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마트에서 판매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으로 의심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 매장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중단됐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28일 동대문점에 30대 초반의 김모씨가 찾아와 “지난 27일 이 매장에서 구입한 미국산 쇠고기에서 뼛조각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물질은 각각 길이 1㎝와 7㎜ 정도 크기의 조각 두 개로 홈플러스는 동대문점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중단했다.
홈플러스는 또 이 이물질이 뼛조각인지 여부를 정확하게 가리기 위해 30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를 의뢰키로 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원에서 박스 단위로 X레이 검사를 해 3㎜ 이상의 뼛조각이 발견되면 해당 박스만 폐기한다”며 “이번에 판매한 미국산 쇠고기는 검역원 검사과정을 통과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대문점을 제외한 다른 점포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쇠고기는 아직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계속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검역을 거쳐 뼛조각의 진위 여부를 밝혀 소비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롯데마트, 이마트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 냉장육 30t과 냉동육 20t을 들여와 26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20여개 매장에서 판매 중이며 동대문점에는 1t가량이 배정됐다.
홈플러스가 판매하는 부위는 진갈빗살과 갈비본살, 살치살, 알목심 등이며 수입사는 카길이다.
한편 대형 할인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와 관련, 시민단체들은 그동안 광우병 위험성 등을 들어 판매 중단을 요구하며 항의 농성과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크게 반발해 왔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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