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T) 해킹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이 서버 기록 분석 과정에서 해외 인터넷주소(IP)를 발견하고 다른 국가들과 공조 수사를 하고 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은 2일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사이버수사대에서 악성코드 서버 로그 기록을 분석 중"이라며 "분석 중 발견된 해외 IP가 있어 국제 공조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해커들의 온라인상 흔적을 역추적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최소 3개국 이상과 국제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중이다. 경찰은 국가정보원 등과도 힘을 모으고 있다. 다만 수사에 협력하는 국가들이 해커들이 거쳐 간 통로인지 묻는 말에는 "확인하는 과정으로 특정됐다고 말씀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일각에서 중국이나 북한 등의 배후설이 제기됐지만 최초 공격이 이뤄진 국가를 추적하는 단계라는 설명이다. 한편 경찰은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청장은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며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민원실을 통해 고발장을 접수했고 전날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 사이버수사2대에 배당해 바로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정경수 기자
2025-06-02 18:14:26[파이낸셜뉴스] 무신사는 21일 오후 서울 성수동 본사에서 특허청과 함께 패션 플랫폼 업계 현장소통 간담회를 갖고 국내 중소 브랜드의 권리를 보호하고 패션 생태계를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무신사에서는 박준모 대표와 서상범 대외협력팀장이, 특허청에서는 신상곤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을 비롯해 부정경쟁조사팀, 산업재산분쟁대응과 등 주무부서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패션 분야에서 관심도가 높은 K브랜드의 해외 시장 개척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잠재력 있는 국내 중소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상표권·저작권 침해 같은 지식재산권(IP)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간담회 현장에 참석한 에이카화이트, 유라고, 론론 등 국내 브랜드 관계자들도 해외에서의 IP 보호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무신사와 특허청은 패션 브랜드들이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공정한 경쟁 환경을 유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무신사는 최근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다운 및 캐시미어 소재가 적용된 입점 브랜드 상품 7900여개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한 바 있다. 통신판매중개 플랫폼으로서 의무와 책임에 한계를 두지 않고 고객과 브랜드 모두가 신뢰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무신사는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무신사는 패션 업계의 혼용률 이슈 같은 부정경쟁행위에 대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을 통한 대응 방안을 제안했다. 전수 검사 과정에서 개별 기업 단위의 자정활동을 넘어서 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체감했고 특허청 측에 협력 모델 구축이 필요한 점을 설명했다. 패션 브랜드 외에 온·오프라인 유통사와 플랫폼을 아우르는 더욱 많은 기업들이 협력 체계에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K패션의 원활한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지식재산 보호와 더불어 부정경쟁행위 근절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화답했다. 특허청이 추진하는 IP 보호 사업에 무신사가 동참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양측은 지속적으로 K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K-패션 브랜드가 더욱 활발히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실효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머리를 맞대는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패션 업계 대외 신뢰도와 직결되는 품질 관리 측면에서도 더 많은 기업이 협력하여 K-패션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1 16:37:47[파이낸셜뉴스] DS투자증권은 노머스에 대해 지속적인 지식재산권(IP) 확보와 해외 투어 파이프라인을 통해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고 17일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DS투자증권 조대형 연구원은 "지난해 주식보상비용 및 상장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상장 시 제시했던 가이던스를 하회했다"며 "신규 상장 종목에서 연말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임을 감안하면 기대치에 부합한 탑라인 성장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노머스는 지난해 매출액 689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2.9% 성장하고, 흑자전환한 수치다. 올해 전 사업부의 매출 고성장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더보이즈가 프롬(Fromm)에 입점하면서 구독자 수가 30만명 수준까지 레벨업 된 것으로 파악한다"며 "중국인 구독자 확보를 위해 결제 편의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머스는 해외 투어, 플랫폼, 커머스(MD), 콘텐츠 제작 등 사업 전반에 걸친 솔루션 제공으로 사업 간 시너지가 가능하다"며 "특정 기획사에 편향되지 않은 플랫폼은 중소형 아티스트 IP를 확보하기에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노머스는 IP를 꾸준히 확보 중이다. 현재까지 확보한 3분기까지의 해외 투어 파이프라인으로도 실적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 연구원은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59.1% 성장한 1,097억원, 영업이익은 247.1% 늘어난 282억원을 전망한다"며 "4·4분기 공연 파이프라인의 추가 확보, 커머스와 플랫폼 매출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수적인 추정에 기반해도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수준의 현재 주가는 여전한 저평가"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2-17 10:37:28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식재산권(IP) 보유 제작사가 해외에 직접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리즈온보드(Series On Board)' 사업의 2024년 참가사를 공모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리즈온보드'는 케이(K)-콘텐츠 IP를 보유한 국내 제작사들이 해외 제작사·방송사·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를 직접 만나 우리 방송영상콘텐츠를 알리고 교류하며 IP 사업 확대를 도모하는 시사회다. OTT 대중화와 콘텐츠 IP 사업 활성화를 계기로 중소제작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처음 추진했다.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미국 LA 등에서 행사를 개최한 결과 드라마 '유괴의 날'(에이스토리) 영국판 공동 리메이크가 결정되는 등 성과를 냈다. 올해는 지원 분야를 더욱 확대한다. 지난해 지원 분야인 드라마 외에도 K-콘텐츠 확산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다큐멘터리·예능 등 비드라마 IP 보유 제작사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IP의 지속적인 활용을 위해 시즌제로 제작 가능한 비드라마 콘텐츠를 지원한다. 또한 2023년 사업 결과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존 미국·영국 외에 일본을 새로운 개최지로 선정해 9월 23~25일 '시리즈온보드-도쿄'를 연다. 영국 런던과 미국 LA에서는 각각 11월 6~8일, 11월 11~13일에 개최할 계획이다. '시리즈온보드' 공고문은 콘텐츠수출마케팅플랫폼 웰콘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오는 26일 오전 11시까지 신청 가능하다. 영미권(미국·영국), 아시아권(일본) 각각 드라마 7개사, 시즌제 비드라마 1개사 등 권역별 8개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용섭 문체부 미디어정책국장은 "콘텐츠 IP는 중소제작사가 세계 무대로 도약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K-방송영상콘텐츠가 세계로 뻗어나가 성공 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7-15 14:27:04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K-웹툰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자사 게임에 웹툰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한 캐릭터나 세계관을 더해 색다른 재미를 주고, 인지도 상승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세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올 초부터 '화산귀한' '전지적 독자시점' '신의탑' 등 인기 웹툰과 콜라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19년 네이버시리즈에 공개된 '화산귀환'은 웹소설로만 수백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한 슈퍼IP다. 2021년 웹툰으로 재탄생한 '화산귀환'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4억5000만 뷰를 넘겼다. 넷마블은 '화산귀환' IP를 최근 성적이 좋은 방치형 RPG '세븐나이츠 키우기'에 접목했다. '청명' '백천' '유이설' 등 웹툰의 주요 캐릭터를 게임 속으로 끌어왔는데, 이 캐릭터들의 능력치도 흡사하다. 청명은 근거리형 영웅으로, '칠매검·매화류'라는 액티브 스킬이 주어진다. 적에게 피해를 입히면 '매화검존' 버프를 획득하는 식이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네이버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과도 콜라보를 진행했다. 역시 인기 웹소설이 원작인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은 2018년 연재 이후 주적 조회수 2억 뷰를 돌파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팬층이 탄탄한 작품이다. 이 외에도 모바일 RPG '일곱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와 인기 웹툰 '신의 탑'과 손잡았고,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 뷰를 기록한 인기 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의 IP를 활용한 액션 RPG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상반기 출시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에 일본의 유명 인기 애니메이션인 '전생에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IP를 더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 테일즈' 세계관에 떨어진 '전생에 슬라임이었던 건에 대하여' 속 캐릭터 '리무르 템페스트', '무녀(칸나기)슈나' 그리고 '밀림 나바'가 원래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새로운 모험을 떠나는 내용을 담았다. 컴투스홀딩스도 수집형 RPG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와 누적조회수 100억뷰를 달성한 네이버웹툰 '외모지상주의'와 콜라보를 선택했다. '외모지상주의'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학원 액션 장르를 대표하는 웹툰으로 자리매김한 작품이다. 게임사들의 웹툰IP 활용은 자사 게임에 인기 웹툰의 탄탄한 팬층을 끌어오겠다는 것이 목표다. IP콜라보를 통해 게임 인지도를 높이면 실질적인 이용률도 상승한다. 만화 왕국으로 꼽히는 일본과 비교하면, 모바일 게임과 IP콜라보 성과는 뚜렷하다. 글로벌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10년 간 일본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장수 모바일 게임은 지난해 동안 적게는 10회, 많게는 25회 이상 IP 콜라보를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웹툰은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팬층이 두터워진 인기 IP로 성장했다"며 "게임사들의 글로벌 공략이 중요해진 만큼 웹툰과의 콜라보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3-12 18:06:02"저처럼 새로운 꿈을 꾸는 사람들에게 삼성전자에서 임원이 되는 것만이 성공이 아니라 '다른 꿈을 꿔도 괜찮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26일 서울 강남구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만난 이성현 대표(사진)는 상장 1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에서 엑시노스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담당하던 이 대표는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2017년 12월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설립했다. 세계 유일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자산(IP) 플랫폼 회사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AI 반도체의 핵심인 인공신경망 연산장치(NPU)의 IP와 모든 반도체의 척추 역할을 하는 메모리시스템 IP를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IP 파트너에 속해 있다. 이 대표는 "조만간 TSMC의 아날로그 IP 파트너에도 합류할 것"이라면서 "설립 5년 만에 마이크론, 도요타, LX세미콘 등 다양한 고객들이 수주 이력을 보고 먼저 연락을 주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2017년 당시 생소한 반도체 IP 관련 분야의 창업을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인하우스에서 IP 개발자로 일하면서 ARM과 시놉시스를 비롯해 다양한 해외 IP 회사의 라이선스를 비싸게 구입하고, 로열티를 지급하는 등 칩 개발사가 실제 얻는 이익이 크지 않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IP의 유지·보수에도 끊임없는 커뮤니케이션과 유지·보수가 필요한데 IP 시장의 3대 기업(ARM·케이던스·시놉시스)이 모두 해외에 있어 IP에 문제가 생겨도 바로 처리가 불가능했다"며 "'타임투마켓(TTM·적기 시장공략)'이 어느 분야보다 중요한 반도체 칩의 개발 일정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엔지니어들이 언어의 장벽 없이 적시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직접 창업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IP 업계에 대한 인식과 첫 고객 확보가 진입장벽이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초창기 국내 IP 업체가 없어 IP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무했다"면서 "IP 업체는 칩조차 없는 '칩리스'로 첫 고객사 확보가 가장 어려웠다"고 기억했다. 이어 "다행히 첫 고객사가 IP에 대해 만족하고 다른 IP도 요청하면서 수주 이력이 확보돼 고객사 확보에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정부의 시스템반도체 지원에 대해 "스타업체 한두 개의 탄생이 아닌 업계의 전반적인 생태계 확립이 중요하다"면서 "시스템반도체 최전선에 위치한 IP 업체들의 역량이 시스템반도체의 역량을 결정짓기 때문에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년 2~3배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고 충분히 실현가능하다"면서 "2030년까지는 ARM을 비롯한 3대 IP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성장할 것이며, 더불어 후배기업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 국내 IP 생태계를 제대로 구축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9-26 18:05:49세계 모바일 반도체 설계 분야의 독점 기업인 영국 ARM이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가운데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들이 설립한 반도체 설계자산(IP) 기업들이 잇단 기업공개(IPO)에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높은 기술 장벽 등으로 ARM,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글로벌 업체들이 장악한 반도체 IP 시장에서 국내 IP기업들이 삼성전자, TSMC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어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 "韓의 ARM 꿈꾼다"25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IP업체 중 최초로 코스닥에 입성한 오픈엣지테크놀로지가 26일 상장 1주년을 맞는다. 또다른 국내 IP업체인 퀄리타스반도체는 내달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등 국내 반도체 IP업계가 본격 개화하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와 퀄리타스반도체 모두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SAFE IP'의 파트너사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내년께 TSMC의 IP협력사로 합류가 유력하다. 반도체 칩은 수많은 IP의 집합체로 새 반도체를 설계하고 양산하기까지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 이 때문에 반도체 설계회사인 팹리스가 모든 IP를 개발할 수 없어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IP업체가 구축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매해 사용한다.IP는 파운드리, 디자인하우스, 팹리스 등에 앞서 시스템반도체 최전선에 위치해 '칩리스(칩이 없는)'로도 불린다. 현재 글로벌 IP업계는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소유의 ARM을 비롯해 미국의 시높시스와 케이던스 등 3사가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하고 있다. 반도체 IP사업은 기술 장벽과 기존 고객사와의 신뢰 등 문제로 최초 진입장벽이 매우 높다. 하지만 일단 라이선스를 판매하고 나면 락인(Lock-in·고착) 효과가 나타나 지속적인 거래로 이어지기 쉽다. 고객사마다 새로운 IP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상품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매출이 이뤄져 원가를 수반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반도체 IP업계 관계자는 "팹리스나 디자인하우스, 세트 업체 등에 아키텍처(설계) 라이선스를 판매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 정도 받고, 또 이들 IP가 적용된 반도체가 판매될 때마다 로열티를 계속 받을 수 있어 일단 고객사로부터 기업의 존속성을 증명하고 신뢰를 확보하면 높은 마진을 올릴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벌써부터 트랙레코드(수주이력)를 보고 해외 팹리스에서 먼저 연락이 오는 등 충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AI·미세공정의 열쇠'공들이는 삼성파운드리 사업에서 TSMC를 추격 중인 삼성전자도 반도체 IP파트너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기준 56개 IP파트너와 협력해 4000여개의 IP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2017년 파운드리사업부 출범 때와 비교하면 파트너 수와 IP 수가 각각 3배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AI 반도체 경쟁, 미세공정을 기반으로 한 TSMC와의 파운드리 경쟁 심화 등으로 삼성전자의 IP 파트너 확보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반도체 IP시장 규모가 2019년 39억달러(약 5조2123억원)에서 2025년 102억달러(약 13조6323억원) 수준으로 연평균 16.8%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3-09-25 18:02:41[파이낸셜뉴스] 한국고용정보원(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 정보 사이트인 ‘워크넷’에서 해외IP의 무단 접속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정보원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별도의 민원 대응팀을 구축하고 원인 분석과 피해 규모 파악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고용정보원은 6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중국 등 해외IP 28개가 워크넷을 23만여 건 무단으로 접속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주요 대상은 여러 사이트에서 같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이용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정보는 워크넷 이력서 항목인 성명, 성별, 출생연도, 주소, 일반전화, 휴대전화, 학력, e메일, 경력 등이다. 고용정보원은 무단 접속을 확인한 즉시 공격 의심IP의 접근을 차단하고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또 각 회원들이 워크넷에 로그인할 때 기존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로그인 시 아이디와 비밀번호 외에 이름을 추가로 입력하도록 했다. 고용정보원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에게 카카오톡, 문자메시지, e메일을 통해 피해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워크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공격내용을 안내하고 암호변경도 권고키로 했다. 고용정보원 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 분석과 피해 규모 파악에는 2~3주 가량 걸릴 것”이라며 “주기적으로 암호를 변경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7-06 20:32:11엔씨소프트(엔씨)가 핵심 지식재산권(IP)인 '길드워2'와 '쓰론 앤 리버티(TL)'를 통해 올 하반기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오는 8월 22일(현지 기준) 북미와 유럽 지역에 길드워2의 네 번째 신규 확장팩인 '시크릿 오브 디 옵스큐어'를 선보인다. 길드워 시리즈는 엔씨 북미 개발 스튜디오 아레나넷이 개발한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엔씨는 길드워 IP를 통해 서구권에서 팬덤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지난 2005년 출시된 '길드워'는 전 세계적으로 700만장 이상 판매됐다. 2012년에 선보인 후속작 길드워2도 밀리언셀러 게임으로 등극한 바 있다. 길드워2는 여전히 활발히 서비스되고 있는 장수 게임이다. 확장팩을 공개하면서 게임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흥미 요소를 제공한 결과다. 확장팩은 또 해당 게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앞서 지난해 선보인 세 번째 확장팩인 '엔드 오브 드래곤즈' 출시 효과로 길드워2의 실적은 전년대비 29% 성장했다. 오는 8월 공개되는 네 번째 확장팩도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전 구매 및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길드워2는 이번 확장팩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와 전투 시스템을 새롭게 제공한다. 엔씨는 확장팩 정기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확장팩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추가 스토리 챕터와 새로운 맵 및 기능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엔씨의 해외 시장 확장은 TL을 통해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TL은 엔씨 플래그십 IP 중 처음으로 글로벌 퍼블리셔 아마존게임즈와 계약을 체결하는 등 개발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글로벌 무대를 조준한 작품이다. 플랫폼 측면에서도 PC와 모바일은 물론 콘솔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며 더욱 다양한 지역을 공략할 방침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3-07-04 18:15:31【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 울산지식재산센터는 25일 IP기반 해외진출지원기업 지정서 및 졸업확인서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에서는 ㈜럭스코, ㈜케이디엠텍 등 올해 신규로 선정된 5개사에 대해 지정서가, 덕산하이메탈㈜ 등 2021년 선정돼 3년간의 지원을 마감하는 8개사에는 졸업확인서가 수여됐다. 울산시와 특허청의 지원으로 시행되는 ‘IP기반 해외진출지원사업’은 지역 수출중소기업을 3년간 IP(지식재산)관련 종합지원을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으로, 울산상의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총 153개 기업을 선정하여 육성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지정 5개사를 포함하여 총 28개사를 육성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에는 연간 7000만원 한도내에서 3년간, 맞춤형 IP전략수립(특허맵·디자인맵), 브랜드·디자인 개발, 홍보영상제작과 함께 적극적 해외 진출을 위한 해외 IP(특허·상표·디자인) 확보(출원·등록)비용이 지원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ESG 경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IP전략수립과 병행하여 IP-ESG 경영전략 구축 및 지식재산 창출 컨설팅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엄영희 울산지식재산센터장은 올해 그린모빌리티, 저탄소에너지 등 울산 지역특화산업과 관련하여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의 지원이 증가한 점을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울산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이끄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라며 “IP스타기업들도 빠른 시대적 트렌드 변화를 읽고, 대응에 앞장서서 울산의 변화를 주도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라고 당부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4-25 17: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