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살 때 필요한 금액이 3.3㎡당 평균 10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지역아파트(재건축 제외) 107만9598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한 결과, 3.3㎡당 매매가격은 평균 1625만원, 전세는 611만원으로 매매가격에서 전세가격을 뺀 금액은 1014만원이다. 이는 2년 전 701만원(매매 1239만원, 전세538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313만원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 2년간 전세가격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곳은 국제업무지구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오른 용산구로 1128만원(매매1810만원, 전세682만원)에서 1681만원(매매2436만원, 전세755만원)으로 553만원 늘었다.
이어 △노원구 513만원(267만원→780만원) △도봉구 428만원(293만원→721만원) △강북구 382만원(326만원→708만원) 등 주로 강북권에서 격차가 크게 늘어났다. 다음은 △광진구 344만원(778만원→1122만원) △마포구 331만원(303만원→992만원) △중랑구 326만원(303만원→629만원) 등의 순이다. 반면 양천구는 47만원(1226만원→1273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경기지역(재건축 제외) 역시 3.3㎡당 425만원(매매770만원, 전세345만원)에서 597만원(매매985만원, 전세388만원)으로 172만원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의정부시가 174만원(매매419만원, 전세245만원)에서 544만원(매매866만원, 전세322만원)으로 370만원 올라 가장 높게 상승했다.
한편 전세를 끼고 집살 때 자기자본이 가장 많이 드는 지역은 경기 과천시로 3.3㎡당 2074만원(매매가 2799만원, 전세가 725만원)이다. 이어 강남구 2064만원(매매3054만원, 전세990만원), 용산구 1681만원(2436만원, 755만원), 서초구 1539만원(2406만원, 867만원), 송파구 1533만원(2259만원, 726만원), 양천구 1273만원(1935만원, 662만원), 광진구 1122만원(1798만원, 676만원) 순이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최근 2년간 노원, 도봉 등 서울 강북지역의 매매값 상승률이 전세값 상승률을 크게 앞지르면서 이들 지역도 전세를 끼고 집사기가 더욱 어려졌다”며 “앞으로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이 강화되면 이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shin@fnnews.com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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