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공화당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난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미국 대선이 1년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주하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 경선에 뛰어든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추가 기소가 정의를 방해하려는 사례로 보느냐는 질문에 "매우 뻔뻔하다"고 했다. 트럼프의 행위를 범죄조직인 마피아에 빗대 비판한 것이다. 공화당 경선에 출마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도 미국 CBS 방송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숨길 게 없다면 지워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ABC 방송에 출연한 크리스 스누누 뉴햄프셔주지사는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가 아닐 것이다. 미국은 트럼프나 바이든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는 바이든이나 트럼프가 대선 후보로 나서는 데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 주장을 놓고도 주자들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공화당 경선 주자인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CNN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면 주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내 기준은 미국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그 방법 중 하나는 정치화된 기소로부터 트럼프를 사면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했다. 헤일리 전 대사 역시 당선된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 사면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애사 허친슨 아칸소 전 주지사는 미국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유죄가 인정된다면 표를 얻기 위해 사면론을 꺼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알리나 하바는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어떠한 증거도 삭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바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두하고 우리가 서류를 제출할 때 요청된 모든 영상과 감시 테이프가 넘겨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삭제된 테이프가 없는데 무슨 정의의 방해인가"라고 했다. 이어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윤리적인 미국인은 트럼프 전 대통령"라고 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3-07-31 07:40:31【워싱턴(미국)=홍창기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공화당의 압승은 없었다. 하원 의석의 과반을 위한 매직 넘버는 218석인데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차가 불과 5석에 불과할 정도다. 바이든 정권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한 선거의 특성을 감안할 때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입장에선 의외의 선전에 안정적 후반기 집권의 토대를 마련했다. 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보다 민주당과의 의석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선거 막바지 공화당 우위가 예상됐던 상원의 경우 개표가 마무리되지 않은 이날 현재 3~5개 선거구에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접전이 계속되고 있다. NBC 방송은 이날 오전 11시20분 기준 하원에서 공화당이 220석을 차지, 과반을 넘겼다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21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과반 확보를 위한 '매직 넘버'는 218석이다. 상원은 민주 48석, 공화 47석을 각각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치상으로 공화당의 승리이기는 하지만 상하원 석권을 모두 노렸던 전망에는 미치지 못하는 결과다.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기존 정부의 정책을 집중적으로 견제·비판하며 뒤집기를 시도하는 등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지만 의석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그 영향력은 제약이 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리전 성격도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도 일정 부문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의 견제를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지만 일단 최악의 위기는 피했다. 중간선거 승리를 발판으로 자신의 영향력을 키워가려고 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책임론에 휘말릴 수도 있게 됐다. 하원 역시 공화당이 근소하게 승리하고 상원은 마지막까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NN은 하원에서 공화당이 201석, 민주당이 182석의 의석을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상원의 경우 민주당이 48석, 공화당이 49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BC 방송은 하원의 경우 공화 209석, 민주 191석, 상원은 민주 48석, 공화 47석으로 예상했다. 또 워싱턴포스트(WP)는 하원에서 공화 196석, 민주 171석, 상원 민주 48, 공화 47로 보도했다. 향후 2년간 입법권력의 향배를 가를 승패는 결국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 갈릴 전망이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이날 오후 2시20분 기준으로 98%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기록하고 있다. 사실상 어느 후보도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가 기정사실화됐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11-10 04:29:4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여야 정치인들이 공화당의 대표적인 원로였던 밥 돌 전 상원의원 타계와 관련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조의를 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밥 돌을 기리며 “미국 역사상 몇 없는 정치인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밥 돌은 전쟁 영웅인 동시에 우리 세대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하나였으며 개인적으로도 믿을만한 길잡이인 동시에 유머 감각이 있는 친구였다”고 밝혔다. 밥 돌의 숙적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인 힐러리 클린턴과 공동 성명을 내고 “나는 그와 전투를 즐겼으며 우리의 협력은 그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은 “밥 돌은 제 2차 세계대전에서 국가에 헌신했고 더 이상 헌신할 필요가 없었지만 그렇게 했다”며 “밥 돌의 헌신은 현대와 미래의 공복들에게 영감을 주는 표본이다”고 말했다. 이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도 밥 돌이 "미국의 가장 훌륭한 가치를 대표하는 위대한 애국자"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그를 "미국의 전쟁 영웅이자 진정한 애국자"라고 애도했다. 이날 밥 돌의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그가 5일 오전에 향년 98세로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월에 공개적으로 자신이 폐암 4기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1923년 미국 캔자스주에서 태어난 밥 돌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1945년 이탈리아 전선에서 중상을 입어 오른팔을 영영 쓰지 못하게 됐다. 그는 1951년에 캔자스주에서 주의원으로 정치 활동을 시작했고 1961년부터 4번이나 연방 하원의원을 맡았다. 그는 이후 캔자스주의 공화당 상원의원으로 활동했으며 그가 상·하원 의원으로 활동한 시간만 35년에 달했다. 밥 돌은 1976년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부통령 후보로 뛰었지만 실패했고 1980년과 1988년에는 공화당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그는 1996년에 공화당 대선후보로 클린턴과 맞붙었으나 패했다. 공화당 원내대표까지 지냈던 밥 돌은 1993년 클린턴 정부 당시 1차 북핵 위기가 터지자 북핵 해체 전까지 북한에 경제 지원을 끊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밥 돌은 1997년 대통령이 수여하는 자유의 메달과 2018년 미국 최고 훈장인 의회 명예훈장을 받았고 정치에서 물러난 뒤에는 참전 용사와 전몰장병 추모 사업을 벌였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전직 공화당 대선후보로는 유일하게 트럼프를 지지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1-12-06 09:04:03[파이낸셜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의 공화당 간사인 마이클 매콜의원은 현재 마자르-에-샤리프 공항에 있는 6대의 항공기에 미국인들이 탈레반의 인질로 잡혀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폭스 뉴스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매콜의원은 미군 철수 후 남겨진 미국인 일부가 아프가니스탄 통역사들과 비행기에서 이틀 넘게 대기하고 있지만 탈레반이 이륙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신원을 밝히기 거부한 마자르-에-샤리프 공항의 한 직원은 “탈레반은 탑승자의 서류를 검사해야 한다는 이유로 비행기의 이륙을 막고 있다”며 “하지만 이들 중 대다수는 여권이나 비자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매콜의원은 폭스뉴스에서 “탈레반이 그동안 여러가지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할 것이 걱정된다. 그게 현금인지 아프간 정부로서 탈레반의 합법성을 인정해달라는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우려를 표했다. way309@fnnews.com 우아영 인턴기자
2021-09-06 06:57:56[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에 대해 조롱과 비판을 일삼던 미국 텍사스주의 공화당 간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스콧 애플리(45) 텍사스주 공화당 집해우이원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 입원한 지 사흘 만에 사망했다. 애플리는 지난 1일 폐렴과 유사한 증상으로 텍사스주 갤버스턴 병원에 입원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애플리는 진정제를 맞고 인공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4일 끝내 사망했다. 그의 가족도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텍사스 디킨슨 시의원인 애플리는 주 공화당 간부로서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입장을 재차 밝혀 왔다. 지난 5월 그는 페이스북에 신시내티에서 열린 '마스크 태우기' 집회를 홍보하면서 "거기에 살고 싶다"고 말하는 등 마스크 착용 지침을 조롱했다. 지난 4월에는 백신 접종 효과를 강조하는 전 볼티모어 보건국장의 의견을 반박했다. 그는 "당신은 자유로운 국민에게 있어 절대적인 적"이라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텍사스주 휴스턴 예방접종 센터가 백신 접종을 도결하기 위해 경품을 내걸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역겹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는 사망하기 닷새 전에도 "대유행 종식이 아니라 백신을 맞더라도 여전히 감염될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으며 죽을 수도 있는 국면으로 이동했다"며 백신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WP는 텍사스주 공화당이 애플리 사망을 애도하는 성명을 냈으나 그가 코로나19로 숨진 것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인턴기자
2021-08-06 06:40:20[파이낸셜뉴스] 찰리 베이커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대통령 투표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힐에 따르면 베이커 주지사는 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투표용지 맨 위칸의 대통령 투표란은 "공란으로 남겨뒀다"고 말했다. 베이커는 2016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공란으로 남겨뒀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함께 공화당 주지사 가운데 대표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대론자 가운데 한 명이다. 매사추세츠주는 메릴랜드와 함께 주지사는 공화당원이지만 민주당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베이커는 호건과 함께 트럼프에 가장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주지사이다. 그는 특히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인종차별 철폐 시위에 관한 트럼프의 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베이커는 대선에서 패배해도 이에 불복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발언에 대해서도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 9월 트럼프의 관련 인터뷰 내용이 알려진 뒤 "선거에 지고도 떠나지 않겠다는 발언은 끔찍하고 충격적이다"라고 공격했다. 트럼프도 베이커는 말만 공화당원(RINO, Republican in name only)이라며 곳곳에서 우편투표 부정이 발견되고 있지만 그가 매사추세츠주의 우편투표를 지키려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베이커는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 행정부가 들어서면 입각이 검토되고 있는 몇 안되는 공화당원 가운데 한명이다. 그러나 베이커는 이를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2018년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에 성공한 그는 지난달 최소 2년은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면서 "다만 (입각이) 검토된다는 것은 우쭐해지는 기분 좋은 일이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0-11-04 06:31:32이번주 미국 중간선거에 이은 북·미 고위급회담 등 한반도 정세를 좌우할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간선거에서 선방하고, 북·미 고위급회담이 예정대로 개최된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 관련 협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치 못한 참패를 한다면 미국 내 정치문제에 매몰되면서 비핵화 협상이 시들해질 가능성도 있다. ■공화당 상원 다수당 유지, 하원 내줄 듯이번 중간선거는 미국 의회 상원 총 100석 중 35석(2명 보궐선거 포함), 하원 435석 전원, 주지사 36석 등을 선출한다. 트럼프 1기 집권기 현재 상원은 공화당 51석·민주당 47석·무소속 2석, 하원 공화당 235석·민주당 193석·공석 7으로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다.역대 미국 중간선거는 '대통령 소속당 패배' 징크스가 강하고, 최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인 만큼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최근 하락세인 점에서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다수당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상원은 이번에 35명만 교체되고 주로 민주당이 수성해야 할 곳이 많아 공화당이 다수당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번 중간선거의 경우의수는 크게 4가지다. 먼저 △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유지 △공화당 상원 다수당 유지·하원 소폭 차이로 다수당 지위 상실일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선방했다고 의미를 부여할 전망이다.반대로 △공화당 상·하원 다수당 상실 △공화당 상원 다수당 유지·하원 20석 이상 큰 차로 다수당 지위 상실일 경우 트럼프가 역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선방 이상의 성과를 낼 경우 북·미 협상은 기존 추세를 유지하며 힘을 받고, 참패할 경우 대북정책이 일정부분 발목을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비핵화·제재완화 등 장외신경전북·미 회담은 지난달 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교착상태지만 이르면 7~8일 열릴 고위급회담에서 돌파구를 찾을 전망이다. 여기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정책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도 함께해 실무협의가도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와 대화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2인자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미 고위급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제재완화 등 신경전은 거세지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 현지지도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며 이례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폼페이오 장관도 최근 인터뷰를 갖고 "북한 핵프로그램 제거를 미국이 검증할 때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이란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검증해야 하고, 이것을 얻어내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2018-11-04 17:29:12미국 공화당이 마련한 세제개편안(정식 명칭은 ‘세금인하와 일자리 법’)은 내년 평균적으로 모든 소득 집단에 걸쳐 세금을 낮추게 되지만, 10년이 지나면 미국인의 4분의 1 이상이 세금 인상을 경험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폭스뉴스가 7일(현지시간, 이하 같음) 보도한 초당적인 싱크탱크 ‘세금정책센터(TPC)’ 분석에 따르면, 공화당 세제개편안이 현재 형태 그대로 의회를 통과하면 전반적인 평균 세후소득은 1.5% 증가한다. 하지만, 납세자 가운데 12%가 약간 넘는 사람들은 2018년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며, 2027년이 되면 미국인의 28%가 현행 세법과 비교할 때 세금인상을 경험하게 된다. TPC 연구는 또 세금인하의 가장 높은 이득이 가장 부유한 미국인들에게 돌아갈 것임을 보여주었다. TPC 연구에 따르면, 소득이 4만8000달러 미만인 사람들은 내년 세후 소득의 0.3~0.5%만큼 세금인하를 받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4만8000~8만6000달러 소득구간에 속하는 사람들은 세후소득의 1.2%, 즉 약 700달러만큼 세금 혜택을 받는다. 미국 납세자 중 최상위 1%인 73만 달러 초과 소득자들은 총 세제우대 가운데 22%를 적용받아 평균 세금인하 3만7000달러, 또는 세후 소득의 2.5%만큼 세금혜택을 누린다. scottnearing@fnnews.com 송철복 기자
2017-11-08 12:07:58라스베이거스에서 사상 최악의 총기참사가 터진 상황에서도 공화당의 반대로 강력한 총기 규제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미총기협회(NRA)의 로비 때문인데 공화당이 영향권에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이 총기규제에 난색을 보이는 것은 NRA의 전폭적인 정치후원금과 맞물려 있다며 세부적인 후원금 내역을 보도했다. 집계 결과, 상원과 하원 모두 공화당 의원들이 후원금 상위 10위권을 독식했다. 상원에서는 존 매케인(애리조나·공화) 의원이 약 774만 달러(88억7000만 원), 하원에서는 프렌치 힐(아칸소·공화) 의원이 약 109만 달러(12억5000만 원)로 총기협회 후원금 1위를 각각 차지했다. 정치후원금 상위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더라도 하원에서는 99명이 공화당 소속이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샌포드 비숍(조지아) 의원이 41위로 이름을 올렸다. 상원에서는 52석을 확보한 공화당이 상위 51위까지 독차지했고, 민주당 소속 조 맨친(웨스트버지니아)·패트릭 리이(버몬트) 의원이 각각 52위와 53위를 기록했다. 이들 수치는 NRA가 연방의원별로 지원한 각종 후원금을 통틀어 집계한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대부분의 미국인이 더 강력한 총기규제를 지지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반대하고 있다"면서 "이는 NRA와 멀어질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2017-10-05 11:20:18【 뉴욕=정지원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첫 인사를 단행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44)을 비서실장으로 낙점했다. 공화당 주류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프리버스 위원장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하면서 원활한 국정운영을 모색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연방대법관 지명과 관련해서도 보수 색채의 신임 대법관을 찾고 있음을 내비쳤다. 13일(이하 현지시간) CNN은 트럼프의 성명서를 인용, 프리버스가 백악관 초대 비서실장으로 뽑혔고, 대선 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맡았던 스티브 배넌(62)은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낙점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프리버스와 배넌은 모두 캠페인 기간에 임무를 잘 수행했고, 역사적 승리를 함께 만들어낸 훌륭한 자질을 갖춘 지도자들"이라고 평가하고 "두 사람 모두 나와 함께 백악관에 들어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공화당 주류 세력으로 폴 라이언 미 하원의장 등 공화당 측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공화당 경선에서 승리하고도 당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한 상황에서 후보선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내 트럼프의 신임을 샀다. 그는 또한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와 그녀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로부터 우호적 점수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버스는 2004년 위스콘신주 상원의원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뒤 2007년 위스콘신의 최연소 공화당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2010년에는 38세의 나이로 RNC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프리버스가 공화당 인사이더라는 점에 우려를 표했으나 트럼프는 공화당에 화해의 메시지를 던지고, 대외적으로 자신의 체제의 안정감을 보여주기 위해 프리버스를 선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당선자 입장에서는 국정운영을 위해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특히 핵심 공약인 이란 핵 합의 폐기, 무역협정 재협상, 불법이민자 추방과 유입 차단을 위한 장벽 건설 등 핵심 공약은 입법으로 뒷받침돼야만 힘을 받을 수 있어서다.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임명된 배넌은 보수파 인터넷매체 '브레이브바트뉴스'의 공동창업자이자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에서 일한 바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캠프를 이끌었다. 극우 성향으로 알려진 배넌은 선거 과정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성폭행 피해여성 기자회견, 멕시코 대통령과의 면담 등을 성사시켰다. 트럼프는 이날 CBS방송 '60분' 인터뷰에서 현재 공석인 대법관에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통령 연봉도 1달러만 받겠다"고도 했다. 한편 내년 1월 20일 취임하는 트럼프는 앞으로 약 70일 동안 정권 인수 작업을 마쳐야 한다. 현재 국무장관 후보로는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측근인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주)도 국무, 법무, 또는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도 세션스 의원과 더불어 차기 국방장관으로 거론되고 있으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도 트럼프 행정부 내 주요 보직을 꿰찰 것으로 보인다. jjung72@fnnews.com
2016-11-14 17:3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