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라이트코인 창시자인 찰리 리가 자신이 만든 가상화폐 보유분을 모두 다 팔아치웠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CNBC,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리는 소셜미디어 레딧을 통해 최근 며칠간 수집가치가 있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든 라이트코인을 팔거나 기부했다고 알렸다. 과거 구글 및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근무했던 리는 비트코인 보다 더 빠르고 저렴한 대용품으로 2011년 라이트코인을 개발한 바 있다. 그는 "라이트코인 가격과 관련해 트위터에 글을 쓸 때마다 '개인적 이익'을 위해 올렸다는 비난을 받아왔다"며 "라이트코인을 보유하고 그것에 대해 트위터를 하는 것은 나에게 이해 상충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항상 트윗 전후에 라이트코인을 사거나 파는 것을 삼가해왔다"며 "그리고 나의 행동이 내 개인적 부와 라이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한 의문이 항상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자신의 가격 움직임 예측에 대해 '항상 틀려왔기 때문'에 말하기 싫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내가 만약에 가격이 오른다고 했는데 아니라면, 당신은 화가날 것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20일 판매한 라이트코인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거래소인 GDAX에 매일 거래되는 총량으로는 '작은 비율'을 팔았으며, "암호화폐 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트코인을 팔았지만 계속 관련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는 "나는 라이트코인을 떠난 게 아니다. 나는 여전히 내 모든 시간을 라이트코인으로 보내고 있다"며 "라이트코인이 성공한다면, 나는 코인을 가져서가 아니라 다른 다양한 많은 방식으로 보상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이것이 라이트코인의 성장을 계속 지켜볼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이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큰폭 올랐다. 지난 19일에는 375.29달러를 찍으며 사상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다. 올초 대비해서는 7000% 뛰었다. 20일 오전 기준 라이트코인의 시총은 170억 달러(약 18조원)에 달한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17-12-21 14:25:45전세계에서 K컬쳐와 K상품들의 인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로 시작된 K트렌드가 음악, 영화, 패션,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파리에서 개막한 글로벌 스포츠 축제를 맞아 국내 브랜드사의 마케팅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그중 K스포츠 선글라스 브랜드 ‘이리지스(IRIZIS)’와 ‘홍홀(HONGHOL)’은 유수의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착용하는 아이템으로 이목을 끌 전망이다. 프랑스 셀린 부티에(Celine Boutier), 영국 찰리 헐(Charley Hull), 호주 민지 리(Minjee Lee), 스위스 알반 발렌수엘라(Albane Valenzuela), 스페인 카를로타 시간다(Carlota Cignada), 덴마크 에밀리 페데르센(Emily Pedersen), 인도 딕샤 다가르(Diksha Dagar) 등 7개국 9명의 선수가 ‘이리지스’와 ‘홍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한 자리에서 모이는 것. ‘이리지스’와 ‘홍홀’은 “명품 그 이상(Beyond Luxury)”과 “명성 그 이상(Beyond Name)”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훠리스트㈜가 30여 년간 연구 개발해 탄생시킨 브랜드다. 훠리스트㈜는 오클리(OAKLEY), 구찌(GUCCI), 디올(DIOR)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선글라스의 국내 판매대행을 운영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명품 브랜드 이상의 제품을 만든다는 포부를 담아 ‘이리지스’와 ‘홍홀’을 론칭했다. 세계적인 스포츠스타 30여 명이 제품 개발에 참여해 독창적인 아트 디자인과 차별화된 10대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미국과 유럽의 탑티어 디자인 하우스들이 참여하며, 프리미엄 렌즈와 테 소재만을 사용하여 제작된다. 글로벌 유명 브랜드 대비 2배 이상 선명한 초선명도 SEO™ 기능과 시야증강 VISION BOOSTER™ 기능이 탑재된 독일 특허 렌즈와 초경량 고탄성의 스위스 특허 테 소재를 사용한다. 서요섭, 이준석, 황준곤, 김대현, 스웨덴의 마들렌 삭스트롬(Madelene Sagstrom), 미국 에인절 인(Angel Yin) 등 국내외 선수들이 착용하는 것은 물론 홍승민, 강석호 등의 사이클 선수, 김진성, 노경은 등 야구선수, 산악인 엄홍길, 김미곤, 허영호 등의 셀럽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한편, 훠리스트㈜는 미국 오클리사와 함께 골프 선글라스를 개발하여 전세계로 유행시킨 리더로서 사이클과 등산, 야구, 마라톤, 테니스 등 스포츠 선글라스 시장 개척에 힘써 왔다. 제품 관련 자세한 사항은 공식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4-07-31 09:32:16【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시가 총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 TSMC가 애플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독점 공급하고 있는데다 모건스탠리가 TSMC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덕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TSMC 주가는 전장 대비 1.43% 상승한 186.6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TSMC는 뉴욕증시에 주식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뉴욕증시에서 TSMC의 연초대비 주가 상승률은 79.45%다. 장중 한때 시총 1조 달러를 찍은 TSMC의 시총은 이날 종가 기준으로 9678억 달러다. TSMC보다 시총이 많은 뉴욕증시 상장사는 단 7곳에 불과하다. 이날 시총 1위에 복귀한 애플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알파벳(구글), 아마존, 사우디아람코, 메타플랫폼 등이다. 모닝스타의 애널리스트 펠릭스 리는 "TSMC 시총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TSMC는 기술 발전으로 오는 2040년까지 앞으로 많은 일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증권사들은 중국의 대만침공 위협으로 대만 해협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TSMC 주가가 우상향할 것으로 분석했다. 지속되는 인공지능(AI) 수요와 TSMC의 내년도 실적 상승을 예상하면서다.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 시장 점유율 1위 TSMC가 강력한 협상력으로 웨이퍼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점도 TSMC 주가 강세를 예상하는 또 다른 이유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찰리 챈은 "TSMC는 공급망 이슈로 내년 TSMC의 첨단 파운드리 생산과 공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TSMC는 고객들에게 웨이퍼 가격을 인상시켜주지 않으면 충분한 양을 공급받지 못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가에서는 TSMC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대표적이다. 모건스탠리는 대만 증시에 상장돼 있는 TSMC의 목표주가를 기존 보다 약 9 % 올려 제시했다. TSMC의 목표주가를 1080대만달러에서 1180대만달러로 올려 잡은 것이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09 08:38:56[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가 질주하고 있다. '완벽한 모멘텀 주식,' '한 길로만 내닫는 몬스터 트럭(wrecking machine)'이라는 말도 나온다. 엔비디아는 이제 시가총액이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 소셜미디어 공룡 메타플랫폼스 시가총액을 더한 것보다 많다. 엔비디아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 옵션 시장의 콜옵션을 부추기고, 이를 메우기 위해 콜옵션 매각 주체들이 주식을 사들이면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이른바 '감마 압박(gamma squeeze)'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감마 압박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당분간 추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 높다. 하루 새 테슬라 시총만큼 늘어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달 23일 이후 31일까지 6거래일 동안 시가총액이 3500억달러(약 484조원) 늘어났다. 22일 장 마감 뒤 분기 실적 발표와 10대1 액면분할을 결정한 뒤 주가가 급변동한데 따른 것이다. 엔비디아는 31일 0.8% 하락했지만 시가총액은 2조6900억달러(약 3725조원)를 기록했다. JP모건, 버크셔, 메타 3개 종목 시총을 더한 것보다 많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심지어 하루 동안 불어난 규모가 5000억달러 수준에 이르러 테슬라 전체 시총과 맞먹기도 했다. 감마 압박 엔비디아가 높아진 시장 눈 높이도 뛰어넘는 압도적인 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이 주가 폭등의 주된 동력이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주일 주가 폭등은 이른바 '감마 압박'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감마 압박은 콜옵션과 관계가 있다. 사전에 정한 가격에 주식을 인수할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이 주가 상승 폭을 키우는 동력으로 작용하는 것이 바로 감마 압박이다. 주가가 오르면 콜옵션을 판매한 금융사들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콜옵션 매수자들이 옵션을 실행할 것이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주가가 조금이라도 덜 올랐을 때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다. 오르는 주가에 채찍질을 해 주가 상승세가 강화되도록 만든다. 아울러 주가가 오르면 콜옵션 매수 역시 덩달아 늘고 이를 메우기 위한 콜옵션 판매사들의 매수 역시 증가해 상승작용이 강화된다.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공매도에 나섰다가 주가가 뛰기 시작하면 서둘러 주식 매수에 나서 주가 상승폭을 키우는 공매도 압박(short squeeze)도 감마 압박의 일종이다. 완벽한 모멘텀 주식 노무라의 주식파생전략가 찰리 맥엘리곳은 "엔비디아가 한 방향으로만 대닫는 몬스터 트럭(wrecking machine)이 됐다"고 말했다. 맥엘리곳은 콜옵션을 판매한 딜러들은 "주가 상승세 속에서 헤지를 위해 밖에 나가 엔비디아 주식을 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2021년 초 공매도 압박 속에 폭등했던 게임기 소매체인 게임스톱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적자를 못 벗어나는 게임스톱과 달리 엔비디아는 이익마진율이 50%를 웃도는 알짜배기 기업이다. 새로운 산업혁명의 토대가 될 AI 붐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엔비디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고 보는 투자자들도 엔비디아 주식에 올라타지 않을 수 없도록 만드는 강한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 밸류에이션 전문가인 아스와스 다모다란 뉴욕대 교수는 "완벽한 모멘텀 주식을 설계하려 한다면 엔비디아가 바로 제격"이라고 말했다. 모멘텀 주식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세 상승 국면에 들어서 주가가 자체 동력으로 상승하는 종목을 가리킨다. 리홀츠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 조시 브라운은 분석노트에서 엔비디아는 "자체 모멘텀으로 돌아가는 회전목마로 모든 이들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그러나 이 회전목마가 영원히 돌 수는 없다면서 말들이 주저앉거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이 지출 감축을 발표하거나 하면 도는 속도가 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6-02 05:10:25[파이낸셜뉴스] YG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4월 1일 공식 데뷔한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첫 미니앨범을 직접 소개하며 왕성한 7인조 활동을 약속했다. 18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이날 '베이비몬스터' 공식 블로그에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베이비몬스터 첫 미니앨범 발매를 2주 앞둔 시점이다. 양현석 총괄은 인터뷰 영상을 통해 타이틀곡이자 두번째 트랙 '쉬시(SHEESH)'에 대해 "후렴구가 강력해서 많이 따라하시지 않을까 싶다. 안무가 굉장히 재미있고 중독성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세계적인 팝스타 찰리 푸스가 베이비몬스터를 위해 직접 작업한 '라이크 댓 LIKE THAT'은 세 번째 트랙에 수록됐다. 앞서 아현은 '데인저러스리(Dangerously)'를 커버해 찰리 푸스를 비롯해 글로벌 팬들의 극찬을 끌어낸 바 있다. 양 총괄은 "저도 멤버들도 좋아하는 아티스트에게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 세계로 뻗어 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첫 트랙 '몬스터 MONSTERS(Intro)', 완전체로 함께해 더욱 특별해진 '스턱 인 더 미들(7 Ver.)'과 '배터 업(7 Ver.)', 데뷔 리얼리티의 대미를 장식했던 '드림' 등이 수록됐다. 양현석 총괄은 "팬을 직접 찾아가는 여러가지 이벤트, 공연을 생각하고 있다"며 "7인조 완전체 첫 활동이다. 여러분들도 더 큰 소리로 베이비몬스터를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18 08:32:02[파이낸셜뉴스] 해 글로벌 은행들이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발생 이후 가장 큰 규모인 6만명을 감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세계 금융계는 2년 연속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감소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들자 인력 감축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실시한 자체 집계에서 올해에 상위 20개 은행에서 6만1905명이 감원되면서 지난 2007~08년 당시의 약 14만명 이후 가장 많은 직원들이 은행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집계에는 소형은행이나 감원 규모가 작은 은행들이 대상에서 제외된 것이어서 실제 은행 종사자의 실직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세계 주요 은행들의 감원 규모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회복되면서 채용된 인력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금융 헤드헌팅업체 실버마인 파트너스의 리 세커 사장은 현재 상황에 대해 “안정과 투자, 성장이 없어 추가 감원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스위스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로만 가장 많은 1만3000개 일자리가 필요가 없어졌으며 앞으로 중복되는 직종들이 추가로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UBS와 크레디스트스위스 다음으로 감원이 많은 은행은 미국 웰스파고로 전세계에서 직원 1만2000명이 떠났다. 찰리 샤프 최고공영자(CEO)는 퇴직금 1억8600만달러(약 2408억원)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앞으로 추가 감원이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올해 씨티그룹이 5000명,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각각 4800명, 4000명 감원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체이스도 각각 3200명, 1000명을 감원하는 등 월가의 대형은행들은 올해 최소한 직원 3만명을 줄였다고 FT는 전했다. 실버마인의 세커 사장은 매출이 이전과 같지 않고 지나치게 확장한 것도 있지만 비용절감이 가장 큰 감원 이유라고 설명했다. FT는 감원이 많았던 2015년과 2019년의 경우 유럽에서 금리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이 요인이었으나 올해는 미국과 유럽의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뉴욕 월가에서 감원자의 절반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반면 HSBC와 독일 코메르츠방크, 이탈리아 유니크레디트의 경우 지난 수년간 직원을 줄인 탓에 올해는 감원이 없었다. 이 신문은 은행들이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며 투자은행들의 영업이 다시 회복되지 않는 한 새해 글로벌 은행 일자리 전망이 올해에 비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12-26 15:16:57[파이낸셜뉴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0승 고지에 오른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가 감회가 새롭다는 말로 우승의 감격을 표현했다. 이민지는 10월 22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컨트리클럽 서원힐스 코스(파72·6369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2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쉽지 않은 우승이었다. 교포 선수인 앨리슨 리(미국)와 연장전을 치른 이민지는 연장 첫 홀인 18번 홀(파4) 두 번째 샷을 홀 1.8m 거리에 보내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이민지는 호주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로 LPGA 투어 10승을 달성했다. 카리 웹이 41승, 얀 스티븐슨이 16승을 거뒀다. 이민지의 현재 페이스를 감안하면 No.2까지는 충분히 가능한 셈이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모두 한국 사람인 이민지는 LPGA 투어 10승,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도 2승씩 거뒀지만, 한국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해 9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이다연에게 졌고, 2021년 같은 대회 연장에서도 송가은에게 패한 끝에 이번에 한국 대회 첫 승을 거뒀다. 그녀는 "한국은 가장 우승하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고, 부모님이 다 한국 분이셔서 제 뿌리가 있는 곳"이라며 "오늘도 연장전에 들어가는데 할머니와 가족, 친척분들이 계셔서 신기하고 좋았다"고 특별한 느낌을 전했다. 그의 동생 이민우도 프로 골프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민우는 1주일 전 아시안투어 마카오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날 일본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에서는 공동 6위에 올랐다. 이민지는 "동생이 앞에 있으면 이런 말을 못 하겠지만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칭찬하며 "남매가 2주 연속 우승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웃어 보였다. 이민지는 "올해만 네 번째 연장이었다"며 “상대 선수인 앨리슨 리와도 2012년 US 여자 주니어 아마추어 챔피언십 결승에서 만나 잘 아는 사이였다”고 밝혔다. 이민지의 올해 연장전 성적은 2승 2패가 됐다. 9월 LPGA 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에서도 찰리 헐(잉글랜드)을 연장에서 따돌렸다. 앞으로 선수 생활 목표를 묻자 이민지는 "아직 세계 1위를 못 해봤다"며 "골프가 예상하기 어려운 종목인 만큼 제가 할 수 있을 때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민지의 현재 세계 랭킹은 7위, 개인 최고 순위는 지난해 2위다.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에비앙 챔피언십, 지난해 US오픈 등 두 차례 우승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22 20:59:49[파이낸셜뉴스] 진땀 승리였다. 호주 교포 이민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6548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이어진 연장전 두번째 홀에서 버디로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원)다.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LPGA 통산 9승을 달성했다. 2021년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US여자오픈을 포함해 2승을 거뒀던 이민지는 이번 시즌엔 두차례 톱10에 그치다가 15번째 출전 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7언더파를 몰아치며 2타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민지는 이날 2번 홀(파5)에서 첫 버디를 뽑아낸 뒤 7∼8번 홀 연속 버디에 힘입어 전반을 마쳤을 때 4타차로 달아났다. 한때 5타차까지 앞서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이민지는 12번 홀(파5) 더블 보기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민지가 주춤한 사이 찰리 헐의 매서운 추격전이 펼쳐졌다. 14번(파3)과 15번(파5), 그리고 16번 홀(파4)에서 중장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순식간에 이민지와 동타를 만든 것이다. 17번(파4)과 마지막 18번 홀(파4)에선 모두 두 선수가 파를 지켜내며 연장전이 벌어졌다. 1차 연장전에서도 파로 균형이 이어진 뒤 2차 연장전 두번째 샷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헐의 두번째 샷이 그린에는 올라갔으나 홀까지 거리가 꽤 남은 반면, 이민지는 러프에서 친 두번째 샷을 홀에 바짝 붙였다. 결국 이민지가 버디로 마무리하며 파를 써낸 헐을 따돌렸다. 한편, 중국의 2002년생 신예 인뤄닝은 이날 5타를 줄이며 이번 대회를 3위(14언더파 274타)로 마쳐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도약을 예약했다. 중국 선수가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른 건 2017∼2018년 23주간 이름을 올렸던 펑산산에 이어 인뤄닝이 두번째다. 한국 선수 중엔 이미향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이미향의 이번 시즌 첫 톱10 진입이다. 최혜진이 앤드리아 리(미국) 등과 공동 11위(10언더파 278타)에 자리했고, 신지은과 유해란은 공동 23위(6언더파 282타),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41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1 15:21:10[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개발임원이 세계적 권위가 있는 전기·전자·컴퓨터·통신 분야 학회인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2023년 석학회원(펠로우)으로 선정됐다. 전체 회원 중 최상위 0.1%만 이름을 올릴 수 있는 펠로우는 IEEE 회원 중 최고 등급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모바일플랫폼센터 안길준 부사장과 DX(디바이스 경험) 부문 선행 연구개발(R&D) 조직인 삼성리서치아메리카 MPI(Mobile Processor Innovation)랩 마이클 폴리 전무가 IEEE 펠로우에 이름을 올렸다. 펠로우는 IEEE 이사회가 전기·전자공학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회원들 중 탁월한 R&D 업적으로 사회 발전에 기여한 인물을 대상으로 선발한다. 앞서 삼성전자에서는 종합기술원 김기남 회장, 삼성리서치 인공지능(AI)센터 다니엘 리 부사장, 최성현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사장, 이주호 펠로우, 찰리 장 삼성리서치아메리카 전무, 스티브 리우 몬트리올 AI 센터 상무가 IEEE 펠로우로 선정된 바 있다. 삼성전자 MX사업부 모바일플랫폼센터장인 안길준 부사장은 갤럭시 스마트폰 보안기술 강화를 비롯해 AI,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모바일 플랫폼 기능 확대와 성능 향상을 통해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는 평가다. 안 부사장은 “IEEE 펠로우 선정은 영예로운 일이지만 큰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더 나은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술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마이클 폴리 전무는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개발과 상품화를 담당하는 MPI랩을 이끌며 차세대 모바일 디바이스에 활용될 선행 기술 연구를 주도해왔다. 그동안 41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통신과 멀티미디어 시스템 분야 기술 상품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폴리 전무는 “MPI랩, MX사업부 개발팀, 삼성리서치 인도 방갈로르 연구소가 긴밀히 협업해 온 갤럭시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2-12-16 14:12:44[파이낸셜뉴스]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영화 5편을 추천한다. 왓챠는 왓차에서 단독 공개하는 영화 '애프터 양, '시바 베이비', '드라이브 마이 카'와 더불어, 뛰어난 연기와 몰입감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레인 맨', '오징어와 고래' 등 5편의 작품을 추천했다. '애프터 양'은 안드로이드 인간 ‘양(저스틴 H. 민)’의 기억을 탐험하면서 시작되는 상실과 사랑, 그리고 삶에 관한 가장 아름답고 독창적인 이야기를 담는다. 독창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스토리, 코고나다 감독의 정교함이 돋보이는 연출, 배우 콜린 파렐과 저스틴 H. 민의 인상적인 연기,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가 참여한 음악이 돋보인다. '시바 베이비'는 2020년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호평받았던 화제작이다. 부모님의 성화로 누구의 장례인지도 모른 채 유대인의 전통 장례식인 ‘시바’에 강제로 끌려온 주인공 대니엘(레이첼 세노트)은 그곳에서 평생 비교 대상이었던 동갑내기 마야(몰리 고든)와 현재진행형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슈가 대디 맥스(대니 데페라리), 그리고 그의 아내인 킴(다이아나 애그론)과 마주친다. 오랜만에 만난 친인척과 껄끄러운 관계의 사람들까지 모두 모인 자리에서 남자친구 유무, 취업 여부, 외모 평가와 같은 불편한 대화를 웃으며 넘겨야만 하는 대니엘의 이야기를 냉소적인 코미디로 그려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전달한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죽은 아내에 대한 상처를 지닌 연출가 겸 배우 가후쿠(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그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미우라 토코)와 만나 삶을 회복해 나가는 이야기다. '레인 맨'은 아버지와 불화를 빚고 가출해 살던 동생 찰리(톰 크루즈)와 자폐를 앓던 형 레이먼드(더스틴 호프만)가 피워낸 뜨거운 형제애를 그린 가족 영화다. '오징어와 고래'는 부모님의 가정불화 밑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성장을 그린다. 17년을 함께 살면서 평범하고 행복해 보였던 중년의 부부 버나드(제프 다니엘스)와 조안(로라 리니)은 어느 날 이혼을 결정하고, 두 아들 월트(제시 아이젠버그)와 프랭크(오웬 클라인)는 공동양육으로 두 집을 오가며 생활하게 된다. 제21회 선댄스영화제 각본상과 감독상, 제40회 전미 비평가 협회상 각본상, 제7회 라스팔마스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 등을 수상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2022-09-10 23: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