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사모전문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공모펀드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 롱숏전략을 기반으로 사모펀드에 재투자 하는 공모펀드(위드타임사모투자재간접펀드)에 이어 롱온리 신규 주식형펀드 출시와 함께 ETF(상장지수펀드)시장에도 진출해 눈길을 모은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오는 2일 사실상 첫 주식형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마켓리더펀드’를 출시한다. 이 펀드는 지난해 9월 출시됐던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위드타임'과는 달리 타임폴리오운용이 사실상 처음으로 정식 출시하는 주식형공모펀드다. 앞서 타임폴리오운용은 지난해 7월 황성환, 송성엽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공모펀드 출시를 준비해 왔다. 이 펀드는 그간 타임폴리오운용의 헤지펀드가 '롱숏'을 통해 '저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던 것과는 달리, 공매도나 선물을 통한 '숏'을 버리고 '롱 온리' 전략을 펼친다. 변동성은 이전보다 커지지만 수익률도 함께 커지는 '중위험 고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단순한 '롱' 전략이 아니라 대형주 위주의 신성장 섹터에 집중투자 할 방침이다. 또한 최근 대기업들의 구조조정 트렌드에 맞춰 기업의 분할이 합병, 경영권분쟁 등을 활용하는 이벤트드리븐(Event Driven)을 통해 추가 알파 수익도 노린다. 보조지표로는 타임폴리오운용의 자체 퀀트가 활용된다. 펀드 총괄은 그간 대형운용사에서 액티브 펀드를 담당해온 송성엽 공동 대표가 맡기로 했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향후 이 펀드를 퇴직연금펀드로 확대해 '원리금보장형' 위주의 낮은 수익률을 벗어나게 할 방침”이라며 “숏 전략을 추구하지 않아 변동성은 다소 확대돼도 수익률은 그만큼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타임폴리오운용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ETF시장 진출을 위해 문경석 전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 본부장을 영입하고 ETF본부도 새로 만들었다. 문 본부장은 당분간 타임폴리오의 ETF브랜드 구축 작업과 내년 초를 목표로 새로운 ETF 상품 상장 작업에 올인 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헤지펀드 1위이자 최대 사모전문운용사인 타임폴리오운용이 사모시장 위축에 맞서 공모시장 강화에 고삐를 죄는 모습”이라며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열풍과 라임, 옵티머스 사모펀드 논란 등으로 공모펀드 시장은 위축됐지만, ETF시장은 급성장했기 때문에 폭 넓은 고객 확보와 외형 성장 등을 염두에 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12-01 15:10:14[파이낸셜뉴스] 헤지펀드 강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첫 공모펀드가 코로나 여파 변동장세에도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 8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의 설정이후 누적 성과는 7.1%을 기록해 동기간 코스피(2.9%) 성과를 앞질렀다. 또 연초이후 성과는 1.4%을 기록, 동기간 코스피(-2.1%)대비 우수한 성적을 냈다. (기준일:2020.6.4.) 지난해 9월 설정된 이 펀드의 수탁고는 현재 1257억원 규모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의 주 포트폴리오 전략은 현재 운용중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형식을 취한다. 타임폴리오 헤지펀드는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 될 당시인 2월말에서 3월 중순까지 롱숏전략에서 시장 노출도를 적절히 관리해 시장 폭락 대비 수익률 낙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중순 이후 시장의 가파른 회복을 전망하면서 펀더맨털 훼손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 및 코로나 19 수혜 주도주인 언택트 섹터에 대한 롱 익스포져를 늘렸다. 이에 시장 회복 기간에 이전 펀드 낙폭을 모두 만회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는 것이 사측 설명이다. 최근 성과 호조에 기여한 편입 섹터는 △카지노 △인터넷 △제약바이오 △자동차 업종 등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이후 수혜가 기대되는 언택트 종목을 대거 편입한 점이 눈에 띈다. 사측 관계자는 “카지노업종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관광 산업 재개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고, 인터넷은 언택트 시대가 장기화 될수록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며 “제약 바이오업종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큰 폭의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업종은 중단됐던 글로벌 자동차 생산공장들이 재가동되면서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5월 후반 중국과 미국에서 발생된 새로운 변수들을 예의 주시하며 성과 방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중국의 국가보안법 제정으로 홍콩발 미중 갈등이 재점화되고, 미국에서 백인 경찰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하며 전국적인 대규모 소요 사태가 발생하는 등 경제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이러한 두 가지 이슈 진행 상황에 따라 증시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6-08 15:21:40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공모 인가 이후 처음 선보인 공모형 재간접펀드가 출시 3개월 만에 수익률이 5%를 넘어섰다. 헤지펀드 강자로 입지를 굳힌 타임폴리오운용이 공모형 헤지펀드에서도 저력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2일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하순 내놓은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증권투자신탁)'가 지금까지 5.43%(2019년 말 기준)의 누적 성과를 기록 중이다. 수탁고는 1150억원 규모다.이 펀드는 타임폴리오의 헤지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재간접공모펀드다.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타임폴리오의 기존 15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으로, 출시 당시부터 눈길을 끌었다. 대체투자, 주식, 롱숏 등 멀티전략으로 시장의 변동성에 상관없이 꾸준한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타임폴리오운용 관계자는 "타임폴리오 헤지펀드의 메인 전략인 주식 롱숏과 대체투자를 통해 좋은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최근 3개월 동안 주식 롱·숏 전략에서 반도체 중심의 시장 강세의 대한 판단이 적중했고, 기존에 투자했던 대체투자 자산의 이익실현도 성과에 보탬이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타임폴리오 공모형 헤지펀드의 성과 순항에 대해 후한 점수를 매기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라임사태로 그간 고공질주하던 사모운용 시장이 다소 침체 국면을 맞고 있다"며 "타임폴리오운용처럼 흔들림 없는 투자철학을 가진 사모운용사 '맏형'들이 좋은 성과를 내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과 함께 시장의 활력을 되찾아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1-02 18:11:13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범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모형 헤지펀드가 출시 첫날 400억원 넘게 판매됐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 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24일 금융투자업계와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 판매가 시작된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증권투자신탁)'는 14개 판매사에서 총 44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현재 이 펀드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비롯해 14개의 판매사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에서 절반이 넘는 230억원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펀드는 설정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경우 성과 관리를 위해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되는 구조다. 업계에선 이달 안에 소프트클로징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판매 없이 증권 판매망으로 혹한기의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유치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그간 타임폴리오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판매사와 고객들에게 쌓은 신뢰가 이번 결과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는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타임폴리오의 기존 15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대체투자, 주식,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가미한 멀티전략으로 시장의 변동성 부침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낸다는 각오다. 한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4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로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수탁고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24 18:10:02[파이낸셜뉴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출범 후 처음으로 내놓은 공모형 헤지펀드가 출시 첫날 400억원 넘게 판매됐다. 최근 공모펀드 시장 침체 상황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성과다. 24일 금융투자업계와 타임폴리오운용에 따르면 지난 23일 판매가 시작된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증권투자신탁)’는 14개 판매사에서 총 448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현재 이 펀드는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을 비롯해 14개의 판매사에서 판매 중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에서 절반이 넘는 230억원이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설정액이 2000억원에 이를 경우 성과 관리를 위해 소프트클로징(잠정 판매중단)되는 구조다. 업계에선 이달 안에 소프트클로징될 것으로 예상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 판매 없이 증권 판매망으로 혹한기의 공모펀드 시장에서 수백억원의 뭉칫돈을 유치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며 “그간 타임폴리오가 헤지펀드를 운용하면서 판매사와 고객들에게 쌓은 신뢰가 이번 결과의 밑바탕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위드타임펀드'는 안정적 성과를 추구하는 타임폴리오의 기존 15개 사모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이다. 대체투자, 주식,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가미한 멀티전략으로 시장의 변동성 부침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낸다는 각오다. 한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4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꾸준하고 안정적인 성과로 명성을 쌓아왔다. 현재 수탁고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24 09:00:11[파이낸셜뉴스] 온라인 펀드판매 증권회사인 한국포스증권은 국내 대표 사모전문운용사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최초로 출시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23일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잃지 않는 투자’를 목표로 중위험·중수익 전략을 추구한다. 특히 강남 자산가 사이에서 인기있는 사모펀드를 잇달아 출시해 자산규모 2위의 사모펀드 운용사로서 명성을 쌓았다. 최근 공모펀드 운용사로 인가를 받은 후 타임폴리오에서 운용하는 11개 사모펀드에 분산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판매처 중 하나로 한국포스증권을 선택했다. 출시 예정인 타임폴리오 공모펀드는 국내 및 해외주식에 롱숏전략으로 절반 이상을 투자하고,메자닌, Pre-IPO 등을 활용한 대체투자, 글로벌 매크로 전략 등 대표적인 헤지펀드 전략을 활용해 절대수익을 추구한다. 해당 펀드의 설정후 3년3개월 간의 성과추이를 확인해보면, 코스피의 연환산 수익률은 -0.3%인 반면 타임폴리오펀드는 9.1%의 성과를 올린 것을 알 수 있다. 김승현 한국포스증권 상무는 “실제로 강남지역 자산가들이 10억 원 이상 규모로 가입이 가능했던 타임폴리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 형태로 출시되면서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투자기회가 열리게 된 것”이라며,“특히 펀드슈퍼마켓 S클래스로 투자하는 경우 총비용이 연간 0.31%에 불과해 오프라인 채널 대비 3배~5배 가량 저렴하게 투자할 수 있다. 현명한 투자자라면 펀드슈퍼마켓에서 수익을 극대화하기를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타임폴리오사모재간접 공모펀드는 최소 500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으며,오는 23일부터 펀드슈퍼마켓 사이트 또는 앱에서 만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18 13:49:09국내 헤지펀드 강자인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오는 23일 공모 운용사 전환 이후 첫 공모형 헤지펀드 상품을 선보인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운용은 최근 사모재간접 공모펀드인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증권투자신탁)'에 대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대형증권사 등에서 판매된다. '타임폴리오 위드타임 펀드(증권투자신탁)'는 타임폴리오가 운용 중인 11개의 사모 헤지펀드 등에 투자하는 재간접 구조다. 대체투자, 주식, 롱숏 등 다양한 전략을 가미한 멀티전략으로, 시장의 변동성 부침 없이 꾸준한 수익률을 낸다는 각오다. 성과 관리를 위해 설정액이 2000억원을 넘을 경우 소프트클로징(잠정폐쇄)하기로 했다. 재간접으로 담게 될 11개 헤지펀드 등의 인덱스 성과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설정(2016년 5월 17일) 이후 수익률은 누적 수익률 33.40%(연 환산 9.13%), 연초 이후 성과는 4.2%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낮아지고, 공모펀드 시장 자체가 침체돼 타임폴리오의 도전에 대한 업계 안팎의 관심이 크다"며 "사실상 고사 상태에 빠진 공모펀드 시장에 타임폴리오의 공모형 재간접 헤지펀드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폴리오가 운용 중인 헤지펀드는 꾸준한 성과로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었지만 최소 가입금액이 10억원에 달해 허들(장벽)이 높았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하는 펀드는 사모재간접 펀드 규정에 따라 500만원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19-09-15 17:11:48국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의 몸집이 대폭 불어난 것처럼 보이지만 40%가량은 금리추총형 등 '파킹' 상품이었다. 채권형 등 안전성 중심의 상품이 대다수여서 공모펀드의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을 끌어들일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액티브 ETF의 합산 순자산총액은 54조4026억원(16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2조561억원은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와 한국·미국무위험지표금리(KOFR·SOFR) 등 특정 금리를 따르는 상품이었다. 비율로는 40.5%에 해당한다. 금리추종 상품의 비중은 20조7900억원 중 6조5409억원으로 31.5%였던 1년 전보다 9%포인트 높아졌다. 이들을 제외하면 실제 액티브 ETF 시장 규모는 14조2492억원에서 32조3465억원으로 2.3배가량 커진 셈이다. 그마저도 채권형이 대부분이다. 순자산총액 기준 1~31위를 금리추종형(7개)과 채권형(24개)이 장악했다. 주식형은 32위(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채권형에만 적용되던 액티브 ETF의 출시 허용 범위는 지난 2020년 7월 주식형으로 확대됐다. 그해 9월 주식형이 처음 시장에 나왔으나 액티브 ETF는 여전히 자금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한 용도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액티브 ETF는 표면적으로 전체 ETF 순자산(157조원)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지만 공모펀드 시장을 대체할 만큼 매력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환금성과 투명성, 매매 편리성 측면에서는 우월하나 상품 라인업 자체가 고르게 편성되지 못 하면 기존의 공모펀드 투자자들을 끌어오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중소형사 입장에선 새로 개척할 영역이기도 하다. 자본이나 마케팅 인프라, 인력 등을 대거 보유한 상위 5개사가 틀어쥐고 있는 패시브 ETF 시장보다 운용역량으로 승부를 볼 수 있어서다. 올해 들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우리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현대자산운용,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이 상품을 선보였다. 그중에서도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역량을 갖춘 곳은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정책적 뒷받침이 필수적이라는 업계의 중론이다. 상관계수가 0.7로 패시브 ETF(0.9)보다 완화돼 있으나 여전히 운용역이 움직일 발판이 좁다는 평가다. 또 국내에선 ETF 포트폴리오가 매일 공개되는데 액티브 운용 자체가 전략 싸움인 만큼 이는 운용사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개선이 필요한 대목이다. 에셋플러스운용 고태훈 액티브ETF본부장은 "호가를 적절히 제출해야 하는 유동성공급자(LP) 등에만 편입종목을 제공하고, 대외 노출은 없도록 하는 것이 운용전략 보호 측면에서 필요하다"며 "상관계수를 완화하면 한층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자본시장법상 ETF는 특정 지수를 추종해야 하므로 미국처럼 액티브 ETF의 비교지수를 없애려면 입법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다만, 상관계수 조정은 금융위원회가 결정할 수 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8-20 18:20:04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국내펀드 편입자산을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테마주가 자주 튀어나오는 탓에 운용사도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국내 52개 운용사의 국내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63.01%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시점(192.48%)과 비교해 70.53%포인트나 높다. 이 기간 해외펀드 수치는 119.59%에서 112.93%로 낮아졌다. 국내펀드 매매회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펀드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높을수록 펀드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해당 지표가 263%라면 운용자금 100억원짜리 펀드가 1년간 263억원어치 자산을 손바꿈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편입 자산을 자주 사고판 셈이다. 해당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만큼 일반 공모펀드들이 더욱 빠르게 종목을 갈아 끼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TF는 추종 지수 편입종목이나 그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산 매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패시브보다 액티브 상품을 주로 굴리는 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이 높았다.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만큼 자산 매매를 더 적극적으로 단행하기 때문이다. 국내펀드의 경우 알파자산운용이 4176.99%로 가장 높았다. 브레인자산운용(723.73%), 타임폴리오자산운용(691.65%), DS자산운용(572.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해외 펀드 간의 매매회전율 격차는 기본적으로 각 시장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증시는 주도주가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는다. 빅테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면면이 오랜 기간 거의 바뀌지 않았고, 주가 흔들림도 크지 않다. 반면, 국내는 특정 이슈에 따라 시총 상위 명단이 교체된다. 2차전지 등에 따른 테마 장세도 주기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이끄는 선진국과 달리, 테마 종목들이 시장 체질을 바꿔 '바이앤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같은 대표주도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매매를 일부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매매회전율 상승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이 같은 시장 대응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시장 방향성을 분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잦은 매매는 수수료, 환헤지 비용, 거래세 등을 키워 결국 투자자에 비용을 전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규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기관 고객들도 대개 성과만 잘 나오면 굳이 매매회전율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2-20 18:27:46[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국내펀드 편입자산을 빠른 속도로 돌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선진국보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고, 테마주가 자주 튀어나오는 탓에 운용사도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말 기준 국내 52개 운용사의 국내펀드 평균 매매회전율은 263.01%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시점(192.48%)과 비교해 70.53%포인트나 높다. 이 기간 해외펀드 수치는 119.59%에서 112.93%로 낮아졌다. 국내펀드 매매회전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펀드 매매회전율은 거래금액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이다. 높을수록 펀드의 단기투자 성향이 강하다는 뜻이다. 해당 지표가 263%라면 운용자금 100억원짜리 펀드가 1년간 263억원어치 자산을 손바꿈했다는 뜻이다. 그만큼 편입 자산을 자주 사고판 셈이다. 해당 수치는 빠르게 증가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만큼 일반 공모펀드들이 더욱 빠르게 종목을 갈아 끼우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TF는 추종 지수 편입종목이나 그 비율이 바뀌지 않는 이상 자산 매매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패시브보다 액티브 상품을 주로 굴리는 운용사들의 매매회전율이 높았다. 시장 성장을 넘어서는 초과수익을 목표로 운용하는 만큼 자산 매매를 더 적극적으로 단행하기 때문이다. 국내펀드의 경우 알파자산운용이 4176.99%로 가장 높았다. 브레인자산운용(723.73%), 타임폴리오자산운용(691.65%), DS자산운용(572.07%)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해외 펀드 간의 매매회전율 격차는 기본적으로 각 시장의 구조적 차이에서 기인한다. 대표적으로 미국증시는 주도주가 짧은 시간 안에 바뀌지 않는다. 빅테크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면면이 오랜 기간 거의 바뀌지 않았고, 주가 흔들림도 크지 않다. 반면, 국내는 특정 이슈에 따라 시총 상위 명단이 교체된다. 2차전지 등에 따른 테마 장세도 주기적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그때마다 따라가지 않을 수 없기도 하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국내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하는 종목들이 이끄는 선진국과 달리, 테마 종목들이 시장 체질을 바꿔 ‘바이앤홀드(매수 후 보유)’ 전략을 구사하기 어렵다”며 “삼성전자 같은 대표주도 박스권에 갇히다 보니 매매를 일부 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매매회전율 상승은 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 이 같은 시장 대응에 따른 결과다. 하지만 시장 방향성을 분산시키는 악순환을 초래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잦은 매매는 수수료, 환헤지 비용, 거래세 등을 키워 결국 투자자에 비용을 전가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 규제가 없을뿐만 아니라 기관 고객들도 대개 성과만 잘 나오면 굳이 매매회전율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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