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 속에 장례 지출마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대표적 묘지·장례 서비스 기업인 푸서우위안의 올 상반기 매출은 11억위안(약 200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까이 줄었다. 푸서우위안이 지난달 말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상반기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이 업체의 순이익은 2억9900만위안(약 56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4억6500만위안(약 879억원)에 비해 35% 이상 감소했다. 매출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상하이 지역 매출은 2억 위안(약 380억원) 넘게 줄었고, 동북 지역 랴오닝성 매출도 40% 가까이 떨어졌다. 푸서우위안의 묘지 평균 가격은 10만위안(약 1900만원)을 웃돈다. 이 업체는 올해 상반기 가격을 0.2% 인하했지만 판매량은 31.5% 줄어든 6682곳에 그쳤다. 묘지 매출도 31.7% 감소했다. 업체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억눌렸던 수요가 풀려 개선된 작년 실적의 기저 효과와 올해 지속 중인 경제 위축 상황이 매출 급감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푸서우위안은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 전반적인 경제 환경과 기대치의 영향으로 소비자 지출이 더 신중해졌고, 구매 전 의사 결정 주기가 길어지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장례 서비스 업체들을 위한 지방 지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형 묘지 서비스 업체 가운데 하나인 푸청도 올해 상반기 장례·묘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6% 줄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작년 중국에선 연간 902만명이 태어나고 1110만명이 사망해 사망률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2억969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1.1%를 차지해 '중등도 고령화 사회'(중국정부 분류)에 진입했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비싼 묘지'를 택하는 세태에 변화가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대도시 묘지보다 가격이 싼 교외 도시 아파트를 유골 보관 장소로 정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9-22 14:36:47[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이 줄었다. 글로벌 경기 불황과 엔데믹 시대를 맞으며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2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3년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558억달러(72조원)로, 전년동기대비 5.5% 감소했다. 그나마 중기 수출감소가 총수출과 대·중견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이 기간 총 수출은 12.4%, 대·중견기업의 수출은 13.8% 감소했다. 수출 감소 원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중국·베트남으로의 중간재 수출 부진과 엔데믹에 따른 진단키트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10년 이래 최대수출국인 중국 수출 비중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 매년 상반기 기준 중국 중기 수출 비중은 2019년 22.9%에서 지난해 20%를 하회한 뒤 올 상반기 17.4%로 떨어졌다. 주요 품목 중에선 자동차·화장품 등은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데믹 이후 수요가 감소한 진단키트(-63.7%)가 전체 품목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하며 전체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요 수출국 중 제조업 업황 악화로 생산이 둔화된 중국·베트남과 진단키트 수요가 감소한 미국·일본 등 주요국은 감소했다. 반면 러시아·멕시코는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달성하고, 유럽(+11.4%)과 중동(+5.6%)에서도 화장품·기계류 관련 수출이 증가했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수출 참여 중소기업이 증가하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올 상반기 수출 참여 중소기업 수는 7만6310개사로 전년동기대비 2533개(3.4%) 증가해 역대 상반기 최고치를 기록했다. 내수기업 중 수출에 나선 신규기업수는 2만965개사로 13.5% 증가했으며 수출 중단기업은 8.2% 감소해 수출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 최원영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정책자금 지원횟수 제한 한시적 유예 등 융자·보증 및 연구개발을 중소기업 수출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중소기업 주도의 수출 드라이브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3-08-02 09:48:56[파이낸셜뉴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출우대금리(LPR)를 20일 동결했다. 지난달의 금리인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LPR 1년 만기 금리를 연 3.55%, 5년 만기 금리를 연 4.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LPR은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다. 인민은행의 금리동결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바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이 지난달 금리를 인하한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며 동결을 전망한 바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LPR 1년 만기와 5년 만기 금리를 각각 0.1%p 인하했다. 예상보다 경기 회복세가 약한 가운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책 결정이다. 중국의 2·4분기 경제성장률은 6.3%로 지난해 저성장으로 인한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동결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리를 인하하면 중국보다 금리가 더 높은 쪽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등 자본이 유출될 수 있다. 이날 달러·위안 기준 환율은 시장 예상치 7.22위안보다 낮은 7.14위안으로 고시된 후,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3-07-20 20:46:08【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다시 동결했다.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 여부에 대한 의견은 갈리지만, '동결'에 보다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일 중국 인민은행은 7월의 1년·5년 만기 LPR이 각각 3.55%, 4.2%로 전월과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8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야 해 실질적으로 기준금리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품에 영향을 준다.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와 관련이 있다.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격 책정 기준이 되고 제조업의 투자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금리다.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예고됐다. LPR와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가 지난 17일 2.65%로 기존 그대로 고시됐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20일 1년·5년 만기 LPR을 각각 0.1%p씩 인하해 현재 수준으로 만들었다. 당시 시장은 0.15%p 내릴 것으로 전망했지만, 지나친 유동성 공급을 우려한 인민은행이 속도를 조절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랫동안 금리인상 기조를 보였던 미국과 격차가 더 벌어지면 자본 유출 등의 부작용이 뒤따른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로디엄그룹은 중국 정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 내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올해 1·4분기 200억달러(약 25조5000억원)로, 작년 1000억달러(약 127조5000억원)의 20%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 1~4월 중국의 실질 FDI액이 4994억6000만위안(약 92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다는 다소 다른 결과를 공개했으나, 이마저도 월간 누적 FDI 기준 2020년 7월 0.50% 이후 3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FDI는 단순히 외국인 자본을 투입하는 아니라 경영 참가와 기술 제휴 등 경영권 통제를 통해 이윤을 얻는 국제직접투자의 한 형태다. 실질 FDI이기 때문에 양 당사자가 투자키로 합의한 뒤 현금, 물자, 무형 자본 등 실제로 사용하는 금액을 말한다. 21세기 경제보도와 제일재경 등에 따르면 전문가 상당수는 하반기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경우 소비와 투자 금리 탄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소비·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금리 인하의 역할은 제한적이며,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여력이 없다는 논리다. 금리 인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도 있다. 아울러 인민은행은 2020년 3월 처음 '과주기 조절'이라는 개념을 도입했는데, 정례회의에서 과주기 조절이 언급된 경우 다음 분기에는 금리 인하 작업이 없었다. 올해 2·4분기에도 과주기 조절 문구는 들어 있었다. 과주기 조절은 대규모 자금 투입 없이 경기회복의 둔화를 막는 전략이다. 역주기 조절은 적극적인 통화정책 완화로 경기부양에 나서는 것이지만 불황기가 오면 경제는 충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과주기 조절은 이러한 부작용을 보완하는 장기적 거시정책으로 꼽힌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 2020~2022년 사실상 기준 금리를 0.5%p 내렸다. 연간 평균 0.16~0.17%p다. 이후 전염병 통제가 완화되고 경제·사회도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그럼에도 인민은행은 지난 6월 20일 금리를 0.1%p 인하했다. 만약 올해 하반기에 0.1%p 추가로 낮출 경우 연간 금리 인하 폭은 지난 3년 평균 보다 높은 0.2%p가 된다는 점도 ‘동결’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다. 다만 현재 경제 운용에서 문제는 수요 부족이기 때문에 금리를 0%까지 낮춰야 하며 미국, 유럽, 일본 등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수요 부족에서 벗어나 충분한 고용과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는 반론도 있다. 미국에서도 금리 인상을 중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7-20 11:14:05【베이징=정지우 특파원】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중국이 예상대로 사실상 1년·5년 만기 기준금리를 동시에 인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더 컸다.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소비·생산·투자·수출 등 실물경제 지표도 기대에 못 미쳤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6월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기존 3.65%에서 0.1%p 인하한 3.55%로 홈페이지를 통해 고시했다. 5년 만기 LPR도 기존 4.3%에서 4.2%로 0.1%p 낮췄다. 이로써 1년·5년 만기 LPR은 올 들어 6개월, 작년부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하향 조정됐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다. 그러나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야 해 실질적으로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1년 만기 LPR은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품에 영향을 준다. 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금리와 관련이 있다. 5년 만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가격 책정 기준이 되고 제조업의 투자 대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금리다. 중국 당국이 1년·5년 만기 LPR에 함께 손을 댄 것은 소비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회복, 기업과 제조업 유동성 공급이라는 네 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1년 만기 LPR 인하하면 소비자 대출상환이자율이 내려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쓸 수 있는 돈 즉, 가처분소득도 늘어난다. 현재 중국의 저축 분위기를 소비로 돌릴 수도 있다. 자동차나 주택 등 대형 상품에 대한 소비를 늘리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차이신 연구원의 우차오밍 부원장은 중국 매체 증권일보에 설명했다. 5년 만기 LPR도 개인이 매달 갚아야 할 주택담보대출 이자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이다. 주택구입비용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어 부동산 시장 회복에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개인이 현금 흐름 압력을 개선하는 효과도 가져오기 때문에 여유가 생기면 소비 활성화도 기대 가능하다. 다만 LPR 인하를 과대평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수요 부족은 중국 경제가 직면한 문제이며, 원인은 복잡하고 종합적이므로 LPR 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취지다. 미국의 대중국 견제는 끝나지 않았고, 글로벌 경제도 회복 전이다. 중신증권은 연구 보고서에서 “3·4분기 은행의 지급준비율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구조적 통화 정책 수단이 다음 방향이 될 수 있으며, 재정정책을 통해 세금과 수수료를 낮출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지준율은 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중 중앙은행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 비율을 말한다. 이를 낮추면 은행은 자금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시장에 더 많은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다. 금리 인하와 함께 대표적인 통화 완화 수단으로 꼽힌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6-20 11:27:26【 베이징=정지우 특파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둔화 지속 우려에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인하했다. 이로써 오는 20일 발표하는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도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인민은행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 만기 MLF 금리를 종전 2.75%에서 2.65%로 0.10%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MLF는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인민은행은 이를 통해 유동성 총량과 금리를 조절할 수 있다. MLF를 통한 공개시장조작으로 공급되는 자금은 2370억위안(약 42조2500억원)이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에 손을 댄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인민은행은 또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0억위안(약 3566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미 제기됐다. 인민은행은 지난 13일 7일물 역레포 금리를 종전 2.00%에서 1.90%로 0.10%p 낮췄다. 이 단기 정책금리가 내려간 것은 2022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시장은 이를 '경제회복이 시급한 상황에서 시장에 보내는 분명한 메시지'로 해석했다. 광다증권의 가오루이둥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두 달 연속 기준점인 50 이하로 떨어지고 물가는 계속 낮으며 수출 증가세는 둔화되는 등 대내외 수요가 모두 부진하다"면서 "시장 주체의 기대치를 안정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신용평가기관 둥팡진청의 왕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2·4분기 이후 경제회복세가 꾸준히 약화되고 부동산 시장도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 성장정책이 적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의 6대 국유은행들이 지난 8일부터 위안화 예금 공시금리를 0.25%에서 0.2%로 0.05%p 내린 것도 금리하락의 여지를 열어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중국의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국 입장에선 미국과 금리 격차가 벌어질수록 자본유출 등 부작용이 뒤따르지만 이러한 부담이 줄었다는 취지다. "다양한 통화정책 도구를 종합적으로 사용해 합리적이고 풍부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이강 인민은행 총재의 최근 발언도 금리인하의 사전 예고로 시장은 이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LPR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MLF는 LPR의 선행지표로 알려져 있다. 시장은 1년 만기 LPR(기업의 단기 유동성 대출이나 소비자 대출 기준금리)은 0.05~0.1%p, 5년 만기 LPR(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중장기 기준금리)은 0.15%p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오렌금융의 둥시먀오 금융수석연구원은 "MLF 금리가 인하되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작년 9월 이후 여러 차례의 예금금리 인하와 겹쳐 은행 부채비용이 하락한 만큼 이달 1년 만기 LPR 금리는 0.05~0.1%p 내려가고 5년 만기는 더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jjw@fnnews.com
2023-06-15 18:22:43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배터리 부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달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현재 중국의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우리나라 대중 수출에도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이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공개한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 및 경제적 영향'에 따르면 오는 16~22일 개최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거쳐 선출되는 공산당 지도부는 향후 중국 경제의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3연임이 거의 확실한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개혁파와 친시장주의자들이 쇠퇴할 전망"이라며 "개혁파 혹은 친시장주의자들인 현재의 총리, 경제부총리, 인민은행 총재 등이 모두 보수주의적 인물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고강도 봉쇄정책이나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소비쿠폰 발행 등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낮아진 성장세의 추가 하방압력 완화를 위해 경기대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이며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중 경제분쟁이 심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반도체·정보기술(IT)·배터리 산업 등의 장기적인 성장이 제약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반도체·철강·기계·화공품 등 경기민감 품목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관련 대중국 견제조치들도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우리 주력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규제로 배터리 소재부품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배터리 및 전기차 업체들의 대미국 수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우리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능력 확충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준영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리튬 등 핵심 원자재 수급처 다변화 및 반도체·전기차 생산시설 분산,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 지원 및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10-09 17:50:08[파이낸셜뉴스]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배터리 부문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해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달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이후 현재 중국의 정책 기조가 강화되면서 중국 성장률이 둔화되고 우리나라 대중 수출에도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9일 한국은행이 해외경제포커스를 통해 공개한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 및 경제적 영향'에 따르면 오는 16~22일 개최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를 거쳐 선출되는 공산당 지도부는 향후 중국 경제의 향방에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3연임이 거의 확실한 시진핑 주석의 영향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개혁파와 친시장주의자들이 쇠퇴할 전망"이라며 "개혁파 내지 친시장주의자들인 현재의 총리, 경제부총리, 인민은행 총재 등이 모두 보수주의적 인물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고강도 봉쇄정책이나 부동산시장 회복 지연 등으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인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 소비쿠폰 발행 등의 효과가 반감됐다는 것이다. 중국은 최근 낮아진 성장세의 추가 하방압력 완화를 위해 경기대응책을 도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기적이며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미·중 경제분쟁이 심화되면 글로벌 공급망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국 반도체·정보기술(IT)·배터리 산업 등의 장기적인 성장이 제약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해 반도체·철강·기계·화공품 등 경기민감 품목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에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관련 대중국 견제 조치들도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우리 주력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규제로 배터리 소재부품을 대부분 중국에 의존하는 배터리 및 전기차 업체들의 대미국 수출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되고 우리 기업의 중국 내 반도체 생산공장에서 미세공정 전환과 생산능력 확충에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이준영 한은 중국경제팀 과장은 "리튬 등 핵심 원자재 수급처 다변화 및 반도체·전기차 생산시설 분산, 첨단산업 인프라 투자 지원 및 세제 혜택, 연구개발(R&D) 및 인력양성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2-10-07 16:32:08【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경기둔화 우려에 사실상 기준금리인 1년·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모두 하향 조정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미중 통화정책 디커플링(탈동조화) 우려에도 2·4분기 폭락한 경제성장률과 하방 압력 심화에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8월 1년 만기 LPR이 기존 3.7%에서 0.05%p 낮은 3.65%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5년 만기 LPR은 기존 4.45%에서 4.3%로 0.15%p 내려갔다. LPR은 명목상으로는 10개 지정 은행의 최우량 고객 대출금리 동향을 취합한 수치지만 중국에서는 모든 금융 기관이 이를 대출 영업 기준으로 삼아야 해 실질적으로 기준금리와 유사한 역할을 한다. 신용대출, 기업대출 등 광범위한 대출 상품에 영향을 주는 1년 만기 LPR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만에 인하다. 장기 상품인 주택담보대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5년 만기 LPR은 지난 5월 인하 후 3개월 만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8-22 10:24:01【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코로나19 핵산(PCR)검사에서 거둬들이는 비용으로 추락하는 경제성장률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은행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4∼6월 중국에서 108억 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총비용은 1746억 위안(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쑤저우증권은 이 같은 지출은 가계 소비 둔화 부분을 메우며 2·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6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4.8%를 기록했지만 상하이 전면 봉쇄가 시작된 4월부터 경기하방 압력이 가속화돼 2·4분기엔 1.2%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 상태다. 쑤저우증권은 “6월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2·4분기 경제 성장에 대해 좀 더 낙관적일 수 있다”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방 정부가 정기적으로 전 주민 코로나19 검사를 벌이면서 지출한 비용으로 생기는 국내총생산(GDP) 추가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은 중국 당국자 "일상화된 PCR 검사" 비판 며칠 만에 나왔다. 앞서 허칭화 국가위생건간위원회 질병통제국 1급 순시원은 지난 9일 국무원 연합방역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비(非)유행 지역에서 맹목적인 PCR 검사를 시행해선 안 된다"면서 "PCR 검사 일상화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원은 전날 지방정부 채무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지방 당위원회가 정부가 책임을 치고 채무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2-06-14 15:5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