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코발트 액상촉매를 제조하는 3개 사업자가 의류·음료수병의 소재를 제조하는 6개 석유화학업체공급하는 가격과 각 사의 거래처 및 공급물량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및 과징금 6억4900만원을 부과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발트 액상촉매는 의류 및 음료수병 생산에 사용되는 소재의 원료를 제조하는 과정에 필요한 촉매다. 오에스씨, 메케마코리아, 제이테크 등 3개 사는 가격 경쟁으로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되거나 급감하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2015년 1월부터 모임을 갖고 각 사의 코발트 액상촉매 거래처를 지정해 공급물량을 배분했다. 또한 공급가격을 인상하기 위해 상호 협조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2023년 까지 8년 동안 코발트 액상촉매의 공급가격과 각사별 거래상대방 및 공급물량을 합의해 각사의 거래처는 고정됐다. 이윤을 포함한 임가공비가 2015년 1월경 185달러/톤에서 2022년 1월경에는 300달러/톤으로 약 62% 상승했다. 공정위는 "최종 소비재는 물론 이를 제조하는 원재료와 관련한 담합에 대해 감시를 지속할 것"이라며 "법 위반행위 확인 시에는 엄정한 법 집행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9-23 10:33:10[파이낸셜뉴스] 지난 2000년대 초부터 해외 광산을 사들였던 중국이 전기차 배터리에 반드시 필요한 니켈과 코발트 공급을 사실상 장악했다는 집계가 나왔다. 중국 기업들은 투자 초반만 하더라도 제련기술이 부족했으나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끝없이 돈을 쏟아 부운 덕분에 서방 기업들을 시장에서 몰아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영국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를 인용해 올해 세계 니켈 공급 가운데 중국에서 제련했거나 중국 자본이 지배 주주인 기업에서 제련한 물량이 전체 58%라고 전했다. 해당 비율은 2015년 34%에 불과했다. 같은 기준으로 측정한 세계 코발트 공급 가운데 중국 비중 역시 2015년 55%에서 올해 75%로 증가했다.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세계 니켈 생산의 48.6%는 인도네시아에서 나왔다. 코발트의 경우 2023년 기준 전 세계 공급량의 75%가 콩고민주공화국(DRC)에서 생산됐다.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올해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등급에 해당하는 니켈 생산량 가운데 80~82%가 중국 자본이 지배하는 기업에서 나온다고 추정했다. 호주 비영리 학술매체 더컨버세이션은 지난 2일 보도에서 DRC의 코발트 광산 가운데 72%를 중국 자본이 통제한다고 전했다. WSJ는 중국이 배터리 핵심 소재를 장악한 배경에 국가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인도네시아에 매장된 니켈의 품질이 낮아 배터리에 쓸 만큼 순도를 높이려면 고압산침출(HPAL) 공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제련 공정은 고온 및 고압이 필요해 장비 손상이 잦은 데다 처리하기 어려운 산성 폐기물을 쏟아내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든다. 이미 2000년도 초에 3개 호주 기업들이 HPAL 공정 개발을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했으나 결국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개발을 포기했다. 반면 중국 최대 금속 기업이자 국영기업인 오광그룹 산하 중국은비공정기술유한공사(ENFI)는 2012년 파푸아뉴기니의 제련소에서 HPAL 기술로 생산에 도전했으며 이듬해 약 40%의 가동률을 달성했다. ENFI는 2016년 사고로 시설을 78일 동안 멈추는 등 시련을 겪었으나 모기업 오광그룹의 막대한 재정지원 덕분에 2017년에는 계획한 가동률을 달성했다. 이후 중국 최대 니켈 정제 업체인 리칭자원은 ENFI의 기술자들을 고용해 2018년 12월 인도네시아 오비섬에 니켈 제련소 건설을 시작했다. 리칭자원은 현지 광산업체 하리타 니켈과 손잡고 사업을 확장했으며 2021년에는 2곳의 시설에서 100% 가동률을 기록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가동중인 HPAL 시설은 최소 4곳으로 늘어났다. WSJ는 호주와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브라질, 미국의 니켈 및 코발트 광산들이 중국 기업들의 광물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지적했다. 호주 광산기업 BHP는 7월 발표에서 서호주 니켈 채굴을 중단한다며 니켈 공급 과잉을 우려했다. 독일 화학기업 바스프(BASF)와 프랑스 광산기업 에라메는 2020년 합작을 통해 인도네시아 동부에 HPAL 제련 시설을 짓기로 계획했으나 지난 6월에 공급 과잉 및 환경 단체 반발을 감안해 사업을 취소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4-09-10 10:07:08[파이낸셜뉴스] 현대글로비스는 중국 저장화유리사이클링테크놀로지(화유리사이클)와 전기차(EV) 배터리사업 협업관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화유리사이클은 화유코발트의 100% 자회사다. 화유코발트는 배터리 원소재인 코발트 세계 1위 생산 업체로 다른 원소재인 하이니켈 전구체는 세계 2위, 하이니켈 양극재는 세계 3위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양사는 △국내외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을 위한 협력 △글로벌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순환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배터리 제조 원부자재, 재활용 자원 등 배터리 생태계 전반의 공급망관리와 물류 운영의 최적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화유리사이클의 EV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역량 및 관련 네트워크 구축 노하우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화유리사이클은 중국 내 100여 곳의 거점에서 EV 사용후 배터리를 회수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화유리사이클과의 협력을 통해 거점 운영 및 공급망 관리 노하우 등을 공유받아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회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배터리 자원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8-05 10:47:38[파이낸셜뉴스]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등 전기차, 풍력 발전 터빈, 태양광 패널, 기타 재생가능 청정에너지 핵심 소재가 투자 위축으로 향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경고했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IEA는 17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지난해 리튬, 코발트, 니켈, 흑연 가격이 급락했다면서 이는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식이지만 이들 핵심 광물업체들의 투자 위축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IEA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공급 제약으로 2035년에는 리튬 수요의 절반만 충족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리 역시 수요의 70%만 공급될 것으로 예상됐다. IEA 사무총장 파티 비롤은 성명에서 "전 세계의 태양광 패널,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요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들 핵심 광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확대하지 못하면 그 수요를 만족할 수 없다"고 말했다. IEA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핵심 광물 투자는 10% 늘었다. 이는 양호한 수준이기는 하지만 2022년에 비하면 둔화된 규모다. IEA는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대체해 전 세계 기온 상승을 1.5℃ 이내로 제한하려면 이들 핵심 광물 투자규모가 지금부터 2040년까지 8000억달러(약 1084조원)는 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지만 광물 가격 급락세로 투자 확대에 제동이 걸릴 위험이 높아졌다. 일부 핵심 광물 가격은 핀데믹 이전 수준까지 추락했다. 특히 배터리에 들어가는 광물 가격 하락세가 가파르다. 리튬 가격은 지난해 75% 폭락했고, 코발트와 니켈, 흑연 가격은 30~45% 급락했다. 그 덕택에 배터리 가격은 14% 내렸다.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지난해 이후 둔화되고 있지만 그동안의 대대적인 투자로 배터리용 광물 공급은 '강한 증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용 광물은 지난 2년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고 있다고 IEA는 지적했다. IEA는 그러나 지금 상황이 안정된 것은 아니라면서 청정에너지 수요는 계속 늘 것이어서 핵심 광물 공급이 앞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흑연의 경우 기후 목표를 충족하려면 2040년까지 수요가 4배 폭증해야 한다. 공급은 그렇게 가파르게 늘지 않고 있다. IEA는 아울러 핵심 광물 수급을 둘러싼 위험 요인 가운데 하나로 공급이 소수 국가에 집중돼 있는 점을 꼽았다. IEA는 리튬, 니켈, 코발트, 희토류 공급 증가분의 최대 75%가 앞으로 2030년까지 중국을 비롯한 소수 국가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용 흑연의 경우 공급 증가분 거의 전부인 95% 가까이가 중국의 공급 확대분이 될 것으로 IEA는 예상했다. IEA는 "이 같은 공급 소수 집중은 공급망과 경로를 변동요인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어서 에너지 전환 속도를 위협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IEA는 변동요인으로 극심한 기후, 무역 또는 지정학적 분쟁 등을 꼽았다. IEA는 핵심 광물 최대 생산국의 생산이 차질을 빚으면 공급이 급격히 감소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19 08:49:55[파이낸셜뉴스] SK온은 '코발트 프리' 배터리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칼루사 사운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에디슨 어워즈'에서 '스마트 트랜스포테이션' 부문 동상을 수상했다고 21일 밝혔다. SK온은 지난해 'NCM9' 배터리로 동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수상하게 됐다. SK온이 만든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기존 니켈·코발트·망간(NCM) 3원계 배터리에서 코발트를 뺀 제품이다. 통상 코발트가 없으면 구조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수명 저하가 발생한다. 그러나 SK온은 단결정 양극재와 독자적 도핑 기술 등을 활용해 문제점을 해결했다. 고유의 하이니켈 기술과 고전압 셀 설계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너지 밀도도 높였다. 행사를 주관한 에디슨 유니버스 재단은 기술적 우수성과 함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SK온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코발트는 채굴 과정에서 아동 노동착취, 인권 침해, 환경 오염 등 이슈가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국적 자동차·배터리·원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친환경적, 윤리적 코발트 채굴을 위한 대안 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SK온은 코발트 의존도를 낮추고 채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들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코발트 프리 배터리 연구개발에 나섰다. 지난해 열린 '인터배터리 2023'에서 시제품을 선보이며 상업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코발트 프리 배터리는 삼원계 배터리 소재 중 가장 비싼 코발트 대신 니켈이나 망간을 사용한다. 가격 경쟁력도 높아 향후 전기차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진 SK온 플랫폼연구담당은 "SK온의 끊임없는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배터리 생태계 구축 노력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셈"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발명가 토마스 에디슨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제정된 에디슨 어워즈는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이다. 7000개 이상의 제품이 출품되며 전문 경영인, 학자, 엔지니어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7개월에 걸쳐 평가를 진행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4-21 13:05:06[파이낸셜뉴스]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1위 코발트 생산업체 화유코발트와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JV)를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7일 중국 저장성에 위치한 화유코발트 본사에서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JV는 중국 내 최초의 한중 합작 배터리 리사이클 기업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화유코발트 그룹 천쉐화 회장,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 등이 참석했다. 신규 합작법인은 배터리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핵심 원재료인 니켈, 코발트, 리튬 등을 추출한다. JV는 향후 중국 장쑤성 난징시, 저장성 취저우시에 각각 스크랩을 처리하고 폐배터리를 가공하는 전처리 공장, 재활용 메탈을 처리하는 후처리 공장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올해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며 예상 가동 시기는 내년 말이다. 신규 합작법인이 생산하는 메탈은 이후 양극재 생산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의 난징 배터리 생산공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화유코발트의 리사이클 기술력을 활용,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어 리사이클 부문 고객 가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화유코발트 그룹도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리사이클 물량 확대와 판매처를 확보함으로써 규모의 경제 달성 및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향후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해 배터리 전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화유코발트와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 자원을 활용한 리사이클 부문 고객가치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3-08-08 08:52:48[파이낸셜뉴스]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HY클린메탈의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화유코발트, GS에너지가 합작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 회사다. 9일 포스코홀딩스는 전남 율촌산업단지에서 포스코HY클린메탈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준공식을 지난 7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양극재, 전구체, 리튬, 리사이클링 등 지속적인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세계적인 이차전지소재 대표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준공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연간 블랙파우더(폐배터리를 파쇄해 채취하는 검은 색 분말) 1만2000t을 처리할 수 있다. 니켈 2500t, 코발트 800t, 탄산리튬 2500t 등 이차전지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한다. 현재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8월 폴란드에 설립한 PLSC(Poland Legnica Sourcing Center) 공장에서 이차전지 스크랩과 폐배터리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만든다. 이를 율촌산단의 포스코HY클린메탈 리사이클링 공장에 공급, 이차전지소재 원료 금속을 추출하는 구조다. 포스코HY클린메탈은 이차전지소재 원료 금속의 회수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갖고 있다. 회수 공정에서 발생하는 구리, 황산나트륨 등 부산물도 제품화해 폐기물 발생을 줄인다. 포스코HY클린메탈에서 생산한 제품은 같은 율촌산단내 인접한 포스코퓨처엠의 양극재 공장에 공급한다. 이로써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의 완전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소재 핵심 원료와 양·음극재 및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는 물론 리사이클링 사업 능력을 확보했다. 특히 이번 리사이클링공장 가동으로 배터리 업체에서 발생한 공정스크랩 및 폐배터리로부터 원료 금속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이차전지소재 생산에 활용하는 친환경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2023-07-09 14:30:42[파이낸셜뉴스] 삼성SDI가 오는 16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되는 '인터배터리 유럽 2023'에 참가해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삼성SDI는 이번 전시회에서 '초격차 기술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미래 사회 구현' 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지속가능 에너지 프라이맥스(PRiMX) & 사물배터리(BoT)'를 주제로 제품들을 전시했다. 인터배터리 유럽 2023은 유럽 최대의 에너지 전시인 '더 스마터 E 유럽'에서 개최되는 전시회 중 하나이다. 에너지 산업 관련 전후방 2200여개의 글로벌 업체들이 참가했으며 삼성SDI는 올해 9번째 참가했다. 삼성SDI는 삼성 배터리 박스(SBB)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해외에서 처음 공개되는 SBB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내부 배터리 셀과 모듈 등을 하나의 박스 형태로 미리 세팅해 놓은 제품이다. 설치 장소에서 전력망에 연결만 되면 바로 활용할 수 있다. SBB에는 삼성SDI의 ESS용 최고 용량 배터리 셀이 탑재됐다. 이 제품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에서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양극재 등 삼성SDI의 최신 소재 기술이 적용돼 기존 배터리보다 용량이 30% 이상 향상됐다. SBB 배터리 전체 용량은 3.84MWh로, 독일 가구의 1일 평균 전력소비량이 10kWh인 점을 감안하면 400여가구의 하루 전력 소비량을 충당할 수 있는 용량이다. PRiMX & BoT 존에서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차세대 라인업 등 배터리 리딩 기업으로서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는 독자 조성의 고체 전해질 소재와 혁신 소재 기술로 수명을 개선한 무음극 기술이 특징이다. 삼성SDI는 올해 시제품 샘플 제작을 시작으로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SDI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NMX, 리튬인산철(LFP),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등 코발트 프리 제품을 처음 전시했다. 고주영 삼성SDI 중대형전지사업부 마케팅팀장은 "삼성SDI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층 진화한 배터리 신규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6-14 09:01:08[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단일기준 세계 최대인 구미 양극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법인 지분 49%를 중국 화유코발트의 넘기고 합작사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최근 해당 법인의 사명을 변경하고 803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리스크에도 2025년 생산가동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中 기업 출자로 양극재 합작사 지분 조정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은 LG화학이 100% 보유하고 있던 LG-HY BCM에 514억원을 출자해 지분 49%를 확보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100% 보유하고 있던 LG-HY BCM 지분 49%를 중국 화유코발트의 양극재 자회사인 B&M에 514억에 양도했다. LG-HY BCM은 지난해 5월 LG화학과 화유코발트가 발표했던 구미 양극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법인으로, 그동안 LG화학이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분 양도로 합작법인 설립이 본격화된 셈이다. 이와 관련 LG-HY BCM은 지난달 LG화학으로부터 803억원을 추가 출자받고 이달초 사명을 LG비씨엠에서 LG-HY BCM으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양사는 2025년까지 모두 5000억원을 투자해 단일 규모로는 세계 최대 수준인 6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공장을 짓게 된다. 특히 이 공장에서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전용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성능 순수 전기차 50만대분에 달하는 규모다. LG화학 관계자는 "지난해 5월 양극재 합작법인 설립 발표 이후 절차에 따라 차질 없이 단계를 밟아가는 중"이라면서 "이르면 올해 말 부분 라인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IRA 불똥튈라..FEOC 규정 변수 다만 앞으로 구미 양극재 합작법인은 미국 IRA 내 외국우려단체(FEOC) 규정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기준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이 FEOC에 포함될 경우 중국 지분율 규제 등에 따라 미국향 소재 수출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LG-HY BCM의 수출지역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유망한 것은 맞지만 당장은 유럽,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골고루 급성장 하고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무엇보다 이미 미국내 현지 생산법인을 설립하고 있는 만큼 미국 시장 대응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도 중국과의 합작사 추진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중국이 FEOC에 포함되고 일정 지분율 이상의 중국 합작법인에 대해 관련 규정이 만들어진다면 구미 양극재 공장의 미국 수출은 힘들어질 수도 있다"면서도 "글로벌 각 국가들이 주요 전기차 배터리 소재의 현지화를 진행하고 있고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양극재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5-08 15:43:12[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국가산업단지에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며 전지 소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오는 19일 유관기관들과 전북 군산시 베스트웨스턴 호텔에서 전구체 공장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합작사 설립을 추진 중인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이번 협약으로 2028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6공구에 전구체 공장을 짓는다. 단계적으로 올해 착공을 목표로 2026년까지 1차로 5만t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 향후 2차로 5만t의 생산 설비를 증설해 연간 10만t 규모의 전구체를 생산할 계획이다. 양사는 새만금 공장에 메탈을 정련하는 설비를 만들어 전구체의 소재인 황산메탈도 생산한다. 새만금산단은 항만과 인접해 물류 인프라가 구축돼 있고 확장 가능한 대규모 부지가 있어 전지 소재 공장입지에 유리한 환경으로 평가된다. 부지 규모는 축구장 46개 크기인 33만㎡ 수준이다.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 등을 섞은 화합물로 배터리의 심장인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전구체 10만t은 전기차 100만여대(500㎞ 주행 가능한 75kWh 용량 기준)에 필요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글로벌 전지 소재 공급망 변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LG화학은 국내에서 메탈 정련이 가능해지고 전구체 생산 능력을 확대하며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한층 높이게 됐다는 설명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새만금 전구체 공장을 기반으로 양극재 수직 계열화를 강화하고 안정적인 소재 공급망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3-04-17 13:4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