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진정한 통합을 위해서는 경영진부터 시작해 모든 임직원이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아나가야 한다”며 “이를 통해 물리적 결합을 넘어 화학적 결합으로 나아가 하나의 그룹으로 온전히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 5일 오전 한진그룹이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사옥에서 연 간담회에서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이 한 말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 부회장,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을 포함한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 위원 7명이 참석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아시아나IDT, 아시아나에어포트, 아시아나세이버 등 주요계열사 경영진 6명이 참여했다. 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과정에서 한진그룹의 윤리경영 체계와 문화를 통합·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하며 합리적인 업무 수행을 추구하는 윤리경영 실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진칼 윤리경영위원회는 한진그룹의 윤리경영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 및 관련 규정의 제·개정을 심의하는 회의체다. 2021년 1월부터 운영돼 조직 내 청렴성과 윤리의식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위원회는 현재 준법 및 윤리 경영 분야에 전문 지식과 경험이 있는 외부 위원 5인과 내부 위원 2인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간담회는 2022년 11월 이어 두번째로 그룹 경영진이 직접 참여하는 회의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신규 편입된 계열사의 윤리경영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전 그룹사의 윤리규범 등을 통합한 ‘한진그룹 윤리규범’을 수립해 그룹 전체로 발전시켜 나가는 방안을 논의했다. 향후 윤리규범에 명시된 투명경영과 책임경영을 기업이념으로 공유하고, 확고한 준법의식을 바탕으로 윤리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05 13:14:01[파이낸셜뉴스] 단일 대표이사 체제 등 '화학적 결합'을 선언한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첫 시너지 분야로 키즈 콘텐츠를 택했다. 키즈 콘텐츠 영역은 양사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동 브랜드 'ZEM'을 통해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분야다. SKT와 SKB는 향후 유·무선 통신, 콘텐츠 등 상호 협력 모델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키즈 고객 공동 가이드라인 마련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와 SKB(T-B)는 각사의 대고객·브랜드메시지를 담당하는 조직 간 '어린이 고객 커뮤니케이션 가이드'를 공유했다. T-B는 향후 각사 의견을 반영하고 보완해 최종적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적용할 방침이다. 해당 가이드라인은 연령대에 적합한 상품·콘텐츠 설명 등을 주문했다. 어린이 고객들이 이해하기 쉽고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표현 위주의 콘텐츠와 상품 설명을 담자는 취지다. 어린이 고객 소통을 구체화·고도화하기 위해 연령대와 그에 따르는 기준도 세분화했다. 만 4~8세, 만 9~12세로 구분하고 각각의 특성에 맞는 의사소통 방법을 마련한 것이다. 만 4~8세 연령층에는 △친구가 말하듯 쉽게 △절대 부정적인 표현을 삼가기 △하고 싶어지도록 상호작용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 사용 등 방식을 적용한다. 각 기준의 앞글자를 따 '친절하다'는 원칙을 세웠다. 만 9~12세에 대해선 △논리적 표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적절한 보상체계 활용 △잘못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는 성 역할에 대한 표현 지양 등을 강조했다. ■유영상 강조한 '원바디' 본격화 이번 T-B 간 협력은 양사 대표를 겸임하게 된 유영상 사장이 강조한 'Virtually One Company', '원바디'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그 중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양사가 함께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는 키즈 영역에서의 협력을 먼저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T-B는 'ZEM'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키즈 콘텐츠·서비스 강화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SKT는 △ZEM폰 △ZEM애플리케이션(앱) △ZEM요금제 △ZEM플레이스를 운영 중이며, 지난해 11월 어린이 고객 대상 친근감을 올리기 위해 ZEM 전용 캐릭터(ZEM파이브)도 공개했다. SKB는 B tv 키즈 서비스 'B tv ZEM'에서 △튼튼영어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을 적용한 '살아있는' 시리즈를 통한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T-B는 지난해 말 ZEM을 IPTV와 스마트폰을 포괄하는 대표 키즈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공통 지침을 기반으로 유 사장이 작년부터 강조한 T-B 간 화학적 결합에도 힘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유 사장은 지난해 'AI 컴퍼니' 비전 발표와 함께 T-B 브랜드 리뉴얼을 동시 진행했다. SKB 사장에 취임한 올해 취임사에서도 T-B 간 '화학적 결합'을 강조한 바 있다. 향후 T-B는 이러한 기조 아래 공동의 영역 및 가능성들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SKT 관계자는 "최고경영책임자(CEO)의 기조 아래 다양한 노력들 중에서도 고객 소통은 기본 영역"이라며 "원바디 기조 아래 콘텐츠 등 공동의 영역,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적극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01-09 15:14: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원팀·개방플랫폼·미래비전을 콘셉트로 한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청사진을 1일 내놨다.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측 인사들이 본부장급 주요 직책에 다수 이름을 올린 가운데 선거운동 현장의 화학적 결합여부가 숙제로 꼽힌다. 윤관석 사무총장과 조정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준비단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대위 방향과 구성, 주요기구 1차 인선을 발표했다. 조 의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대전환의 미래, 새 대한민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이번 선대위 출범은 통합 선대위에 주안점을 두고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대위 구성은 △융합 △매머드급 △비전 △현장의 4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측이 강조했던 '용광로 선대위'를 현실화한 것이다. 캠프 소속 여부에 관련 없이 민주당 소속 모든 의원이 선대위에 참여한다. 국회의원별 지역 및 직능 담당제를 시행, 시도당과의 조화를 통해 자치분권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경선후보의 비전과 공약을 아우르는 공약을 만들고, 현장 중심의 선대위 활동을 전개한다. 이런 콘셉트와 구성 방향에 맞게 인선도 통합과 원팀에 방점이 찍혀 있다. 우선 이 전 대표, 정세균 전 총리, 이해찬 전 대표가 상임고문단으로 활동한다. 김원기·문희상 당 상임고문을 포함해 총 9인이다. 이번 선대위가 드림원팀·매머드급 용광로 선대위를 지향하는 만큼 이낙연계 의원들도 다수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설훈, 홍영표 의원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참여키로 했으며, 박광온 의원은 공동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경선 경쟁자였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명예선대위원장 겸 후보자 직속 사회대전환위원회 위원장, 김두관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겸 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박용진 의원은 공동선대위원장 겸 미래정치위원회 위원장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신복지위원회 등 9개를 후보자 직속 위원회를 두고 각 후보의 대표 공약도 반영할 예정이다. 메시지와 일정을 통해서는 중도 확장의 기조도 분명히 한다. 윤 사무총장은 "아무래도 중도 확장은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을 통해 나타날 것"이라며 "선대위 2~3차 인선을 통한 외부인사 영입 등 다양한 방식이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재명 후보 선대위는 2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공식 출범한다. 이런 가운데 이 후보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광복회, 대한노인회를 찾는 등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1-11-01 16:53:40[파이낸셜뉴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진영 야권 단일후보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선출됐다. 조직을 앞세운 오세훈 후보가 중도 표심을 공략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었다는 평가 속에 양측의 화학적 결합은 향후 본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당장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있겠지만, 2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서 오세훈·안철수 연대의 끈끈함 정도에 따라 상승세 탄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논란에 오세훈·안철수의 공고한 연대가 결합될 경우 무당층의 선택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움직임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감정 상했던 단일화, 앙금 우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19일에는 양보의 경쟁을 야기할 만큼 실무진에서부터 감정싸움을 겪었다. 여론조사 실시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합의했고, 하루 만에 완료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후보를 추려냈다. 이제 관건은 오세훈·안철수의 공고한 연대가 얼마나 현실화될지다. 오 후보는 단일후보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안과 서울시 공동경영 여부에 대해 "당연히 유효한 약속이었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안 후보와) 통화를 통해서 감사와 위로전화를 드렸고, 안 후보도 화답해주시고 도와주시겠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정부에 대해서도 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오 후보는 "특별한 사정은 없다. 예상하듯 캠프 공약 중 좋은 공약은 서로 공유하기로 했기에 정책공유팀을 만들어서 의논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이날 입장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서로 그렇게 합의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원팀(One Team) 체제 가동이 쉬울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안 후보를 눌러 현재 안 후보가 명분상 후퇴했을 뿐 향후 연대 과정에서 또 다른 신경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02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3석인 국민의당이 연대하는 과정에서 빚어질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무당층, 사전투표 영향 줄까 일단 공식 선거운동일 전에 야권 단일화 결과가 나오면서 그 여파가 크다는 평가다. 중도 표심을 공략하던 안 후보의 지지층이 오 후보에게 얼마나 쏠릴지는 파악하기 힘들어도, 양강구도 대결의 판을 확실히 깔아줬다는 점에서 여당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안철수 연대가 정권교체 심리를 자극해 무당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야권 지지층을 2030세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었기에 안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얼마나 오 후보를 지원할지가 득표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빨라진 야권 단일후보 선출로 내달 2∼3일 이틀간 진행될 사전투표에서도 표 손실을 최소화할 여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유불리를 떠나 야권을 대표하는 단일후보를 내세웠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당과 얼마나 잘 협력해 이번 선거를 진행할지가 중요하다. 합당 논의는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3-23 20:56:49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보수진영 야권 단일후보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선출됐다. 조직을 앞세운 오세훈 후보가 중도 표심을 공략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꺾었다는 평가 속에 양측의 화학적 결합은 향후 본선에서 승패를 좌우할 요소로 꼽힌다. 당장 단일화 컨벤션 효과가 있겠지만, 25일부터 시작되는 공식 선거운동에서 오세훈·안철수 연대의 끈끈함 정도에 따라 상승세 탄력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논란에 오세훈·안철수의 공고한 연대가 결합될 경우 무당층의 선택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에선 안 후보의 움직임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감정 상했던 단일화, 앙금 우려 오 후보와 안 후보는 지난 19일에는 양보의 경쟁을 야기할 만큼 실무진에서부터 감정싸움을 겪었다. 여론조사 실시 과정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던 양측은 우여곡절 끝에 합의했고, 하루 만에 완료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단일화 후보를 추려냈다. 이제 관건은 오세훈·안철수의 공고한 연대가 얼마나 현실화될지다. 오 후보는 단일후보 선출 직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 제안과 서울시 공동경영 여부에 대해 "당연히 유효한 약속이었고, 반드시 지켜져야 할 것"이라며 "(안 후보와) 통화를 통해서 감사와 위로전화를 드렸고, 안 후보도 화답해주시고 도와주시겠다고 확인됐다"고 말했다. 서울시 공동운영 연립정부에 대해서도 오 후보와 안 후보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오 후보는 "특별한 사정은 없다. 예상하듯 캠프 공약 중 좋은 공약은 서로 공유하기로 했기에 정책공유팀을 만들어서 의논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도 이날 입장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공동선대위원장 수락 여부에 대해 "서로 그렇게 합의한 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겉모습과 달리 원팀(One Team) 체제 가동이 쉬울지는 미지수다.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안 후보를 눌러 현재 안 후보가 명분상 후퇴했을 뿐 향후 연대 과정에서 또 다른 신경전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02석의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 3석인 국민의당이 연대하는 과정에서 빚어질 갈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무당층, 사전투표 영향 줄까 일단 공식 선거운동일 전에 야권 단일화 결과가 나오면서 그 여파가 크다는 평가다. 중도 표심을 공략하던 안 후보의 지지층이 오 후보에게 얼마나 쏠릴지는 파악하기 힘들어도, 양강구도 대결의 판을 확실히 깔아줬다는 점에서 여당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안철수 연대가 정권교체 심리를 자극해 무당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후보는 여론조사 과정에서 자신에 대해 야권 지지층을 2030세대, 중도층, 무당층까지 확장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었기에 안 후보가 이번 보궐선거에서 얼마나 오 후보를 지원할지가 득표율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빨라진 야권 단일후보 선출로 내달 2∼3일 이틀간 진행될 사전투표에서도 표 손실을 최소화할 여지를 마련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사전투표의 유불리를 떠나 야권을 대표하는 단일후보를 내세웠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며 "국민의당과 얼마나 잘 협력해 이번 선거를 진행할지가 중요하다. 합당 논의는 그 결과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1-03-23 18:19:12민주통합당 이강래 의원은 23일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총·대선 승리를 꼭 이뤄내겠다"며 내달 15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이번에 선출될 지도부는 무엇보다 당내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한다"며 "어떤 통합도 어떤 연대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기존의 가치와 질서 중 바꿀 것은 바꾸되 지킬 것은 지키는 통합이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또한 1997년 김대중-김종필(DJP) 연합,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창당 경험을 소개한 뒤, "반드시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대통합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벌써 여기저기서 계파정치의 부활을 우려하고 있지만 계파정치로는 공정한 총·대선 관리를 할 수 없다"며 "낡은 정치의 유령, 계파정치를 끝장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특히 "공천만 받으면 된다는 막연한 낙관주의가 내부의 가장 큰 적"이라며 "민주통합당이라는 배를 승리의 길로 인도할 경험있는 전략가가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11-12-23 11:20:41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지난달 30일 “7월 6일에 개최될 전당대회는 민주세력이 화학적 결합을 해 또 하나의 새로운 출발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18대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 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감사를 표시하고자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당은 통합을 이룬 50년 정통 민주세력으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기 위해 총선을 치르고 이제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집권 초기부터 오만과 독선에 빠져 벌써부터 많은 실책과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서 “쇠고기협상을 통째로 내준다든지, 일본에서 저자세 외교를 하고 한·일 간 과거사에 대해 차마 받아들일 수 없는 발언을 하는 것들이 결국 중국으로 하여금 백주에 중국 유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함에도 불구하고 ‘잘한 일’이라는 표현을 하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면서 정부를 비난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나서서 나라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권위를 지키고 체통을 지키고 우리나라의 사회적 약자를 앞장서서 보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전당대회 승리를 위해 총선에서 우리를 지켜주셨듯 광주, 전남에서 우리 민주당의 미래를 굳건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손 대표는 당의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해 “집단지도체제를 할 것이냐, 단일지도체제로 갈 것이냐,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갈 것이냐는 논의 중”이라면서 “김원기 전 의장을 전대 준비위원장으로 모신 만큼 김 전 의장을 중심으로 당원의 뜻을 폭넓게 받아들여 앞으로 어떤 것이 가장 효율적인 지도체제가 될 것이고 당의 모습을 갖출 것인가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에 대해 “나는 한·미 FTA에 대한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다. 한·미 FTA는 참여정부의 업적인 만큼 참여정부와 끊을 수 없는 입장인 민주당에서 처리해 주는 것이 좋다”면서도 “쇠고기협상 앞에서는 어떤 말도 할 수 없는 입장이 되어버렸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박주선, 김영진, 김재균 등 광주지역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박광태 광주시장, 이기우 대표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으며 이후 윤광장 5·18기념재단 이사장 취임식과 민주당 총선 출마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jschoi@fnnews.com최진성기자
2008-04-30 21:59:55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바른미래당이 13일 출범한다. 30석의 규모로 캐스팅보트 시험대에 오르겠지만 보수와 진보의 가치 충돌로 내부 진통 또한 과제로 다가오고 있다는 지적이다.통합신당 출범 직전인 12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첫 상견례 자리에 모인 의원들이 20명 정도에 그치면서 통합이 만만치 않음을 시사했다.국민의당에서 합류하는 의원 21명 중 실질적인 통합 찬성파는 15~16명 수준이란 점에서 바른미래당이 원내에서 행사할 수 있는 영향력은 20석 중반에 불과하다. 결국 바른미래당이 향후 국회에서 주요 현안에 어떠한 역할을 해내며 존재감을 드러내느냐에 따라 이전 국민의당 규모로 성장할지, 후기 바른정당 규모로 위축될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첫 상견례 20명 이상 모여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동 연석회의에는 안철수, 유승민 양당 대표를 비롯해 참석한 의원들은 총 20명 이상이었다. 국민의당에선 통합에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김성식, 박선숙 의원이 불참했다. 통합 반대파지만 비례대표인 터라 탈당하지 못한 박주현, 이상돈, 장정숙 의원도 불참했다. 일단 양당 대표는 양보와 헌신을 강조하며 화합을 당부했다.연석회의에서 안철수 대표는 "동서화합을 이뤄내면서 역사의 한획을 그었지만 이념과 진영, 지역 논리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유승민 대표도 "죽음의 계곡에서 국민의당 동지들 만났다. 꼭 살아 건너서 바른미래당이 더 큰 사랑을 받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했다.통합 이후 지방선거에서의 역할 교통정리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아래 안철수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날 안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지방선거 출마 여부와 관련, "새 지도부가 출범하고 나면 이제 저도 거취를 고민해보겠다"며 출마 가능성을 접지 않았다.이같은 지방선거 전략 외에도 향후 국회에서의 역할도 주요 부담이다. 규모는 30석이지만, 실질적으로 가동될 의석 규모는 현재로선 24~25석 정도라는 점에서 캐스팅보트로서 원내 1, 2당을 대체할 무언가를 보여주기가 부족할 수 있다.안 대표와 유 대표 모두 의석 수 보다 중도 가치를 내세워 국민들의 마음을 얻겠다고 강조했으나, 현실적으로 한계 또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양당, 가치 놓고 충돌실제 노선을 놓고 양당간 입장차가 드러나면서 창당 초기부터 진통을 보였다.바른미래당의 당헌.당규, 정강.정책을 놓고 바른정당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결합'이란 표현을 주장하지만 국민의당은 '합리적 중도'가 아닌 '합리적 진보'를 요구했다.통합과정에서 정강정책.당헌당규 협상을 담당한 바른정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당 최고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이 문제는 정치적으로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창당되는 정치적 신뢰성의 훼손 때문이다. 양당 대표가 국민 앞에서 합의한 내용을 상황이 달라졌다고 해서 쉽게 뒤집으면 바른미래당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은 어떻겠나"라고 비판했다. 지 정책위의장은 한때 협상 결렬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강조했다.유 대표의 중재로 다소 봉합되는 듯 했으나 출범 전까지 양당간 기싸움이 만만치 않음이 드러나면서 통합 이후 갈등이 언제든 표면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8-02-12 16:59:39문재인 캠프와 안철수 캠프의 인적·정책적 연대가 진정한 야권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양측이 어느 선에서 인적·정책적 연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따라 대선정국이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전문가들은 안 전 후보측 인사들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합류 여부 및 국민연대 구성방식, 정책협상팀의 공동합의문 발표 및 내용이 양측 간 인적·정책적 연대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단일화 룰 협상에서 갈등의 골이 깊어져 양측 간 인적연대는 난항이 예상되는 반면 정책 공동합의문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정책연대는 순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난항 예상되는 '인적연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후보 사퇴를 발표한 직후부터 안 캠프 측에 적극적인 구애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문 캠프 내에서 안 캠프와의 유기적 결합을 염두에 두고 제2의 '대통합 선대위' 구성과 같은 전면적인 조직 재정비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도 적극적인 구애의 일환이다. 이처럼 문 후보 측은 '양 세력 간 아름다운 결합'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캠프 선대위원장단이 지난 24일 총사퇴를 하고 26일에는 선대위의 '입'을 담당할 공보단이 일부 개편되면서 안 전 후보측 인사들이 향후 활동할 수 있는 영역을 비워뒀지만 안 전 후보측 인사들은 정중동 속에 안 전 후보의 정치적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인적통합의 명암이 갈릴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문 후보 선대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안 후보측 인사는 송호창·김성식·박선숙 공동선대본부장이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한 만큼 캠프 중심세력은 언제든지 정치세력화할 수 있도록 안 전 후보 진영에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도 높다. 아울러 단일화 과정에서 양측의 앙금이 해소되지 않은 점과 자칫 문 캠프 쪽으로 흡수통합되는 모양새가 될 경우 안 캠프 인사들의 반발도 예상돼 이래저래 양 세력의 '유기적 화합'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단일화' 각론서 이견 난항에 빠졌던 단일화 협상과 달리 양측의 정책 단일화 작업은 큰 틀에서 비교적 순항해왔다. 안 후보의 급작스러운 후보 사퇴 선언이 단일화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정책적 연대에 거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양측이 가치와 정책 연대를 표방한 점을 고려하면 정책 단일화가 어떤 방식으로든 공식적으로 표명돼야 단일화 효과를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일단 단일화 협상과 별도로 진행된 경제복지정책팀과 외교통일안보정책팀 협상팀은 현재 공동정책합의문 초안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다만 재벌 개혁과 금융감독기구 개편 그리고 안보정책 등 정책 각론에서 다소 이견을 빚으면서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 내용과 관련한 양측의 말을 종합해 보면 경제복지정책팀에서 논의 중인 경제민주화정책 관련 재벌 개혁과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구체적인 내용에서 약간의 의견차가 있고, 외교통일안보정책팀이 담당하는 안보정책 분야에서는 정책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벌 개혁은 소유지배구조 개혁과 관련, 안 후보 측이 주장한 계열분리명령제를 최종 합의문에 넣을지가 관건이다. 금융감독체계 개편의 경우 양측은 금융감독기능과 정책기능을 분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금융시장(영업행위)과 금융건전성 감독 기능을 통합할지 아니면 분리할지를 놓고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안보정책과 관련,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 측에서 현 정권과 비슷하게 다소 강경한 안보정책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ee@fnnews.com 이승환 기자
2012-11-26 17:10:54김원기 통합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은 15일 “그동안 정당이라는 정치세력이 국민의 신뢰, 민심을 잃었을 때 얼마나 참혹한지 양대 선거를 통해서 느꼈다”면서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라는 모습이 어떻게 국민 앞에서 새롭게 나타날 것이냐에 민주평화개혁세력의 장래가 달려있다”고 밝혔다. 17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김 위원장은 7·4일 전당대회를 50여일 남겨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 준비위 첫 회의에서 “이번 전당대회는 창당대회와 같은 중요한 전당대회고 무엇보다 민주당으로 세력이 합쳐진 민주평화개혁세력이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화합적 결합을 하고 새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선보여야하는 중요한 전당대회”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어 “크게 보아 민주평화개혁세력이지만 여러 갈래로 나뉘어있던 세력들이 총선 직전에 합쳐져 아직 완전한 결합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면서 “앞으로 전당대회를 준비하면서 과거에 어디에 속해있었느냐는 다 잊고 자기가 속했던 집단의 이익을 초월하겠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손학규 대표는 “지난 총선결과는 우리가 1당을 내주고 2당이 됐지만 (국민은) 야당으로서 우리의 역할을 하기에 부족하지 않을 만큼 힘을 실어주셨다”면서 “이 정부가 시작부터 난조를 보이고 국민을 섬기지 못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때 민주당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이 정부와 한나라당이 아무리 잘못 가더라도 대안정당으로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발겼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2008-05-15 15:5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