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LL(존스랑라살)의 호텔& 호스피탈리티 그룹은 글로벌 투자운용사의 434개 객실을 갖춘 랜드마크 콘래드 서울 호텔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데 자문을 제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거래는 2024년 한국 최대 규모의 단일 자산 호텔 매각이자, JLL이 2019년 그랜드 하얏트 서울 매각을 자문한 이래 수행한 한국 최대 호텔 매각 건이다. 현재까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 거래이기도 하다. 이번 거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서의 한국의 돋보이는 위상과 매력적인 투자 시장으로의 한국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앞서 ARA코리아자산운용은 지난 3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 매매계약을 최종 체결했다. 4000억원 초반에 거래다. 콘래드 서울은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포함된 자산이다. 객실 총 434개다. JLL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호텔& 호스피탈리티 그룹의 니핫 얼칸 CEO는 “콘래드 서울의 거래를 통해 한국 호텔 업계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확신을 재확인했다. 우리는 2024년에 한국 호텔 자산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투자자에게 성공적으로 소개하고 투자로 이끌어낸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해외 자본과 현지 시장의 기회를 연결하는 우리의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콘래드 서울은 국내외 매수자 풀을 폭넓게 유치했다”고 밝혔다. JLL은 2021년에는 머큐어 앰배서더 홍대를, 2022년에는 이태원 크라운 호텔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JLL 코리아 호텔 사업부의 김민준 총괄이사는, "2024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크로스보더 호텔 투자량이 급증한 것을 목격했으며 앞으로도 JLL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 시장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에서의 투자는 계속해서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6-05 08:48:39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의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전체 지분의 10%를 외국자본이 투자해야 하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입찰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다음달 13일 1차 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가이드 가격에 맞는 적격후보를 추린 다음 2차 입찰에 나서는 방식이다. 매각가격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2016년 11월 AIG자산운용으로부터 IFC 서울 전체를 사들였다. 총 2조550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선순위 대출 1조6000억원, 중순위 대출 2050억원 등 1조805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IFC 서울은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3개동과 복합쇼핑몰(IFC몰), 5성급 호텔(콘래드 서울)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연면적이 약 50만6300㎡에 달한다. 앞서 브룩필드는 2021년 IFC 서울을 매각키로 하고, 4조1000억원을 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하려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운용은 2000억원 상당의 이행보증금을 냈는데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운용이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부했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브룩필드가 콘래드 서울 매각에 나선 것은 내년에 돌아오는 2조2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상황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투자자(LP)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때문이다. 브룩필드는 2019년 자본재구조화(리캡)에 나서면서 IFC 서울 인수금융을 2조2800억원까지 확대했다. 당시 회수한 4투자금 4750억원은 배당 형태로 LP들에 지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자를 통해 지분 10%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콘래드 서울은 여의도권역(YBD)에서도 핵심자산으로 꼽힌다"며 "관광객보다 업무 방문객 수요가 많아 객실점유율(OCC)이 높다. 오피스 위주인 국내 운용사들에게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경아 기자
2023-11-23 18:18:51[파이낸셜뉴스]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의 매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라 전체 지분의 10%를 외국자본이 투자해야 하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의 입찰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은 다음달 13일 1차 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가이드 가격에 맞는 적격후보를 추린 다음 2차 입찰에 나서는 방식이다. 매각가격은 5000억원대로 알려졌다. 브룩필드는 2016년 11월 AIG자산운용으로부터 IFC 서울 전체를 사들였다. 총 2조550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선순위 대출 1조6000억원, 중순위 대출 2050억원 등 1조805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IFC 서울은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3개동과 복합쇼핑몰(IFC몰), 5성급 호텔(콘래드 서울) 등으로 구성됐다. 전체 연면적이 약 50만6300㎡에 달한다. 앞서 브룩필드는 2021년 IFC 서울을 매각키로 하고, 4조1000억원을 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하려던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국토교통부의 인가를 받지 못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미래에셋운용은 2000억원 상당의 이행보증금을 냈는데 브룩필드는 미래에셋운용이 계약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환을 거부했다. 이에 미래에셋운용은 지난해 9월 싱가포르 국제중재센터(SIAC)에 중재를 신청했다. 브룩필드가 콘래드 서울 매각에 나선 것은 내년에 돌아오는 2조2800억원 규모의 대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상황이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투자자(LP)를 구하기가 어려워진 때문이다. 브룩필드는 2019년 자본재구조화(리캡)에 나서면서 IFC 서울 인수금융을 2조2800억원까지 확대했다. 당시 회수한 4투자금 4750억원은 배당 형태로 LP들에 지급했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는 해외 투자자를 통해 지분 10%를 확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으나 콘래드 서울은 여의도권역(YBD)에서도 핵심자산으로 꼽힌다"며 "관광객보다 업무 방문객 수요가 많아 객실점유율(OCC)이 높다. 오피스 위주인 국내 운용사들에게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김경아 기자
2023-11-23 06:26:06"스타트업의 출구전략이 기업공개(IPO)에만 기대는 건 위험합니다. 인수합병(M&A)이 더 활성화돼야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병헌 광운대 교수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서 "벤처·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으로 M&A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벤처 회수의 95%가 M&A인 반면, 우리는 여전히 IPO 중심"이라며 "제도적·문화적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 겪은 문제로는 '신뢰 부족'을 첫손에 꼽았다. 이 교수는 "M&A는 결국 사람 간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사전에 충분한 탐색과 관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통합을 가로막는다"며 "누가 사장이냐를 두고 충돌하는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중심의 M&A 실패 요인도 지적했다. 그는 "스타트업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인수를 싸게 하려는 평가체계가 문제"라며 "오너 중심 의사결정, 짧은 임원 임기도 장기 전략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후 간섭이 심하면 핵심 인력이 이탈한다"며 "합병 후 통합(PMI)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 위계적 문화로 덮으면 실패한다"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경영권 인수(MBO) 등 다양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SPAC 매각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에 한정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투자자 피해가 생긴다"며 "MBO는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뿐 아니라, 임직원에게 무상지분 등 인센티브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사모펀드(PEF)는 대형 딜만 다루기 때문에, 200억~300억원대 거래를 전문 중개할 M&A 특화 기업이 필요하다"며 "모태펀드·정책금융 중심의 M&A 펀드 확대, 임직원 승계 시 세제혜택 부여, 대기업 계열사 편입 유예 확대 등 다층적 제도정비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강경래 팀장 강중모 서지윤 신지민 최혜림 기자
2025-07-16 18:02:16[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의 출구전략이 기업공개(IPO)에만 기대는 건 위험합니다. 인수합병(M&A)이 더 활성화돼야 생태계가 건강해질 수 있습니다.” 이병헌 광운대 교수는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 강소기업포럼'에서 “벤처·스타트업의 생존 전략으로 M&A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벤처 회수의 95%가 M&A인 반면, 우리는 여전히 IPO 중심”이라며 “제도적·문화적 제약이 많다”고 지적했다. 실제 현장에서 겪은 문제로는 ‘신뢰 부족’을 첫손에 꼽았다. 이 교수는 “M&A는 결국 사람 간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사전에 충분한 탐색과 관계 구축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수직적 조직문화가 통합을 가로막는다”며 “누가 사장이냐를 두고 충돌하는 구조부터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기업 중심의 M&A 실패 요인도 지적했다. 그는 “스타트업 가치를 과소평가하고, 인수를 싸게 하려는 평가체계가 문제”라며 “오너 중심 의사결정, 짧은 임원 임기도 장기 전략을 어렵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 후 간섭이 심하면 핵심 인력이 이탈한다"며 “합병 후 통합(PMI)은 시간을 두고 순차적으로 해야 한다. 위계적 문화로 덮으면 실패한다”고 말했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합병, 경영권 인수(MBO) 등 다양한 전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교수는 “SPAC 매각은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에 한정돼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반 투자자 피해가 생긴다”며 "MBO는 재무적 투자자(FI) 유치뿐 아니라, 임직원에게 무상지분 등 인센티브 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끝으로 그는 “사모펀드(PEF)는 대형 딜만 다루기 때문에, 200억~300억원대 거래를 전문 중개할 M&A 특화 기업이 필요하다”며 “모태펀드·정책금융 중심의 M&A 펀드 확대, 임직원 승계 시 세제혜택 부여, 대기업 계열사 편입 유예 확대 등 다층적 제도 정비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16 11:13:58[파이낸셜뉴스]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마스턴투자운용은 그래비티자산운용에 ‘강남파이낸스플라자(GFP)’ 매각을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 약 2800억원 규모 거래로 3.3㎡당 약 3800만원 수준이다. 강남파이낸스플라자는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 419 소재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연면적은 약 2만4179.5㎡, 대지면적은 1762.4㎡다. 1994년 준공된 이 오피스는 최근 10년간 수변전 설비 교체, 로비 리모델링, 엘리베이터 전면 교체, 화장실 리모델링 등 체계적인 시설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산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GBD(강남권역) 오피스로 서울 지하철 2호선 및 수인분당선이 교차하는 선릉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테헤란로와 바로 맞닿아 있어 차량 접근성이 용이하다는 평가다. 인근에는 도심 내 풍부한 녹지공간을 제공하는 선정릉이 위치해 쾌적한 업무환경과 조망 프리미엄을 제공한다. 4.5m 높이의 여유로운 천정고를 통해 개방감과 공간 효율성을 확보하고 있다. 남궁훈 마스턴투자운용 대표이사는 “강남 업무지구 핵심 입지에 있는 강남파이낸스플라자를 성공적으로 매각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매크로 경제지표와 부동산 시장 사이클 분석을 기반으로 투자자산의 라이프사이클별 최적 운용 및 회수 전략을 구현하는 전략적 운용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인수를 통해 출범한 신생사다. 하지만, 여주 은봉 물류센터, 분당 티맥스R&D센터,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4년 TPG안젤로고든과 손을 잡고 옛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을 인수해 ‘보코 서울 명동’으로 재개장한 바 있다. 최근에는 DL그룹이 매각하는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 메종 글래드 제주 등 '글래드 호텔 포트폴리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04 08:54:40[파이낸셜뉴스] 롯데가 체질 개선을 위한 사업 재구조화를 본격화한다. 특정 사업군에 쏠려 있는 수익의존도를 분산하기 위해 기존사업은 강화하되 신성장 동력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말 불거진 '유동성 위기'와 관련해선 그룹이 보유한 총자산이 183조원이 넘는다며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롯데지주는 주요 상장 계열사인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등 5개사가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롯데그룹 IR 데이'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 후 그룹 차원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행사다. 지난해 말 불거진 2조원대의 롯데케미칼 회사채 조기상환 리스크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 구조 재편 현황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행사에는 롯데지주와 롯데웰푸드,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재무, 기획 IR 담당 임원 등 10여명이 참석해 사업 재편 과정을 소개하고 그룹 차원의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의 국내·외 총자산은 183조3000억원, 매출액은 80조1000억원으로 코로나 전인 2019년(79조9000억원) 수준을 회복했다. 감가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6조5000억원 2019년 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롯데는 지난해 말 대두된 '그룹 위기설' 이후 사업 구조 개편에 힘을 쏟고 있다. 경쟁력 회복과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중장기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과 유휴 자산을 정리하고 주력 사업은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편 방향을 잡았다. 또 바이오앤웰니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사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렌터카업체인 롯데렌탈을 매각한 데 이어 신성장 동력 중 사업성이 낮다고 판단된 헬스케어도 청산했다. 이달 들어선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지난 26일엔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현금인출기(ATM) 사업을 매각해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비상장사인 롯데건설은 서초구 잠원동 본사 부지 매각을 포함한 1조원 규모의 자산 유동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동화가 이뤄지면 롯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210%에서 150%까지 낮아진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도 매각했다. 호텔롯데는 자산 경량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호텔롯데는 호텔 브랜드 중에서 'L7'과 '시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호텔롯데는 또 업황이 부진한 면세사업 가운데 해외 부실 면세점 철수도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손상차손을 제외하고 각각 8조7000억원, 8조3000억원 규모로 자산이 늘었다. 이번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는 12조6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다.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각각 대폭 축소됐다. 앞서 롯데는 유동성 개선을 위해 15년 만에 7조6000억원 규모의 토지 자산에 대한 재평가에 나섰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 호텔롯데,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이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날 롯데는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4개사의 글로벌 확장 전략을 비롯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롯데웰푸드는 헬스앤웰니스 사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국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인도시장 확대 및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중심으로 글로벌 매출 비중을 35%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 시장에서 건과 법인 롯데 인디아와 빙과 법인 하브모어 통합 법인은 상반기 중 출범하고 인도 푸네 신공장 본격 가동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매출 15% 이상 신장을 목표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필리핀 법인(PCPPI) 수익성 개선과 국내 제품 경쟁력 강화, 비용 절감 프로젝트 'ZBB'(Zero-Based Budgeting)를 통한 운영 최적화 등을 중점 전략으로 소개했다. 현재 177% 수준의 부채비율을 2028년까지 100% 수준으로 줄여 재무 건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대한민국 그로서리(식료품) 1번지 구현·이커머스 전략 전환·자회사 턴어라운드 본격화·리테일 테크 트랜스포메이션·동남아 프리미엄 쇼핑 1번지로의 도약 등 6대 핵심전략을 제시했다. 또 2030년 매출 20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싱가포르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인터내셔널 헤드쿼터 법인을 설립하고 신규 쇼핑몰 개발, 글로벌 소싱 기반 자체 브랜드(PB) 사업 활성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 인공지능(AI) 등 리테일 테크 전략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은 비핵심 사업 매각 등 자산 경량화를 추진하는 가운데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 방향에 따라 현재 60% 이상을 차지하는 기초화학 포트폴리오 비중을 2030년까지 30% 이하로 줄인다. 전지소재와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 미래 성장 사업 발굴도 지속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2-27 16:50:39[파이낸셜뉴스] DL그룹이 ‘글래드 호텔 포트폴리오’를 그래비티자산운용에 매각한다. 글래드 여의도, 글래드 코엑스, 메종 글래드 제주가 대상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6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DL그룹은 ‘글래드 호텔 포트폴리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 그래비티자산운용을 선정했다. 그래비티자산운용 입장에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블루코브자산운용, SC캐피탈파트너스 등과 경쟁에서 성과를 낸 셈이다. 이번 매각 대상 호텔의 총 객실 수는 글래드 여의도 319개,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282개,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 513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인수를 통해 출범한 신생사이다. 하지만, 여주 은봉 물류센터, 분당 티맥스R&D센터,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4년 TPG안젤로고든과 손을 잡고 옛 티마크 그랜드 호텔 명동을 인수해 ‘보코 서울 명동’으로 재개장한 바 있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의 주요 멤버들은 과거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다수의 호텔 투자 경험이 있어 호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글래드호텔포트폴리오 매입을 위해 다수의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L그룹은 1986년 삼호그룹과 함께 오라관광이 모태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인수했다. 메종 글래드 제주 호텔은 제주도 내 대형 호텔로 2015년 새 단장을 했다. DL그룹 내에서 호텔 사업은 비주력 사업으로 평가됐다.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DL그룹은 주력 사업에 쓸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21 16:53:53[파이낸셜뉴스] 올해 호텔 딜(거래)이 약 2조2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2024년에 콘래드 서울 등 매각에 힘입어 약 1조6300억원의 거래가 일어난 후 행보다. 우수한 운영실적, 금리 인하 기대감이 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JLL(존스랑라살) 코리아는 19일 올해 국내 호텔 투자에 밸류애드(리모델링·증축 등 수익 향상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해외 자본의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올해 호텔시장은 성장의 정상화와 밸류애드 포인트가 있는 호텔 자산들을 찾는 해외 자본이 주요 관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의 불안정한 정세와 부진한 국내 경기에도 불구하고, 호텔 부문의 안정적인 운영실적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요 투자 섹터로 더욱 각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니하트 에르칸JLL 호텔 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한국 호텔 시장은 안정적인 관광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환경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호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JLL코리아 호텔팀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국내 호텔 투자시장이 202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서울 럭셔리 호텔의 2024년 평균 객실당 수익(RevPAR)이 2019년 대비 62% 증가하면서다. 중저가 호텔 시장의 RevPAR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21.3% 상회했다. 2025년에는 럭셔리 호텔 시장의 RevPAR가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저가 호텔 시장은 10~20%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4·5성급 호텔 공급이 전체 관광 숙박시설의 30%를 차지하며 고급화 추세가 뚜렷했다. 2030년까지 약 2800실 이상의 럭셔리 호텔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요 권역뿐만 아니라 용산·성수·잠실 등 신흥 부도심에도 분산돼 있다. 대부분의 럭셔리 호텔 공급은 재개발 또는 복합단지 내 시설로 기획됐고, 예상 공급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예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한 관광수요도 국내 호텔 투자를 매력적으로 높이는 요소다. 2024년 방한 관광객 수는 1630만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의 93.5%까지 회복했다. 2025년에는 방한 외국인 수가 1750만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류의 영향으로 방문객의 37% 이상이 한류를 주요 방문 동기로 꼽았다. 중국 관광객 수는 2024년 460만명으로 2019년 대비 76.4% 수준에 그쳤다. 2024년 4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대만 등 다른 국가들의 방문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며 방한 시장의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2-19 09:54:06[파이낸셜뉴스] 그래비티자산운용이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임대시장이 전세사기 이슈와 고질적인 관리, 보안 등의 문제로 기업형 임대주택의 경쟁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2022년 인수를 통해 출범한 신생사이다. 하지만, 여주 은봉 물류센터, 분당 티맥스R&D센터, 명동 티마크그랜드호텔 등에 투자, 인수하면서 몸집을 불리고 있다. 콘래드 서울 인수전에서 숏리스트(적격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최근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소재 신독산역청광플러스원 오피스텔건물을 인수했다. 운영은 SK D&D의 자회사인 DDPD가 맡는다. 이 건물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302-9 소재다. 연면적 8495㎡다. 지하 1층~지상 14층 규모 2개동이다. 2023년 11월에 준공된 신축 건물이다. 오피스텔 195세대와 5세대의 근린생활 시설로 구성돼 있다. 준공 후 분양을 하던 중에 기한이익상실(EOD·대출 만기 전 자금 회수 요구)이 발생해 매각 물건으로 나왔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이 건물을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사인 DDPS는 약 4개월 동안의 공용부(라운지, GYM 등) 및 룸내부 퍼니싱 공사를 진행 후 운영을 할 계획으로 확인됐다. 독산 임대주택은 지하철 1호선 독산역 및 시흥대로에 인접해 있다. 가산디지털단지 및 YBD(여의도권역), CBD(중심권역)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도보 2분 거리에 2026년 개통계정인 신안산선 신독산역을 통해 여의도 등의 지역으로 접근성이 개선될것으로 예상된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을 매입할 예정이다. 각 자산에 맞는 임대주택 운영사를 찾아 운영을 위탁할 예정이다. 그래비티 자산운용은 지하철 역 등의 주요 대중 교통 시설에서 도보로 통행이 가능하며 동시에 해당 대중교통을 통해서 주요 업무 권역을 접근 할 수 있는 입지에 지속적으로 임대주택을 투자할 예정이다. 인근 경쟁 상대와의 차별을 위해 룸 내부에 가구, 전기전자제품, 주방, 독립 욕실 등을 갖춤과 동시에 공용부 시설에 임차인 편의시설을 배치해 임차 경쟁력과 임차인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릴 예정이다. 1호 자산인 강동임대주택의 경우 조만간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돼 곧 운영 시작을 계획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11-22 10:3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