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목적은 분명하다.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국민을 겁박해서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북한은 우리에 대해 동족관계를 부정하고 교전 상대국임을 강조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다"며 "올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부화뇌동해선 안 된다"며 "특히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도발을 유도한다며 터무니없는 '북풍 음모론'을 반복하는 것은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은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튼튼한 안보에서 출발한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확고한 억제능력을 갖추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압박할 때, 북한 정권도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주요 군사적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며 "더 이상 안보를 놓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2-21 10:10:29'천둥소리에 만물이 따라 울린다'는 뜻. 소신없이 남이 하자는 대로 무조건 따라함을 경계한 말이다.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뛰는 격. 논어에 군자는 주위와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으나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하진 않는다고 했다. <출전:禮記>
2018-12-19 17:42:5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은 완전한 실패”라고 주장함과 동시에 햇볕정책 재검토를 거론하는 일부 야권 인사들을 비판하고 나섰다. 문 전 대표는 19일 오후 트위터를 통해 “북핵과 미사일, 드디어 개성공단 폐쇄까지.. 박근혜 정부 대북정책의 완전한 실패”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실패자들이 오히려 기세등등(하며) 과거 정부 탓을 하면서 책임을 가린다”면서 “거기에 일부 야당 인사들까지 햇볕정책 재검토 등 부화뇌동하는 것은 참으로 딱한 노릇”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와 여당 뿐만 아니라 최근 대북·안보 문제에 대한 '우클릭(중도 또는 보수성향 강화) 발언'을 연이어 내놓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에 대한 비판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햇볕정책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 설계된 것이고, 새누리당이 집권한지 8년을 넘어 시대와 상황이 많이 바뀌었다"며 "여기에 맞는 정책을 다시 보완·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햇볕정책이 지금도 맞는지는 진단해봐야 하고, 발전된 햇볕정책을 내놔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6-02-19 18:03:06中·그리스 등 변동성 확대, 국내선 실적 시즌 불안감 인덱스 펀드 선호보다는 업종별 분산투자가 최적 서울 서초동 소재 현대증권 서초WMC 박옥심 센터장은 "지금처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클 때에는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진중하게 투자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박범준 기자 "지금처럼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부화뇌동'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최근 그리스 사태와 중국 증시 폭락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실적 시즌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대증권 서초WMC 박옥심 센터장(사진)은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오히려 냉정하게 시장을 바라보고 진중하게 투자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옥심 센터장은 13일 "지난해 말부터 다양한 펀드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차익실현 이후 현재 새로운 투자상품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식과 펀드를 이용해 재테크하는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단순한 인덱스 펀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인덱스 펀드도 나쁘지는 않지만 업종별로 특화된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최근 장세에 적합하다는 지적이다. 박 센터장은 "인덱스 펀드를 갖고 있는 고객을 만나보면 대부분 너무 수익이 안 난다고 불만을 토로한다"며 "이런 고객은 인덱스펀드에 투입한 자금의 반만이라도 헬스케어펀드에 넣는 것이 좋다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은행예금 금리가 1%대 수준에 불과한 초저금리 시대에는 세금을 빼고나면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를 감수해야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은행에 돈을 넣어 놓는 것은 단순히 원금을 지키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나 갈수록 고령화되고 있는 국내외 상황을 고려하면 헬스케어펀드 같은 특정 상품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 너무나 당연해 보인다. 박 센터장은 "앞으로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계속할 수 밖에 없고, 최근 가계 지출을 봤을 때 건강관리에 투자하는 비중을 보면 건강과 관련한 산업이 발전할 것이 분명하다"며 "다만 적립식을 선택해 시기와 금액을 분할하는 것이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은 세대별로도 재테크에 대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0대는 본격적으로 주도적인 재테크를 시작하는 시기인데 결혼준비자금 등 목돈을 마련해야 하기 때분에 조금은 공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사회 초년생들은 적립식 펀드, 개인연금 등을 반드시 들고, 연말정산 때 세제혜택이 있는 퇴직연금IRP도 고려하면 좋다. 결혼자금의 경우 적립식 펀드로 하되 시장 상황에 따라 30~40%의 수익이 나면 트렌드에 따라 상품을 옮기는 것도 추천했다. 박 센터장은 "40~50대는 안정적으로 재산을 증식하되 자녀의 결혼자금이나 노후준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이 시기에는 아주 공격적인 상품의 비중은 줄이고 가치주펀드 등에 관심을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15-07-13 17:29:19우레가 한 번 쳤다 하면 천지 만물이 이에 호응하듯이 연달아 덜컥거린다. 이처럼 자신의 줏대와 기준을 망각하고 무조건 남의 주장에 따르는 것을 경고하는 의미에서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올 초부터 국내 금융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서도 부화뇌동이란 말이 떠오른다. 특히 금융당국 수장에게 '자리를 내놓을 생각이 없느냐'며 책임을 묻는 대목에서다. 금융당국은 '금융 검찰'로 금융정책을 내놓는다. 또 금융회사에 대한 관리.감독권을 갖고 있다. 그래서 카드사를 통해 1억건이 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하지만 한 명의 도둑을 열 명의 경찰이 잡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신용평가회사 한 직원의 나쁜 마음까지 미리 포착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내부통제에 대한 검사와 지도 등을 통해 금융사의 철저한 정보보안을 체크하지 않은 부분은 잘못이다. 금융당국이 책임질 부문은 금융사에서 고객정보가 유출되기까지다. 그 이후 2차, 3차 유출과 파장은 검찰이 수사를 통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일부에선 줄곧 금융당국 수장의 자리를 내놓으라고 부화뇌동한다. 하지만 수장이 바뀐다고 상황이 바뀔까. 계속되는 검찰 수사에서 3차, 4차 정보유출이 나오면 그땐 어쩔 것인가. 지금은 정보유출에 따른 금융소비자 피해를 막는 것이 우선이다. 일부의 목소리를 마치 전체의 목소리인 것처럼 부화뇌동하는 것은 이번 정보 유출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국민들의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신제윤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수차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소신을 밝혀 왔다. 정보유출에 따른 금융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면 그때 가서 물러나도 늦지 않다. 아직까지 정보유출로 확인된 피해가 없는 상황에서 수장 자리를 내놓으라는 주장은 일을 순리로 풀지 않고 억지로 풀려고 하는 '억지춘향'이다. 금융당국 수장은 앞으로도 부화뇌동하는 사람을 여러 번 만날 수밖에 없다. 바람 잘 날 없는 금융시장을 책임지고 있어서다. 주역에 이런 말이 나온다고 한다. 평평하기만 하고 비탈지지 않은 땅은 없고, 가기만 하고 돌아오지 않는 것은 없다고. 위기를 만나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말라는 의미다. 금융당국 수장들이 부화뇌동하는 사람들과 맞닥뜨리더라도 의연하게 마주해야 하는 이유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기자
2014-03-18 17:23:06최근의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펀더멘털의 훼손이 원인이 아니라 수급의 마찰요인들이 빚어낸 것이다. 미수금 청산, 옵션 만기를 둘러싼 이해충돌,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 등 대형주 상장 이슈 등이 단기 수급의 불안국면에서 파생상품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출렁거렸다. 아직 중장기 상승 추세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단기 이슈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고 조정기간이 연장될 여지는 남아있다. 이런 시황에서는 자칫 감정에 치우친 매매를 하기 쉬운데 현명한 투자자라면 결코 냉정심을 잃은 ‘부화뇌동’ 매매는 하지 말아야 한다. 보다 신중한 종목 선정과 매매 타이밍이 요구된다. 그러면 종목 선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 종목 선정의 어려움은 모두가 겪는 일이다. 투자자들은 모두들 나름대로의 종목 선정 방법이 있을 것이지만 일반적인 기준을 제시해보자. 먼저 기업의 재무자료와 경영전략, 영업활동, 연구개발 등을 먼저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과대포장된 기업은 오를 때는 좋지만 빠질 때는 거래량을 수반하지 않고 빠지기 때문에 잘못하면 투자원금 회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투자자들이 잘 알 수 있고 기본적 분석을 거친 종목 중에서 몇개 종목을, 즉 투자 가능 종목군을 선정해 둔다. 일단 이러한 투자풀을 구성한 후 해당 종목들의 거래량, 주가의 움직임 등을 통해서 매매대상을 찾아야 한다. 참고적으로 유용한 종목 선정 방법을 정리해 본다. 1. 거래량이 적을 때 투자한다. 거래량이 적을 때 투자한다는 말은 아무도 주식에 관심을 두지 않을 때 투자하라는 얘기다. 이때 싸게 사서 거래량이 많아지고 남들의 주목을 받아 주가가 오를 때 팔고 나오면 돈을 벌 수 있다. 주의할 점은 거래량이 폭발할 때는 빠져나올 때이지 들어갈 때가 아니라는 점이다. 2. 애널리스트가 분석하지 않는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애널리스트들조차 하품을 하거나 무관심한 종목에서 의외로 대박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애널리스트 모두가 좋다고 추천하는 주식에 투자해봐야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 만약 애널리스트의 예상과 달리 기업 실적이 부진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가 부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거나 분석보고서가 없는 기업은 사서 큰 손해를 볼 가능성이 낮다. 3. 저주가수익비율(PER)주에 투자하라. 저PER주는 인기주가 아닌 비인기주란 말이다. 비인기주에 투자해 이들 주식이 적정 PER가 됐을 때 팔면 된다. 적정 PER가 되는 데는 2∼3년이 걸릴 수도 있다. 4. 저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투자하라. 저PBR주 역시 비인기주다. 그러나 이들 주식은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없다. 계속 보초 설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아무리 저PBR주라고 해도 수익성이 낮으면 주가는 그냥 그대로 낮은 수준에서 머문다. 5. 계란형이 아닌 골프공형 타입의 주식을 사야 한다. 계란처럼 떨어지면 깨져버리는 주식을 사면 안된다. 골프공처럼 다시 튀어오를 수 있는 주식을 사야 한다. 이것을 구분하는 데는 노력과 안목이 필요하다. 남들과 반대로 투자한다고 주가가 폭락한 주식을 사는 경우에도 누구나 돈을 벌지 못하는 까닭은 계란형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이다. /김현중 메리츠증권 메트로지점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08 14:20:22[파이낸셜뉴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을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기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부당한 결정으로 이번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면서도 "국민과 당원들을 믿고 끝까지 민주당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기 의원은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불법 정치 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에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 28일 기 의원의 금품수수 의혹을 이유로 지역구를 전략공천관리위원회로 이관했다. 전략공관위는 해당 지역구에 영입인재인 김남근 변호사를 전략공천했다. 기 의원은 "당의 최고의사 결정 기구인 당무위원회가 이재명 대표, 이수진 의원과 마찬가지로 저에 대한 검찰의 기소를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며 "그런데도 저를 배제하기 위해 몰두한 분들은 정치 검찰의 조작된 주장에 부화뇌동해 저를 벼랑 끝으로 몰려고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기 의원은 "당 공관위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제 정치 운명을 박탈했다"며 "국민들이 보시기에 공관위는 특정 계파의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로 전락했다.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공정성과 형평성, 투명성을 상실한다면 누가 공당의 룰과 리더십을 신뢰하겠나"라고 지적했다. 기 의원은 "이제라도 우리 당은 지금까지의 논란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며 "당의 맹렬한 반성을 촉구한다. 민주주의가 무시되고 독단과 독선에 휘둘리는 민주당이 아닌 김대중·노무현·문재인·김근태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정통 민주당으로 재건하는데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통 민주당에 대해 기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 이해찬 대표가 당을 운영할 때 비주류가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줬다"며 "이대로 총선에 임하게 된다면 당원과 지지자들 역시 시대적 대의인 윤석열 심판이라는 것에 동참하지 않을 수 있다. 심기일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3-05 11:23:40'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커버의 저주(Sports Illustrated Cover Curse)'라는 용어가 있다. 유명 스포츠 잡지 표지모델이 되면 슬럼프를 겪는다는 일종의 징크스다. 잡지 표지에는 당연히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선수가 모델로 등장한다. 그런데 왜 이런 징크스가 생긴 걸까. 사람들은 높은 기대치에 대한 압박이나 헝그리 정신이 사라지면서 나태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선수의 마음가짐 탓이란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기에서 최고의 실력을 보였다면 다음 시합에서는 성적이 낮아지는 건 통계적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평균 타율이 3할인 야구선수가 어느 날 5타수 4안타를 쳤다고 해서 다음 시합에서도 0.8보다 더 높은 타율을 기록할 확률은 0에 가깝다. 또한 핸디캡이 18인 아마추어 골퍼가 어쩌다 70대 타수를 쳤다고 해서 계속 70대를 친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다. 이렇게 극단적이거나 이례적인 결과는 평균의 방향으로 되돌아올 수밖에 없다. 흔히 성공은 실력과 노력의 결과라고 이해한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은 개인의 평균 실력과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운이란 외부환경을 뜻한다. 뛰어난 실력자가 의도치 않았던 좋은 환경과 만나면 대박 성공의 결과가 만들어지게 된다. 실패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예기치 못했던 안 좋은 상황이 되면 예선 탈락도 하게 된다. 실력과 노력이 성공이나 실패의 절대적 원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원인착각은 구성원의 역량개발과 성과에 대한 책임을 지는 리더의 판단에 심각한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실력이 좋은 선수가 부진한 성적을 보였을 때 감독이 질타를 하여 다음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카리스마형 리더가 되고, 반대로 칭찬과 격려를 한 후 좋은 결과가 나오면 온화한 리더십이 탄생하게 된다. 자연스러운 통계적 현상을 리더십의 결과로 해석하는 것이다. 그저 지도자 개인의 경험을 인과관계로 해석한 착각일 뿐이다. 선수는 어쩌다 부진할 수도 있고, 극단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도 있지만 결국 평균 성적으로 수렴하게 된다.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은 일반적으로 자신의 경험에 의해 만들어진다. 뜻하지 않은 행운으로 거둔 성공도, 온전히 자신의 실력이나 노력만으로 이룬 것이라는 결과편향으로 해석하면 구성원에게 내세울 수 있는 리더십 유형이 만들어진다. 안타깝게도 서점가에 유행처럼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온갖 이름의 리더십들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서점가에는 늘 '리더는 이래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들이 넘친다. 개념의 정의도 많고,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뜨고 쉽게 사라진다. 유행하는 리더십에 부화뇌동하는 경영자도 적지 않다. 간혹 금메달을 안긴 스포츠 종목에서 혹독한 훈련이나 가혹한 체벌이 뛰어난 리더십으로 포장되기도 하며, 3t이 넘는 거대한 몸집의 범고래가 불가능해 보이는 묘기를 부릴 수 있는 건 조련사의 칭찬 때문이라는 내용의 책이 한동안 회자되며 칭찬 리더십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러나 때론 칭찬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칭찬의 역설'의 반격을 받기도 했다. 피터 드러커는 '모든 환경에 맞는 리더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상에 조직을 완벽하게 이끌어 갈 만능의 리더는 없기 때문에 외부환경과 비즈니스 성숙 단계, 직무특성 등 역할과 상황에 따라 적절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다른 구성원을 통합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갈등을 원만히 해결하며 소통의 길을 여는 역할이 리더의 몫이다. 이는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경청보다 지시가 대부분인 리더는 구성원을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어떤 유형의 리더이든 하나의 자질만큼은 공통적으로 꼭 필요하다. 바로 '인간을 이해하는' 역량이다. 어떤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할 수도 있고, 어떤 칭찬은 고래를 힘들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장
2024-02-27 18:06:43[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2일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으로 23억원의 부당한 이득을 얻었다는 수사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며 “만약 개정된 자본시장법이 적용된다면 부당 이득의 2배인 46억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19일부터 새로운 자본시장법이 시행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개정안 주요 내용은 △형사 처벌에 더해 주가 조작 등으로 얻은 부당 이득의 2배까지 과징금 병행 부과 △부당 이득 산정 기준 법제화 △자수하거나 내부 제보에 대한 처벌 및 과징금 감면 제도 도입 등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 법을 고리로 김 여사를 겨냥했다. 홍 원내대표는 “(개정안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법이 예외 없이 모두에게 공정하게 적용된다는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법을 지키지 않고 부당한 이득을 얻어 개미들이 피눈물을 쏟게 해도 아무 처벌도 받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법은 제대로 시행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검찰총장 아내일 때는 제대로 수사받지 않고 대통령 부인이 돼서는 이를 밝히기 위한 특검법에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쓰고 있다면 국민 지탄을 받지 않을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국민 삶과 국익을 위해 써야 하는 권한을 고작 부인을 숨겨 주는 데 사용하는 나라의 주식 시장에 법과 원칙이 바로 설 리 없고, 이렇게 후진적인 시장에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이 민주당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 거부는 아내만 지키면 법질서와 경제는 어떻게 돼도 상관없다는 무책임한 태도”라며 “여기에 부화뇌동하며 대통령 부부 비위만 맞추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여당도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법을 만들어 놓고는 그 법을 무력화시키는 범죄 의혹에 대해서는 면죄부를 주는 모순적인 행태를 멈추고 대통령에게 특검법 거부권 철회를 촉구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며 “아니면 특검법 재의결 시 찬성을 하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4-01-22 10:12:40상장 벤처캐피털(VC)이 투자기업들의 호재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효과가 장기적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라고 지적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의 주가는 최근 일주일 사이 5120원에서 7120원으로 39.06% 급등했다. 린드먼아시아가 투자한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 덕분이다. 이 회사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만든 GPT스토어에 '파이낸셜 챗봇 인공지능(AI)' 등을 론칭했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 2021년 웨인힐스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주가 흐름도 비슷하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 28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달 5일 24.06%, 11일 14.30%의 상승률을 나타냈다.캡스톤파트너스가 투자한 뤼튼테크놀로스지스의 AI 서비스 '뤼튼'이 누적 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지난해 말 토스와 야놀자 등 유니콘들이 미국 나스닥시장 등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벤처캐피털주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1개월 동안 벤처캐피털 테마는 11.12% 상승했다. 업계는 벤처캐피털의 급등세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에 상장한 벤처캐피털은 대부분 시가총액이 1000억원대 이하로 변동성이 높다"고 짚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4-01-16 18: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