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스베이거스(미국)=김준석 기자】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넘어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를 엔비디아와의 향후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내 SK 전시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인공지능(AI) 관련 사업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이날 최 회장은 이번 CES 2025 중 가장 화제를 모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 여부에 대해 "오늘 만났다"라고 짧게 답했다. ■"HBM 개발 속도 빨라"최 회장은 고대역폭메모리(HBM) 협력을 넘어 엔비디아의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을 비롯한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젠슨 황 CEO와의 회동에서 한국은 제조업이 강하고 노하우가 많이 남아있고, 젠슨 황 CEO도 피지컬 AI의 코스모스 플랫폼 등을 발전시키려고 한다"면서 "젠슨 황 CEO와 '앞으로도 같이하면 좋겠다' '좀 더 논의해보자' 이런 수준의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 6일 기조연설에서 회사의 미래 먹거리로 로봇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을 비롯한 피지컬 AI를 제시한 바 있다. 엔비디아와의 핵심 협력 분야인 HBM과 관련해 최 회장은 "과거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속도가 엔비디아의 (AI 가속기) 개발 속도보다 뒤처져 있어 엔비디아 측이 더 빨리 개발해달라는 요구했는데, 최근 개발 속도에 있어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속도를 조금 넘는 등 역전 형태가 일어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개최된 'SK AI서밋'에 화상으로 출연한 젠슨 황 CEO는 "SK하이닉스 HBM 더 필요하다"면서 "HBM4 공급 6개월 앞당겨달라" 요청까지 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하이닉스는 현재 5세대 HBM 제품인 HBM3E 8·12단 제품을 엔비디아에 공급 중이며, 이번 CES 2025에서 HBM3E 16단 제품의 실물을 공개했다. 향후 SK하이닉스는 HBM 대전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HBM4(6세대)의 경우, 이번 하반기 출하를 목표로 하고 있다. 7세대 HBM4E 제품의 양산 목표 시기는 2027년이다. ■"고객사에 유리기판 팔고 왔다" 최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AI 인프라'를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번 CES를 통해) 속칭 피지컬 AI라고 하는 로봇이나 우리 주변 기기 안에 AI가 탑재되는 것이 일상화되고, 상식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선택사항이 아니고 증기기관처럼 모든 분야 걸쳐서 변화 만들고 있다"면서 "프론트에 서서 이 변화 이끌어갈 수 있는 거냐 팔로우할 거냐에 따라서 경제적 부침이 달려 있을 수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온라인 및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등 AI 인프라 조성이 선제적으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앞서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 전 1시간 동안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 내 위치한 SK와 삼성전자 전시관을 차례로 둘러봤다. 양사 경영진 및 취재진을 비롯해 일반 관람객과 외국인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최 회장은 SK 전시관을 돌며 SKC의 자회사인 앱솔릭스가 만든 유리기판을 들고 난 뒤 "방금 (고객사에) 팔고 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PCB)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받는 꿈의 반도체 소재로 꼽힌다. rejune1112@fnnews.com
2025-01-09 18:52:52【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38년 째 LG전자에 몸 담고 있지만, 올해는 그간 겪은 어느 해보다도 앞이 잘 안 보인다. 어렵다는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불확실한 한 해가 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사진)은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불확실성은 이제는 '상수'가 됐고, 그게 정상(노멀)인 시대가 된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LG전자가 꼽은 불확실성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 2.0기다. 보편 관세 부과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기업이 사업하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조 사장은 "여우에게 쫓길 때마다 열어보는 '복주머니' 같은 플레이북을 만들어 생산지 조정 등 트럼프 2.0기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놨다"며 "내·외부 전문가와 협력한 결과물"이라고 자신했다. 또 LG전자는 올해부터 최고경영자(CEO) 주관 점검 체계를 새롭게 구축한다.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CEO가 분과별 진척 상황을 직접 챙길 예정이다. LG전자는 중국 기업들이 발 빠르게 추격해오고 있는 만큼, 기술력으로 차이를 두겠다는 목표다. 박형세 LG전자 MS사업본부장(사장)은 "최대한 고객 관점에서 보려고 한다"며 "LG전자에는 자체 개발하고 10년간의 노하우가 들어가 있는 시스템 온 칩(SoC)이 있고, 웹OS라는 플랫폼과 차법 방식의 차별화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가격 측면에서는 중국 기업들을 '캐치업(따라잡기)' 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실적 개선을 위해 사업 잠재력도 극대화할 예정이다. 대표적으로 구독 사업의 핵심인 방문 케어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고 판매 채널을 다변화하며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한다. 지난해 구독 사업 매출액은 직전 년도 대비 75% 이상 성장, 2조원을 육박해 당초 계획했던 1조8000억원도 훌쩍 넘겼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삼성전자도 가전 구독 사업 진출을 시작한 만큼 시장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 사장은 "경쟁사(삼성전자)가 구독 서비스 경쟁에 들어온 건 오히려 시장을 더 키울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우리의 강점은 4000~5000여 명에 달하는 케어 매니저들에 있다. 구독은 할부가 아니라 케어가 핵심"이라고 자신했다. 내부 성장동력 외에도 인수합병(M&A), 파트너십 등 외부 역량 확보 차원의 다양한 기회 또한 모색한다. soup@fnnews.com
2025-01-09 18:52:47【 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내장 시스템이 졸음이나 스트레스를 감지해 적당한 경고를 보냅니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이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량용 지능(AI·Automotive Intelligence)'을 주제로 한층 개인화된 차량내 경험을 제공하는 지능형 상황 인식 기술과 제품들을 소개했다. 하만이 새롭게 선보인 자동차용 솔루션 '레디 제품(Ready Product)' 포트폴리오 전반에는 생각(Brain)·느낌(Sense)·음성(Voice) 기술이 적용돼 더욱 개인화되고 안전한 자동차 경험을 제공한다. 하만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아민 프로머스버거는 8일(현지시간) "하만의 새로운 '레디 제품'은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해, 최적의 자동차 경험을 제공한다"며 "차량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지능형 레디 제품을 통해 소비자와 제조사에 차별화된 솔루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중심의 AI 혁신 기술 탑재 하만은 새로운 감성 지능 AI 시스템인 '레디 인게이지' 기반의 핸즈프리 아바타 '루나(Luna)'를 선보였다. 음성과 비주얼을 통해 개인화된 상호 작용을 제공하는 '루나'는 탑승자와 자동차 솔루션 간의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유대감을 형성한다. 특히, 운전자와 탑승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레디 케어'와 통합돼, 한층 안전하고 편안한 탑승 경험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레디 케어'를 통해 운전자의 스트레스가 감지되면 '루나'가 커피숍으로 갈 것인지 묻고 최적화된 경로를 안내하는 식이다. 차량 내에서 '루나'는 하만이 지난해 처음 선보인 증강 현실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디 비전 큐뷰'를 통해 시각화 된다. 또한 차량 클러스터나 대시보드, 뒷좌석 화면 등에 사용되는 '레디 디스플레이' 신제품은 HDR10+ 화질과 다양한 사이즈 옵션을 제공해 생생하고 선명한 차량 내 시청 환경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편리한 차량 경험 제공 하만은 자동차 분야의 다양한 기술 선도 기업들과 협업해 더욱 개인화되고 안전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차량용 앱 스토어 '레디 링크 마켓플레이스' △도로와 교통 상황에 대한 지능형 경고를 제공하는 '레디 어웨어'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통합돼 한층 안전한 운전 경험을 제공하는 '레디 업그레이드' 디지털 콕핏 등 다양한 레디 제품을 선보였다. '레디 링크 마켓 플레이스'는 파라마운트+·부스터로이드·FC바이에른 등 150개 이상의 차량용 앱과 콘텐츠를 제공하며 차량 내 경험을 향상시키는 통합 디지털 상거래 플랫폼이다. '레디 어웨어'는 디지털 트윈과 머닝러신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도로와 교통 상황을 분석하고 운전자에게 경고를 제공해, 운전자가 교차로와 도로의 위험 요소 등 상황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안전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만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는 'HL 클레무브(HL Klemove)'와 협업해, 운전자의 안전을 지원하는 HL 클레무브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의 소프트웨어센서와 향상된 차량 경험을 제공하는 하만의 '레디 업그레이드 ADV2.0' 디지털 콕핏을 하나의 중앙 컴퓨터 플랫폼(CCP)으로 통합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psy@fnnews.com
2025-01-09 18:17:58HP는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 전자 전시회 ‘CES 2025’에서 차세대 인공지능(AI) PC 및 솔루션을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HP의 차세대 기업용 AI 노트북 HP 엘리트북 울트라 G1i 14인치는 최첨단 디자인에 강력한 성능까지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빠르게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해 협업 경험을 향상시킨다. 최대 48 TOPS(초당 1조회 연산)의 신경망처리장치(NPU)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5, 7 프로세서를 탑재해 로컬 AI 성능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인다. 이 덕분에 고성능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에서 멀티태스킹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으며, 웨비나와 팟캐스트를 두 배 이상 빠르게 맞춤 제작하고 이메일 작성 속도 역시 두 배 가까이 향상시킬 수 있다. 전문성 강화: 내장된 스튜디오급 녹음 기능을 활용해 전문가 수준의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세계 최초로 9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듀얼 마이크, 쿼드 스피커, AI 기반 폴리 카메라 프로까지 내장돼 있다. 120Hz 3K OLED 디스플레이와 기업용 AI 노트북 중 가장 큰 햅틱 트랙패드가 장착돼 더욱 생생한 가상 상호작용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HP는 이동이 잦은 사용자들을 위해 어디서나 탁월한 성능과 신뢰성을 선사하는 HP 엘리트북 X G1i 14인치와 HP 엘리트북 X 플립 G1i 14인치를 선보였다. 아울러 HP는 AMD와 협력해 HP Z2 미니 G1a와 HP ZBook 울트라 G1a를 개발했다. 두 제품은 세계 최초로 AMD 라이젠 AI 맥스 프로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으로, 콤팩트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해당 제품들은 사용자가 3D 설계, 고사양 그래픽 작업이 필요한 프로젝트 렌더링, 로컬 대규모언어모델(LLM) 작업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18인치 ZBook을 선보임으로써 HP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어도비와 공동으로 개발한 HP Z 캡티스는 최대 8K의 해상도로 어떠한 소재도 디지털화할 수 있는 폼팩터로, CES 2025 최고의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을 수상했다. HP는 올해 봄 자사 최초 18인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17인치 워크스테이션과 비슷한 크기지만, 더 많은 전력과 높은 전문가급 그래픽 성능, 대용량 메모리,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3배 빠른 속도의 터보팬과 HP 베이퍼포스 서멀 솔루션, 차세대 독립형 그래픽을 탑재해 최대 200와트(W) 열설계전력(TDP)을 지원하도록 세밀하게 설계됐다. 또한 휴대성과 성능의 혁신을 통해 요구 사항이 많은 새로운 워크플로우를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1-09 17:24:12【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빅테크 구글과 아마존의 자율주행차 정면 대결이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5에서 펼쳐쳤다. 구글의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가 현재 자율주행차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의 죽스가 이를 깨뜨릴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아마존 부스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웨이모와 죽스는 전시장에 운전대와 운전석, 가속페달이 없는 토스터 모양같은 자율주행 차량을 나란히 전시했는데 디자인의 특이성과 그 성능에 관람객들이 주목했다. 운전석, 운전대, 가속페달 없는 아마존 자율주행차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아마존이 전시한 자율주행차 죽스(zoox)는 좌석은 안쪽으로 서로 마주보고 있고 차량은 전후방 어느 방향으로도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운전대와 운전석이 없는 까닭은 자율주행 시대를 위한 완전히 새로운 차 디자인이라는 것이 아마존의 설명이다. 아마존 CES 2025 직원인 엔이 추크우마씨는 "죽스는 안전 운전자를 위한 좌석도 없는 완전한 진짜 자율주행차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아마존이 자율주행차 죽스의 안전에 대한 자신감을 차량 디자인에서부터 보여줬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죽스의 상용화를 위한 자율주행 테스트도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아마존 자동차제조업 파트너 영업 부문의 글로벌 디렉터인 카렌 랑고나는 "우리는 자율주행 테스트도 원활하고 효율적으로 해서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죽스의 공동 설립자 제시 레빈슨은 "죽스의 자율주행차량이 택시로 운행되면 차량 호출 앱을 사용하는 방식과 같다"면서 "고객들은 운전자와 마주칠 필요가 없고 안전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죽스는 올해 라스베이거스에서 로보 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는 현재 웨이모의 무인주행(로보)택시가 운행되지 않고 있는 지역이다. 아마존 전시장에는 아마존의 죽스 이외에도 아마존과 협력하고 있는 일본차 기업의 전기차도 전시돼 있었다. 대표적인 것이 어큐라 ZDX다. 아마존 본사의 러셀 베이커씨는 "ZDX는 역동적인 스타일링과 프리미엄 기술, 주행 경험을 통해 정밀하게 제작됐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어큐라 이외에도 혼다와 맞춤형 충전 등을 제공해 전기차 주행을 혁신하기 위한 협력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웨이모도 6세대 자율주행 기술 탑재된 차량 공개 현재 미국 자율주행차 시장을 완전히 장악한 웨이모의 전시장에도 아마존 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웨이모 전시장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차량은 중국 전기차 기업 지커의 지커 RT였다. 지커 RT는 웨이모의 6세대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차량이다. 지커 RT역시 죽스처럼 운전대와 운전석, 가속페달이 없다. 지커 RT에는 총 13개의 카메라와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4개의 라이다(Lidar) 장착됐다. 라이다는 빛을 쏘고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는 펄스 레이저로 3차원 원근 정보를 만든다. 또 지커 RT에는 6개의 레이더가 장착됐다. 웨이모는 올해 말부터 대량 생산된 지커 RT를 공급받기 시작한다. 현재 웨이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LA 등에서 상업운행중인 로보 택시는 재규어 I-PACE 전기차인데 장기적으로 지커 RT가 이 자리를 대신한다는 설명이다. 웨이모 전시장 관계자는 "I-PACE 로보택시처럼 바로 현장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고 공급받더라도 테스트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도 웨이모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소량의 지커 RT를 테스트중이다. 자율주행차 업계 관계자는 "웨이모가 지커 RT를 올해말부터 공급받기로 약속했다"면서도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이 웨이모의 전략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거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웨이모 전시장에는 현재 로보택시로 운행중인 재규어 I-PACE와 현대차의 아이오닉5도 전시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5-01-09 15:58:37[라스베이거스(미국)·서울=임수빈 권준호 기자]현대모비스는 8일 (현지 시간)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에서 차량 앞 유리창(윈드쉴드)을 활용한 ‘홀로그래픽 윈드쉴드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을 실제 차에 적용, 글로벌 시장에 첫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이 기술을 기아의 전기차 EV9에 탑재하고 생중계 시연에 나서며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사용자 경험을 선사했다. 현대모비스 투명 디스플레이 기술은 물리적인 디스플레이 장치 없이 차량 유리창이 그대로 스크린이 된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도 CES 2025에 직접 참가해 독일 자이스(ZEISS) 칼 람프레히트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양사 CEO는 해당 기술을 직접 살펴보며 향후 긴밀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글로벌 혁신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 모델솔루션은 공동 연구개발 파트너 버넥트와 함께 증강현실(AR)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모델솔루션은 버넥트와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AI) 스마트 고글’과 자체 개발한 산업용 AR 디바이스 ‘MS-AR20SE’을 전시했다. 방문객들은 체험 공간에서 제품을 착용하고 반도체 설비 라인의 실시간 데이터와 오작동 알람을 확인했다. AI 스마트 고글은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제품으로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도록 설계됐다. MS-AR20SE는 경량성과 사용성을 극대화한 단안형 AR 디바이스다. 두 제품 모두 2025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HL만도와 자율주행 솔루션 전문기업 HL클레무브도 공동 참가, '토탈 자율주행 솔루션'을 복층 큐브에서 선보였다. 슬로건은 ‘실현 가능한 미래를 상상하라'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층에 한 층을 더한 구조로, 2층은 브이아이피(VIP) 미팅룸이다. 전시 층은 총 △인트로 존 △오토노머스 파킹 및 드라이빙 존 △메인 존 △어반 모빌리티 존 등 4개다. 조성현 HL만도 부회장은 “지난 60여년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중심 차(SDV), 모빌리티, 로봇, 센서 등 안전의 가치를 이번 전시에 담아냈다”고 전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5-01-09 15:53:39[파이낸셜뉴스]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 지분 투자로 경영권을 확보해 자회사로 편입한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 ‘로보원(ROBOne)’이 2025 CES에서 2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로보원이 개발한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ROBin)이 스마트시티와 지속가능성·에너지&전력 분야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로보틱스 솔루션 기업인 로보원은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 인공지능 선별 로봇, 협동 로봇 솔루션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2025 CES에서 혁신상을 받은 대표 제품인 로빈에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AIoT 기술을 적용했다. 이러한 기술을 기반으로 로빈은 폐기물이 컨베이어 위로 지나가면 비전(카메라)이 이를 인식하고 로봇에 달린 진공 블로어를 통해 목적물을 스스로 잡아낸다. 앞서 고려아연은 로보원의 인공지능 폐기물 선별로봇을 활용해 미래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자원순환 분야, 즉 전자폐기물(E-Waste) 선별공정 상당수를 자동화함으로써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 회사에 대한 투자 인수를 단행했다. 이후 첫번째 프로젝트로 이번에 2개 부문에서 혁신상을 휩쓴 ‘폐기물 선별로봇’ 로빈을 지난해 11월 미국 계열사인 이그니오 에브테라(evTerra) 시카고 허브에 설치해 현재 운전 중이다. 이를 위해 고려아연과 이그니오 기술진들이 합심해 해당 로빈을 최적화했다. 로빈의 압도적인 로봇 성능과 효율성은 이번 CES 2025에서 2개 부문에 걸쳐 혁신상을 수상하는 원동력이 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로빈을 통해 e-Waste로부터 파쇄∙선별한 알루미늄 스크랩의 순도를 높이고, 동과 은, 금 등이 포함된 PCB, 축전기 등에서 추가적인 유가금속을 회수해 효율성 제고와 원가 절감, 스마트팩토리 실현에 앞장설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 전역 총 6곳의 지역 허브에 있는 에브테라 공장에 순차적으로 로빈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고려아연은 ‘폐기물 선별 로봇’ 로빈을 현장에 설치하고 운용함으로써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다른 산업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로봇 관련 기술 투자도 병행할 예정이다. 폐배터리 선별처리와 제련소 공정 빅데이터 활용 등 자원순환과 기존 제련 분야 뿐만 아니라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체로 산업로봇 적용 범위를 확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1-09 15:45:47【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불안, 우울증, 건망증 등 정신적인 질환을 진단하고 예측하기 위해 환자의 '목소리'를 활용하고 있다." 헨리 오코넬 카나리 스피치(Canary Speech)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와 만나 자사의 음성 기반 진단 솔루션에 대해 "환자 개인은 본인의 질병 가능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병원에서는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의사와 환자 간 상호작용을 도울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카나리 스피치는 음성 데이터를 통해 신경계 및 정신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진단하는 솔루션을 개발한 미국 스타트업이다. 7년 전 45년 지기 지인과 회사를 창업한 오코넬 CEO는 미 국립보건원(NIH)에서 연구원 출신이다. 공동 창업자 제프 애덤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에서 암호를 해독하는 수학적 모델을 개발해 왔기에, 각자의 경력을 살려 창업을 하게 됐다. 오코넬 CEO는 자사 솔루션에 대해 "음성과 언어를 인간의 질병 분석에 적용하고 싶었다"고 했다. 카나리 스피치만의 강점에 대해선 "기존에 많이 나온 진단법은 단어에 기반한 분석지만, 우리는 정보 밀도가 훨씬 높고, 분석에 효과적인 음성 바이오 마커(특정 질병이나 상태를 진단하거나 치료 효과를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생물학적 지표)에 주목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음성 패턴의 이동 등을 감지해 미묘한 목소리의 떨림, 느린 말투, 뇌 손상을 드러내는 단어들 사이의 간격을 몇 초 만에 파악하고, 개인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더 나아가 이는 파킨슨병,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의 징후를 알아차리고 사전에 경고할 수 있게 돕는다. 카나리 스피치는 혁신 스타트업과 함께 LG전자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조직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와도 협업 중이다. 카나리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는 LG 노바(NOVA)가 만든 정신건강 모니터링 플랫폼 '릴리프 AI'에 적용되며, 해당 서비스는 오는 6월 출시될 예정이다. 오코넬 CEO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파트너사와도 협력해 수 천 개의 병원과 클리닉에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5-01-09 14:49:00【라스베이거스(미국)=박소연 기자】 "이 안경은 당신의 주변을 인식할 수 있다. 가령, 번역 기능이 들어가 있어 외국 여행을 할 때 메뉴가 보이면 읽을 수 있다. 또 비행기에서 영화를 볼 때 이 안경을 쓰고 있으면 실시간 번역이 가능하다." 항저우 링반테크가 만든 '로키드 컵케이크 AR(증강현실) 안경'은 가상현실(XR) 기술 및 액세서리 부문에서 CES 2025 혁신상을 받았다. 기존의 무거운 AR 안경과 달리 75g의 가벼운 무게가 강점으로, 고화질의 영상 감상, 게임 등 스마트폰에서 하는 대부분의 콘텐츠에 활용할 수 있다. 조로 샤오(Zoro Shao) 로키드 소비자사업부 총괄은 8일(현지시간)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안에는 자체 개발한 강력한 거대언어모델(LLM)이 들어있다"며 "우리 엔지니어 팀이 직접 LLM을 만들었고, 이를 작동시켰다"고 소개했다. 그는 "로키드 컵케이크는 오는 6월~7월부터 판매 예정"이라며 "예상 가격은 400~500달러 선"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출시된다. 로키드는 원래는 증강현실(AR) 기술의 선구자다. 샤오 총괄은 "진입장벽이 덜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AR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로키드 AR Lite는 몰입형 게임 경험, 상호작용 학습 모듈, 혁신적인 업무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사용자들이 창의성과 생산성을 새롭게 탐구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샤오 총괄은 "Rokid AR 안경은 최대 300인치 크기의 소니 마이크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600니트(nit·1니트는 촛불 하나 밝기), 최대 120헤르츠(Hz) 주사율, 10만대1의 명암비를 지원한다. 가상 데스크톱에서는 최대 3개의 화면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그는 "안경에 제스처 인식과 음성 명령이 포함되어 있어 탐색과 상호작용이 간소화된다"며 "스마트폰이나 다른 기기와 연결할 수 있어 기능성을 추가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화상 회의 및 문서 편집을 통해 업무 커뮤니케이션 및 협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5-01-09 13:56:01[파이낸셜뉴스] 대동은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리는 CES 2025에 자사 인공지능(AI) 식물 재배기의 글로벌 고객 경험을 위해 대동 부스 운영과 함께 삼성전자와 협업해 삼성 부스에서도 제품을 전시했다고 9일 밝혔다. 대동은 이번 CES 2025에 국내 농기계 업체 중에는 처음 참가해 'AI to the field’를 콘셉트로 부스를 꾸리고 첨단 AI 기반의 △다기능 농업로봇 △정밀농업 △AI 식물 재배기 등을 해외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0년 미래농업 리딩 기업 비전 선포 후 농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AI 농업 기술을 개발해 온 대동이 이번 CES 2025에서 자사의 AI 미래농업 청사진을 공개한 것이다.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대동의 AI 식물 재배기는 AI와 농업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누구나 쉽게 식물을 수확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AI 소프트웨어(S/W)가 내장된 카메라로 씨앗 캡슐을 인식해 식물 별 온·습도, 조도, 배양액 등의 재배 환경을 자동 제어한다. 생육 상태를 분석해 수확 시기도 예측 가능하다. 특히 대동이 품종 개량 연구를 통해 작물의 기능성 성분을 극대화한 일반 및 기능성 작물 또한 AI 식물 재배기를 통해 소개한다. 대동의 AI 식물 재배기는 이번 CES 2025 삼성전자 부스 내 케어존에서 바질, 메리골드 등의 식물이 재배된 상태로 전시돼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동 관계자는 "AI 식물 재배기가 '스마트 파밍' 기술로 특별한 지식 없이도 누구나 가정에서 식물을 재배할 수 있고, 스마트홈 기기의 하나로 가정에서 개인 건강 맞춤 식물을 수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가 추구하는 고객 라이프 스타일 맞춤 통합 연결 경험 확장과 부합해 전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향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AI 식물 재배기를 다양한 스마트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와 연결해 다양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부회장은 “AI 식물 재배기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영양분이 가득한 채소를 편리하게 섭취가 가능한 ‘개인 맞춤형 농업 시대’를 여는 제품”이라며 “삼성전자 부스에서 재배기 전시는 AI 기반 당사 미래농업 기술 홍보하고 그 가치를 평가 받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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