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쌍의 부부가 한 경찰서에 근무하고 있어 다른 동료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전남 고흥경찰서 수사과 최광석 경장(34)과 아내 송주영 순경, 수사과와 민원실에서 근무하는 조성 순경(33)과 아내 추지은 순경(30), 흥양지구대 김성창 순경(32)과 아내 김진희 경장(30). 한 경찰서에 세쌍의 부부가 근무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특히 이들 부부는 모두 경찰서 내에서 만난 소위 ‘사내 커플’들이다.
최경장은 “민원실에 근무한 아내를 업무상 자주 만나면서 한평생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3살난 아이를 두고 현재 임신 4개월인 송순경은 “매일 출, 퇴근을 같이 한다는게 얼마나 큰 기쁨인 줄 모르겠다”며 “연고가 없어 아이를 ‘애 보는 집’에 맡겨야 하는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파출소에서 경찰관 선·후배로 만나 지난 2002년 결혼에 골인, 남다른 부부금실을 자랑하는 조성 순경 부부. 조순경의 아내 추순경은 “임용 후 파출소로 첫 배치돼 모든 것이 낯선 상황에서 조언을 아끼지 않은 남편이 그렇게 믿음직스럽고 멋있어 보였다”고 말했다.
추순경은 “경찰관 남편을 마음에 두고 있는 여성 경찰관들이 있다면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내가 남편을 믿는 것처럼 국민들도 우리 경찰을 믿고 아무런 걱정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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