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에서 남성으로, 다시 여성이 되었다가 현재 남성인 트랜스젠더의 사연이 알려졌다. USA투데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데본 프라이스(35)는 성약물과 수술로 무려 세 번에 걸쳐 성전환을 했다. 데본 프라이스는 여성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성 정체성으로 고민을 하다가 지난 2018년 5월 남성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생리를 멈추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 능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생각을 다시 바꿨다. 그는 호르몬제를 끊고 몸을 면도하고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는 등 다시 여성이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남성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이번엔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고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나서 현재 남성으로 지내고 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두려움과 후회의 연속이었다"면서 "사춘기 동안 여성으로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여러 차례 성전환 시도를 놓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그는 "무서운 금기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저 몸의 자율성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사람으로 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9 09:01:41[파이낸셜뉴스] 홍콩법원이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에게도 홍콩정부가 발급한 신분증 성별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은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신분증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은 위헌"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성적 정체성과 신체 보존성에 대한 두 사람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불균형적"이라며 성전환 수술이 성별 변환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성전환 수술에 대한 증명 없이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도록 한 다른 여러 사법권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판결은 트랜스젠더 활동가 헨리 에드워즈 쯔와 'Q'라고 알려진 인물 등 두 명의 트랜스젠더 남성이 소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성별 변경을 거부 받자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유방을 제거하고 호르몬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남성으로 생활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외부 성기 제거 및 재건 수술은 받지 않았다. 법원 판결 소식을 접한 쯔는 "많은 트랜스젠더가 수년간 최종 승리를 기다려왔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제 나는 남성 신분증을 갖게 된다. 젠더 분리 공간에 접근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내게 누구인지와 부합하지 않는 신분증 때문에 모욕당하거나 질문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번 홍콩 법원의 판결은 LGBTQ(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08 23:05:34수술을 하지 않고 호르몬치료만 받은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 현역병 입영 통지를 한 병무청 조치는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2011년 징병신체검사에서 3급을 받아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 이모씨(24)는 이듬해 육군에 입대했으나 입영 신검에서 인격·행태 장애로 7급 판정을 받고 귀가조치됐다. 이씨는 사회에서 재검을 받았으나 다시 3급 판정이 내려졌다. 이에 서울지방병무청은 지난해 이씨에게 다시 현역병 입영 통지를 했고 이씨는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이 사건을 심리한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조한창 부장판사)는 "이씨가 성주체성 장애로 말미암은 정서적 불안정성과 대인관계의 어려움 때문에 현역병으로 복무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씨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 남학생을 좋아하기 시작했으며 고등학교 1학년 때 8개월간 동성 친구와 교제를 하고, 또 남고를 다니면서 체육복을 갈아입거나 화장실을 쓸 때 큰 불편을 느꼈다는 주장을 받아들였다. 또 그가 2012년 입영했다가 귀가조치 된 이후 가족에게 성 정체성을 고백하고 수년간 여러 병원에서 여성호르몬 주사 등 지속적인 진료를 받았다며 "단지 병역의무를 면하려고 정신과 의사를 속이며 치료받았다고 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군 관련 성소수자 인권침해·차별 신고 및 지원을 위한 네트워크' 등 인권단체들은 "병무청이 최근 트랜스젠더에 대한 병역면제 사유로 징병검사 규칙에도 없는 고환적출 등 생식기수술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있다. 병무청의 트랜스젠더에 대한 자의적 병역처분의 위법성을 확인한 판결"이라며 "당사자들의 삶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트랜스젠더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서 현행 징병검사제도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mountjo@fnnews.com 조상희 기자
2015-11-28 08:56:06[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아이돌처럼 보이기 위해 32차례 성형수술과 성전환수술을 받았으나, 다시 남자가 되기 위한 성형수술을 받은 영국 남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3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에서 태어난 남성 올리 런던(35)은 지난 2013년 한국으로 이주해 영어 강사로 일하며 케이팝에 빠졌다. 올리는 “어린 시절에 친구들에게 작은 체구와 소극적인 성격으로 인해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런 나의 모습과는 정반대인 ‘완벽한’ 한국 여성 아이돌의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서양인이 아닌 ‘아시아인 여성’으로 보이기 위한 외모를 갖기 위해 30차례 이상 성형수술을 받았고 여기에 쓴 돈은 70만 달러(한화 약 9억7000만원)에 달한다. 올리는 “광대뼈와 턱을 깎고, 눈과 코 성형수술 등 8년 동안 32번의 성형수술을 했다”며 “성형수술 때문에 2주일 동안은 말을 할 수 없었고, 음식도 먹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성형수술로 외모를 바꾼 뒤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도 했다.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노래를 부르는 영상은 450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한 바 있다. 성형수술로 외모 바꾼 뒤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털어놔 하지만 올리는 여전히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고 생각, 2022년 자신이 트랜스젠더(성전환자)임을 밝혔다. 그는 “여성처럼 얼굴을 바꾸기 위해 눈썹 뼈를 깎고, 안면 거상술, 입술 필러, 볼 지방 제거, 헤어라인을 낮추는 수술 등을 했다. 여성처럼 가슴을 만드는 수술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수술한 외모로 노래할 때마다 팬이 늘었지만 안티팬도 많아졌다. 플라스틱 같다고 말하거나, 로봇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라며 "수술만 하면 완벽해질 줄 알았지만 우울증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올리는 종교에 의지하기 시작했고, 기독교인이 됐다. 이후 그는 “다시 남자로 돌아가기로 다짐했다”며 “신을 만나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멈출 수 있었다”고 했다. 올리는 "남성적인 모습을 위해 필러를 제거하고, 보톡스도 끊고, 근력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 진정한 나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게 됐다. 지금이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가수로서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미국의 한 여성도 2022년 남성으로 성전환했다가 남성으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아 6년만에 다시 여성으로 돌아가는 성전환 수술을 한 바 있다. 남성→여성→남성, 성전환 수술 가능한가 성전환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여성에서 남성으로의 성전환수술(FTM), 다른 하나는 남성에서 여성으로의 성전환수술(MTF)이다. 전자의 경우 후자보다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자궁, 난소, 난관, 유방 등 제거해야하는 장기가 많고 없던 음경을 직접 만들어야하기 때문이다. 먼저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환하는 ‘남성화성전환수술’의 경우 음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다른 조직의 세포를 이식하는 음경재건술을 하거나 음핵을 키워 음경의 기능을 하게 만드는 수술을 받는다. 또 음경재건 시에는 신체조직 중 일부를 떼어 음경모양처럼 둥글게 만들어야 한다. 주로 팔뚝, 허벅지 또는 복부와 같은 신체의 다른 부위 피부를 사용하여 만든다. 음경에 대한 음경축과 귀두를 만들고, 환자가 음경을 통해 소변을 볼 수 있도록 요도도 만든다. 음경 성형술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절차다. 그러나 수술하더라도 발기는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성전환 후 여성과의 성관계를 원하면 음경보형물 수술해야 한다. 이는 발기부전 환자에게 수술하는 방법과 같은 원리로 진행된다. 먼저 음경에 팽창형 음경보형물을 삽입한다. 음경 해면체 내에 팽창되는 실린더를 넣고 음낭에 조절펌프를 설치한 뒤 생리 식염수가 들어있는 저장고를 치골 뒤 아랫배에 넣는다. 발기가 필요한 순간에 음낭에 설치한 펌프를 작동시키면 삽입한 실린더로 생리식염수가 이동되면서 실린더가 팽창하여 마치 실제 발기가 일어나는 것 처럼 작동하는 원리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하는 '여성화성전환수술'의 경우에는 질 형성술, 유방 확대술 등의 수술을 받는다. 남성에게 여성호르몬을 6개월 이상 투여하면 생식능력은 거의 없어진다. 성욕이나 발기도 거의 일어나지 않고, 유방이 약간 커지고 여성 체형으로 변한다. 여성 호르몬 투여 후 1~2년이 지나면 거의 여성으로 변하지만, 고환의 크기는 조금 줄어들 뿐 사라지지는 않아 이 시기에 주로 성전환 수술을 시행한다. 얼굴성형수술, 목젖게거수술, 목소리 변환수술, 고환 제거술, 유방성형술 등을 같이 시행할 수도 있다. 올리처럼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남성 호르몬을 투여한 뒤 복부나 팔뚝 등의 피부를 떼어내 남성의 성기 형태를 만들어 수술한다. 다만 성전환수술을 여러 번 시행할 경우 호르몬 불균형, 성적 감각 감소 등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23 22:44:26[파이낸셜뉴스] 스페인의 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필러 시술을 통해 큰 입술을 만들어 화제다. 스페인 마요르카에 거주하는 비엔나 뷔르스텔(25)은 25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성형 경험을 털어놨다. 내용에 따르면 비엔나는 18세가 되자마자 첫 필러 시술을 받았고, 이후에도 성형을 계속해왔다. 지난 5년간 총 17만5000달러(한화 약 2억4000만원)를 성형수술에 사용했는데 이 중 입술 필러에 들인 비용만 5만 달러(약 6800만원)에 달했다. 비엔나는 “한번 시작하니 완전히 중독됐다. 큰 입술, 큰 곡선이 강조되는 여성의 신체가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2~4주마다 입술 필러를 맞고 있다. 심지어 입술 수술 전문의를 만나기 위해 스페인에서 독일 프랑크푸르트까지 날아가기도 했다. 한 번 갈 때마다 2000달러(약 271만원)가 넘는 비용이 들지만 “아름다움에는 가격표가 없다. 충분히 가치 있다”며 만족해했다. 비엔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자신의 입술을 자주 공개했다. 악성 댓글이 쏟아지지만 이런 반응에 굴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입술이나 외모에 대해 비난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은 남자친구가 성형에 반대하거나 돈이 없어서 질투를 하는 것일 뿐”이라며 “행복한 사람은 악성 댓글을 달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하지만 건강상 문제가 생겼다. 필러 시술로 입술이 극도로 민감해졌고 코가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비대한 입술로 인해 입을 닫을 수조차 없다. 비엔나는 “입이 항상 열려 있어서 아침이면 목이 아프다”면서도 “하지만 솔직히 이 모든 것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내 입술을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중독됐다. 크면 클수록 좋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필러 시술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까지 총 93cc의 필러를 썼는데 내년 이맘때까지 200cc라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26 19:09:50[파이낸셜뉴스] 한 관광객이 태국 파타야에서 트랜스젠더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성기를 만졌다가 폭행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전날 밤 트랜스젠더 여성 A(29)씨는 스리랑카에서 온 관광객 남성 B(54)씨의 머리를 하이힐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경찰과 구급대는 파타야 해변 도로 현장에서 B씨가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발견했다. 구급대의 치료를 받은 B씨는 이후 A씨와 함께 사건 조사를 위해 인근 경찰서로 이송됐다. A씨에 따르면 B씨가 먼저 자신에게 다가왔고, 이에 A씨는 서비스 가격을 알려줬다. 이때 B씨는 ‘생물학적 여성’인지 확인하고 싶다며 ‘성기를 만져보겠다’고 요청했다고 한다. A씨는 “그래서 한 번 만지게 해줬다. 그런데 그는 돈을 내지 않고 또다시 만졌다”며 “이에 화가 나서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남성의 셔츠 깃을 잡았는데, 그가 제 옷을 잡아당겼다”며 “제 가슴에 긁힌 자국이 났고, 화가 나서 하이힐로 그의 머리를 4~5회 때렸다”고 설명했다. B씨는 경찰에 “여성의 성별을 확인하고 싶었을 뿐이며 ‘친밀한 접촉’ 후 (생물학적 여성이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성 서비스 거래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거래를 취소하고 떠났을 뿐인데, 그 사람이 제 셔츠를 뒤에서 잡아당기고 하이힐로 폭행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파타야에서 이 같은 일은 빈번히 일어난다. 지난 4월 30일 새벽엔 헝가리 국적의 53세 남성이 파타야의 한 술집 앞에서 한 레이디보이(트랜스젠더와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여장 남자를 포괄하는 개념)와 그의 친구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 헝가리인 관광객은 술집에서 술과 대마초, 접대를 할 레이디보이까지 총 1570밧(약 6만 6000원)어치를 주문해 놓고 휴대전화 앱(애플리케이션) 결제가 되지 않는다며 지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언쟁은 몸싸움으로 번졌고 남성은 하이힐로 머리 등을 맞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2 07:34:02[파이낸셜뉴스] 태국군 징병 검사장에 미모의 여성들이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채널7 등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일 우타이타니주에 위치한 징병 검사장에서 2명의 여성이 선발 과정에 참여했다. 여성들의 정체는 트랜스젠더였다. 성전환 수술 증명서를 제출해 징병 면제 신청을 하러 온 것이다. 이들 중 한 명인 아리트 카니카(23)는 “2년 전 징집 때에는 건강검진이 끝나지 않아 미뤘지만, 올해는 검사를 받고 성 정체성 증명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트랜스젠더 타넷 샌롭(21)은 “올해 처음 선발 시험을 보러 왔는데, 아직 규정을 잘 모르겠고 정신이 없다”며 “징집을 연기할 수 있다면 연기한 뒤 내년에 의료 서류를 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징병제’ 국가로, 매년 4월 출생률을 바탕으로 8만명에서 10만명 사이의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 군 복무 기간은 지원병의 경우 고졸은 1년, 대졸은 6개월이다. 지원병 모집 후 모자라는 인원은 ‘제비뽑기’ 방식으로 모집한다. 징집 대상자가 통 안에서 빨간색 카드를 뽑으면 현역 입대, 검은색을 뽑으면 면제다. 이 방식으로 현역 입대하는 이들은 2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트랜스젠더는 신체적·정신적 정체성 관련 진단서를 제출할 수 있는 경우 병역면제가 가능하다. 태국은 남성만을 징집 대상으로 삼고 있어 성전환 여성의 경우 공식적으로 면제 신청을 할 수 있다. 한편, 작년에도 중북부 카셋위사이 지역 징병장에 트랜스젠더 파리다 케라유판과 칸통 파사르아폰이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파리다는 인스타그램 팔로워 6만9000명을 보유한 대학생이자 캠퍼스 홍보대사다. 칸통은 약 100회의 미인대회에 참가해 팬들 사이에서 '파이페이 천사'로 불리는 인물이다. 이들 역시 성전환 증명서를 제출하고 군 면제를 신청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06 09:17:42[파이낸셜뉴스] 중국과 세계를 누비며 활약하던 트랜스젠더 무용수 진싱(57)의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현지시간) CNN은 지난해 말, 중국 광저우에서 예정됐던 진싱 무용단의 공연이 서류 미비를 이유로 취소됐고, 이후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이 명확한 이유 없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진싱은 수년 동안 중국에서 트랜스젠더 아이콘으로 여겨지며, 사회적 차별 속에서도 자신만의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중국 관영 매체는 진싱을 '중국 현대 무용의 전설적인 인물 10명' 중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호주 커틴대학교에서 아시아 트랜스젠더 문제를 연구하는 샘 윈터 교수는 "진싱은 수년 간의 성과로 당국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뀐 것 같다"라고 말했다. CNN은 이를 중국 당국이 성소수자(LGBTQ+)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중국은 1997년에 동성애를 비범죄화한 후, 2001년에는 공식적인 정신 질환 목록에서 제외했으나 시진핑 주석의 지도하에 성소수자 운동은 점차 탄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진싱은 중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연예인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으로 알려져 있다. 1967년 중국 동북부 선양에서 태어났으며 1995년 4월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촉망받던 무용수인 진싱은 수술 중 간호사의 실수로 의료 장비가 왼쪽 다리를 16시간 동안 눌러 마비가 생겼으나 이후 1년 만에 재활에 성공, 중국 첫 트랜스젠더 무용수로 활동하며 '중국 현대무용의 선구자‘로 불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07 08:45:21"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3년 만인 26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시즌 2 공개에 앞서 지난 10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미국 등 11개국에서 팬 이벤트를 열었다. 내년 상반기 시즌3 공개를 앞두고 7부작으로 완성된 시즌2는 전편 우승자 456번 성기훈(이정재)이 우연히 모객 중인 딱지남(공유)을 보고 다시금 분노, 복수를 다짐하면서 시작된다. 죽음의 게임을 멈추려는 기훈과 기훈을 무너뜨리려는 프런트맨(이병헌)의 대결이 핵심 갈등이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게임도 새롭게 펼쳐진다. 시즌1에서 등장한 인물은 성기훈을 비롯해 프런트맨, 형사 준호(위하준), 기훈 친구 정배(이서환), 딱지남(공유) 정도다. 시즌2에는 새로운 인물이 대거 출연하나 시즌1과 같은 세계관과 게임의 룰을 갖고 있어 다른 듯 친숙하다. 세트와 시그니처 음악 역시 살짝 변형·편곡해 시즌1의 색깔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시즌1만큼 충격적이진 않지만 치열한 고민 끝에 직조된 이야기는 다른 재미로 시리즈의 완성도를 잇는다. 새로운 게임은 비석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게임이 등장한다. 딱지남의 과거도 다뤄지면서 '멜로 장인' 공유의 폭주가 눈에 띈다. 또 깐부 할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해 참가한 1번의 연기도 볼 만하다. 하지만 성기훈은 그의 정체를 모르지만 시청자는 알기 때문에 반전의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 가장 큰 변화는 기훈의 성격이다. 다소 철없고 순박했던 기훈은 얼굴에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맹목적 목적에 사로잡힌 그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도덕적 딜레마도 저지른다. 시즌2에는 2030대 청춘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시즌1의 글로벌 흥행 덕분이기도 하지만, 지난 3년간 코인과 인터넷 도박 등으로 큰돈을 잃고 빚을 진 2030대가 늘어난 사회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참가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기에 연루된 코인 투자 유튜버(임시완)와 그의 옛 여자친구(조유리), 성전환 수술비가 필요한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박성훈), 북한에 딸을 두고 온 탈북민(박규영), 은퇴한 래퍼(최승현·탑), 넉살 좋은 해병대 출신 청년(강하늘)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노름빚을 진 아들(양동근)과 아들의 빚을 갚으려고 게임에 나선 엄마(강애심), 딸의 병원비를 벌려는 아빠(이진욱) 등이 합류했다. 마약 은퇴·논란의 탑이 극중 마약중독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황감독은 캐스팅 논란에 "본인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는데, 공개 후 여론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더 글로리'의 박성훈은 여장한 곱상한 외모와 달리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이중 매력을 뽐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못난 아들을 한없이 품는 엄마 역의 강애심이다. 오지랖 넓고 정 많은 K엄마로 감동을 준다. 이외에도 이병헌과 이정재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면 모두가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에 응원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되새기는 '오징어 게임'의 미덕은 여전하다. 다만 시즌1에 비해 스타성 높은 배우진 덕에 게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예측돼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극중 게임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드러난다는 점은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시즌2의 중요한 연출 요소 중 하나가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게임의 계속 여부를 묻는 OX 투표다. 이 투표는 다음에 무슨 게임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드라마를 쭉 보게 한 시즌1의 장점을 약화시킨다. 대신에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반목하는 오늘날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더 많은 사람이 죽을수록 상금이 늘어나는데, 이를 반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자본주의사회의 병폐를 꼬집는다. 특히 참가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게임을 관두고 싶어도 관둘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황감독은 "전 세계에 벌어지는 갈등과 분열, 격변을 게임 속 세상과 연결해 볼 수 있다"며 "오징어 게임을 보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을 포함해 총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16억5045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는데, 연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18만8000년에 달한다. 약 95%가 해외에서 봤다. 시즌2는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26 18:24:17[파이낸셜뉴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양 갈래머리 '소녀 로봇' 영희가 돌아왔다.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 '오징어 게임 시즌2'가 3년 만인 26일 오후 5시 전 세계에 공개됐다. 넷플릭스는 시즌 2 공개에 앞서 지난 10월,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프랑스, 미국 등 11개국에서 팬 이벤트를 열었다. 내년 상반기 시즌3 공개를 앞두고 7부작으로 완성된 시즌2는 전편 우승자 456번 성기훈(이정재)이 우연히 모객 중인 딱지남(공유)을 보고 다시금 분노, 복수를 다짐하면서 시작된다. 죽음의 게임을 멈추려는 기훈과 기훈을 무너뜨리려는 프런트맨(이병헌)의 대결이 핵심 갈등이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가자들의 게임도 새롭게 펼쳐진다. 공개된 딱지남 과거..희생적 K엄마 감동 시즌1에서 등장한 인물은 성기훈을 비롯해 프런트맨, 형사 준호(위하준), 기훈 친구 정배(이서환), 딱지남(공유) 정도다. 시즌2에는 새로운 인물이 대거 출연하나 시즌1과 같은 세계관과 게임의 룰을 갖고 있어 다른 듯 친숙하다. 세트와 시그니처 음악 역시 살짝 변형·편곡해 시즌1의 색깔을 유지한다. 이 때문에 시즌1만큼 충격적이진 않지만 치열한 고민 끝에 직조된 이야기는 다른 재미로 시리즈의 완성도를 잇는다. 새로운 게임은 비석치기, 공기놀이, 제기차기 등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게임이 등장한다. 딱지남의 과거도 다뤄지면서 '멜로 장인' 공유의 폭주가 눈에 띈다. 또 깐부 할아버지의 자리를 대신해 참가한 1번의 연기도 볼 만하다. 하지만 성기훈은 그의 정체를 모르지만 시청자는 알기 때문에 반전의 재미는 다소 떨어진다. 가장 큰 변화는 기훈의 성격이다. 다소 철없고 순박했던 기훈은 얼굴에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맹목적 목적에 사로잡힌 그는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하는 도덕적 딜레마도 저지른다. 시즌2에는 2030대 청춘 스타들이 대거 합류한 게 특징이다. 시즌1의 글로벌 흥행 덕분이기도 하지만, 지난 3년간 코인과 인터넷 도박 등으로 큰돈을 잃고 빚을 진 2030대가 늘어난 사회현상이 반영된 결과다. 참가자의 면면을 살펴보면 사기에 연루된 코인 투자 유튜버(임시완)와 그의 옛 여자친구(조유리), 성전환 수술비가 필요한 특전사 출신 트랜스젠더(박성훈), 북한에 딸을 두고 온 탈북민(박규영), 은퇴한 래퍼(최승현·탑), 넉살 좋은 해병대 출신 청년(강하늘)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노름빚을 진 아들(양동근)과 아들의 빚을 갚으려고 게임에 나선 엄마(강애심), 딸의 병원비를 벌려는 아빠(이진욱) 등이 합류했다. 마약 은퇴·논란의 탑이 극중 마약중독자 역할을 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황감독은 캐스팅 논란에 "본인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라고 했는데, 공개 후 여론이 바뀔지는 미지수다. '더 글로리'의 박성훈은 여장한 곱상한 외모와 달리 총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이중 매력을 뽐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못난 아들을 한없이 품는 엄마 역의 강애심이다. 오지랖 넓고 정 많은 K엄마로 감동을 준다. 이외에도 이병헌과 이정재의 연기 대결도 볼거리다. "사회상 담은 OX 투표" 재미보다 의미담아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면 모두가 살아남길 바라는 마음에 응원하게 된다는 점에서 경쟁보다 함께의 가치를 되새기는 '오징어 게임'의 미덕은 여전하다. 다만 시즌1에 비해 스타성 높은 배우진 덕에 게임에서 누가 살아남을지 예측돼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다. 극중 게임을 통해 전 세계 시청자에게 하고 싶은 메시지가 잘 드러난다는 점은 이 작품의 장점이자 단점이다. 시즌2의 중요한 연출 요소 중 하나가 매 게임이 끝날 때마다 게임의 계속 여부를 묻는 OX 투표다. 이 투표는 다음에 무슨 게임이 나올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드라마를 쭉 보게 한 시즌1의 장점을 약화시킨다. 대신에 서로 편을 가르고 그 안에서 반목하는 오늘날의 사회상을 보여준다. 더 많은 사람이 죽을수록 상금이 늘어나는데, 이를 반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사람보다 돈이 우선인 자본주의사회의 병폐를 꼬집는다. 특히 참가자들의 투표 결과에 따라 게임을 관두고 싶어도 관둘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는 점에서 유권자의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황감독은 "전 세계에 벌어지는 갈등과 분열, 격변을 게임 속 세상과 연결해 볼 수 있다"며 "오징어 게임을 보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한국을 포함해 총 94개국에서 가장 많이 본 작품이다.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16억5045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는데, 연 단위로 환산하면 무려 18만8000년에 달한다. 약 95%가 해외에서 봤다. 특히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문화현상으로 부상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시는 시즌1이 공개된 날인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했다. 시즌1은 또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을 비롯해 13개 부문 후보로 올라 감독상과 연기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2는 다음 달 열리는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최우수 TV시리즈 드라마 부문 작품상 후보로 지명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12-26 12:3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