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이 사업을 찬성하는 대가로 전 마을이장의 변호사비를 대신 내준 혐의와 관련해 사업자 대표와 전 이장이 기소된 가운데,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가 변호사로 재직할 당시 변호 비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지사로 취임하기 전에 있었던 일이기는 하나, 변호사 수임료를 사업자 측으로부터 대납 받은 사실을 인지했느냐가 논란의 핵심이다.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회와 반대대책위원회는 전 이장 정모 씨를 상대로 이장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주민총회를 통해 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반대하기로 결정했는데도 이장이 주민 뜻에 반해 사업자로부터 마을발전기금 7억원을 받는 협약서를 사업자 측과 체결한 게 소송 제기 배경이다. ■ 불법·부실기업…사업기간 1년 연장 재심의 촉구 검찰 공소장에 따르면, 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은 정 전 이장의 변호사 선임료 400만원을 대신 내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해 4월 정 전 이장이 반대 측 주민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했을 때에도, 사업자 대표 명의로 변호사비 550만원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 전 이장 측 담당 변호사는 고영권 정무부지사다. 사업 반대 주민들은 “고 변호사가 사업자 측이 변호 비용을 대신 내주는 것을 알면서도 돈을 받아 배임증재 또는 배임수재 방조죄에 해당한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조인은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법을 다루는 전문가로서 최고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따라서 법조인이 범죄를 스스로 인지하고도 이를 방조한다면, 그 죄가 더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고 부지사는 “해당 사건은 취임 전에 종료된 것으로,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수임 당시 정 전 이장과 함께 찾아온 이가 동물테마파크 관계자인 줄 몰랐으며, 수임료 입금자도 동물테마파크 대표인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고 부지사는 지난해 9월 민선 7기 원희룡 도정에서 세 번째 정무부지사로 임명됐다. 하지만 대권 도전에 나선 원희룡 지사가 중도 사임하면서,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라 지난 8월 11일자로 자동 면직된 가운데, 도정 공백 우려가 제기되자, 구만섭 제주지사 권한대행으로부터 재지명을 받아 돌아오게 됐다. 한편 난개발 논란과 주민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이 사업기간 연장에 성공했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지난 23일 사업기간 연장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측이 제출한 새로운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5만8000㎡ 부지에 축산체험시설과 숙박시설·휴양문화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물테마파크는 그동안 국내 최초의 드라이빙 사파리와 동·식물 관람시설, 글램핑(60동), 호텔(76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진됐으나, 지난 3월 개발사업 변경안이 부결된 후 사파리 사업을 포기했다. 하지만 여전히 제주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사업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동물권·시민 단체, 정당 등이 속한 21개 단체는 지난 22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제주도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기간 연장 불허로 3년간 지속된 선흘2리 마을 갈등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선흘2리 마을회와 반대대책위원회도 “지난 4월에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부분 자본 잠식상태에 빠져 있고, 감사를 맡은 회계법인마저 감사의견을 거절할 정도로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제주도는 조직적 불법행위를 자행한 부실 사업자에게 면죄부를 준 편파적인 개발사업심의회를 다시 개최해 제주도정과 사업자의 유착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며 재심의를 요구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1-25 12:06:3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 측이 2019년 사업 추진과정에서 사업 예정지인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마을이장(50)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동물테마크 반대대책위원회가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마을 공동체를 파괴한 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를 구속하고, 공무원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하라”고 밝혔다. ■ 마을총회 통해 반대 입장 공식 결정…반대대책위도 결성 이들은 “선흘2리 전 이장 A씨가 사업자 측의 금품을 처음 받은 것으로 조사된 2019년 5월 29일은 공교롭게도 제주도 공무원들의 주선으로 원희룡 도지사를 도청 집무실에서 만났으며, 이후 A씨는 독단적으로 마을에 찬성위원회가 만들어졌다는 문서를 제주도에 발송했고, 당시 투자유치과 공무원들은 마을총회의 반대 결정과 반대대책위 구성을 무시한 채, A씨가 보낸 찬성위 결성 공문을 두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업자의 불법적인 금품 살포와 그 대가로 이뤄진 전 이장의 사업 찬성 돌변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2리 주민들이 극심한 갈등과 고통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또 “당시 도 관광국장은 제주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현장조사에서 전 이장이 독단적으로 발송한 찬성위 결성 공문을 근거로 '마을 주민들이 사업을 찬성한다'고 도의원들에게 거짓 보고를 했다”며 “여러 정황을 종합할 때, 제주도 공무원들의 개입이 의심될 수밖에 없다. 수사당국은 도지사를 포함해 공무원들의 개입까지 수사를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제주지검은 전 마을리장 A씨를 배임수재로, 동물테마파크 사업자로 대명소노그룹 장녀인 ㈜제주동물테마파크 B(42)대표이사와 C(50)이사를 범죄수익 은닉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A씨는 사업자 측으로부터 2019년 5월 50만원 수표 20장을 포함해 지난해 4월까지 총 1800만원을 받은 혐의다. A씨는 또 명예훼손 등으로 고발된 자신의 사건과 관련해 사업자 측에 변호사 선임료 950만원도 대납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 도 “심의위서 부결 사업, 공무원 부당 개입 있을 수 없다”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은 2007년 선흘리 일원 58만1841㎡ 부지에 1684억원을 들여 숙박시설과 승마장·가축생태박물관, 사자·호랑이·유럽불곰 등 야생동물 26종 500여마리를 관람할 수 있는 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자금 조달 등의 문제로 2011년 중단된 후, 2016년 ㈜대명레저산업이 동물테마파크를 인수하며 사업이 재추진되는 듯 했다. 이후 찬반 논란 속에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가 지난 3월 동물테마파크 사업계획 변경 승인을 부결하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어렵게 됐다. 한편 제주도 측은 "이 사업이 개발사업 심의위원회에서 투자 재원 확보와 사업 적정성, 환경 측면 등을 종합적으로 심의해 사업계획이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사업 부결로 최종 결정됐다"면서 "공무원이 사업 추진 과정에 개입해 부당하게 연루될 개연성이 전혀 없고, 그런 바도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07 05:35:20[제주=좌승훈 기자] 대명소노그룹 회장 장녀인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 A씨가 법정에 서게 됐다. 4년 넘게 찬반 갈등과 논란을 빚어온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해 전 마을이장에게 돈을 건넨 혐의다. 제주지방검찰청은 ㈜제주동물테마파크 대표이사 A(42)씨와 사내이사 B(50)씨를 배임증재 혐의로, 전 마을이장 C(50)씨를 배임수재와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업 추진과정에서 유리한 쪽으로 편의를 봐 주는 대가로 2019년 5월29일부터 2020년 4월14일까지 5차례에 걸쳐 변호사 수임료를 포함해 총 2750만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리장 C씨는 당시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개발사업 반대 업무를 총괄했다. C씨는 2570만원 중 800만원은 아들 명의의 계좌에 입금했다가 다시 송금 받는 방법으로 은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업자와 마을이장 간의 뒷돈 거래 의혹은 경찰이 제주동물테마파크 관련 주민 간 고소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발견돼 수면 위로 드러났다.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4159번지 일원 58만1841㎡ 부지에 1684억원을 투자해 호텔(1동·76실)과 함께, 사자·호랑이·유럽불곰 등 야생동물 26종 500여마리에 대한 관람시설과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제주동물테마파크를 지난 2016년 인수한 대명소노그룹은 당초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으나, 그룹 회장의 장녀인 A씨가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제주동물테마파크에서 2019년 2월 다시 인수했다.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청정 제주의 미래가치에 맞는지 의문”이라며 “사업 승인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도 지난 3월 사업자 측이 신청한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변경안을 심의해 최종 부결했다. 한편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11월2일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바 있다. 당시 대명소노그룹은 "A대표이사가 대명소노그룹과 특수 관계인인 것은 맞지만, 이 사업은 A대표이사 개인의 의지에 의해 추진되는 사업"이라며 "대명소노그룹은 사업 시행 초기부터 현재까지 이에 단 1%도 동의하지 않고 일관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6-03 16:09:54[제주=좌승훈 기자] 국내 최대 리조트 운영사인 대명그룹이 추진하는 제주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된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는 27일 오후 7시 마을회관에서 주민 1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갖고 사업자 측과 상생협약을 맺은 이장을 해임했다. 이울러 이장이 독단적으로 사업자와 체결한 상생협약서도 원천 무효라고 의결했다. 이날 총회에 상정된 안건은 이장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와 체결한 협약서 무효의 건과 이장 해임 결의안이다. 주민 투표 결과, 협약서 무효의 건은 투표에 참여한 주민 128명 중 127명이 찬성했다. 이장 해임 결의안은 129명이 투표해 찬성 125명, 반대 3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 임시총회, 마을향약 어겨 무효…찬성주민 측 불참 동물테마파크 개발사업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이번 총회가 이장 허가 없이 이뤄져 마을 향약을 어겨 무효라며 총회에 불참했다. 앞서 제주동물테마크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박흥삼)는 지난 9일 제주지방법원에 '지역상생방안 실현을 위한 상호협약서'에 대한 무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협약서는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티피앤이와 선흘2리 이장 정모씨가 6월 26일 체결한 것으로, 선흘2리가 7억원의 마을발전기금을 받는 조건으로 사업에 동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은 "정 이장은 마을의 공식 절차인 개발위원회와 총회를 거치지 않고 비밀리에 사업자와 굴욕적인 협약을 체결했다"며 “선흘2리 전체 인구는 750여명으로 이 중 성인인 170명이 소송에 참여했다는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가 얼마나 큰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동물테마크 반대대책위는 이날 나온 총회 결과를 조천읍장과 제주시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조천읍 선흘리 58만9천957㎡ 부지에 국내 첫 드라이빙 사파리와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체험시설, 글램핑(60동), 호텔(76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 도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해 현재 도의 변경승인 고시만 남은 상태다. 사업자 측은 오는 10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곳에는 사자와 호랑이, 곰, 기린엘크 등 총 23종 500여마리를 풀어놓을 계획이다. 완공 목표 시점은 2023년이다. 반대대책위는 이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과 제주의 허파나 다름없는 곶자왈지대가 있고, 게다가 선흘2리가 포함된 조천읍은 람사르 습지도시로 지정된 곳”이라며 “시대착오적이고 반생태적인 제주동물테마파크사업 추진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8-27 21:53:44[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해 “마을회가 찬성으로 돌아섰다”는 제주도 고위 공직자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2일 "선흘2리 마을회에서 동물테마파크 찬성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없다"며 “해당 고위 공직자의 발언은 실수였다”고 밝혔다. “도가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은 선흘2리 이장이 반대위를 탈퇴했다는 것과 찬성위원회가 꾸려졌다는 것”이며 “‘마을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라는 발언은 이 내용을 오해하고 발언한 듯하다"고 해명했다. ■ 반대대책위, 허위사실 유포 징계 요구 해당 고위 공직자는 지난 16일 이뤄진 제주도의회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의 현장조사 때 동행한 가운데, 이상봉 위원장이 "선흘2리의 공식 입장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지역의 일부 학부모들이나 람사르습지위원회에서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나 마을에서 공식으로 구성된 조직인 마을회는 도에 찬성 입장을 냈다"고 답변했다.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박흥삼)는 이에 대해 지난 20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제주도의회를 우롱한 제주도청 공무원을 즉각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선흘2리는 지난 4월9일 마을총회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77%의 압도적인 지지로 반대 입장을 공식 결정했고, 반대위도 꾸려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명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찬성위는 특정 개인이 만든 임의단체"라며 “투자유치라는 명목하에 기업 편에 서서 민민 갈등 유발하는 제주도정은 즉각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22일 오전 제주도의회 대규모 개발사업 행정사무조사특위를 찾아 간담회를 통해 동물테마파크 예정지는 해발 350고지 중산간 곶자왈 지대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에 인접해 있다"며 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에 대한 사업 승인 절차를 중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대명티피앤(㈜제주동물테마파크)이 선흘2리 일대 부지 58만㎡에 사파리형 동물원과 숙박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670억원 규모다. 해당 사업안은 지난 4월 도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위원회를 조건부 통과해 현재 도의 변경승인 고시만 남은 상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7-22 16:45:18[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조천읍 선흘2리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원회는 20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허위사실 유포한 제주도청 공무원을 즉각 징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가 지난 4월 마을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결성된 조직이며, 마을의 공식 입장은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제주도의회 제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상봉)가 지난 16일 제주동물테마파크 조성사업 예정지를 방문한 가운데, 동행했던 제주도청 공무원이 위원장에게 '마을이 이 사업을 찬성한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흘2리는 지난 4월 마을총회를 열어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77%의 압도적으로 지지로 반대 입장을 공식 결정했고, 반대대책위원회도 꾸려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청 공무원이 행정사무조사 특위 현장방문에서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민의를 왜곡한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 행위이자 도의회를 속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해당 공무원의 발언은 사업자 편에 서서 '민민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주도정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투자유치라는 이름으로 노골적으로 사업자 편에서 서서 행정을 펼쳐 왔다"면서 "피해 당사자인 주민들의 알권리를 외면한 채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방식으로 주민들을 배제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이번 행정사무조사특위 현장 방문은 난개발로 망가지고 있는 제주를 지키고자 하는 도의회의 진심을 알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난개발을 자행하는 제주도정을 견제하고 세계자연유산마을과 제주의 미래를 지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자인 대명티피앤이(㈜제주동물테마파크)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람사르습지도시 내 세계자연유산마을인 선흘2리 일대 58만9957㎡ 부지에 국내 최초의 드라이빙 사파리와 실내 동·식물 관람시설, 체험시설, 글램핑(60동), 호텔(76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7-21 03:44:54[제주=파이낸셜뉴스 좌승훈 기자] 대명레저산업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추진 중인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반대하는 서명이 한달여 만에 1만명을 넘어섰다. 선흘2리 마을회와 대명 동물테마파크 반대대책위는 24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마을을 파괴하는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주도는 당사자인 주민들의 격렬한 반발에도 지난달 대명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변경심의회에서 조건부 통과 의견을 냈다"며 "사실상 원희룡 제주지사의 최종 서명만 남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제주동물테마파크에 들어설 120실 규모의 호텔과 대규모 글램핑장, 부대시설은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소비하게 된다"며 "여름철마다 단수로 주민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동물테마파크가 들어와 엄청난 양의 지하수를 쓰게 되면 단수 문제가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성을 이유로 헐값에 사들였던 7만평 규모의 군공유지를 되팔아 사기업이 거대한 차익을 남긴 것을 비롯해 재심사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논란, 도청의 특혜성 편들기 행정 논란 등의 의혹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제주도의회에 요구했다. . ■ 제주도의회에 행정사무조사 촉구 이들은 “2016년 대명의 제주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신청과 제주도의 행정 절차 과정 처음부터 의혹과 논란 투성이”라며 “도의회가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동물테마파크 사업 변경승인 절차 과정의 논란과 의혹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업을 철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공공성을 이유로 헐값에 사들인 7만평에 가까운 군공유지를 되팔아 사기업이 막대한 차익을 남긴 문제, 재심사 20일을 앞둔 시점에서 환경영향평가 꼼수 회피 논란, 제주도의 특혜성 편들기 행정, 대규모 사업장임에도 오수관 연결 면제 논란, 상수도 사용량 폭증으로 인한 논란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지난달 14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받은 제주동물테마파크 반대 1만명 서명자 명단을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김태석 도의회 의장, 이상봉 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제주도민 뿐만 아니라 전국민이 제주도 난개발을 걱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동물테마파크는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곶자왈 인근 58만㎡ 부지에 사자와 호랑이, 유럽 불곰 등 야생동물 관람시설과 사육사, 동물병원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도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가 행정사무조상 대상으로 삼은 50만㎡이상 대규모 개발 사업 중 하나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5-25 04:56:10[파이낸셜뉴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시장 1위인 중국을 겨냥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중국인 방한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8% 증가한 460만명을 기록하며 방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또 올해 1분기 중국 방한 관광객수는 120만명에 달할 것으로 문체부는 내다봤다. 이에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중국 방한 관광 시장 회복세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6일 광저우 행사를 시작으로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한국 74개, 중국 100여개 기업 등 관광업계 총 330명이 참가하는 'K-관광 로드쇼'를 개최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 행사로, 앞서 광저우에서 열린 'K-관광 로드쇼'에서는 봄꽃테마관광, 지역관광 등을 선보이고 이와 연계해 광둥성 여행업협회 등과 전시복합산업(마이스) 대형 단체 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5일 베이징 누오호텔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는 전국 8개 지자체(서울·부산·경기·강원·전남·경북·경남·제주)와 39개 중국 전담여행사, 호텔·리조트, 안과·건강검진 등 의료·뷰티, 관광지, 테마파크, 넌버벌 공연 및 실감미디어 전시 등 공연·전시업계까지 74개 기관이 참가한다. 이들은 중국 베이징과 화북지역 여행사, 온라인여행플랫폼, 문화·스포츠 협회 등 100여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국 관광을 마케팅하고 한중 여행업계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후 '한중 관광교류의 밤'에서는 한국여행업협회와 중국여행사협회 간 우호협력 의향서를 최초로 체결하고, 향후 한중 여행업계 간 정기적인 교류와 협력을 추진한다. 27일 상하이 MGM호텔에서 열리는 'K-관광 로드쇼'에서는 중국 화동·화중 지역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방한 관광 세일즈를 이어나간다. 중국 화동은 방한 항공편 최다 운항, 개별 사증 발급 최다 수준으로 개별 관광객 중심의 방한 여행 흐름을 선도하는 지역이다. 한국과 근거리라는 이점과 높은 소득 수준에 근거한 성숙한 여행 시장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중국 2030세대 개별여행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안과, 건강검진 등 의료·뷰티 체험 여행, 중국 내 증가하고 있는 반려동물 인구를 대상으로 한 동반 여행, 도보 산악 여행 등 이색 테마형 방한 상품을 선보인다. 아울러 미식과 공연 등 체험과 생활에 기반한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소개하고, 참여 지자체들과 협업해 지역별 문화관광축제, 해양관광자원 등 지역 중소 도시의 특색 있는 콘텐츠를 홍보한다. 문체부 김정훈 관광정책국장은 "중국은 제1의 방한 관광 시장으로 1인당 소비지출액이 300만원에 달해 지출 수준도 높은 시장"이라며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진행하는 'K-관광 로드쇼'가 중국인 방한 관광 수요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5-03-25 08:35:13[파이낸셜뉴스] 실감미디어 테마파크 기업 닷밀은 오는 22일, 안성 스타필드 내에 위치한 글로우 사파리를 ‘판다 100’ 테마로 새롭게 단장해 리뉴얼 오픈한다고 18일 밝혔다. 새롭게 선보이는 ‘판다 100’은 기존 글로우 사파리 동물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100마리의 판다가 찾아와 빛을 전한다는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실제 판다가 없는 공간에서도 생동감 넘치는 판다들의 모습을 구현했다. 프로젝션 맵핑, 미디어 인터랙티브, 홀로그램 등 다양한 기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잊지 못할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뉴얼된 공간은 프리쇼를 시작으로, ‘판다 밸리’, ‘판다 드림’, ‘아이스 판다’, ‘판다 포레스트’ 등 총 10개의 다양한 테마 존에서 판다와의 흥미진진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실제 모래를 사용해 구현한 ‘판다 밸리’ 존과 볼풀로 설원을 연출한 ‘아이스 판다’ 존은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다양한 체험 시설은 아이들이 판다와 교감하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단순한 전시를 넘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으로 설계되었다. 이번 리뉴얼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판다 없이도 100마리의 판다를 생생하게 구현해내며, 미디어아트 기술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점이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미디어아트와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크 공간을 제시하며, 미디어 테마파크 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닷밀 관계자는 “‘판다 100’을 통해 고객들에게 잊지 못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 100마리의 판다가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자체 IP와 콘텐츠를 확보해 실감미디어 테마파크를 플랫폼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닷밀은 2015년 실감형 콘텐츠 B2B/B2G 수주사업을 시작으로 안정적인 수주 실적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B2C 영역에 진출했다. 현재 수도권 및 제주도 지역에서 상설 실감미디어 테마파크인 ‘루나폴’, ‘OPCI’, ‘워터월드’ 등을 운영 중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10:44:31[파이낸셜뉴스] 백화점업계가 올해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에 나섰다. 2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추석 선물로 기존 프리미엄 상품을 넘어서는 '초 프리미엄'(超 Premium), '초격차 프리미엄'을 강조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상품과 함께 친환경 한우 등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춘 선물을 선보인다. 롯데白, 7억6000만원 와인 국내 최초 선보여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본 판매 기간에 당일 100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5∼10%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추석 선물 세트 키워드는 '초프리미엄'과 '익스클루시브'(Exclusive), '큐레이션'(Curation·맞춤형 추천)이다. 전체적으로 선물의 품격을 높여 프리미엄으로 선보이는 동시에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초프리미엄 상품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와인 세트로 꼽히는 '샤토 페트뤼스 버티컬 컬렉션'을 7억600만원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농축수산과 청과 선물 세트에서는 올해 새로 론칭한 '엘프르미에'(L Premier) 라인을 내놓는다. 엘프르미에는 산지부터 포장까지 롯데백화점만의 엄격한 기준을 거친 최상위 선물 세트로 '초프리미엄 신선'을 테마로 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최상급 암소 한우 중에서도 특수 부위와 로스 부위만을 엄선해 8.8㎏로 구성한 '암소 No.9 명품'(300만원)과 겨울 참조기 중 400g 내외 큰 참조기만으로 구성한 '영광 법성포 굴비'(400만원)'가 있다. '엘익스클루시브'(L Exclusive)' 라인도 새로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돈 멜초 X 김환기 아트 스페셜 에디션'과 '바론 리카솔리 X 김선우 아트 스페셜 에디션'이다. 신세계白, 250만원 한우세트, 120만원 굴비세트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전국 13개 점포에 추석 선물 특판 매장을 열고 본 판매에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세트인 '5-STAR(스타)' 물량을 지난 추석 대비 20%가량 확대했다. '5-STAR' 선물 세트는 국내 유명 산지와 직접 협력해 최상급 상품을 엄선해 만든 초격차 프리미엄 명절 세트 브랜드로 2004년 처음 선보인 이래 명절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5-STAR 라인 상품으로는 '명품 한우 The No.9(더 넘버나인)'(250만원), '명품 셀렉트팜 햄퍼'(30만원), '명품 재래굴비 특호'(120만원) 등이 있다. 유통사 유일의 한우 브랜드인 '신세계 암소 한우' 선물 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이번 추석에는 36개월령 이상의 1++등급 장기 비육 암소 한우로만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더 프라임'을 새롭게 선보인다. 수산 대표 선물 세트인 굴비와 갈치는 해양수산부의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어장에서 식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통영·완도·신안 등에서 전문가가 건강하게 기른 해산물을 최고의 상태로 선보이고 제주 해녀들이 직접 물질로 건져 올린 신선한 제철 수산물도 선물 세트로 구성했다고 신세계는 설명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의 기프트 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벨기에 왕실 초콜렛 '피에르마르콜리니 셀렉션', 프랑스 국민 디저트 '밀레앙 플랑', '해피해피케이크 추석 보름달 단호박 타르트'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 담당 최원준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품격을 담은 초프리미엄 선물 세트부터 가성비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선물 세트까지 폭넓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현대白, 1++등급 한우 300만원에 판매 현대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추석 선물 세트 본 판매를 한다.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하는 최고급 상품으로는 1++등급 한우 중에서도 마블링 최고 등급(No.9)만 사용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300만원)과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200만원)' 등을 준비했다. 현대백화점은 가치소비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한우와 이색적인 신품종 청과를 포함한 프리미엄 선물 세트도 선보인다. 저탄소 인증과 함께 친환경 축산의 최상위 단계인 유기축산 실천 농가로 인정된 전남 해남 만희농장과 현우농장의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청과 선물 세트로는 사과·배는 물론 다양한 신품종을 혼합했다. '과일의 정점 특' 세트에는 이스라엘에서 수입해 국내 재배에 성공한 '갈리아멜론'과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국산 신품종 '슈팅스타포도'를 포함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26 08:0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