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 및 의료비 지출 비율이 25년 뒤에 현 수준보다 2배 가량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제활동참여 정도가 낮은 고령층 비중이 확대되는 가운데 2050년 취업자수 총 규모도 지난해의 90% 수준에 그치는 등 고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취업자수 둔화의 부정적 영향을 해소하기 위해 신성장 산업 육성, 경력단절 해소 등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추세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2011~2015년 40만명에서 2016~2019년 19만명으로 낮아졌다가, 팬데믹 이후인 2021∼24년에는 32만명으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추산됐다. 추세 취업자수는 자연실업률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수를 나타내는 지표로, 실제 취업자 수가 이를 상회하면 양적인 측면에서 고용 상태가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은은 올해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를 10만명대 후반 수준으로 추정했다.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1~5월중 실제 취업자수가 추세를 소폭 밑돌고 있고, 하반기 이후 증가세 둔화가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중 고용상황이 다소 부진할 수 있다는 평가다. 문제는 장기전망이다.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는 점차 둔화돼 2032년부터 마이너스로 전환될 전망이다. 15세 이상 인구가 2033년부터 감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간 상승세를 보여 온 경제활동참가율도 2030년경부터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의 마이너스 전환은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실제 취업자수가 줄어들 수 있음을 뜻한다. 한은의 분석 결과, 추세 취업자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2050년경 취업자수 총규모는 2024년의 9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한은은 추세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줄어드는 과정에서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노동투입이 감소해 취업자수가 줄어들기 시작하는 2030년경부터 GDP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2050년경이 되면 GDP 성장률은 자본투입과 생산성의 증가를 감안해도 0% 중반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개인의 후생지표인 1인당 GDP 증가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1인당 GDP 증가는 생산성 등 다른 조건이 일정할 경우 취업자수 증감률과 인구 증감률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 이에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고령층 인구 비중이 확대되면서 인구보다 취업자수가 더 빠르게 감소하면,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2030년경부터는 1인당 GDP 증가율도 구조적 하락압력을 받게 된다. 연금·의료비 지출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GDP 대비 연금·의료지출 부담은 연금의 소득대체율 등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고령층 비중과 경제활동참가율에 따라 결정되는데, 경제활동참여 정도가 낮은 고령층 비중이 늘어나 부양부담이 크게 증대된다는 분석이다. 추정 결과 다른 조건들이 일정하다면 고령화와 경제활동 감소로 인해 연금과 의료비 지출이 2025년 현재 GDP 대비 10% 수준에서 2050년 20% 수준으로 2배 가량 확대된다. 이에 한은은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과 경제활동참가율을 제고해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은퇴연령층의 인적 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 고용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청년층과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구조적 장벽들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구조개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이번 분석에서 전제한 것보다 2050년까지 4%p 상승한다면 취업자수 둔화시점이 기본시나리오 대비 5년 가량 늦춰지고 2050년경 취업자수가 2024년 대비 95% 수준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인당 GDP 성장률은 연평균 0.3%p(2025~2050년 중) 높아지고, GDP 대비 연금·의료비 지출도 2050년 기준 1.3%p 완화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영호 한은 고용동향팀 과장은 “출산율을 높이는 노력도 일관되게 추진하면서 출산율 제고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외국인 노동자 활용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금까지는 둔화되는 고용의 양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안이었다면 고용의 질, 즉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생산성이 높아지면 고용이 줄더라도 성장, 1인당 GDP, 부양 부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며 "신성장 산업 육성과 이에 맞는 교육 제도 개편, 여성들의 경력 단절 해소, 은퇴 연령층의 계속 고용 등은 청년 여성, 고령층의 생산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5-06-17 10:55:53[파이낸셜뉴스] 5월 취업자 수가 올해 처음으로 20만명대를 기록하며, 13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1년 전 취업자가 소폭 증가한데 따른 기저효과가 컸고, 여름철 취업자가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도 작용했다. 반면, 내수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여건의 악화는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역대 최장 기간 줄고, 숙박 및 음식점업도 감소로 전환됐다. 제조업 취업자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11일 통계청 ‘2025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6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5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4월(26만1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일자리 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올해 1월 13만5000명 늘면서 한 달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이후 2월, 3월, 4월 모두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배경에는 지난해 5월(8만명)의 기저효과가 있다. 고령 인구가 취업 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보건복지 관련 일자리가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23만3000명, 전년 동월 대비 7.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11만7000명, 8.4%), 금융 및 보험업(7만2000명, 9.6%)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내수 일자리는 침체되는 모양새다. 건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6000명(5.1%) 줄었다. 건설업은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지방을 중심으로 건설경기가 침체되면서 역대 최장기간 줄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역시 6만7000명 줄며, 지난해 2월(-2000명) 이후 감소로 전환됐다. 외식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조업은 전년 동월 대비 6만7000명(1.5%) 줄었다. 지난해 7월(-1만1000명)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일자리는 정규직 비중이 높고,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대표적 양질의 일자리다. 400만 개가 넘는 제조업 일자리의 위축은 고용 시장의 전반적 악화를 의미한다. 제조업은 2018년 4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21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두 번째로 장기간 줄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11 09:15:24청년들의 취업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은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구직을 포기한 '쉬었음' 인구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만6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61.7%로 0.1%p 상승했다. 취업자는 지난해 12월 일자리사업 일시 종료 등의 영향으로 5만2000명 감소했다가 지난 1월 13만5000명 늘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이 같은 회복세가 고루 나타난 것은 아니었다. 청년층과 건설업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15~29세 청년층의 취업자 수(355만7000명)는 전년보다 23만5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2월(42%) 이후 최저 수준이다. 청년층 실업자(26만9000명)도 1년 만에 5000명 늘었고, 실업률(7%)은 0.5%p 상승했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50만4000명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는 전년보다 1000명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3년 2월(49만7000명) 수치를 넘어섰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쉬었음' 인구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쉬었음'은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특별한 이유 없이 쉬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부진이 두드러졌다. 건설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취업자가 16만7000명 줄며 10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43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4000명 줄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째 감소세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5-03-12 18:12: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1년전 보다 15만9000명 늘면서 2023년 절반 수준에 그쳤다. 취업자수는 팬데믹 직후 대폭 늘었지만 기저효과로 증가폭이 줄어드는 모양새다. 인구 감소 및 건설업 불황도 이유다. 지난달 비상계엄선포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줬다. 올해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더 줄어든 12만명으로 전망됐다. 건설 불황...취업자수 ‘악영향’ 15일 통계청 '2024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는 2857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5만9000명 늘었다. 지난해 7월 발표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취업자 수 전망(23만명)과 비교해도 7만명 이상 밑도는 수치다. 불과 2주 전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예상했던 17만명과도 1만명 이상 격차가 있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지난해 12월 한달간 고용시장이 충격을 받은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연간 취업자수는 △2019년 30만1000명 증가 △2020년 21만8000명 감소 △2021년 36만9000명 증가 △2022년 81만6000명 증가 △2023년 32만7000명 증가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2022년과 2024년 장기추세를 크게 상회하다 고용증가속도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고용 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 취업자수가 지난해 4만9000명 줄었다. 201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감소폭이 가장 크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건설경기 부진 영향으로 건설업 고용이 감소하면 전반적인 증가세가 제약됐다”며 “건설수주 둔화 영향으로 다소 회복세를 보이던 아파트 입주물량이 지난해 11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지난해 12월 건설업 고용 감소세도 확대됐다”고 말했다. 고용시장에 첫 발을 들이는 20대는 12만4000명, 40대는 8만1000명 각각 취업자수가 줄었다. 나머지 연령대는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0대는 2020년 14만6000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고용증가속도가 조정을 받으며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청년 등 고용취약계층 어려움도 지속됐다”며 “수시 경력 채용 증가로 이·전직 과정에서 쉬었음 청년(42만1000명)이 전년대비 2만1000명 증가했다”고 말했다. 올해 취업자수 목표 ‘12만명’ 기재부는 올해 취업자수가 12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보다 적은 규모다. 인구 감소 때문이다. 15세 이상 인구 증가폭은 2021년(29만5000명) 이후 줄고 있다. △2022년 18만명 △2023년 14만7000명 △지난해 16만3000명이다. 올해는 16만명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인구(15세~64세) 감소폭 역시 △2022년 26만5000명 △2023년 27만8000명 △지난해 33만8000명으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고용지표에 악영향을 주는 요소다. 실제 지난해 12월 한달 계엄선포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취업자수는 전년대비 5만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2월 47만3000명 줄어든 이후 3년10개월 만의 마이너스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4%로 전년대비 0.3%p 하락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취업자수 전망에 대해 “건설경기 회복시점과 국내 정치상황에 따른 가계·기업 심리 영향, 최근 수출증가세 둔화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경기 턴어라운드 시점에 따라 12만명 위로 가느냐 밑으로 가느냐를 좌우할 것 같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1-15 13:41:12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대외 신인도가 악화될 경우,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탄핵 정국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답변서에 따르면, 철강·유화·이차전지 등 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대외 신인도가 추락할 경우, 내년 고용 증가는 10만명 수준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탄핵 정국 이전에는 내년 고용 증가 예상치 12만명에 비해 17% 가량 줄어든 수치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월 발표한 올해 취업자 수 증가치 18만2000명보다 45% 이상 낮다. 노동연구원은 "기업들이 이미 내년 사업 계획을 설정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 경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투자 유치가 필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연구원은 "정책 기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2016년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일 수 있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 자영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악화와 정국 불안이 겹친 1980년 계엄 정국 당시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약 11만명 줄었다. 향후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정치 상황이 지목됐다. 노동연구원은 "정치적 프로세스가 명확해지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는 신호가 확산된다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의원은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와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해 고용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적 프로세스를 명확히 하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맞춰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악화와 탄핵 정국이 맞물려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연말연초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자영업 경기 활성화와 고용 안전성이 취약한 계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지영 기자
2024-12-16 18:27:51[파이낸셜뉴스]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여파로 대외 신인도가 악화될 경우, 내년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 명을 밑돌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한국노동연구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탄핵 정국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 답변서에 따르면, 철강·유화·이차전지 등 산업 경기가 악화되면서 구조조정이 발생하고 대외 신인도가 추락할 경우, 내년 고용 증가는 10만명 수준 달성도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탄핵 정국 이전에는 내년 고용 증가 예상치 12만명에 비해 17% 가량 줄어든 수치다.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9월 발표한 올해 취업자 수 증가치 18만2000명보다 45% 이상 낮다. 노동연구원은 “기업들이 이미 내년 사업 계획을 설정한 상황에서 탄핵 정국이 장기화되면 경영에 중대한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대규모 투자 유치가 필요한 사안이 있을 경우, 고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동연구원은 “정책 기조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무너질 경우,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2016년 탄핵 정국 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충격적일 수 있다”며 “올 연말과 내년 초, 자영업계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에 따르면 경기 악화와 정국 불안이 겹친 1980년 계엄 정국 당시에는 취업자 증가 폭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고용 안정성이 낮은 일용근로자를 중심으로 약 11만명 줄었다. 향후 노동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는 정치 상황이 지목됐다. 노동연구원은 “정치적 프로세스가 명확해지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의해 작동한다는 신호가 확산된다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의원은 “미국의 보호주의 강화와 중국 경제 불안 등으로 우리나라 성장률이 둔화해 고용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적 프로세스를 명확히 하고, 정부 정책이 시스템에 맞춰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 악화와 탄핵 정국이 맞물려 대면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연말연초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자영업 경기 활성화와 고용 안전성이 취약한 계층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12-16 14:39:30지난 10월 제조업 취업자 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산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주요 생산가능 연령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역대 10월 기준 고용률 중 최고치이자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67.3%를 나타냈다. 이는 특별·광역시 중 서울·인천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도 58.3%를 기록해 역대 10월 고용률 기준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실업률도 1.9%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고용이 안정적인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상용근로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3000명 감소했으나,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2만3000명이 증가했다. 부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6만2000명 증가한 95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시는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업 취업자 감소 등에 대해서는 대응 정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제조업의 회복과 일자리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경기 변동에 대응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권병석 기자
2024-11-14 18:32:17[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제조업 취업자 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부산의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주요 생산가능 연령대인 경제 협력 개발 기구(OECD) 기준 15~64세 고용률은 역대 10월 기준 고용률 중 최고치이자 통계 작성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67.3%를 나타냈다. 이는 특·광역시 중 서울·인천에 이어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15세 이상 고용률도 58.3%를 기록해 역대 10월 고용률 기준 2002년 이래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실업률도 1.9%로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특·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자리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고용이 안정적인 제조업 분야의 취업자 수 증가세가 9개월째 지속되고 있으며, 상용근로자 수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3만3000명 감소했으나, 부산의 제조업 취업자는 2만3000명이 증가했다. 부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6만2000명 증가한 95만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다만 시는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건설업 취업자 감소 등에 대해서는 대응 정책을 마련하는 등 지속적으로 개선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 제조업의 회복과 일자리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경기 변동에 대응한 맞춤형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4 11:22:02[파이낸셜뉴스]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0만명대 증가하는 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넘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취업자 수가 감소하며 ‘내수 부진’의 그늘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만4000명 증가했다. 올해 5월(8만명), 6월(9만6000명) 등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부터 다시 10만명대로 올라섰지만, 1월(38만명), 2월(32만9000명)에는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취업자 수가 2021년 팬데믹 이후 급감했다가 크게 증가했다. 그 추세가 올 1·4분기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줄어든 이유는 도소매업, 건설업, 제조업의 부진 때문이다. 산업별로 보면, 9월 도소매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4000명 줄었는데, 이는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건설업도 10만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 분류 개정 이후 역대 최대폭 감소를 기록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째,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도 4만9000명 줄어 석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건설경기 부진으로 신규 공사 물량이 줄어들고, 원자재 비용 부담이 커지며 종합건설업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며 “종합건설업의 후행 영향을 받는 전문건설업도 5월부터 감소세로 전환돼, 전체 건설업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소매업은 전자상거래 확산과 무인사업장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며 “제조업은 식료품과 자동차 부문에서 증가했지만, 의복과 전자부품 부문에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연령별로 보면, 취업자 수는 60세 이상에서 27만2000명 증가하며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를 주도하는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반면 청년층(15∼29세)은 16만8000명, 40대는 6만2000명 각각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은 23만1000명 증가했다. 이 중 청년층에서 6만9000명이 늘어 2021년 1월(11만2000명) 이후 4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를 기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청년층 인구 자체가 줄어들면서 취업자가 감소하는 측면이 있다”며 “‘쉬었음’ 응답이 증가한 이유는 채용 시장의 변화 때문으로, 수시채용이 확대되며 원하는 일자리 공고를 기다리는 경우 ‘쉬었음’으로 답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취업자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용 지표는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고용 효과가 큰 건설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9월 고용동향에서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청년층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계에 신규 인력이 유입될 수 있도록 숙련 인력의 대우를 개선하고, 청년층 취업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p 상승해 1982년 월간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0.2%p 하락한 2.1%로, 1999년 6월 이후 9월 기준 역대 최저치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만4000명 증가했다.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6 11:49:59[파이낸셜뉴스]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10만명대 머물렀다. 1년 전 보다 늘어난 취업자 수가 3개월 연속 10만명대에 머물면서 올 초 대비 저조한 모양새다. 제조업·건설업 취업자는 감소하는 등 ‘내수 부진’의 그늘이 드리웠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15세 이상 취업자는 2884만2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4만4000명(0.5%) 증가했다. 산업별로 취업자는 정보통신업(10만 5천명, 10.1%),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8만 3천명, 6.1%), 운수및창고업(7만 9천명, 4.8%)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에서는 10만4000명 줄었다. 2021년 11월(-12만3000명) 이후 최대 폭 감소다. 건설업도 10만명 줄어 2013년 10차 산업 분류로 개정된 이후로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도소매업과 건설업은 각각 7개월째, 5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제조업도 4만9000명 감소해 석 달째 줄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30만명을 웃돌던 올 초 흐름에 비하면 둔화한 모습이다. 올해 5월(8만명), 6월(9만6000명) 등 10만명을 밑돌았던 취업자 수 증가폭이 7월(17만2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10만명대를 유지했지만 1월(38만명), 2월(32만9000명)에 미치지 못한 셈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10-16 08:2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