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23일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유 부총재는 이날 오전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와 관련, '비상 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공격하고, 이란 의회가 이에 대항해 세계 주요 원유 수송로이자 '병목 지점'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의결하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상승했다. 페르시아만을 대양으로 이어주는 유일한 해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지난해 석유 운송량은 일평균 2000만배럴로 전 세계 석유 소비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향후 이란의 대응 수위 등에 따라 위험 회피 심리가 한층 강화될 수 있으며, 국제 유가 불안 등으로 경기·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평가했다. 유 부총재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점검 체계를 통해 중동 사태의 전개 상황과 국내외 금융·경제 상황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23 11:06:49[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끝내 불참하기로 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 대통령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번 NATO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 하지만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여타 정부 인사의 대리참석 문제는 NATO 측과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6-22 18:29:50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되자 대통령실과 정부는 27일 일제히 점검회의를 가졌다. 전반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한 가운데, 원유도 당장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어 국내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봤다. 정부도 현시점까지 우리 경제와 관련된 원유 수급과 수출입, 공급망, 해운물류 등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원유시장 영향을 크게 받을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화 조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주재로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열린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에서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주말에 이뤄진 관계로 국내 금융시장에는 아직 영향이 없었으나, 추후 사태 진전 상황에 따라 정부는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원유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어 국내 원유 수급 및 가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되지만, 글로벌 원유시장의 영향으로 만약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란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원유·가스의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이보미 기자
2024-10-27 18:09:56[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중동 정세가 악화되자 대통령실은 27일 중동 관련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했다. 전반적으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진단한 가운데, 원유의 경우 당장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어 국내 원유 수급이나 가격에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대통령실은 내다봤다. 하지만 글로벌 원유시장 영향을 크게 받을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화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공동주재로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안보·경제 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이같이 논의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주말에 이뤄진 관계로 국내 금융시장에는 아직 영향이 없었으나, 추후 사태 진전 상황에 따라 대통령실은 금융시장 및 유가·원유시장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전반적으로 중동 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에 대비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유지하고, 필요시 대응 매뉴얼에 따라 단계별 조치들을 즉각 시행해 나갈 계획이란 설명이다. 특히, 원유의 경우 이란으로부터 직접 수입되는 물량이 없는 만큼, 국내 원유 수급 및 가격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은 "글로벌 원유시장의 영향으로 만약 큰 폭의 변동성이 나타날 경우 유류세 추가 인하 등 다양한 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원유 비축 물량은 200일분 이상으로 충분한 수준이란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원유·가스의 수급과 운송에도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대통령실은 국내 기업뿐만 아니라 중동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피해와 파급 영향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다. 재외국민과 우리 기업, 재외공관의 안전도 점검한 이날 회의에선 향후 상황 악화 가능성에 대비한 우리 국민의 안전 보호 및 대피 방안도 논의했다.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부처별로 필요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기로 하면서, 위급 상황시 또 다시 군 수송기 파견 등의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 보복 공격 보고를 받은 뒤 "현지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상황악화에 대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에 안보실은 인성환 제2차장 주관으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현지 상황을 점검, 재외국민 보호대책을 논의했고, 범정부차원에서 24시간 대응체계를 가동해 현지 상황에 맞춰 관련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10-27 16:26:35[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보복 공격을 단행하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한 번 중대 기로에 놓였다. 26일(현지시간) AP통신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몇 달 동안 이어진 이란의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밀 타격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IDF는 "이스라엘은 대응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며 "이란과 그 대리 단체들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한)작년 10월 7일 이후 끊임없이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자행해 왔다"고 규탄했다. 앞서 이란 국영 TV를 비롯한 현지 매체들은 수도 테헤란과 인근 카라즈 시에서 수차례의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잇달아 보도했다. 이란 정보당국 관리는 국영 TV에서 "큰 폭발음은 이란의 대공 방어 시스템이 작동한 데 따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현재까지 이란의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는지는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미 CBS 방송은 당국자를 인용, 이스라엘의 공격이 핵이나 석유 시설이 아니라 군사 시설에 제한됐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 직전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란을 상대로 한 이스라엘의 보복은 25일 만에 단행된 조치다.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약 200기를 쏘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 등이 살해된 것의 보복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한 대응 공격 방침을 확인하고 재보복 시기와 방식을 숙고해 왔다. 특히 미군이 전날 독일에 있던 F-16 전투기를 중동으로 이전 배치하며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재보복 공격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스라엘과 이란은 지난 4월에도 한 차례씩 공격을 주고 받은 바 있다. 당시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이스라엘에 폭격당하자 지난 4월 13~14일 드론 170여기와 순항 미사일 30기, 탄도 미사일 120여기를 동원해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보복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같은달 19일 이란의 핵시설이 위치한 중부 이스파한을 공격, 재보복에 나섰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10-26 10:09:10[파이낸셜뉴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스라엘군의 대규모 공습으로 생사불명의 상황에 놓이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 간의 전면전이 한층 가시화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 속에 헤즈볼라의 '뒷배'인 이란도 더는 손놓고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몰렸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중동의 확전 가능성이 더 짙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의 주거용 건물 아래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현지 매체들은 시아파 무슬림 주민들이 주로 사는 지역의 고층 아파트 6채가 완전히 무너져 잔해더미가 된 모습을 보도하면서 30㎞ 이상 떨어진 곳에서조차 창문이 흔들릴 정도로 큰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이 아파트는 헤즈볼라의 보안구역 안에 있지만 아래에 헤즈볼라 본부가 있다는 건 알려지지 않았던 사항이라고 전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최소 6명이 숨지고 91명이 다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지만 사상자 수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공격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유엔총회 연설을 통해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을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히며 미국과 국제사회의 휴전 요구를 일축한 지 수시간만에 이뤄졌다. AP통신은 네타냐후 총리가 유엔 연설 직후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던 중 공습 소식이 전해졌고 군사보좌관으로부터 귓속말을 들은 네타냐후 총리는 즉각 브리핑을 중단하고 예정을 앞당겨 귀국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를 제거하는 게 이스라엘군의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28일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미사일 부대 사령관 무함마드 알리 이스마일과 부사령관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른 헤즈볼라 사령관과 테러리스트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나스랄라가 이날 헤즈볼라 본부 내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외신들은 그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NN은 이날 "헤즈볼라의 지도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도 헤즈볼라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헤즈볼라 고위 지도부와 연락이 두절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헤즈볼라는 폭격으로부터 수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나스랄라의 생사와 관련한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폭격으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분쟁은 급격히 확전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맹폭을 받은 헤즈볼라는 즉각 보복에 나섰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도시 사페드를 겨냥해 로켓을 발사하면서 이는 "레바논과 국민을 지키고 이스라엘의 도시와 마을, 민간인에 대한 야만적 위반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28일 새벽에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지역을 상대로 추가 폭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민간(주거용) 건물 아래에 보관돼 있는 헤즈볼라 테러 조직이 소유한 무기들을 겨냥한 공습을 현재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확전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란은 즉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하고 나섰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습을 '노골적인 전쟁범죄'라고 규정하면서 "이는 이스라엘 정권의 테러리스트적 본성을 또 다시 보여줬다"고 규탄했다고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전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미국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중동내 친이란 무장세력 연합체 '저항의 축'에서 핵심 역할을 해 온 헤즈볼라가 궁지에 몰리면서 헤즈볼라를 지원해 온 이란도 더 이상 방관만 하기 어려운 난처한 처지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미국은 현지 미군에 '태세 조정'을 지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팀으로부터 여러 차례 중동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억제력 강화, 미군 보호, 미국의 전략목표 지원을 위해 (상황을)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역내 미군 태세를 조정하라"고 국방부에 지시했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항공모함 1개 전단을 비롯해 약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행정부에 역내 미국 대사관들이 적절하게 필요한 모든 보호 조치를 취할 것도 주문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상대로 벌이고 있는 공격에 유감을 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보렐 대표는 27일 취재진에게 "우리가 하는 일은 휴전을 위해 모든 외교적 압력을 가하는 것이지만, 가자지구나 서안지구에서 아무도 네타냐후를 막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렐은 "네타냐후는 헤즈볼라가 파괴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며 "파괴당한다는 것이 하마스와 같은 해석이라면, 우리는 장기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렐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아마 레바논 남부도 또 다른 가자지구가 되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립의 전장이 되고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끝없는 악순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무력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될 가능성은 세계 경제 상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폭격과 관련해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 내렸다. 최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의 분쟁이 확대되는 등 지정학적 위기 고조 탓이다. 무디스는 27일 이스라엘의 신용등급을 A2에서 Baa1으로 내렸다. Baa1은 무디스의 국가 신용등급 분류 21개 중 8번째로 높은 단계로 부정적인 전망에 속한다. 무디스는 이날 이스라엘의 신용등급 조정 배경에 대해 이스라엘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매우 높은 수준까지 상당히 심해졌다"며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이스라엘의 신용도에 중대한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디스가 이스라엘의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올해 들어서만 두 번째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월 A1에서 A2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당시 무디스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의 영향으로 이스라엘의 재정 능력이 약화하고 부채 부담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스라엘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과도하고 부당하다"고 반발했다. 이스라엘 재무부의 얄리 로텐버그 회계관은 "등급 조정의 정도가 이스라엘 경제의 재정 및 거시경제 데이터와 일치하지 않는다"면서 "다양한 전선에서의 전쟁이 이스라엘 경제에 그 대가를 요구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신용평가사의 결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28 11:47:24[파이낸셜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암살되면서 중동 정세가 요동치자, 대통령실은 1일 경제 안보 관련 점검회의를 가졌다. 필요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한 대통령실은 현 상황에선 원유·가스 수급에 큰 변동은 없고, 국내외 금융시장도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공동 주재로 '중동상황 관련 안보·경제 합동 점검회의'를 열어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하마스 상황 등 중동지역 정세발 영향을 논의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현 상황에 대한 관련 국가들의 입장과 향후 정세, 전망 등에 대해 분석, 이에 따른 외교적 대비책과 더불어 현지에서의 교민 안전 강구 방안과 유사시 교민 철수 대책 등을 검토했다. 경제적 영향 관련, 회의 참석자들은 중동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으나 원유·가스 수급 및 유조선 운항 등 국내 수급상 영향은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국내외 금융시장의 경우에도 미국 통화정책 변화 기대에 더 큰 영향을 받으며 대체로 안정적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향후 중동지역 정세 급변 가능성도 있는 만큼 높은 수준의 긴장감을 가지고 국내외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이상 징후 발생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가 즉각적으로 이뤄질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장호진 안보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외에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김선호 국방부 차관, 최남호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홍장원 국가정보원 1차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안보실 3차장 등이 참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8-01 14:34:00[파이낸셜뉴스] 중동지역 정세 불안 여파로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B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3.7p 하락한 94.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 이후 26개월 연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 BSI 전망치는 올해 2월부터 상승해 4월(98.6) 기준선 100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중동사태 악화로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95.5)과 비제조업(94.1) 모두 기준선을 하회하며 부정적 심리가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두 달 연속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는 전월(98.9) 대비 4.8포인트 하락하며 94.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BSI는 지난해 12월(100.5) 기준선을 넘은 이래 올해 1월부터 5개월 연속 다시 기준선을 밑돌았다. 제조업 세부 업종별로는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기준선(100.0)에 걸친 목재·가구 및 종이,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 전자 및 통신장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종은 부진이 예상됐다. 전기차 수요 감소에 2차전지가 포함된 일반·정밀 기계 및 장비는 전월(120.0) 대비 30.5p 떨어진 89.5를 나타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5월 가정의 달 기대감으로 여가·숙박 및 외식(128.6),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7.1)의 업황 호조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도소매(96.4) 등 5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부문별 전망치를 살펴보면 △자금 사정(91.8) △투자(96.1) △채산성(94.9) △내수(95.9) △수출(99.5) △고용(97.9) △재고(104.6)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이어졌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을 의미한다. 특히 내수·수출·투자의 '트리플' 악화는 2022년 7월부터 2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BSI 실적치는 94.9로, 전월(96.8) 대비 1.9p 하락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지속과 중동 사태 악화로 기업들은 시계 제로의 경영 불확실성에 직면했다"며 "경기심리 안정을 위해 대외 리스크 대비를 강화하고, 물가·환율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4 13:21:3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정부가 10월 월간 경제 보고서에서 자국 경기가 완만히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0월 31일 보도했다. 중동 지역을 둘러싼 정세는 경기 침체의 위험 요인으로 지적했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10월 월간 경제 보고에서 국내 경기 판단을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같은 표현을 썼다. 이스라엘과 이슬람 조직 하마스의 충돌로 새롭게 중동 지역을 둘러싼 정세는 리스크로 꼽혔다. 당장 두바이유는 배럴당 90달러 안팎으로 올 초에 비해 15%가량 높은 수준이다. 향후 갈등 전개에 따라 유가가 더 오르면 일본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서는 짚었다. 국내 개별 항목을 보면 전체 총괄 판단의 바탕이 되는 11개 항목 중 기업 업황 판단 항목을 '회복하고 있다'에서 '총체적으로 보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로 상향 조정했다. 일본은행의 9월 전국 기업 단기 경제 관측 조사에서는 대기업 제조업 업황 판단지수(DI)가 2분기 연속 개선됐다. 대기업 비제조업은 1991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개인소비와 설비투자는 '회복 중이다'로 진단했다. 개인소비는 6개월 연속, 설비투자는 13개월 연속 같은 표현을 썼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3-10-31 05:59:02[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17일 "현재와 같은 고물가, 고금리 상황에서는 민생안정을 위한 정책 수단으로 확장적 재정이나 통화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존의 제도나 규제의 개선을 통해 민생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강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제 43회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가중되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이는 회복기 한국 경제에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특히, 국제유가의 변동성은 물가의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 총리는 각 부처에 민생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한 총리는 "현재 가동중인 품목별 가격 수급 동향 일일 점검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특히, 서민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할 경우,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선제적이고 종합적인 대응 방안도 검토해달라"라고 주문했다. 한 총리는 민생 안정 도모를 위해 부처별로 민생 규제 혁신 과제를 적극 발굴해 이를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국민들이 몰라서 못받는 혜택이 없도록 정책 소통 노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날 국무회의 안건으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안을 심의한다. 한 총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 기흥, 평택 등 주변의 산업단지와 연계된 집적효과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안보자산인 반도체 산업 전반의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첨단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속도와 타이밍"이라며 "관계 부처에서는 기반시설 구축, 인허가 신속 처리 등 필요한 조치들을 차질없이 추진해달라"라고 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3-10-17 10:3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