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아파트 경매 시장에 역대 최대 응찰자가 몰렸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4년 3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63건으로 전월(2422건) 대비 10%가 증가했다. 낙찰률은 35.3%로 전월(38.3%) 보다 3.0%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3.7%)에 비해 1.4%p 상승한 85.1%를 기록하면서 2022년 8월(85.9%) 이후 1년 7개월 만에 85%선을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8.5명) 보다 1.1명이 증가한 9.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이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경매물건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낙찰률은 매월 30%대의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평균 응찰자 수와 낙찰가율은 회복세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61건으로 전월(218건) 보다 약20%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34.9%로 전달과 동일했다. 낙찰가율은 전달(87.2%) 대비 1.3%p 하락한 85.9%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8.2명으로 전달(6.8명) 보다 1.4명이 늘었다. 3월에는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그 외 지역은 감정가 9억원 이하 아파트에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 전체 낙찰가율 하락폭을 저지했다. 경기 아파트 진행건수는 577건으로 전달(497건) 보다 약16%가 증가했고, 낙찰률은 43.5%로 전달(40.4%) 대비 3.1%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전월(85.7%)에 비해 1.6%p 상승한 87.3%를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7월(92.6%) 이후 20개월 만에 최고치다. 평균 응찰자 수는 13.2명으로 전월 보다 0.7명이 늘어나면서 넉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아파트는 진행건수는 166건으로 전달(128건) 보다 약30%가 늘어났고, 낙찰률은 34.9%로 전월(43.0%) 대비 8.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전달(79.5%) 보다 3.3%p 상승한 82.8%를 기록해 한 달 만에 다시 80%대를 회복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11.0명으로 전달(10.4명) 보다 0.6명이 늘어났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 부산,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89.6%로 전달(79.1%) 보다 10.5%p 상승했으며, 부산(82.9%)과 대전(84.5%)은 각각 5.4%p, 1.0%p 올랐다. 광주(84.0%)는 전달 보다 2.5%p 떨어졌고, 대구(82.9%) 역시 1.9%p 내려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04-08 09:33:16[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 한우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충남지역 최초의 스마트 가축경매시장이 문을 열었다. 충남도는 27일 김태흠 지사가 예산군 오가면에서 열린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 준공식’에 참석해 경매시장 확장 이전을 축하하고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예산축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김 지사와 예산군수, 도의원, 예산축협 조합원, 농축협조합장, 지역 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공연, 개회식, 감사패 증정, 현황 및 경과 보고, 테이프커팅, 시설 시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예산축협 가축경매장 신축 사업에는 도비와 군비, 자부담 등 총사업비 40억 7300만 원이 투입됐다. 시설은 스마트전자경매 시스템을 설치한 최첨단 전자 경매시장으로 예산군 오가면 신장리 일원 1만 5324㎡ 부지에 연면적 3동 3053㎡ 규모로 조성했다. 충남도는 스마트 가축시장을 통해 혈통이 검증된 송아지가 거래됨으로써 경매가 활성화돼 농가 수익이 보장되고, 기존 수기 장부 대신 스마트시스템을 사용하는 만큼 가축 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도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이 스마트전자경매 시스템을 갖춰 혈통부터 접종 이력까지 모든 걸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면서 "앞으로 예산축협 가축경매시장은 한우 생축 거래의 거점으로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지사는 "충남도는 충남한우 명품화사업 등 10개 사업에 140억을 투입해 가축 개량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등 충남 한우산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 충남소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내 한우 사육두수는 전국 한우 사육두수 362만 마리 가운데 11.5%에 달하는 42만 마리로 전국 4위 규모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3-27 14:05:21#OBJECT0#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경매시장에 한파가 닥친 가운데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강남구에는 응찰자가 몰린 반면 송파구는 유찰 또는 나홀로 응찰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송파구 아파트값 하락폭이 강남 보다 더 큰 점이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1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 아파트 경매시장에 응찰자가 대거 몰렸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상위 10건 중 9건이 강남 3구에서 나왔다. 강남구 4건, 서초구 3건, 송파구 2건 등의 순이다. 단 응찰자수 기준으로 보면 온도차가 뚜렷하다. 강남·서초 물건은 두자릿수 응찰자가 몰린 반면 송파는 모두 나홀로 응찰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달 서울 최고 낙찰가율을 기록한 물건은 강남구 까치마을 전용 49㎡다. 10억8699만원에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가율이 111%에 달했다. 최초 감정가는 9억7900만원으로 1회 유찰 이후 응찰자가 8명 몰렸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1단지 전용 84㎡는 25억1599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9.1%다. 최초 감정가 25억4000만원에서 1회 유찰된 물건으로 24명이 몰렸다. 또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59㎡는 1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90.5%다. 최초감정가 19억원에서 1회 유찰돼 16명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대치동 한보미도맨션 전용 175㎡는 40억51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106.3%다. 감정가는 38억1000만원이었지만 1회 유찰돼 2명이 응찰했다. 반면, 송파구의 경우 가장 좋은 입지로 평가 받는 잠실 물건도 관심도가 떨어지는 모습이다. 지난달 22일 잠실동 잠실엘스 전용 120㎡는 35억5170만원 낙찰됐다. 감정가는 낙찰가와 비슷하다. 다만, 응찰자가 1명에 불과했다. 또 신천동 파크리오 전용 85㎡는 감정가 24억2000만원에 경매로 나왔지만 유찰됐다. 시세가 19억원대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송파구 아파트값 하락이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강남 0.05%, 서초 0.06%로 소폭 하락한 반면 송파는 0.32% 떨어졌다. 김동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송파구 지회장은 “잠실 매매거래는 드문 상황이다”며 “경매문의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응찰 경쟁률이 줄었다는 건 투자 수요가 줄었다는 뜻"이라며 "경매 물건에 1명씩 들어오는 사람은 실수요자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최근 분위기는 지금 아니면 '강남 입성'이 어렵다는 느낌”이라며 “기존에는 송파를 거쳐 강남 아파트 입성을 노렸지만, 아파트값이 떨어지면서 바로 강남 아파트를 찾는 경우가 많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13건으로 2015년 6월(358건) 이후 처음으로 300건을 넘어서면서 경매물건이 쌓이는 모양새다. 낙찰률은 37.7%, 낙찰가율은 86.2%다. 평균 응찰자 수는 9명을 기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2-14 13:27:14경매시장에 한파가 거세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투자자들이 몰렸던 강남3구 등 실거주 의무없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아파트 물건마저 인기가 급격하게 식고 있어서다. 실제 나홀로 응찰로 낙찰되는 사례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 역시 80%대에 머무는 등 경매시장이 빙하기를 맞고 있다. 4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아파트 물건 2곳은 각각 응찰자가 1명에 그쳤다. 지난달 11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트리지움 전용 84㎡(11층)는 20억4699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9억6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4.4%다. 유찰은 없었지만 응찰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지난달 2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6층) 전용 47㎡은 11억461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11억4000만원으로 낙찰가율은 100.54%다. 유찰 없이 응찰자는 1명만 붙었다. 지난해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신속통합기획이 불거진 재건축 단지도 투자자가 몰리지 않은 셈이다. 반면 지난해 10월 목동1단지 전용 154㎡는 26억8833만원, 낙찰가율 93.6%에 새 주인을 찾았다. 당시 1회 유찰 물건에 6명 응찰자가 몰렸다. 경매로 토지거래허가구역의 부동산물건을 낙찰받은 후 매매시 실거주 의무, 자금조달계획서 등 각종 규제에서 자유롭다. 일반적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허가 대상면적을 초과하는 주택매매를 할 경우 2년간 실거주용으로만 이용이 가능해 같은기간 매매나 임대가 금지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때문에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선호 아파트를 경매로 낙찰받아 갭투자를 하려는 투자수요가 꾸준히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낙찰 사례처럼 단독응찰은 이례적이다. 경매업계는 기존 투자 수요가 높은 아파트 마저 옥석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매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선호 입지라도 유찰이 되지 않은 물건은 관심밖이다. 당분간 매매가격이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예전 같으면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경매 물건이 나오면 1회차에도 응찰자가 많이 몰렸다. 낙찰가율이 100%를 넘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관망세가 짙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지지옥션 집계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29.8%, 낙찰가율은 80.1%다. 낙찰가율은 전월(80.7%)에 이어 두 달째 내리막길이다. 지난해 4월 76.5%에서 10월 86.7%까지 이어졌던 회복세가 꺽인 모양새다. 낙찰가율은 2022년 6월(110%)을 마지막으로 100%를 밑돌고 있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잠실, 목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이지만 강남에 비해선 수요가 떨어진다"며 "경매도 강남을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4-01-04 18:39:40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으로 꼽히는 오피스텔이 찬밥신세로 전락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경매시장에서 오피스텔 매물은 적체된 반면 낙찰은 일부에 불과해 낙찰률이 한자릿수에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고금리 및 아파트값 약세로 오피스텔 매매거래가 줄면서 경매도 당분간 침체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경매 낙찰률이 8개월만에 한자릿수를 기록했다. 10월 서울 오피스텔(주거용) 낙찰률은 9.6%로 집계됐다. 187건 중 18건만 낙찰된 것으로 10건 중 1건 수준이다. 낙찰률이 한자릿수를 기록한 건 올해 2월 7.8% 이후 처음이다. 낙찰률은 지난 6월(20.4%)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세다. 낙찰가율도 84.1%로 지난 6월(81.5%) 이후 가장 낮다. 낙찰 받는 사람이 없다 보니 오피스텔 경매 물건은 갈수록 쌓이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경매 물건은 10월 187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7건의 3배가 넘는 규모다. 7월 78건에서 8월 116건, 9월 142건, 10월까지 3개월 연속 증가세다. 투자자들이 응찰하는 오피스텔은 1억원대 원룸 등 저가가 대다수다. 이달 서울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한 물건마저 감정가(100%)를 겨우 넘겼다. 관악구 신림동 베리타스서울 전용 18㎡는 감정가 1억1200만원 800만원 높은 1억2000만원(낙찰가율 107.1%)에 낙찰됐다. 응찰자는 단 1명이었다. 이밖에 마곡에비앙 전용 25㎡은 감정가 1억8800만원에서 1회 유찰됐지만 1억7474만원(낙찰가율 92.9%)에 낙찰됐다. 경매업계는 오피스텔 경매 인기가 시들해진 이유로 금리 및 매매시장을 꼽았다. 대출 비중이 높은 수익형 부동산 특성상 금리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또 올 초 1.3대책을 통해 부동산 규제완화 및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아파트 매매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이 컸다. 실제 올해 들어 서울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월 935건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은 뒤 10월(553건)까지 감소세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는 드물 것으로 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과거 아파트값 상승기 때 아파트 대체 역할로 중대형 오피스텔이 인기가 있었지만 현재는 찾는 이가 없다"라며 "금리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현재와 같은 시장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피스텔에 대한 정책 변화가 없는 것도 투자를 망설이는 이유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세입자가 오피스텔을 주거 목적으로 전입신고한 경우에는 임대인은 세법상 주택 수에 포함된다. 다주택자가 되는 셈"이라며 "당초 오피스텔 소유주들이 오피스텔 주택 수 제외를 주장하며 규제완화를 주장했지만 관련 정책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3-11-06 18:01:16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경매물건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매 수요자들이 급매보다 더 낮은 가격의 경매 물건을 찾기 때문이다. 매매시장에서 매수자들이 시세보다 수억원 떨어진 급매물을 찾으면서 급매물보다 싼 경매물건이 아니고서는 관심을 갖지 않는 분위기다. ■3월 낙찰률 33.1%… 올해 하락세 12일 업계 및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소재 법원에서 이뤄진 아파트 경매는 127건으로 이중 42건(낙찰률 33.1%)만 낙찰됐다. 경매 나온 물건 10채 중 3채만 주인을 찾는 셈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률은 올해 1월 44.0%, 2월 36.1%, 3월 33.1%로 두 달 연속 하락세다. 다만, 이는 역대 최저치인 지난해 11월(14.2%)보다는 오른 수치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지지부진하다. 지난해 12월(76.50%)부터 1월(78.80%), 2월(79.80%), 3월(79.0%)까지 70% 후반대를 횡보하고 있다. 전년동월(105.1%), 2021년 4월(113.8%)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하면 감정가액보다 낮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3월 낙찰된 42건 중 낙찰가율이 감정가보다 높은 물건은 2건에 불과했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물건은 서초구 방배동 윈저빌 전용 235㎡이다. 낙찰가 27억1520만원, 낙찰가율 111.3%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아파트 전용 118㎡가 낙찰가 20억3000만원, 낙찰가율 100.7%로 그 뒤를 이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을 확정 받은 아파트인 점이 응찰자가 11명 몰린 이유다. 입지가 좋고 개발 호재가 있는 물건만 수요가 몰리는 셈이다. ■급매물보다 더 싼 물건 찾는다 전문가들은 매매 시장에서 시세 대비 수억원 떨어진 급매물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경매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봤다. 지난달 강남구 세곡동 강남LH1단지 전용 84㎡는 1회 유찰로 최저입찰가가 13억8400만원이었지만 또 다시 유찰됐다. 급매물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해당 단지 전용 84㎡는 2차례 13억8500만원, 13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2021년 10월 17억3000만원이었다. 또 지난달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전용 54㎡ 경우 2회 유찰돼 최저입찰가가 4억4160만원이었지만 또 유찰됐다. 해당 단지 전용 54㎡는 지난달 22일 5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경매는 더 싸게 사야 한다'는 인식이 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경매시장에서도 저가 매물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매매 거래가격을 보고 경매 입찰가를 선정한다. 실거래가 가 낮아지면 경매에선 더 싸게 사려고 수요가 움직인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매업계는 급매물보다 더 싼 매물이 경매 시장을 좌우한다고 봤다. 입지가 뛰어난 물건이 아니고서는 2, 3회 유찰이 진행된 뒤 감정가 절반이 돼야 응찰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서울 법원 경매에서는 1회 유찰될 때마다 최저입찰가가 20%씩 내려간다. 황규석 비전법률경매 대표는 "최근 경매시장은 관망세가 짙어진다"며 "올초 경매물건이 빠지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경매 물건은 쌓이는데 낙찰 받는 물건은 줄고 있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성석우 기자
2023-04-12 17:52:07【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 울산시 농수산물도매시장 경매 전 농산물 558건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을 검사한 결과 9건(1.6%)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양이 검출됐다. 29일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넘은 농산물은 고추, 근대, 대파, 쌈배추, 상추, 시금치, 취나물 각 1건과 부추 2건 등이다. 허용기준을 넘어 검출된 농약 성분은 살균제 1종(카벤다짐), 살충제 4종(다이아지논, 포레이트, 플룩사메타마이드, 터부포스)이다. 특히 살충제인 터부포스는 근대, 대파, 부추, 시금치, 쌈배추 등 5건에서 잔류허용기준보다 초과 검출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은 기준을 초과한 농산물을 전량 압류·폐기하고, 전국 시·도 행정기관과 생산지역 관계 기관 등에 즉시 통보해 출하·유통 금지 조치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2-12-29 11:27:16#OBJECT0#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의 경매 낙찰율(경매물건 중 낙찰된 물건의 비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두달 연속 10%대를 이어가면서 지난달에는 낙폭을 키웠다. 경매물건 10건 중 1건가량만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는 셈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대출 규제강화 등으로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면서 경매시장에도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게 업계관계자들의 설명이다. 6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율은 14.2%로 집계됐다. 경매 물건 162건 중 23건만 낙찰됐다. 지난 2020년 3월 코로나19로 법원이 휴정한 기간을 제외하면 지지옥션이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21년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낙찰율이다. 역대 최저치이다. 낙찰율은 올해 8월 이후 3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이어가면서 하락폭이 심화됐다. 전월(17.8%) 대비로도 3.6%p 하락했다. 낙찰가율도 하락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88.6%) 대비 5.0%p 낮아진 83.6%로 5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의 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하면 감정가액보다 낮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경매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2.6명)보다 다소 늘어난 3.4명으로 나타났다. 경매시장의 '경기지표'인 낙찰율, 낙찰가율 모두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선호 입지로 평가받는 주요 아파트 단지 경매 물건도 외면받고 있다. 예비 응찰자들은 유찰이 2, 3회가량 이어진 것을 보고 입찰에 나서는 분위기이다. 경매는 시세보다 싼 값에 부동산을 투자하는 게 강점이다. 하지만 집값하락기에는 수개월 전 책정된 감정가격과 최근 시세의 격차 크지 않아 수차례 유찰돼야 경매물건의 가격경쟁력이 부각된다. 경매에서 사려는 사람이 없어 유찰된 경우 다음 경매 진행 땐 감정가의 지역과 법원별로 20~30% 낮은 가격으로 진행된다. 서울은 20%로 정해져 있어 2, 3회 유찰되면 감정가의 절반 수준까지 내려간다. 실제 서울 동작구 사당우성 전용 84㎡ 아파트도 지난 9월 감정가 14억9300만원으로 경매에 올랐지만 2차례 유찰 후인 최저 입찰가격이 9억5552만원로 내려갔지만 또다시 유찰됐다. 지난해 12월 단지 내 동일 평형 신건이 감정가 11억5000만원에 7명이 경합해 낙찰가율 111.2%에 매각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1년 새 분위기가 확 바뀐 셈이다. 서울 서대문구 DMC아이파크 전용면적 59㎡은 올해 10월 감정가 10억원에 경매에 나왔지만 3차례 유찰돼 4회차 경매에선 최저 입찰가격이 5억1200만원까지 내려앉았다. 다만, 2020년부터 2021년까지 아파트값 급상승기 이전 감정평가가 이뤄진 경매물건에 대해선 관심이 쏠렸다. 2019년 감정가가 매겨지다 보니 현재 시세 보다 싸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서울 도봉구 우성은 전용면적 51㎡는 2019년 경매에 넘어간 만큼 감정가 2억4900만원이었다. 응찰자 6명이 몰려 낙찰가율 128%인 3억1755만원에 낙찰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경매 시장의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금융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집을 산 사람)의 매물까지 늘어난다면 경매 시장 상황은 더 관망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경매물건의 낙찰가율이 떨어지면서 내년을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팽배하다"며 "매매가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경매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경매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2-12-06 15:00:41경매시장에서 초고가아파트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자금력을 갖춘 자산가들의 리그로 대출영향이 작고, 매물의 희소성이 높아 낙찰가액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법원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1계에서 강남구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가 63억100만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는 62억6000만원으로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은 101%를 기록했다. 낙찰대금 이외에 등기를 위한 추가비용 소요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유치권 신고인이 둘 있었으나 대법원 판례, 전입신고일, 점유 여부 등을 고려할 때 유치권 성립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매매시장 최고가액은 지난해 11월 62억2000만원이다. 이번 경매 낙찰가액은 매매 실거래 최고가를 넘어선 것이다. 지난 10월에도 초고가아파트 경매는 활기를 띠었다. 강남구 아이파크삼성 전용 156㎡에 48억900만원을 써낸 낙찰자가 나타났다. 응찰자는 6명이었다. 낙찰가율은 93%이다. 지지옥션이 집계한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88.6%이다. 아이파크삼성의 낙찰가율은 평균치를 웃도는 수치다. 초고가아파트와 달리 전반적인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은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권에 있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낙찰률(매물 대비 낙찰건수)은 17.8%로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아파트 10건이 경매에 나오면 2건도 낙찰되지 않은 셈이다. 낙찰가율(88.6%)은 전월(89.7%) 대비 1.1%p 하락해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주현 선임연구원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다시 한번 기준금리 빅스텝(0.5%p) 인상을 단행하며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의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돼 있다"며 "다만, 강남권 초고가아파트는 금리인상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 낙찰가율도 높고 매수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수 기자
2022-11-13 17:47:35금리인상발 부동산시장 한파로 경매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두달 연속 30%대에 머물렀고,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8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2022년 10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1472건으로 이 중 538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6.5%로 두달 연속 30%대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경매물건 10건 중 3건가량만 새로운 주인을 만난 셈이다. 낙찰가율은 전달(83.1%)과 비슷한 83.6%이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5.4명으로 전월(5.3명) 수준이다. 지난 9월 세종을 제외한 지방권 규제지역이 모두 해제됐지만, 전국 아파트 경매시장은 빙하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2.4%) 대비 4.6%p 하락한 17.8%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낙찰가율 역시 전달(89.7%)보다 1.1%p 낮은 88.6%로 올해 7월 이후 내리막길이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월(4.0명)보다 1.4명이 감소한 2.6명으로 역대 가장 낮은 참여율을 기록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지난달 또 한 번의 기준금리 빅스텝(0.5%p) 인상이 단행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31.9%로 전월(33.8%)보다 1.9%p 떨어지면서 올해 4월부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낙찰가율 81.0%로 전월(79.7%) 대비 1.3%p 상승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달(6.7명)에 비해 0.9명이 줄었다.인천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26.5%)보다 4.6%p 상승한 31.1%를 기록했고,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3.0)보다 5.8명이 늘어난 8.8명을 기록했다. 반면 낙찰가율은 78.7%로 전월(80.0%)보다 1.3%p 하락하면서 다시 70%대로 내려왔다. 인천은 두 차례 이상 유찰된 아파트 위주로 많은 응찰자가 몰리면서도 낙찰가율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방 5대 광역시 중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78.3%)보다 5.8%p 오른 84.1%를 기록하면서 5개월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대전 아파트 낙찰가율은 78.7%로 전달(76.4%) 대비 2.3%p 상승했으나, 지난 7월부터 4개월 연속 70%대에 머물러 있다. 대구(76.6%)는 전월(79.5%)보다 2.9%p 하락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광주(82.2%)는 전달(83.3%) 대비 1.1%p 떨어져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85.8%)은 전월(86.4%)보다 0.6%p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8개 도 중에서 충북(84.3%)과 경북(84.2%)이 전달 대비 각각 3.9%p, 1.9%p 상승했다. 반면에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유지하던 강원지역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강원 아파트 낙찰가율은 89.7%로 전달(99.4%) 대비 9.7%p 하락해 올해 처음으로 80%대로 떨어졌다.이어서 충남(80.1%)과 전북(87.8%)이 각각 7.7%p, 7.1%p 하락했고, 경남(85.0%)은 1.2%p, 전남(78.7%)은 0.6%p 내려갔다. 3건이 낙찰된 제주도는 95.4%, 2건이 낙찰된 세종은 80.2%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2022-11-08 18: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