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뼛조각과 다이옥신 등의 잇단 검출로심각한 통상 갈등을 불렀던 미국산 수입 쇠고기가 올해는 순조롭게 검역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육류 수입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수입돼 3년5개월여만에 처음 검역을 통과한 6.4t을 시작으로 올 들어 총 4건 20여t의미국산 쇠고기가 별 문제 없이 검역을 마쳤다.
지난달 23일과 이달 7일 각각 6.4t, 10t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네르프 관계자는 “두 번째 수입물량에서도 뼛조각이 발견되지 않았고, 이미 통관 절차를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7일 수입업체 콘사가 들여온 2.4t, 138박스는 보름이상 다이옥신과 항생제 등 50여개 유해물질에 대한 정밀 검사를 받았지만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텍사스 소재 도축장과 아이오아주 가공장을 거친 이 쇠고기는,지난 해 12월 수입됐다가 뼛조각 뿐 아니라 기준치 이상의 다이옥신이 검출돼 반송된 3차 수입분과 같은 가공장에서 생산돼 필수 정밀 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바 있다.
미국 쇠고기는 6건 20t 안팎이 현재 검역 절차를 밟고 있거나, 대기 중이다.
검역원 관계자는 “평균 3t 정도의 적은 물량이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에 처음수출하는 (미국내) 작업장의 것 등은 정밀 검사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라면 이달에만 100t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가 상륙, 이달 말 일반 소매시장에까지 미국산 쇠고기가 유통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다음달부터는 수입 규모가 더 크게 늘어난다. 한국 수입업체들과 계약을 맺은 내셔널과 스위프트 등 미국 메이저 육류수출업체들까지 곧 배를 통한대량 수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현재 계약 상황 등으로 미뤄 6월부터는 한 달에 적어도 5000t이상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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