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 신천지 개입, 21대는 후보 강제 교체"
"국힘 의원 대부분이 연루됐는데, 혁신 가능할까"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을 향해 잇따라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0대·21대 국민의힘 대선 경선을 '사기 경선'이라고 표현하며 "사기 경선의 진실이 이참에 밝혀졌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7일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천지 및 사이비 종교집단들의 책임당원 가입과 그들의 경선 개입의 실상이 20대 대선 경선 때 국힘의 반민주주의 사기 경선의 본질이었다"며 "그 사기 경선으로 집권한 세력들이 또다시 자행한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이 두 번째 사기 경선의 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30년 지켜오던 그 당을 탈당한 것도 더 이상 그걸 헤쳐나갈 자신이 없어서 나온 것"이라며 "이들이 국힘에 계속 있는 한 혁신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연루된 국회의원들과 윤통 세력들이 그 당에 있는 한 한국 보수진영은 앞으로 궤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들을 척결하지 않고는 한국 보수세력은 앞으로 오랫동안 한국 사회의 비주류로 전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국힘에게 그걸 기대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연루되었는데, 과연 혁신이 가능할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탈락 후 탈당과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지난달 10일 하와이로 출국한 홍 전 시장은 38일 만인 지난 17일 귀국했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홍 전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당 창당 가능성을 포함한 향후 행보에 대해 "차차 말씀 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후 홍 전 시장은 27일 자신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이성배 전 '홍준표 캠프' 대변인의 소식을 묻자 "같이 할 일을 준비하고 있다"고 답변해 정치적 움직임을 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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