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화장실이 급하다며 택시비를 내지 않고 사라져 이른바 '택시비 먹튀'를 한 20대 여성 승객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7일 보배드림 인스타그램에는 “신종 택시비 먹튀 수법 당하지 마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을 제보한 택시기사 A 씨에 따르면 그는 전날(6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서 출근시간대에 20대로 추정되는 여성 2명을 태웠다고 한다. 택시 기사에 따르면 남녀 일행 4명이 함께 있었고, 그중 여성 두 명이 타며 30분 넘게 걸리는 진해 용원동으로 가자고 요구했다. 그렇게 운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 신호 대기중에 한 여성이 “화장실이 너무 급하다”며 잠깐 내려달라고 기사에게 요구했다. A 씨는 승객의 말을 믿고 요청에 응해줬다. 그러자 다른 한 명도 “나도 같이 가자”며 함께 내렸다. A 씨는 약 20분을 서서 기다려 줬지만 여성들은 그길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A 씨는 미터기에 6000원 찍힌 요금을 포기하고 차를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편의점서 교통카드 충전 '먹튀' 하기도 '택시 요금 먹튀' 사연이 전해진 가운데 앞서는 소위 '교통카드 충전 먹튀'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8월 30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한 A씨(58)를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월부터 이달까지 수도권 일대 편의점 215곳에서 교통카드를 충전한 뒤 결제하지 않고 달아나 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편의점 종업원으로부터 충전이 완료된 카드를 건네받으면 현금을 뽑아오겠다거나 잠깐 기다려달라며 핑계를 대고 도망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에서 “교통카드에 충전된 금액을 다시 현금화시켜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 검거 후 교통카드를 압수해 충전 내역을 확인한 끝에 200건이 넘는 여죄를 추가로 밝혀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08 14:13:36택시를 불러 장거리를 이동한 후 요금을 내기 직전 여러 차례 도주한 택시요금 상습 사기범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기범은 무려 300㎞를 택시로 이동해 요금 55만원을 먹튀하기도 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홍윤하 판사)은 지난 11일 사기,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기소된 전모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원, 충남, 전주 등 지역에서 총 9차례에 걸쳐 택시에 무임승차를 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가 내지 않은 택시요금만 120만원에 달한다. 전씨는 지난해 7월28일 대전 중구 서대전역 인근에서 택시에 탄 뒤 약 161㎞ 떨어진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까지 이동했다. 16만원 상당의 요금이 나왔지만 전씨는 이를 내지 않고 달아났다. 이어 같은 해 8월9일에는 전북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에 타 약 100㎞ 떨어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우체국 앞까지 이동한 뒤 10만9000원 상당의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 또 같은 해 9월2일에는 강원 원주에서 택시에 승차해, 약 320㎞ 떨어진 광주 서구 인근으로 이동했다. 3시간 가량 운전해 요금만 58만5880원이 나왔지만, 전씨는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 이날 전씨의 '320㎞ 도둑주행'은 경찰에 발각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전씨는 유치장 출입문을 발로 차고 소란을 피운 뒤 유치실 내 변기 뚜껑을 뜯어내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전씨의 도둑주행은 계속 됐다. 그는 같은 달 4일에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217㎞ 떨어진 전북 정읍시외터미널로 이동했다. 21만3000원의 요금을 전씨는 내지 않고 달아났다. 이외에도 전씨는 서울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한우 등심 등을 주문한 뒤 음식 값을 내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만 약 518만원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수재물손괴죄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자중하지 않고 한달 반 동안 택시에 무임승차하거나 식당에서 무전취식해 돈을 편취하는 등 사기 범행을 반복했고,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서 유치장 변기뚜껑을 손괴했다"며 "피해자만 16명이고 피해 회복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8 19:35:43[파이낸셜뉴스] 택시를 불러 장거리를 이동한 후 요금을 내기 직전 여러 차례 도주한 택시요금 상습 사기범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사기범은 무려 300㎞를 택시로 이동해 요금 55만원을 먹튀하기도 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14단독(홍윤하 판사)은 지난 11일 사기, 공용물건손상 등 혐의로 기소된 전모씨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전씨는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서울, 강원, 충남, 전주 등 지역에서 총 9차례에 걸쳐 택시에 무임승차를 한 혐의를 받는다. 전씨가 내지 않은 택시요금만 120만원에 달한다. 전씨는 지난해 7월28일 대전 중구 서대전역 인근에서 택시에 탄 뒤 약 161㎞ 떨어진 충남 서천 춘장대해수욕장까지 이동했다. 16만원 상당의 요금이 나왔지만 전씨는 이를 내지 않고 달아났다. 이어 같은 해 8월9일에는 전북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택시에 타 약 100㎞ 떨어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우체국 앞까지 이동한 뒤 10만9000원 상당의 요금을 내지 않고 도주했다. 또 같은 해 9월2일에는 강원 원주에서 택시에 승차해, 약 320㎞ 떨어진 광주 서구 인근으로 이동했다. 3시간 가량 운전해 요금만 58만5880원이 나왔지만, 전씨는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 이날 전씨의 '320㎞ 도둑주행'은 경찰에 발각됐다.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된 전씨는 유치장 출입문을 발로 차고 소란을 피운 뒤 유치실 내 변기 뚜껑을 뜯어내는 등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경찰 조사를 받은 뒤에도 전씨의 도둑주행은 계속 됐다. 그는 같은 달 4일에도 수원역 환승센터에서 택시에 탑승한 뒤 217㎞ 떨어진 전북 정읍시외터미널로 이동했다. 21만3000원의 요금을 전씨는 내지 않고 달아났다. 이외에도 전씨는 서울 여의도 소재 음식점에서 한우 등심 등을 주문한 뒤 음식 값을 내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피해만 약 518만원을 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특수재물손괴죄 등으로 집행유예 기간 중임에도 자중하지 않고 한달 반 동안 택시에 무임승차하거나 식당에서 무전취식해 돈을 편취하는 등 사기 범행을 반복했고, 현행범 체포되자 경찰서 유치장 변기뚜껑을 손괴했다"며 "피해자만 16명이고 피해 회복이 대부분 이뤄지지 않았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5-28 13:31:30[파이낸셜뉴스] 택시비 약 16만원을 내지 않고 도주한 승객의 모습이 공개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지난 7월 31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28일 늦은 밤, 전남 순천에서 경남 창원으로 향하는 승객을 태웠다. 이에 A씨가 "할증이 붙는다"고 안내하자, 승객은 "20만원까지 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목적지 도착 후 A씨는 승객에게 "요금 16만4590원이 나왔다"며 계좌번호를 알려줬다. 그러자 승객은 갑자기 "휴대전화가 정지됐다", "데이터가 잘 안된다"라며 "집에 가서 5분 안에 계좌이체 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망설였지만 승객을 믿고 집으로 보냈다. 하지만 역시나 계좌이체도 없었고, 연락도 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경찰 신고 후 승객에게 '진술서를 작성했다'며 문자를 보냈다. 승객은 그제야 "돈을 보냈다"고 답장했지만, 이 역시 거짓말이었다. A씨는 "승객이 다른 계좌로 잘못 보냈다고 변명하면서 7월 31일 오후 2시까지 돈을 보내기로 했지만 입금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택시비 먹튀 챌린지냐 뭐냐 계속 나오네" "신상공개해라" "먹튀하려는 사람들 낌새 보이면 바로 파출소로 직행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1 08:16:59[파이낸셜뉴스] 택시를 타고 전남 순천에서 경기 안산까지 이동한 청년들이 수십만원의 택시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오전 1시30분 전남 순천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성 3명이 50대 중반의 택시기사 A씨의 택시에 탑승했다. 새벽시간 3시간40분 320km 달려 왔는데.. 이들은 경기 안산까지 가줄 것을 요구했고, A씨는 3시간40분간 320km를 달렸다. 택시비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포함해 43만원이 나왔다. 목적지에 도착하자 미리 마중 나와 있던 이들 3명의 친구가 A씨에게 은행 계좌 번호를 물어본 뒤 택시비를 보냈다고 거짓말을 했다.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입금 명세를 확인하려 하자 이들은 재빠르게 도주했다. 순식간에 '먹튀'를 당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청년들이 앉았던 택시 뒷좌석의 지문과 DNA를 채취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도 확보했다. 청년 3명, 입금했다며 곧바로 도주 경찰이 입수한 블랙박스 영상에는 남성 3명이 모두 뒷자리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겨있으며, 이들의 얼굴과 체격, 입은 옷 등이 선명하게 포착됐다. 또 이들이 카카오 택시를 통해 택시를 호출했는데,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번호를 남겨 경찰이 붙잡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A씨는 "TV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 나에게 일어나 황당하고 믿기지 않았다"며 "청년들은 표준말을 썼고, 사투리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 안산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식 또래의 아이들인데 그런 나쁜 마음을 먹었다는 게 불쾌하고 다른 사람들이 같은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이상 나쁜 짓을 하지 않고 착실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가 속한 택시 회사 관계자는 "택시비 '먹튀'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면서 "젊은 청년들이 장난삼아 범죄를 저지르거나, 잡히지 않을 거라고 믿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어린아이들 같은데, 카카오 택시에 전화번호를 남겼기 때문에 1주일 정도면 신원 파악이 가능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4-09 08:01:18[파이낸셜뉴스] 인천에서 충남 천안까지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요금 13만 원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승객이 경찰에 검거됐다. 천안서북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군(18)을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할머니 사고나서 급하게 간다"던 10대 택시비 먹튀 A군은 지난달 16일 인천 백운역에서부터 천안시 서북구 직산역 인근까지 100km 이상의 거리를 1시간 30분가량 동안 택시로 이동한 뒤 택시기사에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해당 사건은 피해 택시 기사의 자녀 B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도 택시 먹튀를 당했습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B씨는 “아버지가 손님을 태웠는데, 할머니가 차 사고가 나서 급하게 천안 직산역에 가야 한다고 했다”며 “손님 사정이 딱하다고 아버지는 걱정하는 마음에 점심도 먹지 못한 채 서둘러 천안으로 향했다”고 했다. 그는 “(그 손님은) 택시비는 천안에서 다른 가족(아버지)가 기다리고 있다면서, 도착한 뒤 13만원을 지불하겠다고 했다. 저희 아버지는 손님을 걱정하며 최대한 빨리가겠다고 톨게이트비도 직접 내고 목적지까지 1시간30분 넘게 100㎞를 운전해갔다”고 설명했다. 택시기사 딸 "허탈하게 돌아오는 아버지 얼굴에 가슴 찢어져" 실제로 A씨가 글과 함께 공개한 택시 블랙박스 영상에는 택시 기사가 손님인 A군을 챙기는 모습이 담겼다. 택시 기사는 A군에게 ‘점심은 챙겨 먹었냐’ ‘물을 좀 마시겠냐’ 등의 말도 건넸다. 그러나 목적지에서 내린 A군은 이내 도망치고 말았다. 택시 기사는 그를 잡으러 뛰어가다 계단 쪽에서 넘어져 무릎과 팔, 손등에 부상을 당했다. B씨는 “아버지가 손님의 거짓말에 속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 모습, 신고한 후 천안에서 허탈한 얼굴로 운전해 올라오는 얼굴을 보니 정말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사람이 사람을 걱정하는 게 먼저라고 가르치며 키워주신 아버지인데 이젠 더 이상 사람을 믿지 말라고 말씀드려야 하는 거냐”고 호소했다. 한편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천안에 가야 하는데, 돈도 없고 시간도 없어서 그랬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7-03 11:06:06[파이낸셜뉴스] 포항에서 대전까지 택시를 탄 뒤 요금 28만원을 내지 않고 도망간 ‘택시비 먹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 등 20대 여성 2명을 검거해 조사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8일 오후 2시 30분쯤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에서 택시를 타고 대전으로 이동한 뒤 택시요금을 계좌로 송금하겠다고 속이고 잠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이동한 거리는 240km 정도로, 이동에 3시간10여분이 걸렸다. A씨 등은 당시 잔액이 부족한 교통카드로 결제를 시도한 뒤 “집으로 돌아가 10분 뒤 송금해주겠다”며 휴대전화 번호를 남기고 간 뒤 연락을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을 태웠던 택시기사의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에 착수, 이들이 지내던 대전 유성구의 한 주택가를 특정해 검거했다. 이 사건은 택시기사의 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글에서 아들은 “승객들이 작정하고 ‘먹튀’를 한 것 같고, 잘 모르시는 아버지께서 당하신 것 같다”며 “낯선 지역에서 아버지가 승객을 찾으려고 돌아다니시다가 늦은 밤이 돼서야 집에 돌아오셨다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전 유성구의 한 빌라로 들어가는 모습이 블랙박스에 남아있다”며 글과 함께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 일부를 올려 여성 2명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와 일행은 경찰 조사에서 고의로 택시기사를 속여 요금을 주지 않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12 09:56:31[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승객이 새벽 시간 택시 기사에게 자기 얼굴을 보고 믿어달라며 안심시킨 뒤 요금 9000원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 열굴 보고 믿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택시 기사라고 밝힌 게시글 작성자 A씨는 "가뜩이나 힘든 상황인데 어이없어서 올려 본다"며 먹튀 피해 사실을 밝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새벽 2시 신사역 1번 출구 인근의 한 클럽 앞에서 술에 취한 여성 B씨를 태우고 역삼동까지 이동했다. 택시비는 9000원이 나왔고 이에 B씨는 A씨에게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잠시후 B씨는 이체가 안 된다며 집에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A씨를 설득했다. A씨가 공개한 택시 내부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B씨는 "제가 현금 가지고 내려올게요. 술에 많이 취했다"라며 집 위치를 설명했다. 이에 A씨는 "그렇게 한다면서 나 몰라라 하는 일이 많다"라고 에둘러 거절했다. 이에 B씨는 "전 아니에요. 제 얼굴 보세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라며 A씨를 쳐다봤다. 그럼에도 A씨는 "이런 분들이 더 그런다"며 재차 거절 의사를 표했다. 그러자 B씨는 "아니야, 누가 그래요? 요즘 세상에. (집에) 갔다 올게요. 여기 계세요"라고 말한 뒤 택시에서 내려 집까지 뛰어갔다. 이후 B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못 믿겠다고 하니 자기 얼굴 보고 믿으라고 했다"며 "속는 셈 치고 기다렸는데 25분째 감감무소식이었다. 휴대전화라도 맡아둘 걸"이라며 속상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이게 택시의 비애다. 믿으라고 하면 믿어야 하고, 기다리라고 하면 개처럼 기다려야 한다. 9000원에 양심을 버린 이 여성을 망신 주고 싶다"라고 적었다. 한편 무임승차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는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다만 상습적이거나 처음부터 지급 의사가 없는 등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형법상 사기죄가 적용돼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3-08 20:20:40[파이낸셜뉴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망가는 '먹튀'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집에서 돈을 가져오겠다며 얼굴 사진까지 찍은 손님이 돌아오지 않은 것이다. 2만6000원의 피해를 당한 택시기사는 그냥 넘기기엔 너무 괘씸해 사람들이 많이 보는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다며 먹튀한 사람이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오늘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택시요금을 먹튀 당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연초부터 안 좋은 일을 겪으니 기분이 안 좋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 35분쯤 퇴근하려고 택시를 몰고 집으로 가던 중 광명역 부근 양지사거리 근처에서 손을 흔드는 남성 B씨를 발견했다. A씨는 추운 날씨에 외투도 걸치지 않은 B씨가 신경 쓰여 마지막 손님이라 생각하고 탑승시켰다. 20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2만6000원이 나왔다. 이에 B씨는 "(집에서) 돈을 갖고 나오겠다"고 했다. A씨는 "신분증이나 뭐라도 맡기고 가라"고 했지만 B씨는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A씨는 보증조로 B씨에게 얼굴 사진 촬영을 요구했다. A씨는 "어차피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도망갈 생각이라면 이름이나 전화번호는 적당히 둘러댈 수 있다고 봤다. 설마 얼굴 사진을 찍는데 도망갈까 하고 안이하게 생각했다"고 했다. B씨는 마스크를 내려 얼굴 사진을 찍게 했지만 B씨는 돌아오지 않았다. A씨는 "정확히 35분을 기다렸다. 오전 3시 24분에 영수증을 출력하고 10여 분을 더 기다렸으나 안 나타나더라"고 했다. 이어 "경찰에 신고할지 고민했으나 연초부터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고 싶지 않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인생 그렇게 살지 말라고 충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누리꾼들은 "처벌받게 하세요, "그냥 경찰에 신고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27일에는 부천에서 안산까지 택시를 이용한 먹튀 사연이 공개됐다. 또 같은 달 22일에도 여성 2명이 충전되지 않은 교통카드를 내밀고 그대로 달아났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택시비를 안 내고 도망쳤을 때는 형법상 무임승차 또는 사기죄로 처벌될 수 있다. 무임승차로 처벌되면 1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죄질에 따라 사기죄 처벌도 가능한 데 이 때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03 22:34:45경기 고양 일산에서 인천 부평까지 장거리 택시를 이용한 뒤 요금을 내지 않고 달아난 남녀 일행을 잡아달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일산에서 부평 먹튀 남녀 잡고 싶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12월 27일 오전 5시 19분경 일산 탄현 부근에서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녀가 부평의 한 모텔로 가자고 하며 탔다”며 “가는 도중에도 ‘이 아저씨가 그 아저씨 맞아?’라며 조금 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지만 일산에서 부평은 거리도 길기 때문에 장거리 운행으로 기쁘게 데리고 가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평에 도착해 해당 모텔이 아닌 6.5km 거리의 한 호텔 부근으로 가자고 했고, 먹튀할 것 같으니 도착 지점에서 바로 계산하자고 하니 (밖에 있던) 패딩 속 남자가 돈을 지불한다며 데려갔다”며 “이후 빠르게 내리려 하자 튈 듯한 느낌을 감지한 아버지가 문을 닫으려 했으나, 우선 밖에 있는 사람이 돈을 준댔으니 주는 척 지갑을 꺼내는 척 하다가 3명이서 빠르게 튀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60대인 아버지가 따라가서 잡으려 하셨지만 쫓아가다 넘어지셔서 인대도 나가고 멍이 들어 영업도 못하고 계신 상태”라며 “돈이 없다면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넘어가주셨을 우리 아버지한테 돈 주는 척, 도착하면 주는 척 하는 손님들은 왜 그러는 걸까”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아버지 기억으로는 밖에 서있던 베이지색 패딩남은 3년 전에 당했던 먹튀남으로 보인다고 하셨다”며 “부디 상습범은 꼭 잡아서 아버지를 포함한 다른 기사들에게 이런 피해가 없길 바라고 아버지한테 사과를 하게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요즘 애들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새벽까지 운전하느라 고생하시는데 많이 속상하시고 놀라셨을 것 같네요”, “모텔비는 있고 택시비는 아까웠나”, “빨리 잡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격분했다. 앞서 경기 수원에서 고양 일산까지 약 65㎞를 택시로 이동했지만 요금 7만3500원을 내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던 10대 여성 2명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고의성 등이 입증되면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1-01 09: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