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나연준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한 지 일주일 만에 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3차 실무회동을 갖고 이르면 이날 날짜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26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의 회동 제안에 화답한 이재명 대표의 뜻을 환영한다"며 "일정 등 확정을 위한 실무 협의에 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이루어졌던 2차 실무회동까지만 하더라도 양측은 영수회담 의제를 두고 견해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에 영수회담에서 논의할 의제를 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의제를 정하고 그에 대한 답안을 준비하기보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그 결과에 후속 조치를 하면 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2차 실무회동 후 대통령실은 "의제에 제한을 두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사전 의제 조율이나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표가 화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이날 오전 실무회동을 갖고 일정 등에 대한 논의를 가질 계획이다.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 등이 만나 영수회담의 구체적인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 대표에게 전화해 영수회담을 공식 제안했다. 이후 양측은 앞선 2차례 실무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은 영수회담 의제로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거부권 행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채상병 특검범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결과를 만들어놓고 하자는 것"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당에서 의제로 올린 것 중에는 대통령이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 포함되어 있
의정갈등 장기화로 전국 주요 병원 교수들이 번아웃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교수들이 일주일에 하루 휴진할지 여부를 26일 결정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이날 오후 '주 1회 휴진'을 안건으로 9차 온라인 총회를 한다. 전의비는 지난 23일 8차 총회 후 "정부의 사직 수리 정책과 관계없이 25일부터 예정대로 사직을 진행하겠다"며 "교수들의 정신과 육체가 한계에 도달해 다음 주 하루 휴진하기로 했다. 주 1회 휴진 여부는 병원 상황에 따라 26일 정기 총회 때 상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의비에는 원광대, 울산대, 인제대, 서울대, 경상대, 한양대, 대구가톨릭대, 연세대, 부산대, 건국대, 제주대, 강원대, 계명대, 건양대, 이화여대, 고려대, 전남대, 을지대, 가톨릭대 등 약 20개 의대와 소속 수련병원이 참여한다. 서울아산병원 등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5월 3일부터 주 1회 휴진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 위원회는 오는 30일 하루 동안 응급·중증·입원 환자 등을 제외한 진료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전면적인 진료 중단을 시행하기로 했다. 정기 휴진 여부는 다음 달에 출범하는 3기 비대위에서 논의하기로 했으나, 서울의대가 전의비에 소속돼 있어 이날 전의비 총회 결과가 서울의대 휴진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는 최근 환자 진료 질 유지 및 교수 과로사 예방을 위한 ‘교수 적정 근무 권고안’을 배포·시행한다고 밝혔다. 권고안에는 주 52시간 근무 시간 초과시 주 1회 외래 및 시술, 수술 등 진료 없는 날을 휴진일로 정하기로 했다. 다만 휴진일은 병원과 상의해 결정할 것을 권장했다. 앞서 성균관의대 교수 비대위가 진행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삼성병원 교수의 86%는 평균 주 52시간이 넘는 초과 근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 120시간 근무에 노출되는 교수도 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대 안암·구로·안산병원에서도 전날 전체
'연준의 잠 못 드는 밤'…美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 그림자 1분기 성장률 연율 1.6%로 2년만에 최저, 물가는 1년만에 최고 "재고 감소는 좋은 소식…아직 망했다고 슬퍼하기엔 일러" 평가도 0 미국 연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AKR20240426044800009_01_i_P4.jpg Y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각국 금융당국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 미국 경제에 나타날 조짐을 보였다. 경제성장은 지체되면서 물가만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이다. 25일(이하 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1.6%로 2년 만에 가장 낮게 나왔다. 작년 4분기(3.4%)의 거의 반토막 수준이고, 시장 예상치 2.4%보다도 많이 낮다. 경제성장이 부진하면 물가라도 둔화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지표와 함께 전 분기 업데이트된 가격지수가 나왔는데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의 1.8%를 훌쩍 뛰어넘는다.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두 가지 지표가 맞물리면서 미국에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이 조성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졌고 뉴욕주식 시장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최근 나온 한국의 1분기 성장률이 1.3%로 예상치를 웃돈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두드러진다. 한국 성장률은 1년의 4분의 1인 분기별 성장률로, 연율로 환산하려면 단순하게 이를 4배로 하면 된다. 물론 계절적 요인과 기저효과 등을 감안해야 하므로 한국 정부가 이를 연율로 환산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거꾸로 미국의 연율 성장률이 1.6%라는 것은 1분기 0.4%만 성장했음을 짐작하게 하는 것이라서 성장세가 지극히 부진했음을 알 수 있다. 성장지표가 둔화하면 성장을 부추기기 위해 금융 당국이 금리를 낮추는 게 일반적이다. 따라서 성장률만 낮게 나왔다면 최근 움츠러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다시 높아질 수 있다. 증시에서 오래 바라던
(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차기 국회의장 후보군의 선명성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도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후보들은 '이재명 대표와의 호흡', '훼손된 삼권분립 수호' 등의 가치를 내세우며 선명성 경쟁에 나서고 있다. 4·10 총선에서 압도적 대승을 거둔 민주당 내에선 여야 중재보다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울 국회의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 이어 국회의원 후보 선거도 명심(이재명 대표 의중)이 좌우할 것이란 관측이다. 26일 야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에서 국회의장에 도전 의사를 밝힌 이들은 22대 국회 기준 6선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정식 의원, 5선의 정성호·우원식 의원 등 4명이다. 통상 국회의장은 제1당 최다선자가 맡는다는 정치권 관례에 따라 추 전 장관과 조 의원이 차기 의장으로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러나 통상 당대표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5선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연임설과 맞물려 의장직에 관심을 쏟으면서 눈치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내에선 이번엔 최다선 관례가 깨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이 국회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다자 경선에 대비해 결선투표를 도입한 점이나 친명(친이재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이 도전 의사를 밝힌 점 등이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는다. 당내에선 중립보다 정부와 대립할 국회의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각 후보들은 스스로 대여(對與) 투쟁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예컨대 추 전 장관은 "혁신 의장", 조 의원은 "개혁 의장"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대여 선명성 측면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인물은 추 전 장관으로 평가된다. 법무부 장관 시절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과 강하게 대립각을 세운 이력이 있으며 개딸(개혁의딸, 이 대표 지지자) 가운데에서는 추 전 장관에 대한 지지 서명 운동을 벌이는 모습도 포착된다. 추 전 장관도 최근 "(국회의장) 후보군을 선발할 때 당심에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당원 의사가 반영돼야 한다는 뜻을 피력하기도 했다. 반
올해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대비 1.3%로 나타나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4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경제성장률 1.3% 가운데 내수 기여도가 0.7%p, 순수출 기여도는 0.6%p로 균형 잡힌 회복세라는 평가다. 수출 외에 내수에서도 이같이 긍정적인 흐름이 포착되면서, 소비 활성화를 명분으로 야권에서 주장한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논리가 무력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반적인 경기 상황을 반영하는 근원 물가가 3월에도 2.4%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민생지원금 지급을 위한 13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이 자칫 물가만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1·4분기 내수회복세와 관련, "민간소비가 통신기기, 의류, 음식·숙박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면서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 민생경제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는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됐던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5% 정도였지만 1.3%로 나타나 소비와 투자, 수출이 골고루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 실장은 "우리 경제가 통상적으로 수출에 주로 의존하는 부분이 있는데 수출하고 내수가 상당히 균형이 잡힌 회복세를 시현한 것이 긍정적"이라면서 "0% 성장 흐름에 상당히 묶여 있었는데 이것을 뛰어넘어 1%를 크게 넘는 성장률을 보여 경제의 역동성이 재발현됐다"고 설명했다. 1·4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대비 2.5% 증가하면서 실질 GDP 성장률을 크게 상회한 것을 놓고 성 실장은 "우리 국민의 구매력과 밀접하게 향후 내수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이 거시적으로 경기 성장세가 뚜렷해지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주장하는 1인당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 이슈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출 뿐 아니라 내수에서도 의미있는 성장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수출 회복과 민간소비 증가로 1분기 한국 경제가 1.3% 성장을 나타낸 가운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 중인 수출이 4월에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3%로 집계됐다. 분기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한 것은 2021년 4분기 1.4%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1분기에는 설비 투자를 제외한 대부분 분야에서 성장을 보였다. 특히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에서 모두 늘어 0.8% 증가했다. 정부는 민간소비가 반등한 것을 두고 고무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았던 내수부진이 긴 터널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1% 늘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한국 경제가 1분기 '깜짝 성장'을 보이면서 경제 성장 경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이같은 성장이 지속성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1분기 성장 자체가 정부의 예산 조기 집행에 따른 '내수 반등 효과'라는 이유에서다. 실제 정부는 신속집행 관리대상사업 예산 561조 8000억 원의 38%를 1분기에 집행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중동 정세 불안이 커졌고, 고환율까지 글로벌변수가 늘어나면서 수출 경제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특히 고유가로 인해 에너지 수입이 증가하며 10개월째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무역수지가 다시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에 수출액과 수입액이 각각 358억 달러(11.1%↑), 385억 달러(6.1%↑)를 기록했다. 수입액이 수출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6억 4700만 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3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적자 폭이 확대됐다. 3월 1~20일 무역수지는 -7억 7000만 달러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해
30대 스포츠 아나운서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다 경찰에 입건됐다. 26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음주운전 혐의로 30대 여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59분경 서울 송파구 삼전동 한 음식점 주차장에서 만취 상태로 차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A씨 차량이 건물 내 주차장 차단기를 막고 있었고, 다른 운전자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음주 측정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3%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대리운전 기사를 부르기 위해 차를 옮기던 중"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A씨는 현재 프리랜서 신분"이라며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률이 24%를 기록한 것으로 26일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해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24%로 지난주 조사(3월4주차) 대비 1%p(포인트) 상승했다. 부정 평가는 3%p 내린 65%다.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23%(지난주)에서는 벗어났지만 총선 이후 두 차례 조사에서 모두 20%대에 머물렀다. 긍정 평가 이유를 보면 '의대 정원 확대'와 '외교'가 각각 10%를 기록했다. 이어 '주관·소신' 5%, 결단력·추진력·뚝심 4% 순이다. 부정 평가 이유는 '경제·민생·물가'가 전주보다 3%p 오른 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통 미흡'(15%), '독단적·일방적'(9%), '의대정원 확대', '통합·협치 부족'(5%) 등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해 긍정 평가가 우세한 곳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긍정 19%, 부정 68%) △인천·경기(22%, 68%) △대전·세종·충청(33%, 63%) △광주·전라(9%, 80%) △대구·경북(25%, 58%) △부산·울산·경남(31%, 29%) 다. 연령대별로는 70대 이상에만 긍정 평가(45%)가 부정 평가(40%)보다 많았다. 20~40대까지는 긍정 평가는 10%대에 그쳤다. 50대는 22%, 60대는 37%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처음에 행동주의 투자에 대한 한국 시장의 시선은 부정적이었다. 기업에서는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운영 역량을 꺾는다는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현재 행동주의 투자는 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가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개최한 2024 FIND·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제임스 두보우 알바레즈앤마살(A&M) 아시아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지난해 행동주의 투자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150% 성장세를 보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2년 사이 150% 성장한 행동주의 투자 제임스 두보우 대표는 "A&M은 물밑에서 일하는 기업"이라며 "회사 매출의 75%는 기업을 도와 밸류가치를 끌어올리는 일을 하고 있다. 즉 부실기업을 도와서 회사를 회생시키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A&M이 한국에서 업력을 쌓은 지도 10년이 넘었다. 두보우 대표는 "(경험적으로) 행동주의 투자가 기업의 밸류를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행동주의 타깃이 된 기업들은 결과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임원진 구성 개선 △주가상승 형태로 밸류업 효과가 나타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이자도 못 갚는 기업이 늘고 있음을 지적했다. 두보우 대표는 "한국의 상장기업 중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2022년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의 기업은 17.5% 수준이었고, 최근 데이터는 40%에 육박한다"고 말했다. 이자보상배율은 한 해 동안 기업이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이 그해에 갚아야 할 이자(이자비용)에 비해 얼마나 많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구한다. 이자보상배율이 1보다 작다는 것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는 "이러한 기업은 한국 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다"면서 주주가치를 끌어올릴 방안이 필요하다고 행동주의 투자의 역할을 역설했다. 특히 행동주의 투자자들의 요구는 거버넌스 개선에 집중돼 있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역시 점차 비중이 늘고 있는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11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도 같은 기간 2%대 증가하면서 이달 플러스(+) 전환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11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7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2023.11.21 handbrother@yna.co.kr (끝) PYH2023112105940005100_P4.jpg N ◇ 답보하던 민간소비 0.8% 깜짝 성장…추경론 멀어지나 26일 한국은행·정부 등에 따르면 한은이 전날 발표한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은 정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 안팎에서는 1분기 GDP 성장률을 0.6∼0.7% 수준으로 예상해왔다. 생산지표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서 호조를 보였지만 소비·투자 등 내수와 건설투자가 쉽게 살아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분기 민간소비는 0.8% 증가하면서 지난해 2분기(2.9%)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도 2.7% 늘었다. 1분기 GDP가 깜짝 성장하면서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2% 초중반대로 상향할 가능성도 커졌다. 정부(2.2%)를 포함해 한국은행(2.1%), 한국개발연구원(KDI·2.2%),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등 대다수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을 2%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0 경제성장률 상승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PCM20200424000122990_P4.jpg N 경기 회복세에 더해 내수까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야당이 정부·여당에 제안한 13조원 규모의 추경론은 한발 멀어지는 분위기다. 추경 편성을 위한 법정 요건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에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가재정법 89조에 따르면 정부는 ▲ 전쟁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거나 ▲ 경기 침체·대량 실업·남북관계 변화·경제 협력 등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추경을 편
한국 축구가 빛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터널에 갇혔다. '클린스만 사태'로 곪았던 상처가 채 낫기도 전에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출전까지 좌절되는 악재가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 탈락했다. 이번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하는 대회로, 본선 진출권 3.5장이 걸려있다. 한국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하게 됐다. 한국 축구는 올해 큰 기대를 받으며 나선 두 개의 굵직한 대회에서 모두 실망스러운 결과를 남겼다. 지난 1~2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 축구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안컵에선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참패, 쓸쓸히 퇴장했다. 돌아보면 한국은 대회 내내 속 시원한 승리 하나 없이, 아시아에서도 '종이호랑이'로 전락했을 만큼 무기력하고 불안했다. 팬들과 전문가들은 대회 전부터 불성실한 태도와 무능력한 전술로 도마 위에 올렸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 대한축구협회 앞에는 늘 팬들의 시위가 벌어질 만큼 한국 축구는 우울한 시간을 보냈다. 결국 클린스만 감독은 논란 끝에 해임됐지만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탓해, 스트레스와 허무함만 남긴 채 클린스만 사태가 마무리됐다. 2022 한일 월드컵에서의 16강 진출 이후 1년 동안 아쉬운 퇴보를 했던 한국 축구는 그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예선 탈락으로 2연타를 맞았다. 1988 서울 올림픽부터 한 번도 빠짐 없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올림픽 축구만큼은 그 명맥을 이을 줄 알았으나, 결과는 또 좌절이었다.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크게 앞섰던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한국 축구는 다시 충격패, 아시아 무대에서의 경쟁력조차 물음표를 남기게 됐다. 황선홍 U23 대표팀 감독이 클린스만 감독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내홍이 심화되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하이브의 고위 임원들을 향해 날 선 비난하며 "개저씨들의 배신"이라고 했고, 하이브는 "답변할 가치는 느끼지 못했다"며 "속히 사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고, 민 대표는 26일 오전 방송된 라디오에도 출연해 재차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다. 민 대표는 지난 25일 법률대리인인 세종 측과 함께 25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이브가 어도어에 대한 긴급 감사를 연 뒤 대대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민 대표가 갑작스럽게 연 회견이었다. 이날 민 대표는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하이브의 찬탈 및 경영권 탈취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왜 하이브와 갈등이 있었는지를 설명하던 중 하이브 고위 인사들을 향해 "시XXX" "지X" "개저씨들이 나를 배신했다" "양아치" "X밥" 등 비속어를 거침없이 사용하기도 했다. 민 대표는 "내가 어떻게 경영권 탈취를 하겠나, 하이브가 공개한 나의 메신저 캡처는 임원진들과 가벼운 사담을 그들의 프레임에 맞게 캡처해 끼워넣기 한 것"이라며 찬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영권 찬탈을 기획하거나 의도하거나 실행한 적이 없다"라며 "저는 직장인이고, 월급 사장이다, 의도도 동기도 한 것도 없어서 배임이 될 수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나온 세종 법률대리인 역시 "민 대표님은 찬탈을 기획한 적도, 심지어 모의한 적도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가 주장한 '민희진 대표가 방탄소년단(BTS)도 자신을 베꼈다'는 언급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방탄소년단의 군 복무 여부를 물어본 것은 방탄소년단은 하이브에서 너무나도 에이스이기 때문에 에이스가 없는 상황에서 뉴진스의 홍보 포인트가 어떻게 잡힐지 뉴진스의 부모 마음으로 언급한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날 민 대표는 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오는 5월 본회의 개최를 위해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하며 국민의힘이 협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본회의 일정은 의장의 재량권도 아니고 교섭단체 대표 간의 협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법에 따르면 연각 국회 운영 기본 일정은 2·3·4·5월 및 6월 1일과 8월 16일에 임시회를 열도록 돼 있다. 다만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경우 임시회를 집회하지 않는다. 또한 특별한 사정이 없는 경우 본회의를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열도록 정하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이를 들며 "민주당이 임의로 여는 것이 아니고 국회법에 따라 여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에 따라 국회 소집을 해야 되는 것이고 마땅히 국회를 열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이것을 어기면 국회의장을 포함해 국회의원 모두가, 그리고 교섭단체 대표들이 국회법을 어기는 것이 된다"며 "국회법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마무리를 위해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의무를 정부·여당이 성실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 심판에는 일하지 않는 국회에 대한 심판도 있었다. 마지막 5월 한 달이라도 국민들께 일하는 국회의 모범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5월 임시국회에서 마무리되지 못한 다수의 법안들과 함께 해병대 장병에 대한 특검법, 그리고 전세사기 특별법, 이태원 특별법의 재의결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 바란다"며 "협조하지 않더라도 의장께서는 법적 절차에 따라 마무리할 수 있도록 본회의를 법에 따라 열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세계은행(WB)이 25일(현지시간) 우울한 유가 전망을 내놨다. 중동지역 갈등이 고조돼 전쟁 상황으로 치달으면 에너지 쇼크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했다. WB는 이렇게 되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고, 평균 유가는 102달러 수준까지 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갈등, 수면 아래로 중동 위기는 지금은 많이 안정됐다는 것이 시장의 판단이다.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습하면서 촉발된 이란과 이스라엘 간 갈등은 12일 밤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 19일 이스라엘의 맞보복 공습을 끝으로 소강 국면에 들어갔다. 양측은 서로 갈등을 고조시키는 것을 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는 이후 4% 가까이 하락했다. 중동 불안 여전 WB는 그러나 중동 지역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경고했다.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인데르미트 길은 "세계가 현재 취약한 순간에 놓여 있다"면서 "대규모 에너지 충격이 지난 2년에 걸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억제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WB는 상품시장전망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 산유국 한 곳, 또는 그 이상이 갈등에 휘말려 하루 원유공급이 300만배럴 차질을 빚으면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비관했다. 보고서는 이 경우 지금까지의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은 거의 대부분이 물거품이 된다고 경고했다. WB에 따르면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주로 상품 가격이 40% 가까이 폭락한 덕에 2022~2023년 2% 완화됐다. WB는 상품 가격이 현재 고점을 찍은 상태라면서 에너지 쇼크만 없다면 올해 3%, 내년에는 4%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OPEC+ 감산 중단 WB 수석 이코노미스트 길은 "전세계 인플레이션은 아직 패배하지 않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의 핵심 동력, 즉 상품 가격 하락이 이제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길은 "이는 (각국 기준) 금리가 올해와 내년 예상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