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트빌리시(조지아)=김동찬 기자】한중일·아세안 12개국이 다자간 통화스와프인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납입자본 방식(paid-in capital)으로 기금을 마련 하는 것에 대한 이점에 합의했다. 팬데믹, 자연재해 등 긴급한 외부충격에 대응하는 신규 대출 프로그램(RFF)도 CMIM 도입 10년 만에 신설됐다. 공여 통화도 미국 달려화에서 엔·위안화 등으로 확대해 지원키로 했다. 한은과 기재부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여해 이같은 역내 금융안정망 강화방안에 합의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과 공동의장국으로 참여한 라오스 인민민주공화국의 산티파브 폼비하네 재무부 장관과 분루아 신사이보라봉 중앙은행 총재도 참석했다.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 (AMRO) 소장,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아세안사무국 사무차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도 동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CMIM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신규 대출프로그램의 도입을 최종 승인했다. 약정을 넘어서 평시에도 긴급 상황 시 지원이 가능한 '납입자본' 방식으로 재원구조를 개편해 금융안전망을 강화한 셈이다.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는 2400억달러 규모의 아세안+3 국가 간 통화스왑이다. 위기 시 약정에 따라 각국에서 통화스와프 자금을 조달해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회원국들 역시 세계와 역내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역내 금융안전망 강화의 중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또 CMIM이 도입된 2014년 이후 10년 만에 RFF이 신설되면서 향후 회원국들은 팬데믹이나 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 충격이 있는 경우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또 신속 금융프로그램에 사용되는 통화도 엔·위안화 등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FUC)'까지 확대했다. 최 부총리는 "오늘 회의에서는 역내 경제가 견조한 내수와 함께 최근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펜데믹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한다는 데 모두 공감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나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해 아세안 +3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안전망인 CMIM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접근성과 작동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CMIM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재원구조를 납입자본 방식으로 바꾸고 10년만에 RFF를 최종 승인했다. 오늘 회의 과정을 통해 아세안+3간의 강한 신뢰와 협력 정신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도 CMIM의 재원조달 구조개선을 두고 "인슈어런스를 효과적으로 바꿔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CMIM가 시작된 지 10년 동안 별다른 지원 사례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는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CMIM의 필요성이 크지 않았던 배경에 대해 "2010년 이후에는 펜데믹을 빼놓고 큰 충격이 없었으나 아세안+3는 펜데믹에도 큰 위기가 없었다"며 "1997년 위기 이후 아시아 국가들이 돈을 빌리는 걸 가급적으로는 자제한 것도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회원국들은 올해 중으로 협정문 개정을 완료하고 내년 장관회의시 신속 금융프로그램을 정식 출범하기로 했다. 재원구조 재편에 대해서도 다양한 모델에 대한 장단점을 분석하고 내년까지 구체적인 모델을 정할 예정이다. 한편 회원국들은 반도체 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회복과 더불어 내수시장이 견고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올해 4.5% 성장을, 내년 4.2% 성장을 예상했다. 아세안+3 경제는 양호한 성장률을 달성하고, 물가도 지속 완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 지정학적 긴장 고조 뿐만 아니라, 최근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이 위험 요인이라는 점에도 공감했다. 회원국들은 현재의 긍정적인 전망이 미래 대비 정책여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재정의 지속가능성 확보, 긴축적 통화정책 유지, 성장잠재력 제고가 필요다는 점에 공감했다. 또한, 개방적이고, 자유롭고, 공정한 규칙을 기반으로 하는 다자간 무역 체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내년 제29차 아세안+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이탈리아 밀란에서 중국과 말레이시아 주재로 개최된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5-03 23:28:1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이 회원국간 금융안정을 도모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개정 후속조치로 신규 참조금리와 금리구조 및 역내통화 지원절차를 마련키로 했다. 3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4차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ASEAN+3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으로 구성되며 통화·금융부문 협력을 논의하는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지난 1999년부터 연 1회 개최됐다. 중앙은행 총재는 2012년부터 참가했다. 이번 회의에서 공동선언문을 통해 ASEAN+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은 최근 역내 및 세계 경제·금융동향과 주요 리스크 요인, 역내 금융협력 강화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리스크에 대한 정책대응 및 경제전망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최근 역내 금융경제 상황과 관련 백신 보급이 경기 회복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특히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통해 회원국간 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로 했다. CMIM는 글로벌 금융안전망(GFSN)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며 신뢰할 수 있는 ASEAN+3 역내 자력구제(self-help) 메커니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앞서 지난 3월 31일 CMIM 개정 협정문 발효 후속조치로 신규 참조금리와 금리구조 및 역내통화 지원절차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ASEAN+3 거시경제조사기구인 AMRO를 통한 협력도 지속하고 강화키로 했다. AMR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 감시활동 수행 및 정책 권고, CMIM 지원 등을 통해 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차기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2022년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개최하며 중국과 캄보디아가 공동의장국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1-05-03 16:31:05[파이낸셜뉴스] 역내 다자간 통화스와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개정 협정문이 3월 31일부터 발효된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 CMIM은 아세안(ASEAN)+3국(한·중·일) 회원국의 유동성 위기 예방 및 해결 지원을 통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는 다자간 통화스와프 체계로 2010년 3월 출범했다. 회원국은 필요한 때 미리 정해진 수혜 한도 안에서 자국 통화를 제공하고 미국 달러화를 지원받는다. 총 인출 가능 규모는 2400억달러로, 아세안+3국의 27개 기관 간 단일계약에 따른 다자간 스와프 방식으로 이뤄진다. 인출 가능한 액수는 회원국별 분담금의 배수로 정해진다. 한국의 경우 분담금(384억달러, 비중 16.0%)에 인출 배수 1을 곱해 384억달러를 위기 시에 인출할 수 있다. 개정 협정문은 '국제통화기금(IMF) 비(非) 연계자금'의 한도를 30%에서 40%로 확대했다. 회원국이 IMF 지원을 받는 경우 CMIM 수혜 한도의 100%까지 요청할 수 있지만, IMF 지원이 없으면 기존엔 수혜 한도의 30%까지만 지원이 가능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최대 153억6000만달러(수혜한도 384억달러×0.4)를 IMF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요청이 가능하다. CMIM의 역내 통화 지원도 제도화했다. 자금지원국·요청국의 자발적 수요를 전제로, 자금지원국은 CMIM 지원 시 대출금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미국 달러화 대신 역내 통화(위안·엔화 등)로 지급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CMIM 참조금리인 리보(LIBOR)의 산출 중단 대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장관·차관회의의 비대면 개최 등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기재부는 "이번 개정으로 CMIM의 위기 대응 역량 및 접근성이 좋아지고, 역내 경제·금융협력 및 통합이 더욱 촉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협정문의 주요 내용은 지난해 9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됐다. 지난 24일 13개 회원국 27개 기관이 서명을 완료해 규정에 따라 7일 뒤인 이날부터 개정된 협정문의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한편, 한국은 오는 5월 화상으로 개최되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공동의장국으로 협정문 개정 후속조치 논의, 3월 차관회의에서 합의된 4개 작업반의 구성·운영 방안 승인 등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21-03-31 10:49:34[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은 23일부터 역내 금융안정망 기능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다자화(CMIM) 개정 협정문'이 발표된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CMIM은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돈을 내 역내 국가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 외화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다자간 통화스와프다. 이번 협정문은 우리나라가 의장국이었던 지난 2018년 5월 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됐다. 이어 지난 16일 13개 회원국 27개 기관의 모든 서명 절차가 완료돼 CMIM 협정문 규정에 따라 7일 후부터 개정된 협정문의 효력이 발생하게 됐다. 주요 내용은 국제통화기금(IMF) 연계자금의 연장 횟수 및 최장지원기간에 대한 제한을 폐지함으로써 IMF프로그램과의 연계성을 제고하는 것이다. 이어 IMF와의 공동 지원이 정합성 있게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경제상황, 자금수요, 정책 권고 필요성에 대해 의견 교환과 정보 공유를 초기단계부터 실행하게 돼있다. 아울러 △신용공여조건 프레임워크 구축 △정책점검 및 모니터링 강화 △자금지원 기간과 조건 개선 △비밀유지의무 합리화 등의 내용이 개정 협정문에 포함됐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0-06-23 09:47:03【난디(피지)=예병정 기자】한국·중국·일본 3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금융위기 발생을 대비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연계해서 제공되는 자금의 지원기한이 없어진다. 자금지원의 대가로 제시되는 정책조건도 확대된다. 아시아 국가에서의 금융위기 발생을 대비한 통화스와프 지원 체계, 금융안전망이 한 층 강화된다는 의미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다음달 2일(현지시간) 피지 난디에서 열리는 '제19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22차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치앙마이이니셔티프다자화(CMIM) 협정문 개정안이 승인된다. CMIM은 지난 2000년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3국이 역내 국가에서 금융위기 발생 시 국가 간 통화스와프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체결한 협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개정안이 승인되면 각국의 서명 절차를 거쳐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정식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해 한국과 싱가포르가 의장국 맡아 준비해 왔다. 지난해 5월 장관·총재회의에서 개략적인 내용에 합의한 뒤 3차례의 차관·부총재 회의와 5차례 실무회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부산 차관·부총재 회의에서 최종 문구를 확정했다. 이번 CMIM 협정문 주요 개정내용은 △IMF 연계자금의 지원기간 상한 폐지 등 자금지원체계 강화 △신용공여조건 부과 확대 △IMF와의 협력 메커니즘 제고 △대외 커뮤니케이션 개선 등이다. 우선 협정에서 IMF 연계자금에 대해 연장횟수 및 총지원기간의 상한을 각각 폐지해 자금지원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위기해결용 지원제도(SF)의 경우 기존에는 만기가 1년이고 2회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위기발생 전에 예비적 성격으로 지원체계를 구축해 놓는 위기예방용 스와프라인은 만기 6개월이고 3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개정안은 SF에도 신용공여 조건을 부과할 수 있도록 추가됐다. 신용공여 조건은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대가로 해당국에 제시되는 경제·금융 분야의 정책조건을 의미한다. 아울러 개정안에는 IMF와의 조기정보공유 체계를 도입하고 자금지원 관련 정보를 언론에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를 통해 IMF와의 협력 및 대외 커뮤니케이션이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개정안은 역내 위기 전염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며 "위기가 전염되지 않더라도 아세안 국가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우리나라의 수출·교역·투자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개정안은 간접적인 부정적 영향도 예방하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은은 양자 간 통화스와프 협정은 7개국과, 다자간 통화스와프로는 CMIM을 체결한 상태다. 국가별로는 캐나다는 사전에 정해진 한도나 만기가 없다. 중국은 560억 달러, 스위스 106억 달러, 호주 77억 달러, 인도네시아 100억 달러, 말레이시아 47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54억 달러 규모다. CMIM은 384억 달러다. 한편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번 회의 참석을 위해 4월 30일 피지 난디로 출국해 5월 3일 귀국한다. 이번 회의에서 이 총재는 한·중·일 경제·금융동향 및 주요 리스크(위험) 요인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역내 금융협력 방안에 대해 3국간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최근 역내 경제·금융동향 및 주요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하고 금융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9-04-26 18:58:16한국, 중국, 일본 3국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가 위기 시 지원받을 수 있는 달러유동성 자금이 2배로 확대되면서 위기대응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협정문 개정안이 발효됐다고 17일 밝혔다. CMIM는 아세안+3(한.중.일) 회원국에 위기가 발생할 경우 달러 유동성을 지원해 역내 금융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지난 2010년 3월 공식 출범했다. 이날 발효된 개정안의 핵심내용은 CMIM 재원 규모가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확대된 것이다. 이로써 한국은 16%에 해당하는 384억달러를 분담하고 위기 시 최대 384억달러를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 CMIM의 분담률은 중국과 일본이 각각 32%, 아세안이 20%로 책정돼 있다. 개정안에는 위기해결로 국한됐던 CMIM의 기능에 위기예방을 추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위기가 발생하지 않더라도 사전적 유동성 지원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 도입 없이 역내 위기에 독자적으로 달러유동성을 지원할 수 있는 IMF 비(非)연계 비율을 20%에서 30%까지 확대키로 했다. 역내 위기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개정안은 한국이 의장국이었던 지난 2012년 5월 '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합의된 후 지난해 5월 협정문을 마련했다. 아울러 올해 5월 가진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는 CMIM과 IMF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한국 주도로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4-07-17 17:27:37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첫번째줄 오른쪽 세번째)가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7차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성초롱 기자】우리나라 주도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국제통화기구(IMF)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또 아시아 내 증권예탁결제기구가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설립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7차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협업을 위한 'CMIM-IMF간 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역내 국가들의 실효성 있는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이 포함하며,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진다. 또 ASEAN+3 회원국들은 아시아 채권 활성화를 위한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을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시스템 연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ASEAN+3는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방안(ABMI·Asian Bond Market Initiative)을 지난 2002년부터 협력과제로 추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국들은 역내 가용재원이 투자수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역내 경제와 관련해서는 견조한 국내수요와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회원국들을 평가했다. 다만 일부 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을 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경상·재정수지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인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의 국제기구화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업을 확대해 역내 거시경제 감시 및 분석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ASEAN+3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국제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협정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공동 의장국인 일본의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한·중·일 3국 재무장관 회의가 개최되지 않은 것과 관련, "금융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개최는 의장국(한국) 판단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할말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이 세월호 참사 등으로 ASEAN+3 회의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총회에 불참하면서 올해 3국 재무장관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한국과의 개별 회담에 대해 아소 부총리는 "경제는 살아있는 생물이라 생각해 긴급한 사안이 있어 한국이 요청한다면 열린 자세로 받아 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longss@fnnews.com
2014-05-04 02:51:28【아스타나(카자흐스탄)=성초롱 기자】우리나라 주도로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와 국제통화기구(IMF)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이 마련된다. 또 아시아 내 증권예탁결제기구가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결제시스템을 연계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설립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제17차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은 내용에 대해 합의했다. ASEAN+3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zation)와 글로벌 금융안전망인 IMF와 협업을 위한 'CMIM-IMF간 협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가이드라인은 역내 국가들의 실효성 있는 위기대응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이 포함되며, 우리나라 주도로 만들어진다. 또 ASEAN+3 회원국들은 아시아 채권 활성화를 위한 역내 증권예탁결제기구 설립을 각국 예탁결제원과 거액시스템 연계 시스템 구축을 통해 진행키로 결정했다. ASEAN+3는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방안(ABMI·Asian Bond Market Initiative)을 지난 2002년부터 협력과제로 추진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회원국들은 역내 가용재원이 투자수요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에 대해 견조한 국내수요와 적절한 거시경제정책에 힘입어 올해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날 일부 국가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큰 폭의 경상수지 적자, 만성적인 재정불균형 등 역내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인식하고, 지속적인 경상·재정수지 관리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이외에도 역내 거시경제 감시기구인 AMRO(ASEAN+3 Macroeconomic Research Office)의 국제기구화를 차질없이 준비하고 IMF, 세계은행 등 국제 금융기구와 협업을 확대해 역내 거시경제 감시 및 분석기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지난해 열린 ASEAN+3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국제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협정문안에 합의한 바 있다. 한편, 내년 제1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2014-05-03 20:54:29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21일 서울 소공로 서울웨스틴조선호텔에서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과 통합에 따른 도전과 기획'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최희남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 국장은 자본 변동성 확대에 대응한 거시건전성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아시아가 미국의 양적완화(QE) 축소(테이퍼링)에 취약해 역내 국가 위기 시 자금을 제공하는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자본시장연구원이 21일 ADB,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서울 소공로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아시아 자본시장 발전과 통합에 따른 도전과 기회' 국제콘퍼런스에서다. 최 국장은 이날 "테이퍼링으로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동이 늘어난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아시아 비중이 높아서 CMIM 등 공조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ADB는 CMIM 규모를 더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2011년 마닐라에서 열린 ADB연례회의에서 CMIM 규모를 1200억달러에서 2400억달러로 늘린 바 있다. 이완 아지즈 ADB 국장은 "아세안+3(한·중·일)의 외환보유고는 전체의 5%에도 미치지 못한다"면서 "CMIM 활용이 미진하고 규모가 적어 대부분의 지원 구제책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연동돼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아시아 국가 금융위기 시 IMF가 70%의 자금을 지원하고 CMIM이 30%를 제공한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에도 러시아 위기, 멕시코 데킬라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아시아 자본시장을 발전·통합시켜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완 국장은 "아시아 정책 당국자들은 위기발생과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금융안전망을 갖춰가고 있다"면서 "1997년 이후 은행에 대한 지나친 의존은 건전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금융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테이퍼링을 언급해 아시아의 많은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아시아 자본시장이 해외 자본 의존도가 높았기 때문이다. 이완 국장은 "자본시장을 강화하기 위해 해외자금뿐 아니라 자국의 투자자도 중요하다"면서 "지난해 아세안+3 회의에서 자국 투자자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컸다"고 강조했다. 아시아지역은 1997년 이후 채권 등 자본시장을 발전시키면서 금융 안전망을 높이고 있다. 2000년 초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인하해 많은 자본이 아시아 은행들에 유입되고 대출이 부동산, 개인부채로 흘러가면서 버블이 형성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4-01-21 17:49:43아시아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가 확대될 예정이다. 향후 10년 아시아 채권시장의 비전인 '뉴 로드맵 플러스' 채택도 추진된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오는 3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한·중·일/아세안(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CMIM의 효율성 제고방안의 일환으로 CMIM의 구체적인 확대규모가 결정될 예정이다. CMIM이 국제통화기금(IMF)처럼 위기예방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구체적인 위기예방 프로그램의 도입방안도 논의된다. CMIM의 만기 및 지원기간을 늘리는 방안 역시 논의된다.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아시아 채권시장 발전방안(ABMI)과 관련, 향후 10년 아시아 채권시장의 비전인 '뉴 로드맵 플러스' 채택도 추진된다. AMBI는 아시아 각국 외환보유액의 투자처를 아시아 역내 금융권과 기업들로 확대해 역내 채권시장 발전의 기초를 다지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제도로, 최근 외국인 자금의 한국 국고채시장 유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추진되는 '뉴 로드맵 플러스'는 현행 로드맵 가운데 파생스왑시장 발전이나 역내예탁결제기구(RSI) 등 미흡, 지연된 과제를 평가하고 중소기업 자금조달이나 국채시장 발전 등 시장변화에 따라 추가 보완할 과제를 선정할 예정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캄보디아와 공동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해 이에 대한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같은 장소에서 오는 4~5일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는 67개 회원국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이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공통과제와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박 장관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역내 금융안전망 및 금융협력 강화 △내수확대 및 역내무역 증진 △포용적 성장을 통한 불평등 완화 및 기후변화 대응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또한 12개 이사국 장관이 참여하는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아시아의 불평등 심화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이번 한·중·일/아세안+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및 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일 출국할 예정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12-05-01 12:2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