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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한반도 기온상승·온실가스 농도, 지구평균보다 크다

한반도는 평균기온 상승폭과 온실가스농도가 지구 평균에 비해 크고 식생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기후변화민감 지역’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국립환경과학원이 펴낸 `한반도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영문판 요약본에 따르면 한반도는 온난화의 영향을 세계 평균보다 많이 받고 기후변화가 수자원, 농업, 보건 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한반도 기후변화와 관련한 국내외 연구논문 1500여편을 분석, 평가한 내용이 기후변화 `감시ㆍ예측'과 `영향ㆍ적응' 등 두 분야로 나뉘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앞으로 한반도는 온실가스 농도 및 평균 기온상승폭이 전지구 평균에 비해 크고, 지표 피복 및 식생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등 기후변화에 민감한 지역이라는 것이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또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가 웜풀(온난해수 지역) 엘니뇨 영향권이며, 혹한과 집중호우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일반 엘니뇨 해에는 한반도에 여름∼가을철에 한냉, 이듬해 봄철에 온난한 기후가 나타나지만 웜풀 엘니뇨 해에는 여름과 가을철에 온난기후가 발생한다.

따라서 100년 후 한반도는 기온이 상승하고 강수의 경우 다소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아열대 기후가 될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한반도의 계절 편중적 유량편차로 홍수와 가뭄의 발생빈도가 높고 발생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또 꽃이 피는 시기와 작물재배에 적합한 시기가 변화하고, 아열대종 식물이나 해충이 앞으로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폭염과 기상재해로 인한 피해가 늘고 대기오염 질환, 전염병 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는 국가 차원으로는 최초의 한반도 대상 기후변화 연구 집대성 결과로 향후 기후변화 정책, 연구, 국내외 홍보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mountjo@fnnews.com조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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