월말까지 전대를 열어 새 지도부를 구성하고 이 때까지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9월초 전대 개최, 탄핵반대 당론 무효화, 대선후보 교체 시도 진상규명과 당무감사 등 개혁안에 대해서도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민심경청 대장정'을 통해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재선모임 대표격인 권영진 의원은 "김용태 비대위만한 혁신 비대위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여당으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하고 다시 민심을 얻기 위해 혁신하고 또 혁신 해야 한다는 뜻을 가진 의원들이 많다"고 전했다. 재선의 조은희 의원은 "오늘 결론을 낸 재선 의원들은 친한도 친윤도 아니다"며 계파 갈등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런 가운데 김 비대위원장은 "(개혁을) 개인 정치를 위한 것으로 치부하면 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독재라느니 입에 담을 수도 없는 비판을 받아가면서 개혁안을 말씀드린 이유는 당을 살려보겠다는 것"이라며 거듭 개혁안 수용을 촉구했다. 또한 김 비대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만나 개혁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수준의 혁신을 누구도 예측하지 못한 속도로 이뤄내야 한다"며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면 국민의힘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의총처럼 별도의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다양한 의견이 분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전애 대변인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의견이 정리되지 않았다"며 "난상토론처럼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간담회에선 원외 당협위원장단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원내·외 연석회의 구성'과 김 비대위원장의 개혁안을 전당원 여론조사에 붙이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는 후문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혁도 못하면서 임기를 채우는 것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개혁을 못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떠나는게 맞다"며 개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당원 투표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의 생각이 엇갈리고 있어 당황스럽다"며 "(원·내외가) 동의해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6-10 15:2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