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택시비 약 16만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8일 늦은 밤, 전남 순천에서 경남 창원으로 향하는 승객을 태웠다. 이에 A씨가 "할증이 붙는다"고 안내하자, 승객은 "20만원까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목적지 도착 후 A씨는 승객에게 "요금 16만4590원이 나왔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그러자 승객은 갑자기 "휴대전화가 정지됐다", "데이터가 잘 안된다"라며 "집에 가서 5분 안에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망설였지만 승객을 믿고 집으로 보냈다. 하지만 역시나 계좌이체도 없었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경찰 신고 후 승객에게 '진술서를 작성했다'며 문자를 보냈다. 승객은 그제야 "돈을 보냈다"고 답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A씨는 "승객이 다른 계좌로 잘못 보냈다고 변명하면서 7월 31일 오후 2시까지 돈을 보내기로 했지만 입금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비 먹튀 챌린지냐 뭐냐 계속 나오네" "신상공개해라" "먹튀하려는 사람들 낌새 보이면 바로 파출소로 직행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1 08:16:59[파이낸셜뉴스] 택시를 타고 전남 순천에서 경기 안산까지 이동한 청년들이 수십만원의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오전 1시30분 전남 순천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50대 중반의 택시기사 A씨의 택시에 탑승했다. 새벽시간 3시간40분 320km 달려 왔는데.. 이들은 경기 안산까지 가줄 것을 요구했고, A씨는 3시간40분간 320km를 달렸다. 택시비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해 43만원이 나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미리 마중 나와 있던 이들 3명의 친구가 A씨에게 은행 계좌 번호를 물어본 뒤 택시비를 보냈다고 거짓말을 했다.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입금 명세를 확인하려 하자 이들은 재빠르게 도주했다. 순식간에 '먹튀'를 당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청년들이 앉았던 택시 뒷좌석의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했다. 청년 3명, 입금했다며 곧바로 도주 경찰이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남성 3명이 모두 뒷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들의 얼굴과 체격, 입은 옷 등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또 이들이 카카오 택시를 통해 택시를 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경찰이 붙잡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TV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 나에게 일어나 황당하고 믿기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표준말을 썼고,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 그런 나쁜 마음을 먹었다는 게 불쾌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속한 택시 회사 관계자는 "택시비 '먹튀'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면서 "젊은 청년들이 장난삼아 범죄를 저지르거나, 잡히지 않을 거라고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어린아이들 같은데, 카카오 택시에 전화번호를 남겼기 때문에 1주일 정도면 신원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9 08:01:18[파이낸셜뉴스] 충남 아산 온양에서 전남 목포까지 280㎞가량 택시를 탄 승객이 ‘먹튀’(돈을 지불하지 않고 달아남)했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먹튀'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는 결국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다 다시 280km를 달려 아산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날 회사에 납입해야 하는 18만원을 내지 못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시 46분께 충남 아산 온양온천역에서 50대로 보이는 남성 승객을 태웠다. 승객은 “홍어잡이 배를 타러 가는 선원”이라며 전남 목포로 가달라고 했다. A씨는 목포의 한 선착장까지 승객을 데려다줬다. 택시비는 35만원이 나왔다고 한다. 승객은 “택시비를 내줄 사람이 있다”며 택시 근처에서 서성이다가 떠났고, 돌아오지 않았다. 자신이 A씨 아들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버지는 사람을 잘 믿는 스타일이라 이 승객이 올 줄 알고 기다렸다고 한다. 택시 블랙박스에 아버지가 저녁 늦게까지 기다린 영상이 많아서 가슴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렇게 A씨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다 지쳐 다시 280km를 달려 아산으로 돌아왔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11시 30분이었다고 한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누군가를 기다리는 척 택시 앞에 태연하게 서있는 손님의 모습이 담겼다. A씨 아들은 “범죄자 얼굴 모자이크 처리해서 올려야 하는 게 짜증 나지만 꼭 잡아서 선처란 없음을 보여주겠다”라며 “나이는 50~60대 사이고 아버지한테 홍어배 타러 간다며 본인이 뱃사람이라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A씨 아들은 “아버지는 몸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택시 일을 하신다”며 “꼭 잡아서 선처란 없음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충남서 전남까지…'먹튀범' 잡았다 이후 2일 A씨 아들은 추가로 글을 올려 "먹튀범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아침 파출소에서 연락이 왔다. 방송에 하도 많이 나와서 이틀 동안 움직였는데 결국 인적 사항을 확인했다더라. 선원이 맞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아산경찰서에 신고하면 바로 목포로 이첩돼 진행된다고 하니 아버지 모시고 가야겠다"면서 관심을 주고 도와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한편 택시 무임승차는 경범죄 처벌법에 해당해 1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고의성이 인정되거나 행위가 상습적일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 사기죄의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02 13:44:12[파이낸셜뉴스] 택시 기사에게 "엄마 카드를 받아와 계산하겠다"고 속인 뒤 도망친 '먹튀 손님'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 기사 A씨는 지난 5일 오후 9시40분께 경기 화성시 병점동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 승객 B씨를 태워 경기 안양시로 향했다. B씨는 목적지에 도착한 뒤 A씨에게 "엄마 카드를 받아와서 결제하겠다"며 "5분만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A씨는 불안한 마음에 B씨에게 "이럴 경우 손님이 계시고 어머니가 오셔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면서도 그의 말을 믿고 보내줬다. B씨가 건물로 들어가는 모습까지 확인한 A씨는 20분 넘게 기다렸으나 끝내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택시비 4만3100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사건 발생 이후 B씨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영상을 제출하기 위해 블랙박스를 확인한 A씨는 분통을 터뜨렸다. 해당 영상에는 B씨가 태연하게 초코바를 먹으면서 다리까지 접어올리고 휴대전화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영상을 보니 너무 화가 나고 맥이 풀렸다"며 "이런 일을 겪으니 다시는 택시를 하고 싶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편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에 따르면 택시 무임승차는 1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에 처한다.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에는 사기죄 혐의로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0 08:29:04[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충남 천안까지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요금 13만 원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승객이 경찰에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군(18)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할머니 사고나서 급하게 간다"던 10대 택시비 먹튀 A군은 지난달 16일 인천 백운역에서부터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 인근까지 100km 이상의 거리를 1시간 30분가량 동안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피해 택시 기사의 자녀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 먹튀를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아버지가 손님을 태웠는데,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 직산역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손님 사정이 딱하다고 아버지는 걱정하는 마음에 점심도 먹지 못한 채 서둘러 천안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그 손님은) 택시비는 천안에서 다른 가족(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착한 뒤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저희 아버지는 손님을 걱정하며 최대한 빨리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목적지까지 1시간30분 넘게 100㎞를 운전해갔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딸 "허탈하게 돌아오는 아버지 얼굴에 가슴 찢어져" 실제로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손님인 A군을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 기사는 A군에게 ‘점심은 챙겨 먹었냐’ ‘물을 좀 마시겠냐’ 등의 말도 건넸다. 그러나 목적지에서 내린 A군은 이내 도망치고 말았다. 택시 기사는 그를 잡으러 뛰어가다 계단 쪽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에 부상을 당했다. B씨는 “아버지가 손님의 거짓말에 속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 신고한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얼굴을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사람이 사람을 걱정하는 게 먼저라고 가르치며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이젠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말라고 말씀드려야 하는 거냐”고 호소했다. 한편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천안에 가야 하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3 11:06:06[파이낸셜뉴스] 한 남성이 “할머니가 차 사고를 당했다”며 인천에서 천안까지 택시를 이용한 뒤 택시비 13만원을 지불하지 않은 채 그대로 도망갔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택시기사는 도망치는 승객을 뒤쫓다 넘어져 부상도 당했다. 2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 먹튀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택시 기사인)아버지가 지난 16일 오후 1시20분쯤 인천 백운역 앞에서 손님을 태웠는데,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 직산역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손님 사정이 딱하다고 아버지는 걱정하는 마음에 점심도 먹지 못한 채 서둘러 천안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그 손님은) 택시비는 천안에서 다른 가족(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착한 뒤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저희 아버지는 손님을 걱정하며 최대한 빨리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목적지까지 1시간30분 넘게 100㎞를 운전해갔다”고 덧붙였다.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손님 B씨를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 기사는 손님 B씨에게 ‘점심은 챙겨 먹었냐’ ‘물을 좀 마시겠냐’ 등의 말도 건넸다. 그러나 목적지에서 기다리는 가족이 택시비를 낼 것이라며 차에서 내린 B씨는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잠시 같이 걸어가다 이내 도망치고 말았다. 택시 기사는 그를 잡으러 뛰어가다 계단 쪽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을 다쳤다. 이후 택시 기사는 주민들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아버지가 (차 안에서) 손님의 거짓말에 속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 (먹튀를 당해) 신고한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얼굴을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사람이 사람을 걱정하는 게 먼저라고 가르치며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이젠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말라고 말씀드려야 하는 거냐”고 한탄했다. 이어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쁜 일이 당연시되는 사회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22 22:06:46[파이낸셜뉴스]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간 ‘택시비 먹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2명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뒤 택시요금을 계좌로 송금하겠다고 속이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240km 정도로, 이동에 3시간10여분이 걸렸다. A씨 등은 당시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뒤 “집으로 돌아가 10분 뒤 송금해주겠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고 간 뒤 연락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태웠던 택시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 이들이 지내던 대전 유성구의 한 주택가를 특정해 검거했다. 이 사건은 택시기사의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아들은 “승객들이 작정하고 ‘먹튀’를 한 것 같고, 잘 모르시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것 같다”며 “낯선 지역에서 아버지가 승객을 찾으려고 돌아다니시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로 들어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남아있다”며 글과 함께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올려 여성 2명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와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택시기사를 속여 요금을 주지 않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2 09:56:31[파이낸셜뉴스] 포항에서 대전까지 이동하면서 발생한 택시비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친 손님들을 찾고 싶다는 호소글이 온라인 상에 퍼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택시비 28만원 먹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아버지께서 택시 기사를 하시는데 너무 어이없어서 올린다"며 "지난 8일 오후 2시30분께 경북 포항시 영일대 해수욕장 도로에서 여자 손님 두 명을 태웠다. 교통카드 후불 결제가 된다며 대전 유성구까지 가 달라고 했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A씨는 "아버지께서 교통카드 후불 결제가 처음이라, 손님이 된다고 하니 태웠다. 대전 유성구 원내동에 오후 5시40분께 도착하니 카드 잔액이 부족하다고 오류가 나서 당황하셨다"라며 "그래서 (손님들에게) 송금을 부탁했더니 알겠다고 정보를 받아갔다고 한다. 집에 들어가 10분 있다가 보내준다고 했는데 감감무소식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알려준 휴대전화 번호로 전화하니 돌려버리고 받지 않았다.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대전 경찰서에 고발 접수를 했다"라며 "경찰서에서도 전화하니 받지 않았는데 그 후 그 번호는 '없는 번호'가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두 여자가 작정한 것 같고 잘 모르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듯하다"라고 말했다. A씨는 "(아버지는) 낯선 지역에서 다시 그곳을 찾으시려고 어두운 데를 몇 바퀴 돌다가 늦은 밤이 되어서 집에 들어오셨다고 한다"라며 "너무 속상해하셔서 커뮤니티의 힘을 빌려 본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편하게 목적지까지 갔으면 지불을 해야 할 것 아니냐"며 택시비를 내지 않은 손님들의 인상착의가 담긴 사진 여러 장을 첨부했다. 택시 무임승차는 경범죄처벌법상 1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다만 고의성이 입증된 무임승차의 경우 사기죄가 성립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한편 대전 유성경찰서는 피해 택시 기사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범인 특정은 되지 않았으며 검거하는 대로 사기 혐의 적용해 수사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0 18:35:52[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승객이 새벽 시간 택시 기사에게 자기 얼굴을 보고 믿어달라며 안심시킨 뒤 요금 90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열굴 보고 믿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택시 기사라고 밝힌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어이없어서 올려 본다"며 먹튀 피해 사실을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2시 신사역 1번 출구 인근의 한 클럽 앞에서 술에 취한 여성 B씨를 태우고 역삼동까지 이동했다. 택시비는 9000원이 나왔고 이에 B씨는 A씨에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후 B씨는 이체가 안 된다며 집에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A씨를 설득했다. A씨가 공개한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씨는 "제가 현금 가지고 내려올게요. 술에 많이 취했다"라며 집 위치를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한다면서 나 몰라라 하는 일이 많다"라고 에둘러 거절했다. 이에 B씨는 "전 아니에요. 제 얼굴 보세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A씨를 쳐다봤다. 그럼에도 A씨는 "이런 분들이 더 그런다"며 재차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러자 B씨는 "아니야, 누가 그래요? 요즘 세상에. (집에) 갔다 올게요. 여기 계세요"라고 말한 뒤 택시에서 내려 집까지 뛰어갔다. 이후 B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못 믿겠다고 하니 자기 얼굴 보고 믿으라고 했다"며 "속는 셈 치고 기다렸는데 25분째 감감무소식이었다. 휴대전화라도 맡아둘 걸"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이게 택시의 비애다. 믿으라고 하면 믿어야 하고, 기다리라고 하면 개처럼 기다려야 한다. 9000원에 양심을 버린 이 여성을 망신 주고 싶다"라고 적었다. 한편 무임승차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상습적이거나 처음부터 지급 의사가 없는 등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8 20:20:40[파이낸셜뉴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먹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집에서 돈을 가져오겠다며 얼굴 사진까지 찍은 손님이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2만6000원의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는 그냥 넘기기엔 너무 괘씸해 사람들이 많이 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다며 먹튀한 사람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택시요금을 먹튀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연초부터 안 좋은 일을 겪으니 기분이 안 좋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5분쯤 퇴근하려고 택시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광명역 부근 양지사거리 근처에서 손을 흔드는 남성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추운 날씨에 외투도 걸치지 않은 B씨가 신경 쓰여 마지막 손님이라 생각하고 탑승시켰다. 20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2만6000원이 나왔다. 이에 B씨는 "(집에서) 돈을 갖고 나오겠다"고 했다. A씨는 "신분증이나 뭐라도 맡기고 가라"고 했지만 B씨는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A씨는 보증조로 B씨에게 얼굴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A씨는 "어차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도망갈 생각이라면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적당히 둘러댈 수 있다고 봤다. 설마 얼굴 사진을 찍는데 도망갈까 하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B씨는 마스크를 내려 얼굴 사진을 찍게 했지만 B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정확히 35분을 기다렸다. 오전 3시 24분에 영수증을 출력하고 10여 분을 더 기다렸으나 안 나타나더라"고 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할지 고민했으나 연초부터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처벌받게 하세요, "그냥 경찰에 신고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부천에서 안산까지 택시를 이용한 먹튀 사연이 공개됐다. 또 같은 달 22일에도 여성 2명이 충전되지 않은 교통카드를 내밀고 그대로 달아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택시비를 안 내고 도망쳤을 때는 형법상 무임승차 또는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 무임승차로 처벌되면 1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죄질에 따라 사기죄 처벌도 가능한 데 이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03 22:3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