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환경 및 아동인권 운동가로 활동 중인 콜롬비아의 11살 소년 프란치스코 베라가 트위터로 살해 위협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의 공분이 일고 있다. 1일(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는 지난 15일 트위터로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 그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원격 수업을 듣는 아이들을 위해 인터넷 연결을 개선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하는 영상을 올리자 한 트위터 이용자가 욕설을 섞어 살해 위협을 한 것이다. 중남미 국가에서 환경운동가가 살해되는 일은 종종 있는 탓에 콜롬비아에선 큰 분노가 일었다. 소셜미디어 내 폭력 문화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콜롬비아의 인권단체 '소모스 디펜소레스'는 "11살 소년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는 건 자유롭게 목소리를 낼 수 없으며 타인에게 편협한 차원에 다다른 현 세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에 유엔(UN)은 그의 활동과 공로를 인정하는 편지를 보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서명한 편지에는 프란치스코의 인권 활동 증진에 감사를 표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구를 보호하겠다는 열정'을 가진 청소년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말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편지를 받은 프란치스코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은 달게 받겠지만 폭력을 동반한 협박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올해도 일회성 플라스틱 금지 운동 등 환경 운동을 이어나가겠단 포부를 밝혔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1-02-02 06:57:02[파이낸셜뉴스]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가운데 아마존 열대우림을 공유하는 남미 국가들이 약 14년 만에 다시 모여 삼림보호를 논의했다. 이들은 아마존을 보존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동의했으나 벌채 금지 시기나 석유 탐사 등 경제적인 이익과 직결된 문제에는 이견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아마존을 공유하는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를 포함하는 아마존협력조약기구(ACTO)는 8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파라주 벨렝에서 이틀 일정으로 정상회의를 열었다. 지난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열린 이번 회의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 볼리비아, 페루의 정상이 참석했으며 다른 국가에서는 총리 및 장관급 인사가 참여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8일 개막사에서 “아마존 보호 협력을 재개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마존 보존은 우리 시대의 도전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후변화 대처에서부터 국제 금융시스템 개혁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 의제에서 열대우림 국가의 목소리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룰라는 동시에 환경 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결합할 수 있는 아마존 개발 방안, ACTO 회원국 연대, 전 세계 열대우림 국가의 입지 강화 등을 회의 주제로 제시했다. 아마존 열대 우림은 브라질과 프랑스령 기아나 등 9개국에 걸쳐 분포하며 넓이만 한반도의 약 31배인 691만5000㎢에 달한다. ACTO는 프랑스령 기아나를 제외한 8개국이 1978년 7월 3일 아마존협력조약(ACT)에 서명한 뒤 17년 만인 1995년 창설했다. 2002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상설 사무국을 설치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마지막 정상회의는 14년 전인 2009년에 열렸으며 당시 대통령이었던 룰라를 포함해 프랑스 정상도 참여했다. 프랑스는 이번 회의에 브라질 주재 대사를 보냈다. 지난해 다시 대통령 자리에 오른 룰라는 아마존 보존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2030년까지 아마존 삼림 벌채를 완전해 끝내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번 회의 공동 선언문에는 담지 못했다. ACTO 정상들은 8일 회의에서 아마존의 지속 가능한 개발 촉진과 불법 삼림 벌채 종식, 환경 파괴를 부추기는 조직범죄 척결 등을 위한 로드맵에 동참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채택했다. 아르세 볼리비아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이 기후 위기에 대한 책임을 아마존 지역 국가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며 자금 지원을 촉구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ACTO 회원국 노력에 비례한 부채 탕감을 선진국에 요구하기도 했다. 브라질 매체 G1은 ACTO 회원국들이 전체 회의 종료 전 이른바 '벨렝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선언에는 불법 금 채굴 중단과 국경 지대 환경 범죄 억제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했다. G1은 ACTO 회원국들이 아마존 내 신규 석유 탐사 금지 정책에 대해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의장 밖에서는 아마존 원주민과 환경운동가들이 '2025년까지 아마존 80% 보호' 등의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8-09 09:46:15[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로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삶의 변화에 직면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는 일상생활의 변화뿐만 아니라, 코로나 블루와 같은 개인의 정신적 측면에도 영향을 미쳤다. 어느덧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 엔데믹(일상적 유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지만 코로나19는 가장 취약한 계층인 아동의 삶에 큰 타격을 입혔다. 코로나19 이후 아동 삶의 질 수준에 대한 20개국 비교 결과 한국 아동의 행복지수는 최하위권인 18위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과 서울대 사회복지연구소는 오는 15일 오후 3시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코로나19와 아동의 삶의 질에 관한 국제포럼 ‘안전거리 2m, 아이들을 지켰는가?’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이번 국제포럼은 코로나19와 아동 삶의 질을 주제로 국제비교를 통해 팬데믹 기간 동안 아동 삶의 질과 행복도 수준을 비교 분석했다. 또한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해 아동 삶의 질 회복과 개선방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진다. 국제아동삶의질조사(ISCWeB)는 2021년 한해 동안 한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알제리, 방글라데시, 벨기에, 칠레, 콜롬비아, 에스토니아, 핀란드, 독일, 인도네시아, 이스라엘, 이탈리아, 루마니아, 러시아, 남아프리카, 스페인, 타이완, 튀르키예, 웨일즈 등 20개국 7~15세 아동 2만3803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난 3차 국제조사(2017-2019)와 비교해보면 아동 삶의 질에 대한 평균점수는 8.47점에서 7.95점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전반적으로 하락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국 아동의 행복도는 연구에 참여한 20개국의 아동의 행복도와 비교한 결과 18위(10점 만점에 7.10점)에 그쳤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타이완(7.02), 방글라데시(6.73)였으며, 아동 행복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루마니아(9.07), 알바니아(9.04), 이탈리아(8.73) 순이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느낀 안전, 시간 사용, 대인관계 등 전세계 아동 삶의 질에 대한 변화를 살핀 결과, 아동들이 삶의 변화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이 높아진 점에 주목했다. 코로나19는 아동에게 직접적인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었음을 확인했다. 한국 아동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코로나 상황에 대한 걱정(7.5점)이 20개국 중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컸다 한국보다 순위가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8.1), 튀르키예(7.6)이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집에 머무르는 날이 많고, 학교를 가지 못하거나 원격수업으로 인한 학습 부족으로 인한 학생으로서의 내 삶의 변화에 대한 걱정 역시 높게 나타났는데, 20개국 평균이 6.1점이었던 것에 비해 한국 아동은 6.6점인 중위권에 위치하고 있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외출제한으로 한국 아동의 온라인 이용률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소셜 미디어 사용 전혀 없다’고 답한 한국 아동은 1.4%에 지나지 않아 소셜미디어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매일 밖에서 놀거나 시간을 보낸다’, ‘매일 스포츠 또는 운동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2%로 20개국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비대면 교육이 아이들의 학교생활, 친구관계, 교사와의 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미쳤으며 코로나19 기간 동안에도 친구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거나 도움을 받은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코로나의 부정적인 영향을 덜 받아 팬데믹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대면 교육을 받게 하거나 오프라인에서 활동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발제를 맡은 서울대학교 이봉주 교수는 “전 세계의 많은 아동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상당 기간 동안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만 머물렀고 이로 인하여 아동의 일상은 크게 바뀌었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아동들은 밖에서 놀거나 운동을 하기보다는 소셜 미디어를 사용하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전세계를 휩쓴 기간 동안 여러 나라 아동들은 시간을 보내는 방식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하게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국가별 아동 삶의 질 조사와 더불어 국내 아동과 가족의 삶의 질을 함께 다루며 아동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를 살폈다. 지역 규모에 따라 대도시, 중소도시, 농어촌으로 구분해 행복도를 측정했으며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대도시 -0.78, 중소도시 -1.14, 농어촌 -0.75점씩 행복도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조사 대상 아동의 경우 코로나19이전과 코로나19 이후에 자신이 시간을 보내던 방법, 학교에서 배우던 것들, 친구와의 관계, 함께 사는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모두 감소했지만 가구소득이 높은 가정(700만원 이상) 아동 만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고 답해 가정의 소득 수준 역시 아동 행복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은 “연구 결과에서 나타난 것처럼 코로나19의 위기 상황에서 가장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아이들이 안전하게 보호받는 가운데 성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코로나19가 가져 온 글로벌 위기 속에서 오랫동안 발전시켜 온 전 세계 아동의 권리와 복지가 뒷걸음치지 않도록 특별한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이번 국제포럼을 통해 아이들이 코로나19 이전처럼 삶의 질과 행복도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2022-11-09 07:50:14[파이낸셜뉴스] 김정숙 여사가 '새활용(업사이클)' 제품 및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 높이기에 나섰다. 김 여사는 31일 오후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 부대행사 '새활용 의류전'에 주한대사 및 배우자들과 함께 참석해 버려지는 쓰레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은 착한 제품들을 관람하고 자원순환을 통해 탄소제로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새활용 의류전은 '버려진 것을 보다, 새로운 것을 입다'라는 슬로건 아래 폐기물은 줄이고, 녹색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 제품 및 새활용 산업에 대한 국민인식을 높이고 친환경 소비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새활용'이란 단순히 재사용하는 재활용(리사이클)과 달리 버려지는 물건에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기 사용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대에 자원순환 사이클 연장을 통해 폐기물 저감 및 탄소 배출 저감 등에 일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약 400여 개 새활용 기업이 있다. 이 행사에는 P4G 정상 토론세션 참가국 중 캄보디아, 콜롬비아, 베트남, 코스타리카, 페루, 네덜란드 등 6개국 주한대사 및 배우자, 2050 탄소중립 서포터즈 청년 대표 10명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 새활용 기업 대표, 산업계·유관기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더 늦기 전에-지구를 위한 행동'에 나서자는 P4G 정상회의의 뜻을 널리 알리고,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가치를 더해 자원 순환과 가치 소비에 기여하고 녹색일자리를 창출하는 새활용에 대한 국내외의 관심과 실천을 당부하기 위해서다"라며 김 여사의 행사 참석 취지를 설명했다. 김 여사는 주한대사 및 가족들과 한국환경산업협회가 마련한 새활용 제품 전시부스에서 폐플라스틱, 폐현수막, 폐소방복, 우유팩 등 다양한 폐자원을 활용해서 제작된 가방·스카프·신발·인형·생활용품 등 새활용 제품을 살펴봤다. 특히, 김 여사와 주한대사 배우자들은 이어진 '새활용 의류 런웨이'에 투명페트병 70개(500㎖ 기준)를 재활용한 재생섬유 원단과 자투리 천을 활용해 제작한 새활용 한복 차림으로 참석, 우리 전통의상의 아름다움과 자원순환의 가치를 담은 새활용 의류의 의미를 전했다. '새활용 의류 런웨이'는 한국의 전통미가 가득한 경회루를 배경으로 40여 명의 패션모델들이 폐플라스틱 등을 활용해 만든 전통 한복과 퓨전 한복을 비롯, 일상복, 운동복, 생활 소품 등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지속가능한 가치를 보여주었다. 런웨이에는 친환경 캠페인과 실천에 앞장서고 있는 연예인 션과 박진희 등이 올랐으며, 퓨전국악으로 국제적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날치 밴드'가 새활용 의상 차림으로 '범 내려 온다' 등의 곡을 연주, 한국의 신명을 널리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폐기된 목재로 만든 제품 전시대와 일회용 도시락용기를 세척 새활용한 의자와 양말 제작공정에서 발생하는 자투리 양말목을 새활용한 방석이 비치된 객석 등이 눈길을 끌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2021-05-31 21:57:13[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오는 30~31일 열리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앞서 24일부터 6일간 정상회의의 특별세션 주간인 ‘녹색미래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P4G는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the Global Goals 2030)'의 약자로, 전 세계 공공·민간 기관 협력을 확대해 녹색 성장과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가속하기 위한 다자협력 소통 창구다. 우리나라와 덴마크 등 12개국이 참여한다. 이번 '녹색미래주간' 개막식은 서울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디지털플라자에서 24일 오후 7시 30분부터 개최된다. 박병석 국회의장의 축사를 비롯해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개회사를 한다. 개막식 직후인 이날 오후 8시부터 지자체의 ‘탄소중립 실천’ 세션을 시작으로, 환경부가 주관하는 5개 행사가 녹색미래주간과 정상회의 기간에 걸쳐서 진행된다. 지자체의 ‘탄소중립 실천’ 세션에서는 충청남도, 제주도, 독일 본, 덴마크 오르후스, 콜롬비아 메데인 등 국내외 탄소중립 우수 지자체들의 사례가 공유되며, 앞으로의 탄소중립 추진방향을 논의한다. 특히 이 행사는 국내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들이 온라인, 오프라인 등으로 참여하여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다. 이날 행사를 계기로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탄소중립 지방정부 실천연대’와 ‘국제 지방정부 기후행동 제안 이니셔티브(GCoM)’ 가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31일 열리는 ‘순환경제’ 세션에서는 ‘순환경제 전략에 의한 제로 웨이스트 사회로의 전환을 주제로 연설, 발표, 토론이 진행된다. 한정애 장관을 비롯한 덴마크 환경부 장관, 네덜란드 인프라수자원부차관 등 국내외 정부 각료와 코카콜라, 에스케이(SK)종합화학 등 국내외 기업과 유엔환경계획(UNEP), 세계자원연구소(WRI) 등 국제기구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이날 함께 열리는 물 세션에서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 물관리’를 주제로 인기작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안드리 스나이르 마그나손의 기조 연설과 함께 수에즈, 케토스 등 물관리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과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의 대표들이 토의를 진행한다. 이 밖에 25일에는 반다나 시바 세계화국제포럼(IFG) 상임이사 등이 참여하여 ‘풀뿌리 시민사회 참여를 통한 정의로운 녹색회복’을 주제로 ‘시민사회’ 세션이 운영된다. 27일에는 ‘미래의 희망 : 생물다양성 회복’을 주제로 생물다양성 세션이 운영되며, 방송인 타일러 라쉬 사회로 세계적인 동물학자인 제인 구달 박사와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교수의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이번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는 비대면으로 운영되며, 온라인을 통해 누구나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환경부 주관 5개 행사 외에도 에너지, 농업/식량, 도시 기본세션과 비즈니스 포럼, 해양, 산림, 그린뉴딜, 녹색기술, 녹색금융, 미래세대 등 특별세션들이 운영된다. 정상회의 이후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 △파리협정 이행과 SDGs 달성 실천 △시민사회·기업·미래세대 등과 소통 등을 담은 '서울선언문'을 도출할 예정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1-05-23 14:59:16이번 주말 대형마트와 백화점들은 일제히 빅 세일에 나섰다. 각종 할인 행사를 꼼꼼히 챙겨 봄 쇼핑에 나서보자. 먼저 오는 3일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유통더비'로 맞붙게 된 신세계와 롯데는 각각 마트에서도 장외전을 펼친다. 이마트는 2~4일 이마트 엄선한우 1+와 1등급 전 품목을 행사카드 구매 시 40% 할인판매한다. 같은 기간 러시아산 활대게를 8t 한정으로 초특가에 선보이는 행사도 한다. 가격이 급등한 계란(30구 기준) 역시 기존 가격 대비 30%가량 할인된 4886원에 판매한다. 또 1일에는 단 하루 행사로 일렉트로맨 50인치 TV를 11만원 할인한 가격(행사카드 사용 시)에 34만9000원에 선보인다. 선보이고, 3일에는 사조참치 전 품목을 1+1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000여개 품목에 대해 1000억원 규모의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야구단 이름을 활용해 '자이언트' 크기·용량의 상품을 시세 대비 50%가량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자이언트 전복'과 대용량 '대추 방울토마토'를 준비했고,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대표 상품으로 ‘초이스 척아이롤(100g/냉장/미국산)’과 ‘초이스 꽃갈비살(100g/냉장/미국산)’을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 카드(롯데/신한/KB국민/NH농협)로 결제하면 각 50% 할인된 1300원과 4340원에 구입할 수 있다. '와인 장터' 행사도 전점에서 진행해 총 700여종의 제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ESG 관련 상품들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대표 상품은 동물복지 계육 치킨과 동물복지 돈육,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한 상품 등이다. 이들 상품은 행사 기간 동안 엘포인트 회원 대상 20%가량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론칭 3주년을 맞아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패밀리 세일’을 연다. 먼저 마블링의 어울림 냉동 LA식 꽃갈비(100g, 미국산/호주산 쇠고기)를 각각 2190원, 2390원에, 농협안심한우 등심/안심/양지(100g, 국내산)는 각 30% 할인가에, 미국 USDA 초이스 부채살/프라임 척아이롤(100g, 미국산 쇠고기)는 각각 1813원, 1883원에, 진짜 한돈 LA갈비(100g) 990원, 산소 품은 완도전복(550g, 봉, 국내산) 1만3230원, 관자 슬라이스(150g, 국내산) 9900원, 깐깐하게 키운 GAP 애호박(2입, 봉, 국내산)을 2490원에 선보인다. 스팸 클래식/스팸 25% 라이트(230g*3입) 각 8030원, 스니커즈아몬드 3종(500g, 아몬드/펀사이즈/트윅스미니스) 각 6990원에, 팔도비빔면 3종(130g*5입)은 각 3800원에, 홈플러스 단독으로 랭킹닭컴 맛있닭 닭가슴살 2종(100g*5입, 스테이크오리지널멀티/볼오리지널멀티)을 각각 6990원과 7990원에 선보인다. 브리다 시스템 서랍함 6종은 각 7740~1만140원에 판매하고 홈플러스 시그니처 메탈랙 4단은 3만2900원에 판다. 또한 7일까지 삼성/LG 프리미엄 에어컨 행사상품은 20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14일까지 삼성 TV(KQ85QA60)를 5만원 추가 할인가에 선보인다. 오는 14일까지는 ‘꽃 피는 봄날엔 홈플러스 로제 와인처럼’을 주제로 행사를 열고, 로제와인 20여 종을 각 4990~6만2000원에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8일까지 전 상품군에 걸쳐 봄 신상품은 10~30%, 이월 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을 맞이해 아웃도어와 골프 관련 상품전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잠실점은 ‘골프 및 아웃도어 대전’을 개최해 슈페리어, 임페리얼 등의 골프 의류 및 액세서리를 최대 80%, 노스페이스, 아이더 등의 등산복 및 트레킹화를 최대 60% 할인 판매한다. 영등포점은 봄 산행 특집전을 열어 코오롱스포츠, 콜롬비아 특가 상품을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는 오는 4일까지 5층 행사장에서 ‘나이키·아디다스 스포츠웨어 종합전'을 진행한다. 티셔츠·바지·운동화 등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할인해 선보이며, 대표 상품은 나이키 ‘데이브레이크(8만3300원)’, 아디다스 런닝화(13만9500원), 아디다스 맨투맨(6만4500원) 등이다. 무역센터점도 같은 기간 지하 1층 대행사장에서 '봄맞이 남성 패션 제안전'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타미힐피거·CK·아.테스토니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해 티셔츠·니트·구두 등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행사에서는 타미힐피거 티셔츠(2만3400원), CK 니트(28만6200원), 아.테스토니 남성 구두(39만원) 등을 판매한다. 판교점은 같은 기간 지하1층 대행사장에서 '남성 캐주얼 종합전'을 선보인다. 행사에는 브룩스브라더스·시리즈·산드로옴므 등 11개 브랜드가 참여해 재킷·티셔츠·니트 등 이월 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70% 할인한 금액에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브룩스브라더스 티셔츠(2만7300원), 시리즈 재킷(21만5400원), 산드로옴므 코트(34만7600원) 등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봄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먼저 식음 매장에서 신세계 제휴카드 및 포인트카드로 당일 1만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또 신세계백화점의 옥상공원도 봄 분위기에 맞춰 바람개비, 튤립 등으로 꾸며 봄의 생동감과 함께 고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2021-04-02 08:45:46한국환경공단은 한국환경자원공사와 환경관리공단이 통합해 설립된 공공기관이다. 올해 10주년이 됐다. 환경공단은 환경정책의 최일선에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라돈 측정기 2000곳 설치17일 환경공단에 따르면 기후대기, 하폐수, 토양 및 지하수, 폐기물, 생활환경, 환경안전 등 환경 전 분야 및 환경기초시설 설치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환경과 관련된 대다수 업무를 환경부로부터 대행해 수행하고 있다. 라돈, 미세먼지, 폐기물 등 국민 관심이 높은 환경 이슈 등을 주로 다루고 있다. 올해 환경공단은 전국 2000곳에 실내라돈 측정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공단은 라돈 저감 지원 대상을 기존 1층 이하 주택에서 전국 모든 주택 1700 곳으로 전면 확대했다. 또한 마을회관 등 주민 공용시설 300곳도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당 사업은 △라돈 무료 측정 지원 △라돈 알람기 보급 및 라돈 저감 시공 △라돈 저감시공 사후관리 △라돈 저감효과 평가 등으로 구성됐다. 기존 운영하던 미세먼지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우선 공단은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대형사업장의 굴뚝원격감시 체계 측정결과를 지난해 12월부터 시범공개하고 있다. 기존에는 620여개 사업장의 측정결과를 연 1회 공개했으나 배출량이 많은 대형사업장 111개소에 대해 실시간 공개하기로 했다. 4월부터는 측정값 실시간 공개대상을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해 자발적 오염물질 배출저감을 유도할 예정이다.국외로 유입되는 미세먼지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기오염 측정소 63개소를 신규 구축 하고 있다. 국외 유입 미세먼지가 가장 먼저 도착하는 서해상과 비무장지대 DMZ를 중심으로 측정소를 설치하고 있다. 특히 주요 항만 15개소와 해경함정을 활용한 35개소까지 미세먼지 삼중 감시망을 가동할 예정이다. 연평도와 경인항 측정소는 2월 말부터 시범 운영 중이며, 나머지 61개소도 3월중으로 구축 완료할 계획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향후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대 중국 협상 및 국제사회 협력 유도가 가능할 것으로 기환경공단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환경 시스템 수출 쾌거환경공단은 선진 환경관리체계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 사업을 진출하고 있다. 튀니지(2008년)와 콜롬비아(2014년)에서 한국형 대기환경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기술역량 강화 사업을 추진했다. 지난해 몽골에서는 대기환경 모니터링 시스템구축과 대기오염 관리시스템 개선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대외경제협력기금사업으로 진행해 본 사업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우리나라의 우수 환경정책의 전파를 위해 개도국 담당자를 대상으로 대기, 폐기물 등 환경 분야 정책 및 사업을 소개하는 역량강화 사업을 78회 운영, 1115명의 연수생을 교육했다. 환경공단은 최근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있다. 환경공단은 마스크 6000장을 대구광역시에 전달 예정이다. 또한 혈액수급 난 극복을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헌혈운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장준영 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정책의 최일선에서 국민에게 더 나은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3-17 17:39:29지난 3일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중심가에서는 청바지에 가죽재킷을 입은 청년이 단상 위에 올랐다. 그는 이날 대선에서 엘살바도르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으로 당선된 37세의 나이브 부켈레였다.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그는 이 자리에서 엘살바도르의 부패와 폭력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1981년 7월 24일에 산살바도르에서 태어난 그는 오는 6월 1일 정식 취임하면 지난해 8월 42세에 콜롬비아 대통령에 오른 이반 두케을 제치고 현직 남미 정상들 가운데 가장 어린 대통령이 된다. 부켈레의 집안은 20세기 초에 남미로 집단 이주한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후손으로 그의 아버지는 산살바도르의 성공한 사업가이자 이맘(이슬람 성직자)이었다. 부켈레는 수도의 센트로아메리카 호세 시몬 카나스 대학에 입학해 법학을 공부했지만 중간에 그만뒀고 18세부터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자신만의 광고대행사를 세웠다. 그는 집안 내력을 따라 이슬람 신자가 됐지만 가톨릭 신자와 결혼했으며 신을 믿기는 하지만 종교에 얽매이지는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켈레의 본격적인 정치 경력은 좌파정당인 '파라분도 마르티 민족해방전선(FMLN)'에 가입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2012년에 FMLN 소속으로 산살바도르 인근 소도시인 누에보 쿠스카틀란 시장에 당선됐다. 부켈레는 임기 중에 산살바도르 시장 선거에 도전했고 3년의 임기를 마치자마자 2015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산살바도르 시장을 지냈다. 그는 수도의 시정을 책임지면서 시내 조명시설과 기타 공공시설 재정비해 인기를 얻었고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젊은이들의 생활개선에 신경 썼다. 부켈레는 기본적으로 중도 좌파 성향이나 FMLN 내부에서 당을 이끄는 살바도르 산체스 세렌 현 대통령과 충돌했다. 그는 결국 지난 2017년 10월에 당의 내분을 조장하고 시의회의 여성 FMLN 의원에게 사과를 던져 모욕했다는 혐의로 방출됐다. 그는 지난해 '새로운 생각' 이라는 자신만의 정치운동을 시작했으나 올해 대선을 위해 시간이 없다고 판단해 중도 우파 정당인 국민통합대연맹(GANA)에 들어가 대선 후보로 출마했다. 정치적 경력이 짧은데다 중간에 당을 바꾼 부켈라가 53%에 달하는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된 이유는 엘살바도르의 뿌리 깊은 절망 때문이었다. 태평양에 접한 중미 국가인 엘살바도르는 경상도만한 넓이에 637만명이 살아가는 국가로 환태평양조산대에 끼어있는 바람에 활화산만 23곳이 솟아있다. 300여년의 스페인 식민지 생활을 청산하고 1841년에 공화국을 세운 엘살바도르인들은 척박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커피 농업으로 나라를 일으켜 1960년대 이후 촉망받는 공업국으로 변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엘살바도르는 1980년에 미국의 지원을 받는 보수 우파 정권에 대항해 쿠바의 지원을 받는 좌파 FMLN 게릴라가 12년간의 내전을 시작하면서 쑥대밭이 됐다. 1992년에 겨우 FMLN이 유엔의 중재로 무장해제에 동의하고 정치 정당으로 변신했지만 여전히 평화는 찾아오지 않았다. 오랜 내전으로 주요 산업 기반은 파괴됐고 100만여명이 나라를 떠났으며 전국민의 약 3분의 1이 빈곤층으로 전락했다. 치안도 완전히 무너졌다. 현재 베네수엘라 내 마라 살바트루차(MS-13) 등 주요 조직폭력단의 숫자는 약 6만명으로 경찰(2만3000명)과 군대(2만명)를 합한 것보다 많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살인율은 51명으로 미국보다 10배 높았다. 이러한 혼란을 수습해야 할 정치인들은 부패외 횡령으로 세월을 보냈다. 엘살바도르 정치는 FMLM이 정당으로 자리 잡고 기존 우파 정당 민족공화연맹(ARENA)이 이에 맞서는 양당 구도가 생겨난 1999년 이후 30년 동안 두 정당이 번갈아 운영했다. ARENA가 정권을 잡은 초반 20년과 FMLN이 대권을 얻어낸 후반 10년간 6명의 대통령이 나왔고 그중 우파 대통령 2명이 부패로 유죄판결을 받았으며 좌파 대통령 1명 역시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고 이웃나라에서 망명중이다. 부켈레는 부패와 폭력 척결을 내세우며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는 "나라의 돈은 도둑이 없으면 충분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반(反)사면 위원회를 구성해 부패 사범을 처벌하겠다고 약속했다. 부켈레는 이외에도 범죄 조직들과 교섭을 통해 범죄율을 줄이고 사회기반시설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그는 선거 기간 동안 대형 집회나 토론같은 전통적인 선거 운동을 거부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부켈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선거 기간 중 반대 진영에서는 그가 '자아도취에 빠진 과대망상증 환자'라며 공개 토론회에 나오지 않고 부정적인 질문에는 답변을 피한다고 공격했다. 미 언론들은 부켈레가 기존 좌우정당들을 공격하면서 반체제적인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을 보였고 자신의 공약을 위해 법을 피해가는 권위주의적인 독재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부켈레가 비록 두 정당들을 물리치기는 했지만 의회 전체 84석 가운데 GANA가 가진 의석은 단 11석에 불과해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과반표(43표)를 얻으려면 어찌됐든 FMLN(23석)이나 ARENA(37석)와 협력해야 한다. 한편 부켈레는 지난달 23일 베네수엘라의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좌파 정부를 부인하고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자 트위터를 통해 과이도 의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FMLM이 같은 좌파라고 지나치게 마두로 정부와 가까웠다며 이를 거부했으며 마두로 정부의 퇴진을 촉구했다. 부켈레는 산체스 세렌 대통령이 추진한 중국과의 협력 확대도 재검토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달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중국과 관계를 끊을 생각은 없다면 서도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19-02-08 17:20:43LIG넥스원이 사내 헬스키퍼 이용료로 마련한 기금 600여만원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헬스키퍼(Health Keeper)는 국가자격을 갖춘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고용해 직원의 건강관리를 지원하는 기업복지제도로 LIG넥스원은 장애인 고용 창출과 임직원 복리후생 증진을 위해 2012년부터 사내에 관련 시설을 갖추고 운영 중이다. LIG넥스원 임직원들은 소정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시각장애인 전문안마사의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다. 특히 LIG넥스원은 첨단 국산무기 개발에 매진 중인 연구원들에게 좀 더 나은 근무환경을 제공하고자 마련한 헬스키퍼실의 모범적인 운영사례를 인정받아 지난 2일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2016년 하반기 근로자 건강증진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장애인 고용을 통해 마련한 이용기금을 다시 장애인을 위해 활용하자는 취지로 헬스키퍼 운영을 시작한 2012년부터 이용기금을 장애인축구협회에 전달해 왔다. 이번 발전기금 또한 시각·청각·뇌성마비·지적장애 4개 분과 장애인축구 발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LIG넥스원의 사회공헌활동을 담당해온 오인영 매니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모은 후원금이 어려운 환경에서 운동하고 있는 장애인 축구 선수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LIG넥스원은 이번 후원 외에도 월 급여의 1000원 미만을 모금하는 '우수리' 기금을 운영해 오고 있다.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용사회 후원, 1사1병영 활동 등 방위산업 고유의 가치를 담은 호국보훈활동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2017-01-11 09:41:15벽화운동에서 초현실주의까지 라틴아메리카 미술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11월9일까지 서울 정동 덕수궁미술관(02-2022-0623)에서 ‘20세기 라틴아메리카 거장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유럽 작가 중심으로 전시되는 미술계의 현실에서 탈피해 그동안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라틴아메리카 16개국의 대표적 거장들의 독특하고 이채로운 걸작들을 선보이는 전시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전시 작품들은 1920년대부터 진행된 멕시코 벽화운동의 3대 거장 디에고 리베라, 호세 클레멘테 오로스코, 다비드 알파로 시케이로스의 작품을 비롯해 리베로의 아내인 화가 프리다 칼로, 콜롬비아 출신의 ‘뚱뚱이 인물’ 작가 페르난도 보테로 등 라틴아메리카의 대표작가 84명의 작품 120여점이다. 한국에 주재하는 중남미 대사들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작품 선정 권한을 넘겨받아 각국의 정부 산하 재단 및 미술관과 접촉해 들여오게 됐다. 라틴아메리카의 현대미술이 이처럼 대규모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전시는 ‘세계의 변혁을 꿈꾸다’ ‘우리는 누구인가’ ‘나를 찾아서’ ‘형상의 재현에 반대하다’ 등 4개의 주제로 구성된다. 먼저 ‘세계의 변혁을 꿈꾸다’에서는 1920년대 멕시코에서 시작된 벽화운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멕시코의 3대 거장과 에콰도르의 오스왈도 과야사민, 에두아르도 킹맨 등의 작품으로 꾸며지며 라틴아메리카 민중의 삶과 생활을 경험할 수 있다. 또 ‘우리는 누구인가’에서는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정체성을 드러내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멕시코의 루피노 타마요, 베네수엘라의 후안 비센테 파비아니, 페데리코 브란트, 브라질의 에밀리아노 디 카발칸티 등은 미술작품을 통해 라틴아메리카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때로는 전통의 육중함으로, 때로는 모던의 화사함으로 나타나는데 무엇보다 풍부한 색상과 원초적인 조형미를 엿볼 수 있게 한다. ‘나를 찾아서’는 유럽과는 다른 라틴아메리카의 초현실주의를 선보이는 섹션으로 자신과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을 통찰한 후 그것을 전통적인 상징체계에서 연원한 모티브를 활용하여 작업한 프리다 칼로, 마리아 이스키에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라틴아메리카에 초현실주의를 본격적으로 도입한 작가는 칠레의 로베르토 마타 에차우렌, 쿠바의 위프레도 람, 아르헨티나의 로베르토 아이젠베르크 등이 있다. 또 ‘현상의 재현에 반대하다’에서는 구성주의와 옵아트의 대표 작가들인 베네수엘라의 알레한드로 오테로, 아르헨티나의 루시오 폰타나, 우루과이의 호아킨 토르레스-가르시아의 작품이 선보인다. 1940년대 중반 이후 경제발전에 대한 기대감과 산업화를 배경으로 확산한 기하 추상과 환경미술의 일환으로 퍼진 옵아트 작품들이다. 학예연구사 기혜경씨는 “이번 전시는 지난 세기 라틴아메리카 역사가 안고 있는 갈등과 화해, 혁명의 열기와 그 안에서 피어난 그들만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보기드문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한편 교육프로그램으로 즐거운 미술교실, 토요미술체험활동, 해질 무렵의 미술관활동, 희망을 그리는 미술관(이상 초등학생), 소곤소곤 미술관 이야기, 도란도란 미술관 이야기(이상 유치원생), 일반인 미술 교양강좌(성인)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미술관과 예술영화 전문사이트 씨네아트의 공동 기획으로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남미의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라틴 아메리카로 떠나는 영화 배낭여행’도 진행된다. 입장료는 6000∼1만원.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2008-07-28 18:4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