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이미 지난달부터 독일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28일(현지시각) 현지 매체 디벨트가 전했다. 이날 매체 보도에 따르면 독일 니더작센주 보건부는 하노버의과대학(MHH) 전문의들이 지난달 추출한 환자의 표본에서 B1.1.7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당국은 지난 20일 영국에서 프랑크푸르트행 여객기를 타고 온 코로나19 확진자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70%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독일뿐 아니라 네덜란드·노르웨이·핀란드·스웨덴·덴마크·아이슬란드·아일랜드·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이탈리아 등 유럽에 퍼졌고 한국 등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도 확인됐다. jo@fnnews.com 조윤진 인턴기자
2020-12-29 07:01:25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WEF는 최근 수년간 급변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고, 어느 때보다 행사의 존폐가 위협을 받는 상황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3년 만에 1월에 대면행사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의 주제가 '분열되는 세계 속의 협력'인 것을 언급하면서 WEF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해 회의 참석자들은 장기간 이어져온 세계 경제통합과 번영, 평화의 종식이 다가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무역을 늘려 자유를 확산시키는 세계화의 대표적 상징인 WEF이지만 유럽 대륙에서 전쟁이 발생하고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의 그림자 아래 국가주의가 부상하고, 국제사회가 분열되는 현실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WEF가 우려하는 분열은 3년 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나타났다.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와 국경 폐쇄 조치가 내려지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3년 만에 행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이번엔 중국이 '제로코로나' 방역을 해제하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대유행을 피한다고 해도 그동안 재화와 원자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믿어온 정부와 기업들의 세계화에 대한 개념을 코로나19가 단숨에 흔들어놨다. 여기에 급격한 기후변화와 이에 따른 식량안보 문제, 인프라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 등 새로운 불안거리가 생겨왔다. 기업들은 질병과 전쟁, 기타 비상상황에 취약한 공급망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경영방식을 바꿔야 했다. 중국에서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했던 애플이 인도와 베트남으로 생산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은 코로나19가 촉발했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 속도를 높였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전쟁이 WEF 행사장소로부터 수천㎞ 떨어진 곳에서 현재도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핵전쟁을 피한다고 해도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쟁이 세계화로 구축한 경제적 관계를 어떻게 끊어놓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감수하면서 에너지 수입을 줄여왔다. 세계의 주요 곡물 수출국인 두 나라의 전쟁으로 식량가격이 오르고 수백만명을 굶주림에 몰아넣을 수 있다. 다음 지정학적 위협으로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를 생산하는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세계 경제가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최근 수년간 다보스포럼 행사장 주변에는 백신 반대주의자들, 기후변화 회의론자, 강경 애국주의자들과 종교 광신자들이 집결해왔다. 이들은 WEF가 코로나19를 빌미로 세계 경제를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올해 WEF는 3년 만에 매년 진행돼온 1월에 개최되고, 세계화의 위기라는 시급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상들이 대거 불참한다. 평범한 미국 근로자를 대변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 행사 등장을 리스크로 여기고 있으며, 유럽의 보수 또는 중도 성향의 정치인들도 참석에 신중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불참하며 주요 7개국(G7) 정상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한다. 이번 WEF에는 행사 단골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행사기간 토론 참석 또는 연설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WEF에 참석하는 건 2014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9년 만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16 18:24:14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막했다. WEF는 최근 수년간 급변한 환경 속에서 진행됐고 어느 때보다 행사의 존폐가 위협을 받은 상황에 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3년만에 1월에 대면행사로 진행되는 올해 행사의 주제가 ‘분열되는 세계 속의 협력’인 것을 언급하면서 WEF가 지정학적 리스크 등 중대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올해 회의 참석자들은 장기간 이어져온 세계 경제통합과 번영, 평화의 종식이 다가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무역을 늘려 자유를 확산시키는 세계화의 대표적인 상징인 WEF이지만 유럽 대륙에서 전쟁이 발생하고 미국과 중국간 대립의 그림자 아래 국가주의가 부상하고 국제 사회가 분열되는 현실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WEF가 우려하는 분열은 3년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나타났다. 확산 억제를 위한 봉쇄와 국경 폐쇄 조치가 내려지고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기 시작했다. 3년만에 행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가 싶더니 이번엔 중국이 ‘제로 코로나’ 방역을 해제하면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대유행을 피한다고 해도 그동안 재화와 원자재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고 믿어온 정부와 기업들의 세계화에 대한 개념을 코로나19가 인해 단숨에 흔들어놨다. 여기에 급격한 기후 변화와 이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 인프라를 위협하는 사이버 공격 등 새로운 불안거리가 생겨왔다. 기업들은 질병과 전쟁, 기타 비상 상황에 취약한 공급망에 더 이상 의존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경영방식을 바꿔야 했다. 중국에서 제품을 대규모로 생산했던 애플이 인도와 베트남으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서방 기업들의 탈중국은 코로나19가 촉발시켰지만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그 속도를 높였다. 1945년 2차세계대전 종전 이후 유럽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최대 규모의 전쟁이 WEF 행사 장소로부터 수천 km 떨어진 곳에서 현재도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 핵전쟁을 피한다고 해도 더 고조될 위험이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쟁이 세계화로 구축한 경제적 관계를 어떻게 끊어놓을 수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과 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감수하면서 에너지 수입을 줄여왔다. 세계의 주요 곡물 수출국인 두 나라의 전쟁으로 식량가격이 오르고 수백만명을 굶주림에 몰아놓을 수 있다. 다음 지정학적 위협으로 대만이 떠오르고 있다. 세계 첨단 반도체의 90%를 생산하는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세계 경제가 치명타를 맞을 수 있다. 최근 수년간 다보스 포럼 행사장 주변에는 백신 반대주의자들, 기후변화 회의론자, 강경 애국주의자들과 종교 광신자들이 집결해왔다. 이들은 WEF가 코로나19를 빌미로 세계 경제를 장악하려 한다고 주장해왔으며 이같은 인식 또한 세계로 널리 퍼져왔다. 올해 WEF는 3년만에 매년 진행돼온 1월에 개최되고 세계화의 위기라는 시급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주요 정상들이 대거 불참한다. 평범한 미국 근로자들을 대변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 행사 등장을 리스크로 여기고 있으며 유럽의 보수 또는 중도성향의 정치인들도 참석에 신중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불참하며 주요7개국(G7) 정상 중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만 참석한다. 이번 WEF에는 행사 단골인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헤스 유엔 사무총장이 행사기간 중 토론 참석 또는 연설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 특별 연설을 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직접 WEF에 참석하는 건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9년 만으로 윤 대통령은 공급망 강화와 청정에너지 전환,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협력과 연대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등 국제기구의 대표급 인사 39명도 참석하며 글로벌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600여명, 각국 중앙은행 총재 19명과 재무장관 56명, 외교장관 35명, 무역장관 35명을 포함해 정·재계 및 학계 인사 2700여명이 모여 글로벌 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3-01-16 14:29:44유럽연합(EU) 27개국 대다수가 이달 중국발 입국자 폭증을 앞두고 코로나19 검사를 강화하는 데 찬성했다. 이로써 그동안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에서 진행하던 방역 절차가 곧 EU 전체로 확산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발표에서 EU 회원국들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으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정보가 부정확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투명성 부족과 불완전한 자료로 인해 절대 다수 EU 회원국들이 (중국에서 출발하는 EU 입국 희망자에게) 출발 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요구하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스텔라 키리아키데스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위원들이 새로운 변이에 대한 탐지를 강화하고, (중국발 항공기) 폐수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것을 권고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지난달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로 확진자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중국은 확진자 급증에도 불구하고 오는 8일부터 입국자 의무 격리를 폐지하고 중국인의 일반 여권 발급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정부는 이미 지난해 12월 28일 중국에서 출발한 입국자 전원을 상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 시행하기로 했다. 동시에 EU 지도부에 검사를 EU 전체로 확장하자고 건의했다. 프랑스 역시 1일부터 중국에서 출발해 프랑스 공항에 도착한 승객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시작했고, 항공기 탑승 48시간 전에 검사한 PCR 또는 신속항원 검사 후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스페인도 중국발 입국자에게 음성 확인서나 백신 접종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3일 회의는 올해 상반기 EU 순환 의장국인 스웨덴이 긴급 소집한 것이다. 회의에 참가한 회원국들은 중국발 입국자의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마스크 착용 등을 논의했다. 앞서 EU 유럽질병관리예방센터(ECDC)는 지난해 12월 30일 발표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해 EU 전체에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독일 정부 역시 중국을 변이 바이러스 지역으로 규정할 근거가 없다며 규제 강화에 반대했다. 리투아니아 등 일부 회원국들은 일단 EU 차원의 대응책이 나올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04 10:09:40[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은 끝났으며 이 바이러스는 풍토병이 됐다고 독일의 저명한 바이러스 전문가가 밝혔다. 독일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 바이러스학 과장인 크리스티안 드로스텐은 26일(현지시간) 일간지 타게슈피겔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번 겨울 첫 코로나19 엔데믹을 경험하고 있다. 내 추측으로는 팬데믹은 끝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겨울이 지나면 면역력을 가진 인구가 대폭 늘면서 바이러스가 “다음 여름에는 설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독일 코로나19 전문가 위원회 소속인 크리스티안 카라기아니디스도 이번 겨울에 팬데믹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RND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1~2회 작은 유행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면역을 가진 시민들의 면역력이 강하며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환자도 뚜렷하게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라기아니디스는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 백신 접종 운동 덕에 팬데믹이 끝나갈 수 있었다며 그동안 실시됐던 각종 방역 대책을 옹호했다. 그는 “아무 조치가 없었더라면 델타 변이 유행 당시 독일에서 100만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발언에 마르코 부시만 독일 법무장관은 모든 방역 조치 해제를 요구했다. 현재 독일에서는 대부분의 방역 조치가 해제됐으나 대중교통 수단과 병원, 요양원 등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하도록 하고 있으며 일부 의료시설에서는 의무 진단 검사를 요구하거나 방문자를 제한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2-12-27 15:33:52[파이낸셜뉴스] 영국 케임브리지대 포티오스 삼파지오티스 박사와 독일 베를린 보건연구소 루도빅 발리에 교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향후 확산될 변종 코로나19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특허가 만료된 간 질환 치료용 약물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오가노이드와 기증자의 장기, 동물 실험 뿐만아니라 코로나19 환자의 독특한 조합을 포함한 연구에서도 이 효과를 입증했다. 6일(한국시간)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간 질환 치료용 기존 약물인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세포로 들어오는 입구, 즉 ACE2로 알려진 세포 표면의 수용체를 잠글 수 있다. 이 약물은 바이러스가 아닌 숙주세포를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앞으로 생겨날 변종 바이러스와 새롭게 출현할 수 있는 또다른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약물이 대규모 임상시험에서도 그 효능이 입증될 경우,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접근이 어려운 사람들,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약물로 공급할 수 있다. 백신은 우리의 면역 체계를 강화해 바이러스를 인식하고 제거하거나 약화시키면서 보호한다. 하지만 백신은 모든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예를들어 면역 체계가 약한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으며, 모두가 백신을 맞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로운 백신 내성 변종으로 변이할 수도 있다. ■유사장기에서 실험 성공 연구진은 면역 체계에 의존하지 않고 백신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을 찾는데 집중했다. 삼파지오티스 박사는 "UDCA가 애초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입하는 것을 막아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삼파지오티스 박사는 이전에 '미니 담관'이라는 오가노이드로 담관 질병을 연구해왔다. 오가노이드는 배양에서 성장하고 증식할 수 있는 세포 군집으로, 연구 중인 장기와 동일한 기능을 가진 입체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담관 오가노이드에 다량으로 존재하는 분자 'FXR'이 바이러스의 '출입구'인 ACE2를 직접 조절해 열고 닫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간질환의 일종인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특허만료 약물인 UDCA가 FXR을 낮추고 ACE2 출입구를 닫는다. 또 연구진은 동일한 방법으로 폐 오가노이드와 창자 오가노이드에서도 ACE2 출입구를 닫고 바이러스 감염을 에방할 수 있음을 밝혀냈다. ■전임상 시험서 변종 차단 이와함께 연구진은 리버풀 대학 앤드류 오웬 교수와 공동으로 전임상 시험 모델인 햄스터로 실험했다. 이 약물은 코로나19에 노출된 햄스터의 감염을 예방했다. 특히 UDCA로 치료받은 햄스터는 델타 변종 바이러스로부터 보호됐다. 실험 당시 이 변종은 새로운 것이었으며, 기존 백신에 일부 내성이 있었다. 오웬 교수는 "이번 실험 데이터는 UDCA가 코로나19에 취약한 인구 집단에서 백신 프로그램을 보완하는 약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연구진은 영국 뉴캐슬 대학의 앤드류 피셔 교수와 애든브룩스병원의 크리스 왓슨 교수와 함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의 폐에서도 효능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했다. 연구진은 이식에 적합하지 않은 기증된 폐 한쌍을 구해 인공호흡기로 몸 밖에서 호흡하게 하고 펌프를 이용해 혈액과 같은 액체를 순환시켜 실험이 진행되는 동안 장기 기능이 유지되도록 했다. 한쪽 폐에 약물을 투여한뒤 두쪽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켰다. 그결과 약물을 투여하지 않은 폐는 감염된 반면, 약물을 투여한 폐는 감염되지 않았다. ■임상 지원자 8명에서도 효과 확인 최종적으로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은 독일 함부르크-에펜도르프 대학 의료 센터의 안스가르 로제 교수와 협력해 약물실험에 자원한 사람들에게 테스트했다. 로제 교수는 이 약물을 테스트하기 위해 8명의 건강한 지원자를 모집했다. 전면적인 대규모 임상시험은 아니지만, 두 독립적 환자 집단의 코로나19 데이터를 살펴봤다. 이미 간질환으로 UDCA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와 이 약을 먹지 않은 환자를 비교했다. 그결과, UDCA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코로나19에 확진돼 중증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케임브리지대 제1저자이자 박사과정생인 테레사 브레비니는 "이 UDCA 약물은 바이러스가 침투하는 통로를 막고 코로나19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삼파지오티스 박사는 "이 약물은 코로나19 백신이 효과가 없거나 백신을 맞을 수 없는 사람들을 보호하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알약은 비용이 적게 들고,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저장과 배송이 쉽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백신에 내성이 있는 변종 코로나19가 확산되면 새로운 백신을 기다리는 동안 이 약물을 신속하게 배포해 방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06 09:17:22[파이낸셜뉴스] 찬바람이 불면서 겨울철 재유행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방역당국도 오는 12월에서 3월 재유행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확연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건조한 겨울에는 바이러스 전파가 빨라지고, 환기가 어렵고 실내 활동이 증가한다. 유행이 다시 증가할 개연성이 크다. 이 같은 계절적 요소에 더해 겨울철 재유행의 변수는 코로나19 새 변이 출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 유행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확진자 수는 2만명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다. 불과 1달 전만 해도 일평균 확진자 수는 8만명에 육박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유행 규모는 3분의 1 이상 줄어든 것이다. 유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유행 감소의 폭은 최근들어 감소하고 있어 본격적인 겨울철 재유행이 시작되기 전까지 긴 꼬리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위중증 환자 수도 1달 전 500명대 초반에서 최근 300명대 초반까지 떨어졌고 일평균 사망자 수도 70명 수준에서 30명 수준까지 낮아지며 방역지표 전반이 안정적인 모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유행이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BA.2.75.2, BF.7 등 새로운 변이가 잇따라 출현하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A.2.75.2는 지난 8월 18일 첫 검출된 이후 국내에서 총 35건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3건, 해외유입 32건이다. 이 변이는 현재 유럽과 싱가포르, 인도 등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변이는 높은 감염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켄타우로스(BA.2.75) 변이의 하위 변위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높은 위험도로 우려를 낳았던 것에 비해 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며 우세종이 되지는 않았다. BA.2.75.2는 켄타우로스 변이보다 변이가 3개 더 추가돼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BA.5보다 더 강한 전파력이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현재 BF.7이 국내에서도 검출됐다. 이 변이는 미국에서 유럽 등지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BF.7 변이가 국내에서 지난 8월 최초로 검출됐고 이후 지난 5일 기준 총 15건이 확인됐다다. BF.7 변이는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계통 BA.5 변이 하위 변이로 BA.5보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1개 더 많다. 최근 독일, 프랑스, 벨기에에서 BF.7 변이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 국가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발생하고 있는 변이의 위험성이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 수 없고 현재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지는 않지만 새 변이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이나 스파이크 단백질이 많아 안심하기는 이르다. 겨울철 재유행을 새 변이가 주도한다면 지난 3월 다수의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 낮아진 면역력을 새 변이가 파고들어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07 17:21:44최근 코로나19 유행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6차 유행도 마무리 되고 있다. 이번 유행은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중단 이후 일률적인 방역 통제 없이 넘어가는 첫번째 사례다. ■거리두기 없이도 6차유행 안정화 단계 접어들어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국내발생 3만5780명, 해외유입 379명으로 총 3만615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대비 3266명, 지난주 대비 12.4%가 감소했다. 불과 한달 전만 해도 하루 확진자가 10만명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의 감소세다. 오미크론 방역체제에서 가장 중요한 방역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발생에서도 유행 감소 현상은 뚜렷하다. 이날 0시 기준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375명, 하루 발생 사망자는 46명을 기록했다. 역시 1달 전 500~600명의 위중증 환자, 하루 70~1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것에 비교하면 상황이 안정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일주일 일 평균 확진자 수는 2만9573명을 기록해 1달 전 일평균 확진자 10만6293명보다 72.2%나 감소했다. 앞서 정부는 이번 유행이 비교적 긴 꼬리를 형성하며 길게 지속되리라고 전망했는데, 오히려 유행 감소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6차 유행은 전 국민의 일상을 강하게 통제하고 거리두기 정책의 시행 없이 지나가고 있다. 민생경제에 대한 피해와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방역 상황 안정에 성공한 셈이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번 6차 유행에서 하루 최대 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 속에서도 일률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른 민생경제의 피해와 국민의 피해를 최소하는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펼쳤다. 대신 고위험군과 감염취약시설을 중심으로 과학 기반의 표적방역을 지속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을 이끌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감염 전파력은 기존 코로나19 대비 높지만 중증·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즉 강력한 통제 정책보다는 감염병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높은 계층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전략이다. 6차 유행이 아직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모든 방역 지표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오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와 방역당국의 이번 대처가 통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8월 3주차 이동량은 2억5131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3% 늘었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은 7조6500억원으로 1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극적 방역통제가 이어졌다면 증가하기 힘든 수치다. ■의료방역, 고위험군 보호 총력 세계 최저 치명률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고 있지만 정부는 의료방역체계를 촘촘하게 유지하고 있다. 벌써 가을에 접어들었고 겨울이 되면 계절적 요인에 따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번 유행에 대비하면서 일반의료체계 전환을 추진하고 진료부터 처방이 한 곳에서 이뤄지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개 이상 확충했다. 지난 5차 유행 대비 코로나19 병상을 7분의 1로 줄였지만 일반의료체계 전환과 중증 병상 위주 확보, 효율적 병상 운용 노하우가 쌓이면서 병상가동률은 40~50%대를 유지했다. 병상대기자도 0명이다. 또 표적방역을 통해 중증과 사망을 최대한 억제해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낮은 수준인 0.11%의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 평균 치명률은 아직도 1.06%로 한국에 10배 가까이 높다. 미국의 치명률은 1.1%, 영국은 0.8%다. 독일과 프랑스는 각각 0.5%, 0.4%, 일본도 0.2%로 한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특히 먹는 치료제의 경우 조기 투여가 필수적인 만큼 정부는 코로나19 고위험군이 하루 만에 진단·검사와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했고 8월 4주차 기준 60세 이상 확진자 중 23.6%에게 치료제를 투여했다. 지난 3월 7.5%에 비하면 크게 늘어난 수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9-28 18:11:01화 [파이낸셜뉴스] 스웨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제조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50만 도즈를 기부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웨덴 정부의 화이자백신 기부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또 우크라이나에서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은 성인 인구가 약 3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것도 스웨덴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기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이 현재 기부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2번 이상 접종을 끝낸 취약계층을 위한 부스터샷이다. 코로나19 백신 기증 후에도 스웨덴 전체 성인인구가 필요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는 소위 '개량 백신' 양은 충분하다는 것이 스웨덴 정부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EU) 밖에서 코로나19 하위변이에 대응하는 백신을 받는 첫 번째 나라가 된다.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받은 사람은 전 세계의 68%다. 매일 약 400만 도즈가 제공되고 총 126억 도즈가 투여됐다. 인구 21%가 최소 1번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을 받은 저소득 국가에서는 백신 접종 운동을 하고 있다.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은 생명을 구하고 돌연별이 위험을 줄이고 전염병을 종식하는데 필요하다. 앞서 지난 3일 화이자와 모더나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해 만든 코로나19 백신의 유럽연합(EU)내 사용이 승인됐다. 이 개량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변이 BA.1 맞춤용이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우세종인 오미크론 하위변이 BA.5를 예방하는 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화이자의 오미크론 하위변이 BA.4와 BA.5 맞춤용 '2차 개량 백신'은 올 가을 내 승인 권고될 것이라는 유럽의약품청(EMA)의 전망이다. 독일은 개량 백신의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09-14 07:19:16[파이낸셜뉴스] 유럽의약품청(EMA)가 모더나와 바이오엔테크-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오미크론 변종 백신 사용을 1일(현지시간) 승인했다고 독일 공영방송 도이치벨레가 보도했다. 이번 오미크론 변종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1에 대응하는 이른바 '1차 개량' 백신이다. 기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들에게 접종하는 부스터샷으로, EMA는 12세 이상에게 이 백신의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칼 라우터바흐 독일 보건장관은 이 백신이 오는 5일 제공된다고 밝혔다. 이 백신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BA.1)에 대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다만 유럽에서는 지난해 겨울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1이 한 차례 휩쓸었고, 현재 우세종은 BA.5다. 바이오엔테크-화이자는 지난 주말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와 BA.5를 표적으로 하는 '2차 개량' 백신 승인을 EMA에 신청했다. 2차 개량 백신 승인 시기는 이르면 이달 말 혹은 내달 초로 예상된다. 2차 개량 백신은 아직 동물 실험 데이터만 있고 사람 대상의 임상 연구는 나오지 않았다. 이에 EU는 이미 대량생산을 할 수 있는 1차 개량 백신으로 부스터샷 접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31일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4, BA.5에 대응하는 2차 개량 백신을 승인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2-09-02 0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