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에 새로 도입되는 기술에 삼성전자 갤럭시 사용자들이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열고 올해 가을부터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를 발표했다. 애플은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리퀴드 글래스'(Liquid Glass)라고 명명한 반투명한 시각적 표현 디자인을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자시 기기에 적용한다고 밝혔다. '리퀴드 글래스'는 기존의 다소 경직된 운영체제에서 크게 달라진 디자인이다. 또한 iOS18, 아이패드OS18, 워치OS11, 비전OS2 등 제각각이었던 운영체제도 해당 출시 연도에 맞춰 ‘iOS26’과 같이 통일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관심을 끈 것은 바로 메시지 부분 복사가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그동안 아이폰 이용자는 메시지 일부만 골라 복사하는 게 불가능해 전체 복사한 내용을 메모장에 붙여넣은 뒤 원하는 부분만 다시 복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iOS26 업데이트를 통해 원하는 메시지 부분을 바로 복사할 수 있게 됐다. 갤럭시 사용자들은 아이폰에서 이런 기능도 안 됐었냐며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역시 감성의 아이폰”, “부분 복사도 안됐다고?ㅋㅋ”, “아이폰에서 클립보드 안 되는거 처음 알았네”, “와, 저건 진짜 자주 쓰는 기능인데”, “아이폰 안 써봤는데 이거 좀 충격이네”, “저걸 다 감수하고 여태 쓴거야?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5-06-11 23:24:21[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인공지능(AI) 전략 공개 이튿날 주가가 급등하면서 국내 부품주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 32분 기준 LG이노텍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3%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에이치는 전 거래일 대비 11.81% 오른 2만3200원에 거래 중이다. 자화전자는 5.15% 상승하고 있다. 전날 비에이치는 전장 대비 11.36% 급락했다. LG이노텍과 자화전자도 각각 5.56%, 6.01% 하락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애플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면서, 아이폰 운영체제 iOS를 비롯해 올해 새롭게 업데이트되는 소프트웨어에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발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위기는 하루 만에 전환됐다. 애플의 AI 기능 탑재가 아이폰 등 기기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는 월가의 긍정적 전망이 뒤따른 덕분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26% 오른 207.15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는 애플의 역사상 최고 주가로, 200달러를 돌파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생성형 AI 서비스 제공으로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판매가 증가할 전망”이라며 “LG이노텍, 비에이치, 자화전자는 실적이 더 상향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12 09:47:4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오는 6월 10∼14일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를 개최한다. 애플은 올해 WWDC에서 공개할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인공지능(AI)에 초점을 맞출 것이 확실시 된다. 애플 마케팅 임원인 그레그 조스위악은 26일(현지시간) 애플의 WWDC 일정을 발표했다. WWDC는 애플이 전 세계 개발자들을 초청해 9∼10월에 공개될 최신 아이폰에 담길 새 기능을 발표하는 행사다. 애플이 그동안 WWDC 행사 첫날 새 운영체제나 기기를 발표해왔다. 올해의 경우 애플은 WWDC 첫날인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AI 전략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스위악도 "절대적으로 놀라운(Absolutely Incredible) 일이 될 것"이라며 AI 공개를 암시했다. 이번 행사는 애플이 그동안 경쟁사들보다 AI 기술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애플이 어떤 AI기술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애플은 오픈AI의 생성형 AI 챗봇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글과 오픈AI 등 파트너들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AI에 "상당히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 아이폰에 접목될 iOS 18은 아이폰의 역사상 가장 야심 찬 소프트웨어 개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애플은 올해 WWDC엣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의 소프트웨어를 개선하고 지난 2월 출시한 비전 프로 헤드셋에서 실행되는 운영 체제에 대한 첫 번째 업데이트를 애플은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전 세계에 선보였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3-27 07:55:40우리나라에서 최소 155만원에 출시되는 아이폰14프로 시리즈에서 카메라 오류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 중 고급 모델인 아이폰14프로와 프로맥스 일부 사용자들이 틱톡과 스냅챗, 인스타그램 등 제3자 앱을 실행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시 카메라 문제를 겪고 있다. 카메라 촬영시 사진, 영상 흔들려 카메라 화면이 크게 흔들리면서 초점을 맞추지 못해 사진과 영상이 흐려지고 심지어 윙윙거리는 기계음이 들린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아이폰14프로·프로맥스 사용자들은 이러한 결함 모습을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과 트위터 등에 공유했다. 유튜버 루크 미아니는 아이폰14프로맥스의 경우 기본 카메라 앱에서도 카메라 떨림 현상이 발생해 결국 애플 스토어에 가서 기기를 교체했다고 밝혔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부 아이폰14프로 사용자들은 기본 카메라 앱을 연 뒤 재활성화하는 데 4~5초가 걸린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휴대폰을 재부팅하고 카메라 앱을 바로 열었다가 닫은 뒤 다시 열려고 하는 데 4~5초가 걸렸다”며 “카메라를 사용하는 다른 앱들도 시험해봤는데 (다른 앱들은) 바로 실행돼 소프트웨어 버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재부팅, 초기화해도 해결 안돼 iOS 16.0.1 업데이트는 물론 아이폰을 재부팅하거나 공장초기화를 하더라도 해당 문제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카메라 떨림 현상의 경우 다음주 중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애플 대변인은 맥루머스에 “우리는 해당 문제를 알고 있으며 다음주 수정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메라 버그 등의 문제에도 대다수 소비자들은 아이폰14 기본 모델보다 아이폰14프로 시리즈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 전문가인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아이폰14프로 모델들에 대한 강한 수요 때문에 애플은 '홍하이'(폭스콘 모기업)에 아이폰14 생산 라인을 아이폰14프로 생산 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14 시리즈는 국내에 다음달 7일 출시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6일까지 1주일간 아이폰14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아이폰14 시리즈의 한국 출고가는 △아이폰14 기본 모델 125만원 △아이폰14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프로 155만원 △아이폰14프로맥스 175만원 등이다. 미국에서는 출고가를 동결했으나 환율 등 영향으로 전작보다 16~26만원 인상됐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2-09-20 09:52:31[파이낸셜뉴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메타) 주가가 하락세를 지속하며 2년 반만에 최저가에 근접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메타는 전날보다 2.18%(3.26달러) 하락한 146.29달러(20만343원)에 마감했다. 이번 주에만 14% 떨어진 메타 주가 가격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고, 1년 전보다는 61% 하락했다. 같은 기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 하락 폭의 배 이상의 하락률이다. 메타가 146.0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144.19달러를 기록했던 2019년 1월 2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당시 페이스북은 이른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스캔들'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의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등 곤욕을 치르던 때였다. 이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선 때 영국 정치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데이터를 이용자 동의 없이 수집해 정치 광고 등에 사용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건이다. 애플이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이를 토대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하는 페이스북의 수익모델이 타격을 입은 것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경쟁 소셜미디어인 중국 틱톡의 인기, 경기 침체 우려로 인한 기업의 온라인 마케팅 비용 감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2-09-17 11:25:21[파이낸셜뉴스] 온라인 전용 환전 서비스 '스위치원'이 정식 버전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스위치원은 올 1월 베타 버전을 출시해 수수료 없이 간편하고 투명한 환전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사업 초기 금융위원회 한국 핀테크 지원센터의 지원, 벤처 캐피탈(VC) 투자, 팁스 선정 등 총 20억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했으며, 시중 은행들과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스위치원 앱으로는 하나은행 비대면 외화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이번 정식 버전 앱에서는 하루 1000달러까지 환전할 수 있었던 베타 버전과 달리 하루 최소 10달러부터 최대 4000달러까지 자유롭게 환전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됐다. 또 UI·UX 개편을 통해 실시간 환율 계산과 지난 거래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스위치원 관계자는 "하반기 IOS 버전 앱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단순히 무료 환전 서비스를 넘어 더 많은 사용자가 온전히 글로벌 금융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환테크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2-07-26 10:16:30[파이낸셜뉴스] 수신 불량 문제로 곤혹을 겪고 있는 애플이 먹통 논란 이후 두번째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LG유플러스와 협력 이후 이뤄진 업데이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이폰13 '먹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iOS15.2. 버전을 배포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iOS15의 이전 최선 버전인 iOS15.1.1을 배포한 지 26일 만이다. 당시 애플은 '아이폰12 및 아이폰13 모델에서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업데이트에는 '기타 기능 및 버그 수정이 포함돼 있다(other features and bug fixes for your iPhone)'는 내용이 담겼다. 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아이폰13 먹통 문제 개선 내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아이폰13 문제 관련 전문상담 창구 개설 등 대응 체계를 내놓은 LG유플러스 측도 문제 개선을 위해 애플과 유기적으로 협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화 끊김 현상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분들의 로그 데이터를 애플 쪽에 제공했고, 애플이 해당 로그 데이터를 받아서 원인이 무엇인지 분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iOS에도 해당 내용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번 업데이트로 문제가 많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전문상담 창구와 임대폰 제공 등 고객 차원 서비스는 당분간 유지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오늘 새로운 OS가 배포됐다고 해서 모든 고객들의 문제가 일시에 해결되는 게 아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iOS 업데이트도 순차적으로 되다 보니 약간의 기간을 두고 천천히 다음 방안을 고민해볼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수습기자
2021-12-14 11:35:27[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에 입성한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거래 첫날 체면을 구겼다. 주가가 폭락하며 공모가 대비 10% 가까히 하락하면서다. 페이스북 주가도 4% 넘게 급락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로빈후드는 개장가는 개장가는 공모가와 같은 38달러였다. 로빈후드 주가는 장중 33.35달러까지 하락했는데 공모가 대비 8.37% 하락한 34.8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첫 거래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전장대비 4.01% 하락한 358.3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페이스북 주가하락은 매출이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와 관련, 애플이 최근 운영체제 iOS를 업데이트하면서 페이스북의 타깃광고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3.60포인트(0.44%) 상승한 3만5084.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51포인트(0.42%) 오른 4419.15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68포인트(0.11%) 상승한 1만4778.2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올해 2·4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떨어졌음에도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해 다우존스 집계예상치 8.4%를 밑돌았다. 다만 1·4분기 성장률 6.3%보다는 높았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07-30 06:51:15[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거래소 포블게이트는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업그레이드 해 로그인 절차를 간소화하고 접근 편의성을 높여 투자자 편의 제고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포블게이트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을 업데이트, 생체인증과 PIN번호 입력으로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고 서비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거래 체결, 입출금 등 실시간 푸시 알람이 추가됐다. 사용자환경(UI)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개선했다. 이철이 포블게이트 대표는 “포블게이트는 최근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하며 거래소 운영 관리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만족을 위해 웹 환경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블게이트는 iOS 기반 모바일 앱에도 6월경 변경사항을 적용할 계획이다. 포블게이트는 24시간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상시 모니터링으로 보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응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보안 인증 솔루션 기업 해치랩스와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검증하는 등 강력한 정보보안을 위해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한편, 포블게이트는 이번 안드로이드 기반 모바일 앱 업데이트에 맞춰 다음달 6일까지 신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모바일 앱을 통해 실명 인증을 포함한 2단계 보안 인증까지 완료한 신규 가입자 중 300명을 추첨해 커피 기프티콘을 제공한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1-05-26 10:44:16애플이 스마트폰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추적할 땐 반드시 이용자의 사전동의를 얻도록 강제하면서 페이스북 등 개인정보를 활용하는 광고를 사업모델로 하는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기존에는 아이폰 이용자 앱 이용기록 등을 추적해 취향이나 관심사를 반영한 광고를 곳곳에 심었지만, 앞으로는 이용자가 '앱에 추적금지 요청'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관심사 기반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디지털 광고시장이 재편되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동의 없이 개인정보 추적 못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적용한 아이폰 새 운영체제인 'iOS 14.5'를 배포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정 앱이 다른 앱에서 사용자 정보를 허락 없이 추적하는 것을 막는 게 핵심이다. 어떤 앱이 아이폰 내 다른 앱이나 웹사이트에서 사용자의 활동을 추적하려 할 때 "추적을 허용하겠습니까"라는 질문이 뜨기 때문에 사용자가 동의하지 않으면 추적할 수 없다. ATT를 적용하지 않은 앱은 모바일 단말기 이용자에 개별적으로 부여되는 식별용 ID인 IDFA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 그동안 기업들은 'IDFA'를 활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광고를 노출했다. 만일 상당수 이용자가 '추적 불가'를 선택한다면, 앱기반 광고 시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페이스북은 애플의 개인정보 정책에 대해 광고 시장 축소 등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맞춤형 광고가 어려워질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광고를 집행하는 중소 사업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주장이다. ■네이버·카카오 활용 마케팅 뜨나 국내 디지털 광고 시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여행'에 관심이 많은 이용자에게 여행상품 광고는 '스팸메시지'보다는 '정보'로 여겨질 수 있어 효과가 컸지만 이제 맞춤형 광고 노출 여부를 이용자가 스스로 정해 광고 도달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이에 마케팅 비용 투입 대비 수익률(ROI)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이에 따라 특정 커뮤니티 및 관심사 기반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디지털 광고시장이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를 들어 부동산 관련 인터넷 네이버 카페 및 앱 서비스에 상가 분양광고 등을 노출해 ROI를 높이는 형태가 유력하다. 또 뷰티 상품 소식을 카카오톡 채널로 받는 사람의 비식별정보는 카카오톡 채팅 상단의 뷰티광고 노출 등으로 마케팅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복수의 IT업계 관계자는 "국내는 애플 아이폰 이용자 비율이 낮지만, 모바일 광고시장은 광고에 반응한 사람까지 추려낼 수 있도록 고도화돼 있기 때문에 이번 앱 추적금지 요청 기능이 SNS 마케팅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반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부동산 투자나 인테리어 등 취향 기반 서비스들에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김미희 기자
2021-04-27 18:1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