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명 재선의원-대통령실 협력 강해질 듯
"국정 협업 파트너로"
수직적 당정관계 우려엔
"재선의원들이 가교 역할 해낼 것"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재선의원모임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들을 만나 "개혁 과제나 민생 입법 등에 있어서 당의 의사와 판단을 존중할 것"이라 밝혔다.
민주당 재선 의원 167명으로 이루어진 모임인 '더민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 수석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었다. 더민재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준현 민주당 의원은 이날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나 "(국회와 정부 간)소통을 원활히 해 국회와 대통령실 간 협력 기반을 확보해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강 의원은 "앞으로 개혁 과제나 민생 과제 현안이 많은데 국회와 대통령실 간 협업이 잘 돼야겠다(고 우 수석이 이야기했다)"며 "그 역할을 정무수석과 정무비서관 등이 충실히 하시겠다 했다"고 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예전에는 대통령실에서 (국회에게)'이것 좀 해달라'고 하면 거수기처럼 해 줬는데 그런 문화를 없애겠다고 하셨다"며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당정협의회가 형식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도록 체계화시키고 현실화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덧붙엿다.
재선 의원들과 대통령실 정무 수석 간 소통이 긴밀해지면 당정 관계가 수직적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어 견제 역할에 집중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취재진의 지적에 강 의원은 "'견제'가 아니라 (국정 운영을 위한) 가교 역할, 허리 역할, 조정 역할(을 하려는 것)"이라며 "예컨대 당 대표 선거에 있어서 과열된 조짐이 있다면 재선 의원들이 목소리 내서 공정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하겠다 했다"고 일축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찬대 민주당 전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병기 신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제 2기 원내지도부도 참석했다. 박 전 원내대표와 오는 8월 전국당원대회에서 당 대표를 놓고 경쟁하는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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