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가 대형사 대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고위험자산군 비중이 위험하다는 분석이 나왔다.9일 금융투자업계와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 PF 비중이 50%를 상회하는 곳은 메리츠증권, 교보증권, iM증권, LS증권, 다올증권 5개사로 추산된다. 공문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사의 브릿지론 부실화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브릿지론 비중이 높은 중소형사의 건전성 및 대손부담이 높은 상황일 것으로 추산된다"고 지적했다. 부동산 PF 익스포져 중 브릿지론 비중이 30% 이상인 곳은 하나증권, 한화증권, IBK투자증권, iM증권, DB증권, SK증권, 부국증권 7개사이다. 대다수 증권사의 중·후순위 비중이 50%를 상회하고 있으며 중소형사 대부분은 70%를 상회하는 상황이다. 공 연구원은 "지방 부동산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미분양 적체되는 상황"이라며 "사업장의위치 및 물건에 따라 중·후순위 부동산PF의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방부동산 회복 지연, 글로벌 경기 불황 등 전반적인 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으로 유동성 지표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들의 조정유동성 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 수준인 100% 수준을 상회하고 있으나 대다수 증권사가 100% 초반을 가리키고 있다. 즉 유동성 여력이 크지 않은 상황이라 일부 시장 충격에 100% 미달이 될 수도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소형 증권사는 브릿지론이 2조5000억원, 본 FP가 5조6000억원을 보유해 브릿지론 비중이 30.9%를 기록했다. 대형사는 브릿지론이 5조6000억원, 본PF가 17조6000억원으로 브릿지론 보유 비중이 23.5% 수준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급한대로 기업어음(CP) 발행으로 '비율' 맞추기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콤 CHECK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CP발행잔액은 30조463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인 지난해 5월 31일 이들 10개 증권사의 CP 잔액이 19조274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년 사이 11조1890억원(36.7%) 증가한 것이다. 조정유동성비율은 기존 유동성자산을 유동성부채와 우발채무(채무보증)를 합산한 금액으로 나눈 것이다. 유동성부채는 잔존만기 3개월 이하의 부채를 뜻한다. 3개월 이상의 CP는 유동성부채에는 속하지 않지만 유동성자산에 속하기 때문에 조정유동성 비율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국민연금이 지난해부터 국내주식 거래증권사 평가항목에 '조정유동성비율'을 추가했다. 거래 상대방의 안전성을 측정하기 위한 수단으로 조정유동성비율을 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6-09 14:28:57지난해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던 현대차증권이 올해 1·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중소형 증권사에 대한 부정적 전망 속에서도 실적으로 성장성을 증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현대차증권은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27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131억원 대비) 106.2% 증가한 수치다.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102억원) 대비 89.3% 증가한 193억 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비결로 S&T(세일즈앤트레이딩), 리테일 '양 날개'의 고른 수익성 확보를 꼽았다. 지난 1월 발표한 밸류업 공시 중 중장기 사업계획에서 언급한 핵심 부문들이다. S&T 부문은 자기자본을 활용한 수익 창출 극대화로 전년 동기(457억원) 대비 51% 증가한 690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PI 부문에서는 국내·외 투자자산 운용 수익, 구로 소재 '지밸리 비즈플라자' 지분 매각 수익 등 기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으며, 채권 부문에서는 1·4분기에만 2조9000억원 규모(은행채 리그테이블 1위)의 은행채를 인수하면서 수익이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 또한 금융상품 판매 증가 및 VIP 고객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금융상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순영업수익을 기록하면서 리테일 부문 실적을 견인했다. IB 부문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IB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변동폭을 최소화했다. 현대차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IB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S&T와 리테일 '양 날개'의 고른 수익성 확보와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1·4분기 실적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4-24 18:29:47중소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부문의 조직 재편과 인재수혈로 사업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침체로 먹거리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통적인 IB의 사업확대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한양증권 LS증권 등이 조직개편과 IB전문 신임 경영진 배치로 진영을 다시 꾸리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말 정기 인사에서 IB사업부문 조직 확대를 단행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하고 기업금융사업부를 이끌던 유성훈 부사장을 IB총괄로 선임했다. IB 조직도 확대하면서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기업금융4부, 구조화본부 산하에 멀티금융2부, 신기술투자본부 산하에 신기술투자2부를 새롭게 배치했다. LS증권은 정기 인사에서 기업금융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산하로 배치시켰다. 조직의 위상을 높여 사업 부문 경쟁력과 영업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기존 IB사업부는 IB2사업부로 변경돼 부동산금융업무를 맡는다. 특히 업계내 IB거물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IB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PF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1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2004년부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부동산 금융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선 프로젝트 금융사업 본부장, 종합금융사업총괄 등을 지낸이후 2019년 부터는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 영입 배경과 관련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김 사장 영입으로 부동산PF의 전문성 기반으로 전통적 IB업무에서도 올해 승부수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맞은 상상인증권도 올해 IB 강화를 목표로 관련 조직 구축과 업무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국내 증권가 IB의 거물로 꼽히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자타공인 국내 IB거물인 정 전 대표가 메리츠증권에 둥지를 틀 경우 기존 부동산PF나 구조화 금융에 집중했던 메리츠증권도 다양한 IB사업 기반 포트폴리오로 신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9 18:16:03[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부문의 조직 재편과 인재수혈로 사업 역량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시장 침체로 먹거리 확보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전통적인 IB의 사업확대를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증권 한양증권 LS증권 등이 조직개편과 IB전문 신임 경영진 배치로 진영을 다시 꾸리고 있다. SK증권은 지난해말 정기 인사에서 IB사업부문 조직 확대를 단행했다. 대표이사 직속으로 IB 총괄을 신설하고 기업금융사업부를 이끌던 유성훈 부사장을 IB총괄로 선임했다. IB 조직도 확대하면서 기업금융1본부 산하에 기업금융4부, 구조화본부 산하에 멀티금융2부, 신기술투자본부 산하에 신기술투자2부를 새롭게 배치했다. LS증권은 정기 인사에서 기업금융조직을 IB1사업부로 격상하고 기업금융본부와 종합금융본부를 산하로 배치시켰다. 조직의 위상을 높여 사업 부문 경쟁력과 영업력을 제고하려는 목적으로 알려졌다. 기존 IB사업부는 IB2사업부로 변경돼 부동산금융업무를 맡는다. 특히 업계내 IB거물들을 잇따라 영입하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한양증권은 지난 2일 김기형 전 메리츠증권 사장을 IB총괄 사장으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증권업계에서 대표적인 PF통으로 꼽힌다. 그는 1991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2004년부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부동산 금융팀장으로 둥지를 옮겼다. 이후 한국투자증권 프로젝트금융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에선 프로젝트 금융사업 본부장, 종합금융사업총괄 등을 지낸이후 2019년 부터는 메리츠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김 사장 영입 배경과 관련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는 "당사는 일찌감치 5~6년전부터 IB조직을 키웠고, 이제 캐시카우로 자리 매김중인 효자부서"라며 "김 사장 영입으로 부동산PF의 전문성 기반으로 전통적 IB업무에서도 올해 승부수를 걸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말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를 신임 사령탑으로 맞은 상상인증권도 올해 IB 강화를 목표로 관련 조직 구축과 업무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IB 담당 상임고문으로 국내 증권가 IB의 거물로 꼽히는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정영채 전 대표와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의 친분이 두텁다"라며 "무엇보다 자타공인 국내 IB거물인 정 전 대표가 메리츠증권에 둥지를 틀 경우 기존 부동산PF나 구조화 금융에 집중했던 메리츠증권도 다양한 IB사업 기반 포트폴리오로 신사업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9 13:33:46[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본격화 되는 모양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에 이어 증권업 자기자본 11위인 교보증권까지 지점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사무금융 노조 산하 각 증권사 노조위원장들과 교보증권 지부는 오후 3시부터 사장실 앞에서 연대 농성에 들어갔다. 교보증권 노조 관계자는 “지난 주 사측에서 지점 업무대 3개를 하나의 지점에서 통폐합하는 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연내 진행 할 방침인 것으로 안다”라며 “기본적으로 인력 기구 변동은 노사협의회에서 보고하게끔 되어 있고, 지점 통폐합도 사전에 노동조합과 합의 사항인데 이건 명백히 임단협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관련 통합 시스템은 내년 여름께나 구축되는데, 시스템 대신 인력 보고 체계부터 통합한다는 것은 결국 인위적이고 일방적인 지점 인력 통폐합”이라며 “실제 25개 전국 지점을 우선 7개 줄이는 안을 제시해 지점 분위기가 매우 흉흉하다”라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교보증권 지점은 현재 전국 총 25개 지점에서 18개로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교보증권 지부가 사측의 일방적인 예비 구조조정안에 맞서 사장실 앞에 연대농성에 들어간 건 출범이후 이번이 최초다. 다만 사측은 인력구조조정 대신 지점 통폐합을 위한 대형화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은 인력구조조정이 아니고 지점 대형화 거점 추진화의 일환”이라며 “핵심 비즈니스 지역에 지점 이전을 통해서 영업 활성화를 이루고 업무창구를 통합해서 효율화 하기 위한 예비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업계에선 중소형증권사의 연말 구조조정 움직임이 어디까지 미칠 지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연말 금투세 폐지 등 호재로 산타랠리를 기대한 지점 분위기가 흉흉한데, iM증권에 이어 흑자를 기록한 교보증권까지 지점 통폐합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소식에 분위기가 매우 안좋다”라며 “다음 주자는 어딜지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18 15:15:18[파이낸셜뉴스] DB금융투자가 중소형 증권사 중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5일 발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 주주환원율 40% 이상 유지, 업종 평균 주가자산비율(PBR) 돌파 목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DB금융투자는 2027년 말까지 ROE를 1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3년간 별도 재무제표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최소 40% 이상을 주주 환원에 사용하는 한편, 5% 이상의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을 매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주주환원율 40%'는 DB금융투자의 최근 5년 평균 주주환원율(27.6%)을 크게 초과한 수치일 뿐 아니라 타 증권사 대비 높은 전향적 수준"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현 PBR이 과도하게 저평가 됐다고 판단, 증권업종의 평균 PBR 이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증권업 전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진다면 PBR 1배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PIB(PB+IB) 사업모델'을 중심으로 손익 변동성 관리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캐시플로우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 차원의 자기주식 매입뿐만 아니라 책임 경영을 위한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과 우리사주조합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도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회사와 임직원, 주주 및 잠재투자자들과의 이해관계를 일치시켜 회사성장에 대한 추진 동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는 앞으로 분기 실적 발표 및 기업설명회 정례화, 컨퍼런스 참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시장과 소통을 해나갈 예정이다. 또한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상황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공시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DB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9-05 16:38:10[파이낸셜뉴스] 중소형 증권사의 부동산금융에서 고위험 사업장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규모로 영업경쟁력이 열위에 있는 만큼 고위험 사업장 확대를 통해 대응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다. 문제는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경기 회복 지연, 보수적인 건전성분류 기준 적용 등으로 인해 2023년 하반기 중 증권사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크게 낮아진 점이다. 2024년에도 브릿지론 등 부실화된 부동산 사업장의 처분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어 자산건전성 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중소형사 브릿지론 비중 38.3% 13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익스포져(위험노출액) 중 브릿지론(단기차입금) 비중은 중소형사(자기자본 1조원 미만 9개사) 38.3%, 대형사(자기자본 1조~4조원 9개사) 30.1%, 종합금융투자사 27.5% 순으로 집계됐다. 일부 종투사의 대형 건설사 보증건, 유동성 공여형 브릿지론 규모를 제외하면 차이가 더 벌어진다. 부동산PF 익스포져 내 중·후순위 비중도 중소형사 76.1%, 대형사 74%, 종투사 27.9% 순이다. 하지만 브릿지론 등 부실화된 부동산 사업장의 처분이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 기관들이 부동산PF에 대한 익스포져를 줄이고 있어서다. 다수 브릿지론은 본PF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만기연장이 이뤄져 사업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다. 본PF는 미분양 우려 혹은 분양가 인상 기대로 인한 분양연기로 절대 규모가 감소하고 있지 않다. NICE신용평가는 해외상업용오피스 등 부동산펀드 자산은 기중 평가손익과 만기시 최종 손실규모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부동산 익스포져와 관련한 최종 손실인식 규모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소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올해 3월 말 기준 국내 증권사의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9.4%, 고정이하자산비율은 3.4%를 기록하고 있다. 종투사 9개사는 각각 6.2%, 3.1%를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나은 수준이다. 반면, 대형 및 중소형사의 경우 2022년 상반기까지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PF를 중심으로 위험인수가 지속된 결과 3분기 이후 요주의이하자산이 급격히 늘어났다. 2024년 3월말 기준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율은 각각 13.4%, 20.9%, 고정이하자산비율은 각각 5.1%, 4.2%로 저하됐다. 윤재성 NICE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1실 수석연구원은 "금융당국은 PF 사업성 재평가를 통해 상각∙매각 등 신속한 처분을 유도하고 있으나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지 않아 단기간 내 해소는 어려울 전망이다. 종투사의 경우 해외 익스포저를 중심으로 기초자산의 평가손실 위험이 상존하고 있고, 대형사 및 중소형사의 경우 브릿지론 등 고위험 부동산PF 익스포져를 중심으로 건전성 저하 여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건전성 저하 폭이 크고 계열지원의 제한 등으로 재무적 대응능력이 열위한 증권사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부동산금융이 브릿지론뿐 아니라 본PF대출에 대해 낮아진 사업성을 반영하고 있다"며 "2023년 4분기부터 건전성 지표 저하 폭이 확대됐다. 신규 PF사업성 평가 기준 도입에 따라 브릿지론과 중∙후순위 본PF 중심으로 요주의, 고정이하비율 상승 전망, 업체별 추가 대손부담은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금리, 부동산경기 감안 시 비부동산 영업기반 중요도 상승,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 낮은 증권사는 이익창출력 회복이 더딜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정통 IB부문 수수료수익 회복 요원 2024년 1분기 정통 IB부문 수수료수익은 종투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5.5% 늘어났다. 하지만 대형사는 22.4% 감소하였고, 중소형사는 0.7% 증가에 그쳤다. 자본여력을 보유한 종투사의 경우 우량 PF딜 위주의 영업을 통해 부동산금융부문의 회복도 나타나고 있다. 2024년 1분기 채무보증 및 부동산PF 주선·자문 수수료수익은 종투사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31.3% 늘어났다. 대형사는 12.4% 증가에 머물렀고, 중소형사는 39.7% 크게 감소했다. 윤 수석연구원은 "향후 중소형사의 사업다각화를 통한 수익창출력 개선여부와 이를 통해 현재 저하된 재무안정성을 얼마나 회복시킬수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며 "2024년 들어 국내외 주식거래대금이 늘어나면서 위탁매매부문에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사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폭이 높게 나타났지만,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지난 수년 간 사업을 확장한 중소형사의 경우 부동산PF 환경 저하로 훼손된 수익창출력이 회복되지 않고 있다. 중소형사는 리스크관리와 사업다각화를 위해 부동산금융을 축소하고 정통 IB부문 확대를 위한 인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자본여력이 큰 대형사와의 경쟁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 증권사의 경우 경기민감도가 높은 금융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PF 환경 저하로 인해 캐피탈, 저축은행, NPL투자회사의 실적이 저하된 가운데 2022년 하반기 이후 이러한 자회사를 보유한 증권사의 지원부담이 지속돼왔다. 윤 수석연구원은 "2024년에도 부동산 투자자산과 한계차주 부실화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어 자회사에 대한 추가 지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원부담 현실화시 해당 증권사의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12 07:34:03[파이낸셜뉴스] 금융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가 둔화세를 나타내지만 연체율 상승 등 PF 대출의 질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는 데다 PF 시장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하며 브릿지론과 본PF 상황이 모두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별 이미 상당한 충당금을 쌓은 상황이지만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중소형 증권사나 건설사를 중심으로 리스크가 커질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PF 대출 규모 줄었지만...질적으론 저하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올 1·4분기 134조2000억원으로 2023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2년 하반기 이후 부동산 시장이 부진해진 가운데 금융기관이 자산건선성 관리 강화 등을 위해 부동산 PF 신규 대출 취급을 자제한 영향이다. 연체율 기준으로는 추이가 사뭇 달랐다. 올 1·4분기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3.55%로 2021년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2금융권인 증권사·저축은행·여전사가 타 업권에 비해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부동산 PF 익스포저와 관련한 리스크를 점검해 보면 브릿지론과 본PF 모두 질적으로 다소 나빠졌다. 브릿지론은 부동산 PF 관련 신용경계감이 확산되며 본PF로 전환되지 못하고 만기 연장하는 경우가 늘었으며 대출금리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본PF도 시공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미분양 리스크도 있어 입지여건 등이 불리한 사업장의 미분양 리스크가 증대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중소형 증권사·건설사 건전성 유의해야" 특히 증권사 중에서도 중소형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건전성 저하 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증권사의 자기자본대비 PF 채무보증 비율(2022년 6월말 46.5% →2024년 3월말 33.0%), 전체 PF채무보증 중 브릿지론 비중(33.0%→27.9%), 중·후순위 비중(78.6%→72.3%)은 축소됐다. 하지만 대형 증권사에 비해 리스크가 큰 브릿지론, 중·후순위 비중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에 한은은 "PF채무보증을 보유한 증권사들이 대체로 현금 등 유동성 자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어 증권사의 PF 채무보증 현실화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으로 단기금융시장 전반에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경우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통해 부동산신탁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우려가 있으며 건설사의 이자지급능력, 유동성, 안정성 등 재무건전성이 저하된 가운데 장기화되는 수익 부진 문제도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부동산신탁사의 책임준공기한 미준수로 인한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부동산PF 사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우발채무 현실화를 통해 건설사의 유동성이 저하될 가능성이 있으며, 중소형·지방 소재 건설사의 경우 특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6-26 10:35:26최근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선 바람이 중소형 증권사까지 여파를 미치는 모양새다. 간만에 여의도 고위급 인선이 도미노처럼 벌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메리츠증권에서 CEO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CEO들의 임기가 만료 예정인 중소형증권사인 교보, 하이투자, DB금융투자,BNK증권 등 중소형증권사 수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8일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3명의 사장 숏리스트 후보와 면접하고 최종 후보로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를 김병영 대표 후임으로 낙점했다. 당시 3인의 숏리스트에는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와 내부출신인 성경식 BNK투자증권 내부 총괄 대표가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표 내정자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2014년 CEO로 선임 된 이후 두 번 연임 성공 반열에 오른 김신 SK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박봉권 대표, 최근 'PF꺽기 의혹'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이 외에도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도 줄줄이 임기가 만료를 앞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1 18:18:45[파이낸셜뉴스] 최근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선 바람이 중소형 증권사까지 여파를 미치는 모양새다. 간만에 여의도 고위급 인선이 도미노처럼 벌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메리츠증권에서 CEO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CEO들의 임기가 만료 예정인 중소형증권사인 교보, 하이투자, DB금융투자,BNK증권 등 중소형증권사 수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8일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3명의 사장 숏리스트 후보와 면접하고 최종 후보로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를 김병영 대표 후임으로 낙점했다. 당시 3인의 숏리스트에는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와 내부출신인 성경식 BNK투자증권 내부 총괄 대표가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표 내정자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2014년 CEO로 선임 된 이후 두 번 연임 성공 반열에 오른 김신 SK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박봉권 대표, 최근 'PF꺽기 의혹'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이 외에도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도 줄줄이 임기가 만료를 앞뒀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간 코로나 시국을 거치면서 안정적으로 경영을 해온 증권사 CEO들이 최근 몇년 간 연임 랠리를 이어갔으나 올해는 유독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다"면서 "한 치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국면"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1 14: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