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그룹 NCT의 쟈니·해찬이 일본에서 성매매와 마약 등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루머가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유포된 가운데 SM엔터테인먼트 주가가 폭락했다. SM 측은 풍문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8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주가가 8.18%(7300원) 급락하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한 금액만 각각 60억원, 50억원에 달한다. SM 주가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큰 이상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9만900원까지 오르며 상승 추세로 판단됐다. 그러나 장 마감 40분 전인 2시50분부터 하락 반전을 시작하며 결국 8% 넘게 주가가 내렸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날 온라인상에서 유포된 SM엔터테인먼트 관련 ‘지라시(풍문)’가 주가에 악영향을 줬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날 일부 네티즌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남성 아이돌이 유흥업소에 출입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하이브가 공시한 ‘에스엠 주식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사실이 주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도 나왔다. 앞서 하이브는 지난달 28일 에스엠 주식 75만5522주(지분율 3.07%)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그러나 이 공시는 장 마감 직후 나왔고, 하이브가 이미 블록딜 처분 계획을 알렸던 만큼 갑작스러운 주가 급락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SM엔터테인먼트 측은 “온라인상에 자사 가수에 대한 성매매·마약 등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 및 재생산되고 있다”며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아티스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범죄 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를 향해 사실이 아닌 무분별한 루머 생성 및 악의적 비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범죄 행위를 좌시하지 않고 선처나 합의 없이 관련 행위자들을 법적으로 처벌받도록 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05 07:13:27[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가 배우 이재욱과의 교제를 두고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시장 반응은 냉랭하다. 증권가는 치명적인 악재라고 진단했다. 에스엠 주가는 현재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인 7일 에스엠 주가는 장중 한때 701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쓰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27일 일부 매체는 카리나와 배우 이재욱이 교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 당일 카리나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이재욱 소속사 씨제스는 "(서로) 이제 알아가는 중"이라며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지난달 밀라노 패션쇼에서 처음 만나 교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소식이 알려진 당일 주가는 3%대 하락했다가 이튿날 반등했다. 하지만 그 다음날인 2월 29일부터 이날(7일)까지는 닷새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열애설 보도 직후 주가는 7일까지 13%(이날 신저가 기준) 넘게 밀린 상태다.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열애설 터진 데 이어 공개연애라니…배신감이 더 크다", "아이돌들 중에서도 소통 제일 많이 해주던 멤버였는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진짜 팬이면 (열애를) 응원해줘야 한다", "사랑이 죄도 아니고 이게 사과할 일인가" 등 카리나를 지지하는 의견도 올라왔다. 상황이 이렇자 카리나는 지난 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편지를 올려 팬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해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 때문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카리나는 "데뷔한 순간부터 제게 가장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팬분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 글을 적게 됐다"이라며 "마이들이 상처받은 부분 앞으로 잘 메워나가고 싶다. 마이들에게 항상 진심이었고, 지금도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한 사람 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엔터주에 팬덤은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인 만큼 영향력이 큰 멤버의 열애 인정은 주가에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유성만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경제와 인터뷰에서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직접 가고 돈을 내서 앨범을 사는 것은 '라이트 팬덤'이 아닌 충성도 높은 '코어 팬덤' 사람들이다. 때문에 핵심 그룹 속 핵심 멤버에 대한 코어 팬덤의 이탈은 매출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8 05:33:01[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석방된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15형사부(양환승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배 대표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배 대표는 지난 1월 19일 법원에 보석 신청서를 제출했다. 배 대표 측은 앞선 공판에서 "47명의 증인이 출석하는 재판을 진행하는데 피고인의 복잡한 심경을 불구속 상태에서 미리 해결할 수 있도록 배려해달라"며 "이 사건 방어권을 충분히 행사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배 대표는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사이 SM의 기업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SM 주가를 끌어올려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 이상으로 유지하려 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그 과정에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등과 공모해 총 2400억여원을 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와 관련된 대량 보유 보고의무(5%룰)를 이행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3-06 14:08:44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사진)이 검찰에 송치됐다. 앞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기소된 가운데 김 센터장까지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시세 조종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 공동체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 경영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졌다. ■김범수·홍은택·김성수·이진수 檢 송치15일 검찰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포함,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송치했다. 현재 김 센터장을 비롯 홍은택 카카오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가 포함됐다.검찰 관계자는 "특사경이 김 센터장과 법률 자문을 맡았던 변호인 등 총 6명을 송치했다"며 "특사경 수사기록을 바탕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고 보완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 소환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송치된 이후 검토를 한 뒤에 판단할 문제"라며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사하겠다"고 말했다.앞서 특사경은 이번 SM엔터 시세조종 사건과 관련해 총 18명의 피의자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박건영 부장검사)는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배 대표를 구속기소했다. 카카오 법인도 양벌규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배 대표 등은 올 2월 당시 하이브의 SM 경영권 인수를 막기 위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는 과정에서 고가로 매수하는 등 총 409회에 걸쳐 시세 조종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시세 조종에 동원한 금액은 2400억원에 이른다. 검찰은 카카오가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하고 고정할 목적으로 시세 조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실적 악화에 사법 리스크 총체적 난국카카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 센터장은 물론 카카오와 카카오엔터 최고경영자(CEO)까지 사법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카카오 공동체의 수익창출과 신사업에도 제동이 걸렸다. 이에 카카오는 카카오 공동체 준법 및 윤리경영을 감시할 외부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법위)' 역할을 더욱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카카오가 주주가치를 높여야 할 상장기업임에도 준법위 운영 원칙을 경영 지표가 아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에 방점을 찍어 잡음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카카오는 5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준법위는 김소영 위원장 등 7인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준법위 구성에 대한 전권을 일임 받은 김 위원장은 직접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로 위원을 선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 벤처산업을 일군 대표적 IT기업인 카카오가 지금은 여러 의혹들 때문에 사회적 비난에 직면한 만큼, 책임 있는 기업으로의 재탄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숫자로 드러나는 매출 등 경영지표보다 준법과 상생 등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윤리경영 성과가 카카오 공동체의 경영 기본 원칙으로 작동할 수 있게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준법위 외부위원은 법률·시민사회, 학계, 언론, 산업, 인권, 경영 등 각 영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로 이뤄졌다. 외부위원은 △김용진 착한경영연구소 소장(프리챌 공동창업자) △안수현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한국은행법학회장) △유병준 서울대 경영대 교수(전 한국벤처창업학회장) △이영주 경기도사회적경제원 이사장(전 사법연수원 부원장) △이지운 서울신문 전략기획실장(전 편집국장)이며, 사내위원은 카카오 CA협의체 김정호 경영지원총괄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주원규 김태일 기자
2023-11-15 18:25:16[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가 소속 가수인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떠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3분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전일 대비 7.75% 하락한 10만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에스엠은 10시께 하락 전환돼 10만8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소속 가수인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에스엠을 상대로 정산 자료를 요구하며 회사를 상대로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아티스트들은 앞서 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SM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한 바 있지만, SM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산자료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전속계약 해지 사유다. 아티스트들은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내용증명을 통해 지난 달 31일까지 정산자료 사본을 제공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정산 근거를 제공해오지 않음에 따라 금일 자로 기존 전속계약을 해지할 것을 통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SM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에 이르는 장기간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는 등 극히 부당한 횡포를 거듭 자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스엠은 공식입장을 통해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하여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하여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써,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하여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라며 "당사는 아티스트의 미래나 정당한 법적 권리와 같은 본질적인 내용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돈이라는 욕심을 추구하는 자들의 움직임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6-01 11:06:50에스엠(SM)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 품에 안겼지만 법적 리스크 등이 불거지면서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대승적 결단'을 내렸던 하이브는 지식재산권(IP)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상승 랠리에 접어들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브는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85% 오른 21만7000원에 마감, 올해 가장 높은 주가를 나타냈다. 하이브의 주가가 종가 기준으로 21만원대에 거래된 것은 지난해 6월 10일(22만35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하이브는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마음을 동시에 얻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000억원어치를 산 기관은 4거래일 연속으로 하이브 주식 52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순매수 규모는 지난 4일 35억원에서 6일과 7일에는 각각 200억원, 245억원으로 커지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지난달 16일 이후 현재까지 단 하루(4월 3일)를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를 기록하며 총 133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하이브는 IP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는 K팝 솔로 가수로는 처음 빌보드 '핫100' 1위에 올랐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BTS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이어질 계획이고, 세븐틴과 엔하이픈, TXT는 올해 콘서트 모객 규모를 두 배로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르세라핌, 뉴진스 등 성공적으로 데뷔한 신인그룹들 역시 콘서트 및 팬미팅을 통한 실적 기여가 예상된다. 위버스는 올해 2·4분기부터 구독 모델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치열한 경쟁 끝에 에스엠의 경영권은 카카오가 가져갔지만 주가는 하이브가 오르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카카오의 주가는 이달 들어 4%가량 하락했다. 특히 검찰과 금융감독원은 지난 6일 SM엔터 인수전 당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압수수색했다.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달 10일 장중 5만7500원으로 신저가를 기록한 후 SM엔터 인수 효과 덕분에 같은 달 13일 6만원선을 회복했지만 지금은 다시 5만8600원으로 내려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4-09 18:40:22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전이 종료되면서 주가 흐름이 크게 엇갈렸다. SM은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을 그렸고 카카오와 하이브는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3.48% 하락한 11만3100원에 거래됐다. 8.66% 하락으로 출발한 SM의 주가는 장중 한때 25% 가까이 급락하며 11만원선마저 위협받았다. SM의 주가가 12만원 밑으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4일(11만6800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SM은 지난달 7일 카카오가 SM 지분 확보를 선언하면서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했다. 특히 하이브의 주당 12만원대 공개매수 등 인수전이 격화되면서 이달 8일에는 장중 16만원을 넘기도 했다. 지난 1월 2일 종가(7만5200원) 대비 상승률은 114.36%에 달했다. 이날 하락세는 최근 한 달 간 SM 주가를 견인했던 경영권 분쟁 관련 이슈가 소멸하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수합병 이슈에 따른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하향한다"며 "향후 카카오와의 시너지 및 'SM 3.0'의 진행으로 실적 개선이 가시화될 경우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를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오는 26일까지 카카오가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지속해 하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이를 매수해 단기 차익을 보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어서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주당 15만원에 에스엠 주식 35%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총 1조2516억원이 투입된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를 시작하면 대항 공개매수가 나오거나 공개매수 당사자가 사망 또는 파산, 해산하지 않는 한 이를 중단할 수 없다. SM의 경영권을 확보한 카카오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65% 오른 6만800원에 거래됐다. 장중 주가는 7.40% 오른 6만2400원까지 오르며 기대감을 반영했다. 하이브도 같은 날 3.21% 오른 18만9600원에 거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카카오가 SM 경영권 인수에 성공함으로써 카카오엔터의 기업가치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판단했다. SM과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등 카카오엔터 기업공개(IPO)와 관련해 선택지를 넓힌 점도 긍정적이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구체적인 합의안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달 31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 대결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브가 이미 확보한 15.78%를 공개매수 또는 블록딜의 방법으로 카카오에 넘길지, 아니면 카카오 공개매수 종료 후에도 그대로 보유해 2대주주로 남을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이브 입장에서도 이번 의사결정은 단기적으로 호재지만 보유한 SM 지분의 최종 잔존 여부에 따라 중장기 효과는 달라질 전망이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SM의 경영권 인수 주체가 카카오로 확정되면서 경영진 및 장기 전략 방향성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제거됐다"며 "이로써 SM 3.0 전략은 지식재산권(IP) 수익화, 해외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가속화되겠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SM의 주가는 공개매수 종료 이후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이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가격(15만원)에 포함된 20% 이상의 경영권 프리미엄이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13 18:18:41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멈췄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SM 주가는 당분간 실망매물 출회 등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향후 투자 포인트는 경영권을 쥐게 된 카카오의 사업전략과 하이브의 지원역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 주가는 지난 8일 장중 16만1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카카오가 SM 지분 확보를 선언한 지난달 7일에만 해도 9만원대 수준이었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8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양사 합의에 따라 카카오는 당초 발표했던 오는 26일까지의 SM 공개매수를 예정대로 진행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플랫폼 관련 사업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와 함께 주당 15만원에 에스엠 주식 35%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총 1조2516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를 시작하면 대항 공개매수가 나오거나 공개매수 당사자가 사망 또는 파산, 해산하지 않는 한 이를 중단할 수 없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예정된 공개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진행되는 이달 26일까지는 주가가 15만원 아래에서 급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이를 매수해 단기차익을 보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공개매수가 끝난 이후 SM 주가는 실망매물 출회 등으로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만큼 본연의 성장 모멘텀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3-12 18:02:07하이브에 이어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공개매수가격(15만원)을 넘었다. 하이브가 더 높은 가격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브 전철…카카오 공개매수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에스엠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88% 상승한 15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카카오의 공개매수에도 빨간불이 벌써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오는 26일까지 1조2500억원을 투입해 주당 15만원을 주고 에스엠 지분 35%(833만3641주)를 사들이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앞서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진행된 하이브의 공개매수도 시장가격이 공개매수가격(12만원)을 웃돌면서 실패로 돌아간 바 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능 마지막 날(2월 28일) 에스엠의 주가(종가 기준)는 12만7600원이었다.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시작되기 직전 9만8500원이었던 주가는 공개매수 시작 4일 만에 12만원을 넘어섰다. 공개매수가 가능했던 13거래일 가운데 10거래일 동안 12만원을 웃돌았다. 결국 하이브는 갤럭시아에스엠의 양도 물량(23만3813주)을 제외하고 단 4주를 확보했을 뿐이다. 에스엠 지분으로는 0.98%에 해당하는 것으로 목표치(25%)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카카오가 발표한 공개매수가격에 대해 증권가는 "낮은 가격이 아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공개매수가격은 SM의 기업가치를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900억원)을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을 40배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이브가 2021년 전성기 당시 인정받았던 PER가 45배임을 고려했을 때 매우 높은 가격"이라고 했다. 박성국 교보증권 연구원도 "카카오가 15만원까지 공개매수가격을 써낸 것을 보면 인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이브의 반격' 기대감 주가↑ 투자자들은 또 다른 기대감을 갖고 에스엠의 주가를 높이고 있다. '하이브의 반격'이다. 하이브가 1조원가량의 투자금을 모으기 위해 국내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접촉하고 있으며, 18만원에 다시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를 실행할 경우 주당 최고 16만원까지 부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하이브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가용 현금은 1조1000억원 규모"라며 "지난해 4·4분기 영업현금흐름, 1·4분기 신규 차입금(3200억원)을 더하면 1조원 후반대가 최대 자금동원 능력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미국 힙합 레이블 QC미디어 인수자금을 빼면 에스엠 발행주식 40%를 기준으로 최대 인수가능한 주당 가격은 16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덧붙였다. 하이브가 더 높은 금액에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박 연구원은 "하이브가 더 높은 금액으로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도 있지만 재정적으로 여유로운 상황은 아닐 것"이라며 "하이브가 추가로 공개매수에 나서면 자금이 넉넉한 카카오가 다시 한번 공개매수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쉽게 판단을 내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3-08 18:10:16에스엠(SM엔터테인먼트)의 경영 불확실성이 연기금 등 기관 투자가들의 순매도로 이어지고 있다. 배당 확대 정책에도 기관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2월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291억원, 535억원, 983억원 규모의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이날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6% 이상 상승했지만 기관의 매도 우위는 변하지 않았다. 연기금은 이날 소폭 매수세를 보였으나 이달 7일 이후 27일까지 15거래일 연속으로 에스엠의 주식을 팔아치우며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이 기간 연기금의 총 순매도 금액은 1480억원에 달해 기관 투자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측 불가능한 미래에 대한 환상보다 현실을 기반으로 한 판단이 우세함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에스엠의 주주환원 확대와 고배당 정책은 주주로서 환영할 일이지만 아티스트들의 글로벌 성장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아닌, 외부 차입을 통한 재무구조 재편이 중장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판단이다. 에스엠은 지난 27일 공시를 통해 '1200원의 배당을 위한 재무제표 승인건'을 포함해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회사 지배구조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에스엠의 고배당 정책은 최근 논란 속 '갑작스럽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하이브의 공개매수 청약 마감 하루 전 경영권 방어를 위한 단기적 판단이라는 주장도 나온다"고 말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자산은 결국 아티스트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수익성이 보장돼야 고배당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번 주주친화정책이 최근 경영권 논란 속에 주주총회를 앞두고 의결권 확보를 위한 단기적 결정이라면 지키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있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에스엠의 이번 결정을 두고 "내부 역량과 전략을 통한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투자 유치와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차입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재원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라고 언급했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16일 장중 13만36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한 후 연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날 장중 5% 이상 하락했던 주가는 이날 6.07% 오르는 등 롤러코스터를 탄 형국이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는 펀더멘털 보다 연일 나오는 공시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라며 "하이브의 공개매수 단가 12만원을 넘긴 상황임에도 예정된 이벤트들이 많아 예측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당분간 주가는 가처분 신청 결과 및 하이브, 카카오의 공개매수 대항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02-28 18: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