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상실감에 젖은 5060 신(新)중년에게 행복을 되돌려주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2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신중년 행복찾기! 다함께 차차차!’를 진행하고,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차와 쉼’을 운영한다. 광명3동도 심리치유 프로그램 ‘도담도담 HAPPY 중년’을 개강했다. 이들 프로그램은 5060 중장년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하고 공동체 의식을 고양해 고독사를 예방하고자 마련됐다.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는 신중년 단독세대의 고독감을 해소하고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고자 누리복지협의체 특성화 사업 ‘다함께 차차차!’를 진행한다. 다함께 차차차! 프로그램은 5일 행정복지센터에서 5060 신중년 교육 대상자 20명과 광명2동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개강식을 가졌다. 광명2동은 뉴타운 개발사업 등으로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나 소외계층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신중년 단독세대가 늘어나 이들의 우울감을 해소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다함께 차차차!는 신중년의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심리적 안정을 통해 행복한 노년을 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총 8회에 걸쳐 치료레크레이션, 심리치료 및 미술치료(사군자 치료법) 등이 진행된다. 최미현 광명2동장은 “노년을 앞두고 있는 5060세대에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긍정적 자아 존중을 향상시키데 많은 도움이 되도록 프로그램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2동 행정복지센터는 매일 2가정 이상 소외계층 가정방문사업, 반찬나누기사업, 말끄미사업단 운영 등 저소득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광명3동 행정복지센터는 5일 5060 중장년층을 위한 심리치유 프로그램 ‘도담도담 HAPPY 중년’을 진행했다. 도담도담 HAPPY 중년은 노후 불안, 은퇴로 인한 사회적 고독감으로 힘들어 하는 중장년이 상담과 각종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나를 바로 세우고 적성을 발견해 노후인생을 재설계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기획됐다. 이날 첫 프로그램으로 행복증진 집단상담을 진행하면서 성격·의사소통 유형검사를 통해 본연의 나를 이해하기, 서로의 행복비결을 나누며 행복을 위한 마음을 다스리기 등을 진행했다. 프로그램 중간 중간 대상자의 자연스러운 참여를 위해 간단한 퀴즈나 게임도 병행했다. 프로그램은 4월부터 11월까지 중장년층 주민 12명을 대상으로 △자신을 진단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집단상담) 4회 △냅킨으로 생활용품 만들기 6회 △다양한 음식조리로 건강 식생활 유지하기 6회 △마을특색사업 체험 1회로 진행된다. 한규석 광명3동장은 7일 “도담도담 HAPPY 중년은 같은 고민을 하며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이웃과 소통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지역주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동네를 만들기 위해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안1동 누리복지협의체는 4일 갤러리 앨리스에서 독거중장년을 위한 특성화사업 ‘차와 쉼’ 개강식을 가졌다. 차와 쉼은 차와 명상을 매개로 하는 명상치료로 우울감이 높은 독거중장년을 대상으로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해 진행하는 3년차 특성화사업이다. 작년 차와 쉼수료자 8명은 정신건강이 향상되는 효과를 몸소 느끼고, 올해 1월부터 자비 부담으로 월 1회 자조모임을 하며 마음관리에 스스로 나섰다. 차와 쉼은 참여자가 다례를 배우며 자존감 회복과 심신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10회기를 진행한다. 광명시 누리복지팀은 참여자와 방문상담을 통해 경제적 어려움·신체적 질병 및 장애, 가족 해체 등으로 형성된 우울감과 절망감을 해소해 주고 있다. 김모씨(여, 59세)는 개강식에서 “이혼하고 갑작스런 부상으로 월세가 체납되면서 아는 사람에게 말도 못하고, 죽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며 “누리복지위원의 소개로 반신반의하면서 와봤는데, 마음 속에 쉼표를 찍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구재성 광명시 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은 “독거중장년이 고단한 삶을 차 명상치료로 위로받고, 앞으로 살아갈 힘과 용기를 얻는 것이 가장 큰 치유효과”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4-07 11:33:56지난 9일 오전, 서울 종로에 있는 고시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당했다. 해당 고시원에는 근처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을 하거나 혼자 사는 어르신들이 많이 거주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7명 가운데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저렴한 방세를 찾아 고시원을 택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희생자 대부분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생활을 해 고독한 죽음을 맞이했다. 고시원은 보증금 없이 월세로 살 수 있어 줄곧 목돈이 없는 시민들의 거주지가 돼왔다. 하지만 공간 특성 상 홀로 지내다 외롭게 죽음을 맞이하는 경우가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5년 연극배우 김운하씨가 고시원에서 홀로 숨진 채 발견됐고, 그 해 12월 서울 관악구의 한 고시원에서는 20대 여성이 고독사했다. ■외로운 죽음 '고독사'..4050 중년층이 가장 많아 고독사는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다 쓸쓸히 맞이하는 죽음을 말한다. 홀로 지내다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화재 등 안전사고로 사망하거나 하는 모든 외로운 죽음이 해당된다. 보건복지부의 2011~2015년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자 사망자는 2011년 682명, 2012년 719명, 2013년 878명, 2014년 1,008명, 2015년 1,245명으로 해마다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9월 서울시 복지 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3년 서울에서 발생한 고독사 확실 사례는 162건이었고, 이 중 남성이 84.57%, 여성이 12.96%, 신원미상이 2.47%로 남성이 여성보다 월등히 높았다. 고독사 의심사례도 2,181건으로 나타나 확실 사례와 합치면 총 2,343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고독사 통계에서 40~50대의 중년층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가 집계한 2012년부터 2016년까지의 최근 5년간 무연고 사망 통계를 보면 무연고 사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50대였다. 65세 이상 노년층보다도 39% 많았다. 전문가들은 중년층에서 고독사가 높은 원인으로 '1인가구 급증'을 꼽았다. 2015년 기준 1인가구 비율은 27.2%로 2025년에는 31.3%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혼이나 실직, 혹은 퇴직으로 인해 가족이 해체·분해돼 혼자 살아가는 40~50대가 고독사할 확률이 높다는 것. ■높은 주거비·열악한 주거 환경..청년층 고독사도 빠른 속도로 증가 최근에는 취업을 위해 가족과 멀리 떨어져 생활하는 20~30대 청년층에서도 고독사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결혼과 출산은 물론 최소한의 인간관계조차 포기하게 되면서 고독사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복지부 무연고 사망 통계에 따르면 30대 이하 사망자 수는 적지만 증가 속도는 상당히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사이에서 고독사가 늘어나는 이유로 높은 청년실업률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2년 연속 9.8%를 기록했다. 20대 후반의 일자리 상황이 나아지는 듯 보이지만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치다. 높은 주거비와 열악한 주거 환경은 청년들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한다. 2015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서는 청년층 1인 가구의 주택 점유 형태는 월세 62.9%, 전세 21.0%로 임차 가구 비중이 84%에 달했다. 특히 청년층 1인 가구 중 20~29세 청년의 65% 이상이 월세에 거주하며 매달 20만~40만 원의 임차료를 지불했다. 1인 가구에 대한 사회안전망의 부재도 청년 고독사가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다. 지난해 국회 입법조사처가 발간한 ‘청년층 1인 가구의 주거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전체 1699.2만 가구 중 539.8만 가구(27.2%)로 집계됐다. 20~39세 이하 청년층 1인 가구는 187만 8천 가구로 전체 가구의 11.3%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프랑스 고독사의 문제점 인식..다양한 활동 전개 외국은 일찍이 1인 가구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고독사를 대비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일본은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고독사의 문제점을 인식했다. 며칠 간격으로 전화해주는 사설 서비스, 고독사 이후 유품을 정리해주는 업종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친족, 이웃, 담당 의사 연락 등이 기입된 안심 등록카드를 정비하고 단지 내 빈 점포를 활용한 고령자 교류의 장도 만들고 있다. 2004년부터는 고독사 예방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5년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15.2%를 차지했다. 1인 가구를 위해 자원봉사활동,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전국 규모의 지역 사회망을 구축했다. 또한 1인 가구 관련 정부 부처와의 협력체계 구축에 힘썼다. 그 결과 2014년 40개였던 참가기관은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255개 증가하고, 활동에 참가하는 지방정부가 33개, 직접 활동에 참가하는 시민활동이 178개나 진행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1인 가구 증가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지원이 부족하고, 예산 규모에 따라 지역적인 편차도 크다. 1인 가구 고독사에 대한 인식 변화도 시급하다. 노인층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잃었거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청년층, 중년층 등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sjh321@fnnews.com 신지혜 기자
2018-11-15 15:38:46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 중 34.5%입니다.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는 1인 시대의 도래를 예고하는데요. [혼자인家]는 새로운 유형의 소비부터, 라이프스타일, 맞춤형 정책, 청년 주거, 고독사 등 1인 가구에 대해 다룹니다. <편집자주>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하루 평균 38.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률 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는 중장년층 1인가구의 경우, 경제적 어려움이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자살률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예방 정책은 개인심리적 차원에서 바라보는 ‘자살의 개인화’에 머물러 있다. 특히 정부가 청년과 노인에 집중하는 사이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장년층의 자살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살률 9년 만에 최고치 최근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자살자 수는 1만3978명으로 전년보다 1072명(8.3%)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를 의미하는 자살률은 27.3명으로 2.2명(8.5%) 늘었다. 이는 2014년과 같은 수준으로, 9년 만에 최고치다. 그 중에서도 중장년층의 자살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 3.7명(13.6%), 50대 3.5명(12.1%), 10대 7.9명(10.4%) 순으로 증가했다. 성별로 따지면 남자는 60대가 5.2명(12.6%), 50대 4.9명(11.6%), 40대 3.5.명(8.9%)순으로 많았다. 여자의 경우 30~60대 자살률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30대는 18.6명으로 1.9명(11.7%), 40대는 19.8명으로 1.8명(10.3%), 50대는 17.3명으로 2.1명(13.8%), 60대는 15.3명으로 2.1명(16.1%) 각각 늘어났다. 1인 가구 사회적 고립, 경제적 어려움 등 취약 이 같은 자살률 증가 원인 중 하나로 ‘1인 가구’가 꼽히고 있다. 1인 가구의 경우 사회적 고립에 따른 외로움, 우울 등 정신건강의 위험도가 높은 것은 물론 경제적 부분에서도 다인 가구보다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 2022년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은 1인 가구 수는 123만5000가구로 수급 대상가구 10가구 중 7가구(72.6%)에 달한다. 이들의 경제적 지출 대부분이 기본 생활비로 소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의 2023 자살실태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자살 생각 비율이 18.7%로 2인 이상 가구(13.7%) 대비 약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가 생각하는 자살의 주요 요인은 ▲경제적 어려움(44.8%) ▲가정생활의 어려움(42.2%) ▲외로움, 고독 등 정서적 어려움(19.2%) 순으로 나타났다. 정신건강 문제도 심각하다. 중장년층의 경우 퇴직, 이혼, 실직, 노후 준비 등 사회적 지지 기반 약화로 인해 위기 상황에 직면, 정신건강 악화의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악조건에 취약한 만큼 전문가의 조기 개입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실업률 높으면 자살률 상승.. 경제적 보호망 촘촘해야 1인 가구 증가와 함께 빈곤, 주거, 정신적 문제에 대한 범위도 폭넓어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정책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못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취약 계층이 바라는 욕구를 정부가 충분히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복지 사각지대 위기정보 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했으나 발굴에만 치중한 나머지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를 찾아내도 실효성 있는 충분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발굴 대상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지만, 공적 서비스 지원 대상은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 제도 기준 완화 등 공적 지원의 문턱을 낮추는 근본적인 사회보장제도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태연 한국생명희망존중재단 이사장은 “사회경제적 어려움은 모든 연령층의 자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중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국내 연구에서도 소득 수준이 남성의 자살 생각과 유의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역 사회 실업률이 1% 증가할 때, 자살률은 1.2% 증가하고 반대로 지역 인구의 평균 소득이 1% 증가할 시 자살률은 0.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자살예방에 있어 사회경제적 보호망을 촘촘히 하는 것이 필수로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10-08 12:57:1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사회적 위기 및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매년 증가하는 1인 가구 맞춤형 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위해 '1인 가구 지원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1인 가구 기본 정책 추진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교류 및 네트워크 강화 △돌봄 서비스 지원 등 5개 분야 31개 세부과제를 시행한다. 먼저, 5대 분야 주요 과제로 1인 가구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심리 상담 및 가족 상담 체계 구축, 정책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 또 1인 가구의 안정적 주거환경 마련을 위한 청년월세 특별 지원, 전세보증금 반환보증금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이사비 지원, 전남형 신중년 희망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과 근로자에게 장려금 지원 등에 나선다. 1인 가구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선 여성의 안심귀갓길 사업 등 방범 시설을 확대하고, '지역안전주민참여단' 설치를 의무화해 지역 치안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청년 공동체 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여가생활을 위해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를 지원한다. 특히 전남의 1인 가구 중 노년층이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우리동네 복지기동대'와 '어르신지킴이단'을 운영해 자기돌봄에 취약한 고령층 및 홀로된 남성, 독거노인 등의 무료급식, 식사배달, 안부 살피기, 긴급복지 지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 마을 이·통장단 연합회 생명지킴이의 활동으로 자살 고위험군 발견, 고독사 예방, 은둔형 외톨이 발견·치유 상담 등 위기·취약계층에 대한 찾아가는 예방적 돌봄 서비스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유미자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1인 가구도 다양한 가족의 형태 중 하나임에도 그동안 체계적 정책이 미흡했다"면서 "모두가 함께 누리는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023년 인구총조사에 따르면 전남 1인 가구는 29만4583가구로, 전체 가구(79만3249가구)의 37.1%를 차지했다. 이는 전국 1인 가구 비율(35.5%)보다 높으며, 연령층은 중장년층 및 노년층의 비율(69.2%)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25 09:13:10[파이낸셜뉴스] 생애 주기에 따라 고독사에 이르는 불안 요인이 분화되며 연령별 지원 차별화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18일 발표한 '제1차 고독사 예방 기본계획'에는 청년, 중·장년이 각각 느끼는 어려움의 우선순위를 분석하고, 맞춤 지원 대책이 담겼다. 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고독사 가운데 자살비중은 연령대에 반비례해 20대 56.6% 30대 40.2%에 달했다. 20~30대는 정서적불안을 최우선 불안 요인으로 뽑았고, 경제적 문제가 그 뒤를 이었다. 중·장년층은 반대로 경제적 문제를 최우선으로 꼽으며 타 연령층에 비해 일자리 상담 욕구가 크게 나타났다. 청년 100명 중 5명은 '은둔형 외톨이'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고립·은둔 청년 현황과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34세 청년 가운데 고립·은둔 청년 비율은 2021년 기준 5.0%에 달한다. 은둔의 원인조차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정부의 ‘청년 삶 실태조사’에서 은둔 이유로 ‘기타’ 응답이 45.6%를 차지했다. 뒤로 ‘취업이 잘되지 않아서’(35.0%) 인간관계의 어려움(10.0%) 순이었다. 복지부 조사에서도 청년 위험군의 어려움은 정서불안(42.8%)과 경제적 문제(36.2%) 순으로 나타났다. '정서지원 서비스욕구'의 비율도 16.5%로 타 연령대에 비해 높았다. 정서적 불안정이 우선적으로 해소돼야 하는 이유다. 예방 계획의 초점도 정신건강관리 강화와 경제적 지원에 맞춰졌다. 청년 위험군의 정신건강검진 및 사후관리를 위해 2025년부터 10년 주기 정신건강검진 주기를 2년으로 단축했다. 연계사업으로 '정년마음건강 바우처'로 3개월 간 10회의 사전·사후검사를 통한 문제 파악과 1:1 전문심리상담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정신증을 진단받은 청년이라면 '청년마음건강센터'의 특화사업을 통해 예방과 회복 지원이 가능하다. 청년층 사이 늘어나는 '비경제활동인구'의 복귀 유도 방안도 담겼다. 정부는 구직 의사가 없는 청년 위험군을 대상으로 청년도전 지원사업과 청년도전준비금(참여수당)을 연계해 지원한다. 구직의욕 및 자신감 강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이수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단기에 그쳤던 현행에서 5개월까지 이어지는 중·장기 프로그램도 신설됐다. 안정적인 사회 참여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경험 기회도 늘렸다. 청년일경험지원사업을 통해 직무역량 향상을 지원하고, 기업에도 청년일자리도약 장려금 지속 확대를 통해 청년고용을 유도하고 있다. 지원규모도 늘려 자립수당은 월 40만원으로, 기업 장려금도 1200만원까지 지원한다. 고독사 비중 최대 중·장년층중·장년층은 고독사 비중의 58.6%를 차지하지만 자신이 ‘복지대상자’가 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타 연령대에 비해 일자리 상담 욕구(15.6%)와 사회적 관계 문제(6.6%)의 어려움을 크게 느끼는만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자체 상담을 지속 거부하는 위험군의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고, 우선적으로 일상생활 부담 경감을 위한 생활지원 서비스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예정인 생활지원 서비스에는 돌봄, 병원 동행 등이 포함된다. 독거노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중심이었던 보건소 방문건강관리 대상도 중·장년의 고독사 위험군까지 확대했다. 조기퇴직자에게는 고용복지센터의 중장년내일센터와 전담창구 연계를 통해 재취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50~70세 미만의 퇴적 전문인력에게도 업무경험을 지역사회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지역 내 평생교육기관에서는 중·장년층이 어려움을 겪는 스마트폰·키오스크 등 디지털 역량을 비롯해 건강관리, 안전, 금융 등에 대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3-05-18 08:36:22"한국의 중년 남성이 'godoksa'하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18일(현지시간)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 등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정부와 지자체의 다양한 대책 등을 다뤘다. CNN은 고독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이 단어의 한국어 발음을 로마자로 그대로 옮긴 'godoksa'라는 표현을 쓰며 "한국은 해마다 중년의 고독한 남성 수천명이 홀로 사망하고 있다"며 "며칠, 몇 주씩 사망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CNN은 지난해 한국의 고독사 건수는 3378건으로 2017년(2412건)에 비해 크게 늘었으며, 남성의 고독사 건수가 여성보다 5.3배 많았다는 복지부의 실태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onnews@fnnews.com e편집팀
2022-12-21 18:07:48지역 내 1인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치료 및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에 부산지역 6개 구가 선정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고독사 위험자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은 8월부터 오는 2023년 12월까지 1년5개월간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국비 1억9500만원을 포함, 총 3억9000만원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중구, 서구, 동구, 사하구, 수영구, 사상구 등 6개 구다. 사업 대상은 기존 실태조사 등을 통해 발굴된 사회적 고립가구(고독사 위험군)이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청년, 중장년 1인가구도 사업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은 고독사 위험자 발굴을 위한 공통사업과 구의 실정에 맞는 선택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하기 위해 시는 '2022년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을 통해 위험군 선별기준을 마련했다. 이어 8월까지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조사'를 추진해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서구, 사하구, 수영구, 사상구에서는 IT기술과 인적자원망을 활용한 '안부확인 중심형 사업'을 추진하며 중구와 동구에서는 안부확인과 생활지원 등을 혼합한 '혼합형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2019년 제정한 '부산광역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조례'와 발맞춰 사회적 고립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사업 대상자가 확대된 만큼 청년부터 중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2년 기준 부산지역 1인가구는 61만7000여가구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고독사 사망자는 2017년 40명에 달했으나 2017년 예방 종합대책 수립과 예방사업을 통해 2018년 28명, 2019년 27명, 2020년 17명, 2021년 14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8-08 18:25:53[파이낸셜뉴스] 지역 내 1인 가구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고독사 위험자를 조기 발견하고 상담, 치료 및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시범사업에 나선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에 부산지역 6개 구가 선정돼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고독사 위험자 관리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시범사업은 8월부터 오는 2023년 12월까지 1년 5개월간 추진되며 총사업비는 국비 1억9500만원을 포함해 총 3억9000만원이다. 시범사업 대상지는 중구, 서구, 동구, 사하구, 수영구, 사상구 등 6개 구다. 사업 대상은 기존 실태조사 등을 통해 발굴된 사회적 고립 가구(고독사 위험군)이다. 연령대와 상관없이 청년, 중장년 1인 가구도 사업 대상에 포함된다. 사업은 고독사 위험자 발굴을 위한 공통 사업과 구의 실정에 맞는 선택사업으로 구성된다. 먼저 고독사 위험자를 발굴하기 위해 시는 ‘2022년 고독사 예방 종합계획’을 통해 위험군 선별 기준을 마련했다. 이어 8월까지 ‘사회적 고립가구 실태조사’를 추진해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역 특성과 여건을 고려해 서구, 사하구, 수영구, 사상구에서는 정보통신(IT) 기술과 인적 자원망을 활용한 ‘안부확인 중심형 사업’을 추진하며 중구와 동구에서는 안부확인과 생활지원 등을 혼합한 ‘혼합형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사업이 2019년 제정한 ‘부산광역시 고독사 예방 및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을 위한 조례’와 발맞춰 사회적 고립 가구를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고독사를 예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사업 대상자가 확대된 만큼 청년부터 중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관리체계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2년 기준 부산지역 1인 가구는 61만7000여가구로 2020년 45만5000여가구, 2021년 59만5000여가구에 비해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다만 고독사 사망자는 2017년 40명에 달했으나 2017년 예방 종합대책 수립과 예방사업을 통해 2018년 28명, 2019년 27명, 2020년 17명, 2021년 14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2-08-08 10:40:50【파이낸셜뉴스 부산】 고독사 등의 위험에 놓인 홀몸 어르신을 위해 부산 구포1동이 관내 전수조사를 하고 맞춤 복지 서비스를 시행한다. 부산 북구는 구포1동 행정복지센터가 관내 1인 가구 중 올해 65세가 되는 77세대를 전수 조사했다고 7일 밝혔다. 이전 조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5월 27일까지 찾아가는 복지전담팀과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신중년일자리 참여자 등이 다함께 참여했다. 조사결과, 구포1동에 거주 중인 올해 65세 이상 1인 가구는 77세대로 이중 36.4%(28세대)는 공적급여 지원을 받고 있으며, 27.3%(21세대)는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포1동은 나머지 25세대를 대상으로 자원연계를 비롯한 각 가구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안내했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5세대는 공적급여를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했으며, 고독사 잠재위험군 3세대에 대해서는 안부확인 서비스와 연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22-06-07 10:09:22【파이낸셜뉴스 구리=강근주 기자】 백경현 국민의힘 구리시장 후보가 7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선거운동에 본격 돌입했다. 5대 핵심공약과 10개 분야 100대 정책인 ‘5-10-100’도 제시한 뒤 “공정과 상식이 파괴돼 나라와 구리시에 쌓인 걱정과 근심은 일일이 나열하지 않겠다”며 구리시장 복귀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개소식은 이치성 국민의힘 중앙당 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겸 경기도당 정책자문위원장, 주광덕 국민의힘 남양주시장 후보, 나태근 국민의힘 구리시 당협위원장, 김광수-김구영 백경현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김명진 (재)한국건강걷기연합회 이사장, 구리시민, 당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한 백현종-이은주 경기도의원 후보와 김용현-장진호-권순철-김한슬-진지성-이경희 구리시의원 후보 모두가 참석해 국민의힘 구리시 원팀을 선언하고 모두 살아서 만나자고 다짐했다. 특히 예비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광수-김구영 예비후보는 “백경현 후보는 참된 일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선언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는 이날 축사에서 “백경현 후보는 32년 공직생활로 행정의 달인인데 민선6기 구리시장 재직 당시 재임기간이 2년이라 행정 달인의 모습을 조금만 보여줬으나, 백경현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당선되면 행정 레전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경현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하고 4년간 골목골목을 돌면서 매일같이 시민을 만나 희망 섞인 메시지와 한숨 담긴 하소연을 모아 5대 핵심공약과 10개 분야 100대 정책인 5-10-100을 마련했다. 백경현이 꿈꾸는 구리는 허황된 장밋빛 청사진이 아니라 구리의 내실을 다지는 정책을 우선하겠다”고 역설했다. 백경현 후보는 희망정책으로 △출산부터 대학까지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동네 △망우리공원에 누워계신 소파 방정환 선생의 유지에 따라 청소년 미래가 밝은 동네 △청년취업 플랫폼과 창업 인큐베이터 운영으로 청년일자리가 많은 동네 △소상공인 토탈지원 시스템 구축으로 소상공인 걱정 없는 동네를 제시했다. 교통정책으로 △구리시 전 지역 순환 트램 개설로 어디든지 연결되는 동네 △공영주차장 5만대 확보로 주차난이 없는 동네 △구리시 전 지역 특화거리 조성으로 걷고 싶은 동네 △6호선 연장과 GTX 노선 신설로 출퇴근이 편한 동네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문화정책으로 △문화예술복합도시 추진과 문화 인프라 확대로 예술인이 평등한 동네 △1인 1문화 프로그램으로 행복한 동네 △1인 1종목 운동 코칭으로 건강한 동네 △동구릉 힐링예술제, 장자호수공원 수변공연장 개설로 즐거운 동네 △역사박물관-미술관이 많은 동네를 만들어 정서적으로 행복한 구리 조성 등을 다짐했다. 복지정책으로는 △노인 요양과 간병에서 해방되는 노후가 걱정 없는 동네 △국가유공자 최고로 대우하는 선양의 동네 △독거노인 공동가구 시범 실시로 고독사가 없는 동네 △신중년 일자리 창출, 다문화가정, 일자리 경력단절여성, 소외계층 전담부서 신설 등을 제시했다. 환경정책으로 △한강변 스마트 그린 시티 건설로 청정하고 살기 편안한 동네 △자원 재활용과 쓰레기 처리방식 변화로 깨끗한 동네를 만들어 쾌적한 삶을 약속했다. 특화사업으로 △구리테크노밸리 재추진으로 일자리가 넘치는 동네 △인창-교문-수택 재개발 재건축 신속 지원으로 주거 질이 높은 동네 △아차산, 동구릉, 망우리공원을 잇고 아우르는 역사가 숨을 쉬는 동네 △아차산 관광 개발과 구리농촌체험 6차 산업 개발로 삶의 질이 높은 동네를 강조했다. 백경현 후보는 “제 별명은 구리아재다. 100가지 사업을 아재처럼 편안히 수행하겠다. 오직 구리시민만 바라보고 구리시를 새롭게 바르게 세우겠다. 3월9일 대통령을 제대로 선택을 했듯이 구리 변화와 밝은 미래를 위해 많은 지지를 부탁한다”고 역설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22-05-07 22:5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