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분명 기쁜 소식이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토트넘이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리그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겨우 잡은 'Son톱'이 다시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최근 4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둔 토트넘은 2위(승점 13)를 달렸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EPL 5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5분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해리 케인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시즌 초반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최전방에 기용하던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에 이어 이날도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엔 마노르 솔로몬과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가 출격했다. 전반 토트넘이 70% 가까운 점유율 속에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솔로몬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린 건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39분엔 솔로몬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손흥민이 머리를 갖다 대봤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8분 셰필드가 일격을 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잭 로빈슨의 긴 스로인이 혼전을 거쳐 흘렀고, 아메르가 달려들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수세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35분 손흥민, 솔로몬, 파페 사르를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존슨과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그리고 추가 시간이 7분 30여 초가 흘렀을 때 페리시치의 왼쪽 코너킥을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받아 넣어 교체 선수들이 합작한 골로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작 1분여 후 왼쪽 측면에서부터 패스가 매끄럽게 전개됐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보낸 패스를 중앙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히샬리송은 1골 1도움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활짝 폈다. 문제는 히샬리송의 부활로 손톱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과 히샬리송이 부활한 것을 생각해보면 다음 경기에서는 히샬리송의 최전방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모양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6.0점에 그쳤다는 점이다. 풋몹 평점에선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6.3점을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7 09:05:15''[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이 월드컵에서 상대한 토트넘 홋스퍼 동료 손흥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히샬리송은 경기가 마무리된 후 곧 바로 손흥민을 찾아가 손흥민을 꼭 안고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위로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에서 1대 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여정은 16강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브라질 대표팀으로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브라질의 3번째 골을 넣는 등 활발한 공격 본능을 뽐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손흥민은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전 그라운드로 입장하는 통로에서 손흥민과 만나 선전을 다짐한 히샬리송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위로를 건넸다. 승패를 떠나 월드컵에서 표출된 두 선수의 진한 우정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히샬리송은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네가 여기(월드컵)에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알고 있다. 그것이 네가 사람들에게 영웅인 이유"라고 적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고 우리나라 국민, 그리고 팬들께 너무나도 죄송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 모두 너무 고생해줬다. 헌신해주는 모습이 고마웠고 감명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06 11:12:40[파이낸셜뉴스] 손흥민(30)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을 방문한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SNS을 통해 한국 투어에 참여할 28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픈트레이닝으로 공식 일정에 나선다. 이후 1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친다. 16일에는 '스페인 강호' 세비야전을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이 방한 경기를 치르는 건 2005년 피스컵 국제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2017년엔 구단 홍보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었다. 이번 한국 투어에는 손흥민의 단짝이자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영입한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페리시치 등은 한국 투어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에 왔던 히샬리송은 약 한 달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영국 현지에선 이번 한국행 명단에서 제외된 지오반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 등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돼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을 마친 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손흥민은 한국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0 10:14:0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손흥민이 나서나 최근 히샬리송의 부진과 더불어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해야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더니 히샤를리송이 그라운드를 떠난 후반 15분부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본머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직후인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2대1 패스로 우도기의 침투를 도운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4.6%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를 네 번이나 보여줬다. 팀 내 최다다. 무엇보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고무적이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후 토트넘을 지휘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케인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히샤를리송은 3경기째 득점이 없다. 이날도 여러 차례 기회가 왔지만, 마무리가 무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이 떠나고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공을 지키고, 빠른 발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이 벌여 놓은 공간을 측면에서 뛴 이반 페리시치가 활용하며 슈팅까지 이어가는 등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선수 경력을 쌓아 올린 과정도 지켜봤다.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원톱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풋볼런던은 "전반 본머스에 여러 차례 어려운 상황을 안겼다"며 "두 번째 골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할 말이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를 보고 패스했고, 우도기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마무리를 도왔다"고 해설했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직후인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2대1 패스로 우도기의 침투를 도운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해리 케인이 떠난 현재 팀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또한, 손흥민은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도 있다. 과연,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대체해서 원톱으로 들어갈 것인가. 그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충분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7 15:01:39[파이낸셜뉴스]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의 유니폼 가격이 경매에서 1만2890유로(약 2011만원)까지 치솟았다. 23일 유니폼 경매사이트 '매치원셔츠(MatchWornShirt)'에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 토트넘 홋스퍼 선수들의 유니폼이 올라왔다. 경매는 22일간 진행되며, 수익금 일부는 토트넘 홋스퍼 재단에 기부된다. 매치원셔츠에서 판매되는 유니폼은 '이슈드'와 '매치원'으로 나뉜다. 이슈드 유니폼은 경기를 위해 준비됐으나 실제로 선수가 착용하지 않은 유니폼을 의미하며, 매치원 유니폼은 선수가 착용하고 경기를 뛴 유니폼을 뜻한다. 이번 경매에 나온 유니폼은 선수의 친필 서명이 포함된 이슈드 유니폼이다. 토트넘 '캡틴' 손흥민의 서명이 들어간 이슈드 유니폼은 토트넘 선수단 중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23일 오전 6시 기준 손흥민의 이슈드 유니폼은 1만2890유로(약 2011만원)에 경매가 진행 중이며, 최고 입찰자는 호주 국적의 구매자다. 89유로(약 14만원)로 시작한 경매는 약 10시간 만에 1만유로(약 1560만원)를 넘어섰으며, 현재까지 총 31회의 입찰이 이루어졌다. 한편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히샬리송 대신 교체로 투입돼 주장 완장을 차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손흥민은 유럽 무대 진출 이후 15시즌 만에 꿈에 그리던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경기가 끝난 뒤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제 토트넘의 레전드가 됐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함박웃음을 지으며 "네! 오늘만큼은 저도 레전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17년 동안 아무도 못 해낸 것을 해냈다"며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오늘만큼은 저도 토트넘의 레전드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모두 함께 즐기고 축하합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모두가 원하는 대로 마음껏 축하하는 날"이라며 "모두에게 잊히지 않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07:14:48[파이낸셜뉴스] 손흥민이 유럽 무대 1군에 데뷔한지 15년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에 입단한 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지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1-0으로 꺾었다. 주장 손흥민은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20여 분간 활약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유럽 1군 무대 데뷔 15시즌 만에 첫 우승을 달성했다. 토트넘은 손흥민 합류 이후 2016-2017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한 바 있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우승 경험이 없던 손흥민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토트넘 역시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오랜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토트넘의 유럽 클럽대항전 우승은 UEL의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이다. 특히 EPL에서 17위에 머무는 등 부진한 시즌을 보낸 후 이룬 우승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토트넘은 UEL 우승과 함께 다음 시즌 UCL 본선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2시즌 만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반면 EPL에서 16위에 그친 맨유는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36일 만에 선발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날 결승전에서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는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입어 한 달 넘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경기 초반 맨유가 공세를 펼쳤지만,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골로 토트넘이 앞서나갔다. 후반 22분, 손흥민은 히샬리송과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누볐다. 토트넘은 맨유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태극기를 두르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22 06:32:35[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우승컵 없이 15시즌을 달려온 손흥민도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전반 막판 터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1-0으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했다.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은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으나, 후반 22분 히샬리송과 교체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20여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금까지 우승과 지독하게 인연이 없었던 손흥민은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한을 풀게 됐다.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계속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드디어 15시즌 만에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두 배의 기쁨을 누렸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뛰는 동안 2016-2017시즌 EPL, 2014-2015시즌과 2020-2021시즌 리그컵,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준우승만 4차례 기록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22 06:11:37[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전 한국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공통점은 손흥민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두 감독 모두 클럽과 팀을 모두 손흥민 중심으로 꾸렸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주장의 역할을 부여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손흥민의 탓을 하며 도망가기 바빴고, 한 사람은 손흥민을 감싸안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에게 단 1분의 휴식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전력강화회의에서 "요르단전 전술은 문제가 없었고, 패한것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이라고 변명했다. 그리고 귀국 이틀만에 미국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부임 후 팀이 연속경기 선제 득점 후에 역전패를 이어갈때도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지 않앗다. 또한, 매디슨, 판 더 펜,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등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를 탓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손톱-손윙 등 과감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작년 12월 4일 선두 맨시티 전에서는 전반 손흥민이 신예 브라이언 힐에게 "정신차려"라며 호통을 쳤고, 감독은 부진한 힐을 후반에 뺐다. 그리고 토트넘은 맨시티전 3-3 귀중한 극적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번 요르단전 이강인을 빼달라는 고참들의 요구를 묵살한 클린스만과 매우 겹쳐지는 장면이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튼과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강하게 감싸 안았다. 특히,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서 극찬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는 때때로 최전선에서 싸워야할 때가 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에 있어서 강하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나는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손흥민과 이강인 충돌)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쏘니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것은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해야할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그는 이기고 싶어 하며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말할 것이다. 그건 때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일이고 비판받을 처지에 놓이게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주일이었다. 그런데 정말 필요할 때 토트넘에서 나를 환영해줬고, 안아줬다. 죽을때까지 절대 잊지 못하는 기억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 대해서 감동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이 최고의 기억을 가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팀으로 돌아오자마자 결승골을 도움을 기록하며 이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8일 울버햄튼 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리더의 차이가 결국 팀의 차이를 만든다. 똑같이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지만 손흥민에 의존하며 탓하기 바쁜 사령탑과 손흥민을 존중하며 그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사령탑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활짝 웃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7 13:56:49이 정도면 거의 국적 다른 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손정웅 감독이 "손흥민은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한자도 빼놓지 말고 그대로 써달라"라며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따스한 아버지'의 전형이다. 토트넘 핫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조국을 꺾은 손흥민에 대해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서 화제다. EPL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손흥민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팀이 매우 치열한 순위 싸움 경쟁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기준인 4위에 턱걸이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팀내 득점 1위에 주장이기까지 하다. 자신의 목이 걸려있는 소속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호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국이다. 2015년 당시 막내급이었던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에게 패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런데도 손흥민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자칫 호주 팬들이 보면 매우 서운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손흥민 없이 최대한 버티겠다며, 손흥민에게 꼭 우승하라는 격려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중용하며 팀을 손흥민 중심으로 바꾸었다. 또한,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바꾸어 그의 활약을 이끌었고, 현재는 히샬리송과 함께 원톱과 좌측 윙포워드로 그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 아래 손흥민 또한 EPL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12:57:3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시즌 12호골을 폭발시켰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운과 건강을 바라는 신년 새해 인사 골이다. 손흥민은 12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히샬리송 원톱, 왼쪽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후반 26분 로 셀소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는 킬패스를 받아서 골을 연결시켰다. 골키퍼와 1대1은 절대 놓치지 않는 손흥민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해당 골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득점 1위인 엘링 홀란(맨시티)와는 2골 차이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이튼 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도 성공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후반 쐐기골까지 터지며, 본머스에게 3-1로 승리했다. 한편, 해당 경기를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클린스만호로 이동한다. 이제는 토트넘의 주장이 아닌 대한민국의 주장으로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앞장서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1 01:0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