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분명 기쁜 소식이다. 손흥민이 주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는 토트넘이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리그 개막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겨우 잡은 'Son톱'이 다시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최근 4연승을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 개막 이후 5경기에서 4승 1무를 거둔 토트넘은 2위(승점 13)를 달렸다. 손흥민은 1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 EPL 5라운드 홈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 후반 35분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해리 케인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낸 뒤 시즌 초반 히샤를리송을 선발로 최전방에 기용하던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라운드 번리전에 이어 이날도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엔 마노르 솔로몬과 제임스 매디슨, 쿨루세브스키가 출격했다. 전반 토트넘이 70% 가까운 점유율 속에 유효 슈팅 7개를 포함해 12개의 슈팅을 퍼부으며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으나 무위에 그쳤다. 손흥민이 전반 21분 솔로몬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린 건 웨스 포더링엄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39분엔 솔로몬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에 손흥민이 머리를 갖다 대봤지만, 골대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8분 셰필드가 일격을 가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들어온 잭 로빈슨의 긴 스로인이 혼전을 거쳐 흘렀고, 아메르가 달려들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수세에 몰린 토트넘은 후반 35분 손흥민, 솔로몬, 파페 사르를 빼고 이번 시즌 새로 합류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존슨과 히샤를리송, 이반 페리시치를 투입해 골을 노렸다. 그리고 추가 시간이 7분 30여 초가 흘렀을 때 페리시치의 왼쪽 코너킥을 히샤를리송이 머리로 받아 넣어 교체 선수들이 합작한 골로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고작 1분여 후 왼쪽 측면에서부터 패스가 매끄럽게 전개됐고, 페널티 지역 안에서 히샤를리송이 보낸 패스를 중앙에서 쿨루세브스키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그동안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히샬리송은 1골 1도움으로 부활의 날갯짓을 활짝 폈다. 문제는 히샬리송의 부활로 손톱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생겼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서 손흥민이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과 히샬리송이 부활한 것을 생각해보면 다음 경기에서는 히샬리송의 최전방에 무게 중심이 쏠리는 모양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편,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 평점에서 손흥민은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낮은 6.0점에 그쳤다는 점이다. 풋몹 평점에선 토트넘 선발 선수 중 가장 낮은 6.3점을 받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9-17 09:05:15''[파이낸셜뉴스]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히샬리송이 월드컵에서 상대한 토트넘 홋스퍼 동료 손흥민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히샬리송은 경기가 마무리된 후 곧 바로 손흥민을 찾아가 손흥민을 꼭 안고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위로하기도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월드컵 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각) 새벽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전에서 1대 4로 졌다. 이로써 한국의 카타르월드컵 여정은 16강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브라질 대표팀으로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브라질의 3번째 골을 넣는 등 활발한 공격 본능을 뽐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반면 손흥민은 분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경기 전 그라운드로 입장하는 통로에서 손흥민과 만나 선전을 다짐한 히샬리송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손흥민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위로를 건넸다. 승패를 떠나 월드컵에서 표출된 두 선수의 진한 우정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후 히샬리송은 자신의 SNS에 손흥민과 포옹하는 사진을 게재하며 "나는 네가 여기(월드컵)에 오기 위해 얼마나 열심히 싸웠는지 알고 있다. 그것이 네가 사람들에게 영웅인 이유"라고 적었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고 우리나라 국민, 그리고 팬들께 너무나도 죄송하다. 최선을 다했지만 차이를 좁히지 못했고,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선수들 모두 너무 고생해줬다. 헌신해주는 모습이 고마웠고 감명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선수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06 11:12:40[파이낸셜뉴스] 손흥민(30)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명문 구단 토트넘 홋스퍼가 한국을 방문한다. 토트넘은 10일(한국시간) 구단 SNS을 통해 한국 투어에 참여할 28명의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입국하는 토트넘은 오는 11일 오픈트레이닝으로 공식 일정에 나선다. 이후 13일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팀 K리그'와 맞대결을 펼친다. 16일에는 '스페인 강호' 세비야전을 치를 예정이다. 토트넘이 방한 경기를 치르는 건 2005년 피스컵 국제대회 이후 17년 만이다. 2017년엔 구단 홍보 차원에서 한국을 찾았었다. 이번 한국 투어에는 손흥민의 단짝이자 간판 공격수인 해리 케인을 비롯해 루카스 모우라, 데얀 쿨루셉스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에릭 다이어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또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롭게 영입한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페리시치 등은 한국 투어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으로 한국에 왔던 히샬리송은 약 한 달 만에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다시 한국을 찾는다. 영국 현지에선 이번 한국행 명단에서 제외된 지오반니 로 셀소, 탕귀 은돔벨레 등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새 시즌 구상에서 제외돼 이적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6월 A매치 4연전을 마친 뒤 국내에서 휴가를 보낸 손흥민은 한국에서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10 10:14:05[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해리 케인의 대체자로 손흥민이 나서나 최근 히샬리송의 부진과 더불어서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해야한다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 손흥민은 본머스전에서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하더니 히샤를리송이 그라운드를 떠난 후반 15분부터는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해 본머스 수비진을 괴롭혔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직후인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2대1 패스로 우도기의 침투를 도운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4.6%를 기록했다. 득점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를 네 번이나 보여줬다. 팀 내 최다다. 무엇보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에서도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게 고무적이다.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떠난 후 토트넘을 지휘하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을 놓고 고민이 깊어졌다. 케인의 자리를 대체해야 하는 히샤를리송은 3경기째 득점이 없다. 이날도 여러 차례 기회가 왔지만, 마무리가 무뎌 성과를 내지 못했다. 히샤를리송이 떠나고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수비수와 경합하며 공을 지키고, 빠른 발로 뒷공간을 침투하는 등 제 역할을 해냈다. 손흥민이 벌여 놓은 공간을 측면에서 뛴 이반 페리시치가 활용하며 슈팅까지 이어가는 등 공격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졌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 대해 잘 알고 선수 경력을 쌓아 올린 과정도 지켜봤다. 중앙에서 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도 손흥민의 원톱에 대해서 호의적이다. 풋볼런던은 "전반 본머스에 여러 차례 어려운 상황을 안겼다"며 "두 번째 골에 대해서도 (손흥민은) 할 말이 있다. 데스티니 우도기를 보고 패스했고, 우도기가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마무리를 도왔다"고 해설했다. 최전방으로 이동한 직후인 후반 18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2대1 패스로 우도기의 침투를 도운 장면을 언급한 것이다. 해리 케인이 떠난 현재 팀에서 가장 신뢰를 받는 선수는 손흥민이다. 또한, 손흥민은 EPL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경력도 있다. 과연, 손흥민이 해리 케인을 대체해서 원톱으로 들어갈 것인가. 그 가능성은 현재까지는 충분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08-27 15:01:39[파이낸셜뉴스]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전 한국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의 공통점은 손흥민과 관련이 깊다는 것이다. 두 감독 모두 클럽과 팀을 모두 손흥민 중심으로 꾸렸다. 그리고 손흥민에게 주장의 역할을 부여했다. 하지만 한 사람은 손흥민의 탓을 하며 도망가기 바빴고, 한 사람은 손흥민을 감싸안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에게 단 1분의 휴식도 부여하지 않았다. 그러함에도 전력강화회의에서 "요르단전 전술은 문제가 없었고, 패한것은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탓"이라고 변명했다. 그리고 귀국 이틀만에 미국으로 도망갔다. 하지만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달랐다. 부임 후 팀이 연속경기 선제 득점 후에 역전패를 이어갈때도 선수들의 탓으로 돌리지 않앗다. 또한, 매디슨, 판 더 펜, 이반 페리시치, 히샬리송 등 수많은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를 탓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손톱-손윙 등 과감한 포지션 체인지를 통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갔다. 작년 12월 4일 선두 맨시티 전에서는 전반 손흥민이 신예 브라이언 힐에게 "정신차려"라며 호통을 쳤고, 감독은 부진한 힐을 후반에 뺐다. 그리고 토트넘은 맨시티전 3-3 귀중한 극적 무승부를 이끌었다. 이번 요르단전 이강인을 빼달라는 고참들의 요구를 묵살한 클린스만과 매우 겹쳐지는 장면이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울버햄튼과의 경기전 인터뷰에서 손흥민을 강하게 감싸 안았다. 특히,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서 극찬을 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리더는 때때로 최전선에서 싸워야할 때가 있다.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것에 있어서 강하게 맞설 수 있어야 한다. 리더십은 인기를 얻고 모든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옳지 않은 것이라 느낄 때 집단을 위해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쪽에 서는 것”이라며 “나는 손흥민에게서 그런 걸 봤다"고 평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손흥민과 이강인 충돌)사건에 대해서는 자세히 모른다. (쏘니에게) 물어보지도 않았다. 그것은 대한축구협회가 처리해야할 일이다. 내가 아는 것은 손흥민은 훌륭한 리더라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늘 웃는 긍정적인 사람이라 사람들이 오해하곤 하는데, 그는 이기고 싶어 하며 기준에서 벗어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 “뭔가 옳지 않다면 손흥민은 말할 것이다. 그건 때로는 인기를 얻기 어려운 일이고 비판받을 처지에 놓이게도 하지만, 리더로서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단호하게 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아시안컵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일주일이었다. 그런데 정말 필요할 때 토트넘에서 나를 환영해줬고, 안아줬다. 죽을때까지 절대 잊지 못하는 기억이 될 것”이라며 토트넘에 대해서 감동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이 최고의 기억을 가질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라고 다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팀으로 돌아오자마자 결승골을 도움을 기록하며 이러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18일 울버햄튼 전에서는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리더의 차이가 결국 팀의 차이를 만든다. 똑같이 월드클래스인 손흥민을 보유하고 있지만 손흥민에 의존하며 탓하기 바쁜 사령탑과 손흥민을 존중하며 그의 능력을 이끌어내는 사령탑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활짝 웃는 이유이기도 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17 13:56:49이 정도면 거의 국적 다른 아버지가 아닌가 싶다. 손정웅 감독이 "손흥민은 아직 월드클래스가 아니다. 한자도 빼놓지 말고 그대로 써달라"라며 엄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이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따스한 아버지'의 전형이다. 토트넘 핫스퍼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자신의 조국을 꺾은 손흥민에 대해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서 화제다. EPL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은 그동안 손흥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손흥민이 (호주와의 8강전에서) 국가적인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뛰어난 활약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사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있어서 손흥민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팀이 매우 치열한 순위 싸움 경쟁 중이다. 챔피언스리그의 기준인 4위에 턱걸이 중이다. 여기에 손흥민은 팀내 득점 1위에 주장이기까지 하다. 자신의 목이 걸려있는 소속팀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가 대표팀에서 5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고 있다. 여기에 또 하나 호주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조국이다. 2015년 당시 막내급이었던 손흥민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끌던 호주에게 패하고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런데도 손흥민에게 따뜻한 격려를 보냈다. 자칫 호주 팬들이 보면 매우 서운하게 생각될 수도 있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당분간 손흥민 없이 최대한 버티겠다며, 손흥민에게 꼭 우승하라는 격려를 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하자마자 손흥민을 주장으로 중용하며 팀을 손흥민 중심으로 바꾸었다. 또한, 시즌 초반 히샬리송이 부진하자 손흥민을 원톱으로 바꾸어 그의 활약을 이끌었고, 현재는 히샬리송과 함께 원톱과 좌측 윙포워드로 그의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영향력 아래 손흥민 또한 EPL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그 혜택은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누리고 있음은 물론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2-04 12:57:30[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이 시즌 12호골을 폭발시켰다. 대한민국 국민들의 행운과 건강을 바라는 신년 새해 인사 골이다. 손흥민은 12월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본머스와 2023~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에서 후반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히샬리송 원톱, 왼쪽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후반 26분 로 셀소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전히 무력화 시키는 킬패스를 받아서 골을 연결시켰다. 골키퍼와 1대1은 절대 놓치지 않는 손흥민의 결정력이 돋보였다. 손흥민은 해당 골로 도미닉 솔란케(본머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EPL 득점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득점 1위인 엘링 홀란(맨시티)와는 2골 차이다. 손흥민은 지난 브라이튼 전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사냥에도 성공했다. 토트넘은 히샬리송의 후반 쐐기골까지 터지며, 본머스에게 3-1로 승리했다. 한편, 해당 경기를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클린스만호로 이동한다. 이제는 토트넘의 주장이 아닌 대한민국의 주장으로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앞장서게 된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1-01 01:00:42[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말 그대로 손흥민에 의한 손흥민을 위한 한판이었다. 상대가 1대1에서 손흥민에게 완전히 압도당했다. 부상에 대한 우려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던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의 입에서 저절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나오게 만드는 빼어난 활약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이 12월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4-1로 승리했다. 토트넘팬들과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전날 근심에 쌓였다. 손흥민의 허리 부상으로 출장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특히, 작년에도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한 전력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런 일이 반복될까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경기력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손흥민은 12월 11일 홈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시즌 10호골을 폭발시키며 경기 MVP에 선정되었다. 소파스코어, 풋몹 등에서 9.5점, 9.4점을 받는 등 평점에서도 최고점을 기록했다. 2위인 히샬리송에 비해서도 1점 이상 높은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그것뿐만 아니었다. 해당 골로 손흥민은 무려 8시즌 연속 2자리수 득점을 이어갔다.현재 EPL에서 10골 고지에 오른 것은 홀란(맨시티)과 살라(리버풀) 그리고 손흥민 뿐이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출전했다. 해리 케인이 있을때 자신의 주 포지션이었다. 그리고 손흥민이 맡았던 스트라이커 자리는 히샬리송이 들어갔다. 오랜만에 레프트 윙으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초반부터 펄펄날았다. 전반에만 무려 2골을 도왔다. 날카로운 크로스가 뉴캐슬의 진영을 향해 날아다녔고, 전반 초반 데스티니 우도기의 첫 골이 터졌다. 전반 24분경 손흥민이 왼쪽 돌파를 통해 상대의 측면을 완전히 뚫었고, 택배 크로스가 작렬했다. 이를 우도지가 컷백으로 연결했다. 상대가 어떻게 할 수 없었던 완벽한 골이었다. 전반 37분에는 히샬리송이 골을 넣었다. 혼전 상황에서 또 다시 손흥민이 왼쪽을 1대1로 뚫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절묘한 패스가 히샬리송에게 향했고, 히샬리송의 가벼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히샬리송은 후반 14분에도 다시 한번 골을 넣으며 오랜만에 멀티골로 날아올랐다. 경기의 마무리는 손흥민이었다. 이번에는 좌측이 아닌 손톱으로 다시 돌아와 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38분 손흥민의 저돌적인 돌파가 나왔다. 완벽하게 수비를 뚫어내며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넘어졌다. 심판은 그 PK를 선언했고, PK의 키커는 손흥민이 나섰다. 오랜만에 페널티킥을 차게 된 손흥민은 상대 왼쪽을 보고 가볍고도 강력한 골을 성공시켜 8시즌 연속 두자리수 골을 만들어냈다. EPL에서는 웨인 루니 11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성공시켰고, 해리 케인과 아구에로가 9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 티에리 앙리와 사디오 마네가 8시즌 연속 두자리수 득점을 성공시켰는데 손흥민이 그 반열에 들어간 것이다 이날 손흥민은 1골 2도움 외에도 수없이 많은 찬스를 만들어냈다. 전반 43분에는 또 다시 상대의 왼쪽을 무력화 시키며 쿨루셉스키에게 찬스를 만들었고, 후반전에는 톱으로 나서 골과 다름없는 찬스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레프트 윙으로도 톱으로도 여전히 최고의 선수라는 것이 증명 된 것이다. 또한, 한 경기에서도 톱과 측면을 왔다갔다하며 토트넘 전술의 유연함을 더했다는 점도 큰 수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앞으로도 히샬리송과 손흥민을 유기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대한민국 클린스만 감독으로서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던 한판이었다. 손흥민의 허리 부상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 경기로서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제 곧 아시안컵 준비로 인해서 소집된다. 그리고 62년만의 대한민국 우승에 도전한다. 일본, 이란 등을 꺾고 우승 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 없이는 안된다. 사실상 대한민국 공격진 그 자체가 손흥민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건재, 히샬리송의 부활, 6경기만의 승리. 토트넘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는 환희의 한판이었다.당연히 이날 경기의 MOM은 손흥민이었다. 최고 평점도 손흥민이었다. 팬들의 가장 큰 환호도 손흥민의 활약 당시 나왔다. 토트넘은 6경기만에 선제골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다는 비아냥도 이날 승리로 날려버렸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90분 교체되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판이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11 05:13:50[파이낸셜뉴스 = 전상일 기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을 바꾸고 있다. 무엇보다 팀의 중심이었던 해리 케인이 시즌 직전에 빠졌고, 히샬리송이 심각한 부진에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토트넘은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무엇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가장 성공한 부분은 손흥민을 원톱으로 변신시킨 것이다. 손흥민은 이따금씩 최전방 자리에 서기는 했지만, 주로 왼쪽 윙포워드 자리에 섰던 선수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전격 톱으로 변신시켰다. 그뿐 아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흔들릴만한 시기도 있었다. 히샬리송이 셰필드 전에서 조커로 들어와 1골 1도움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을 당시다. 보통의 감독이라면 히샬리송을 다시 최전방으로 복귀시키고 손흥민을 원래자리로 보내는 것이 일반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올 시즌 끝까지 손흥민을 톱으로 세우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니 손흥민을 해리 케인처럼 만들기로 굳건히 마음을 먹은 듯 하다. 그리고 원톱으로 출전한 4경기에서 손흥민은 무려 6골을 박아넣으며 앨링 홀란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그뿐 아니다. 골 넣는 스타일이 스트라이커의 그것과 비슷해졌다. 일반적으로 손흥민의 스타일은 빠른 스프린터를 바탕으로 한 골이 많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동료의 패스를 살짝 방향만 바꿔넣는 골이 많아 졌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지만, 두 번째 골도 그런 일환이었다. 완벽하게 최전방 공격수로 변해가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히샬리송은 왼쪽 윙포워드로 나와 손흥민에게 멋진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몸 상태가) 100%가 아니었는데, 출전 의지가 강했다"며 주장으로서의 책임감을 칭찬했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됐는데, 이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100%는 아니었다. 전날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뛰고 싶다는 의지가 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흥민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은 불가능해 60분 정도만 뛰게 하려고 했다"며 "손흥민은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겠다고 했고, 실제로 경기장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압박하고 경기를 리드했다"며 "골도 넣는 등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고 거듭 치켜세웠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17:08:04[파이낸셜뉴스=전상일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의 질주가 멈출 줄을 모른다. 골이면 골 패스면 패스 못하는 것이 없다. 여기에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 자리를 왔다갔다 하면서 팀에 공헌했다. 리버풀전에서는 화려한 개인기까지 선보였다. 멀티골 이상도 충분히 가능했으나 오히려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경기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이 리버풀을 상대로 시즌 6호골을 터트리며 '유럽 무대' 개인 통산 200호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3-2024 EPL 7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36분 득점에 성공했다. 6라운드 아스널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렸던 손흥민은 이번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기록, 이번 시즌 정규리그 득점을 6골로 늘렸다. 더불어 손흥민은 2010-2011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3골을 넣으며 본격적인 '유럽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14시즌 동안 개인 통산 200골(함부르크 20골·레버쿠젠 29골·토트넘 151골)의 빛나는 커리어를 쌓아올렸다. 토트넘은 리버풀을 상대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이날 토트넘은 히샬리송이 측면으로, 손흥민이 원톱으로 경기에 나섰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리버풀의 몫이었다. 리버풀은 전반 13분 코디 학포와 앤디 로버트슨의 슈팅이 토트넘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리버풀은 전반 26분 커티스 존스가 중원에서 볼을 다투다 상대 선수의 정강이를 세게 밟는 반칙을 저지르며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빠졌다. 주심은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지만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레드카드로 바뀌었다. 한 명이 빠지자 리버풀 수비진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토트넘은 곧장 골을 터트렸다. 그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단 세 번의 패스로 골이 나왔다. 중원에서 한번에 왼쪽 히샬리송에게 패스가 연결이 되었고, 히샬리송의 패스를 손흥민이 살짝 방향만 바꿔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리버풀은 후반 추가시간 버질 판데이크가 헤더로 떨어뜨린 볼을 학포가 골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1대1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후반 5분 페널티지역에서 가슴 트래핑 이후 기막힌 오른발 발리슈팅을 때린 것이 골키퍼 손에 볼이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4분에도 왼쪽 측면 크로스를 또다시 골대 정면에서 방향을 바꿔 골맛을 봤지만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 무산됐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돼 이날 임무를 완수했다. 리버풀은 후반 24분 디오구 조타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해 9명이 싸우는 최악의 상황으로 몰렸다. 일방적 공세를 펼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페드로 포로가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한 강력한 크로스가 리버풀 수비수 조엘 마티프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2-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5승 2무(승점 17)로 개막 7경기 무패를 이어갔고, 리버풀(승점 16·5승 1무 1패)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0-01 06:4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