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이한주 박사, 이기진 교수, 샨트 아라켈랸 연구원
서강대는 23일 물리학과 이기진 교수와 이한주 박사, 아르메니아공화국 출신 샨트 아라켈랸 연구원이 마이크로파를 디지털 카메라를 통해 직접 볼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가시광선만을 볼 수 있는 인간이 직접 마이크로파 신호를 CCD 카메라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을 최초로 발견한 것이다.
이 교수팀은 세계적 과학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에 최근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강자성 마이크로파 메모리(2016.12.14.게재)'로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그 후속으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12월 22일자로 게재됐다.
이 교수는 "핸드폰을 사용하고 있는 지구상의 모든 통신은 마이크로파를 기본으로 사용하고 있고 지구는 마이크로파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런 마이크로파의 분포를 영상화 할 수 있는 기술은 앞으로 인간, 물질과 마이크로파의 공간적 상호작용을 영상화 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연구의 결과는 생명과학, 의학, 통신, 전기 자동차 등 마이크로파 영역에서 물질과 전자기파의 상호작용 및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새로운 응용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인간은 마이크로파를 직접 볼 수 없다. 지금까지는 안테나를 통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마이크로파의 존재를 신호로만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교수 연구팀이 디지털 카메라로 쉽게 마이크로파를 직접 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앞으로 기초연구 및 응용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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