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탄 '아오리라멘' /사진=fnDB
빅뱅 前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해외 성접대 의혹 등으로 물의를 빚자 이른바 ‘승리 라멘집’으로 유명세를 탔던 ‘아오리 라멘’의 일부 가맹점주들이 “승리와 관계없다”며 꼬리자르기에 나섰다.
아오리라멘 부평점은 지난 2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 매장은 승리(이승현)씨와 전혀 관계가 없는 순수가맹점”이라며 “클럽 버닝썬과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매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오리라멘 신림점 역시 지난 22일 SNS를 통해 “빅뱅 승리와 저희 신림점은 전혀 무관하다”며 “항상 맛 좋은 라멘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오리라멘은 방송 등을 통해 승리가 운영하는 라멘집으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탔다. 승리는 아오리라멘의 본사 아오리 에프엔비의 사내이사로서 근무하는 모습을 방송에 공개하며 ‘위대한 승츠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하지만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던 클럽 ‘버닝썬’이 경찰 유착 비리, 마약 유통, 성폭행 등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아오리라멘에도 불똥이 튀었다. 승리가 아오리라멘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발표했지만 시민들의 아오리라멘 불매운동이 이어졌다.
이에 아오리 에프엔비 측은 지난 14일 공식 SNS계정을 통해 아오리라멘 본사는 군 입대 문제로 이승현 (승리) 대표가 사임한 후 가맹점의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새로운 전문경영인을 영입했다”며 “아오리라멘 국내 43개 매장 가맹점주가 모두 지인 및 가족의 가게가 아니고 극히 일부다. 무고한 가맹점주들에게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아오리라멘 본사에서는 최대한 노력할 것” 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다.
네티즌들은 “순수가맹점? 재료는 어디서 사오느냐. 결국 승리 가족 배불려주는 것”, “돈 벌 때는 승리 이름으로 벌더니 이제 와서 승리와 무관하다니” 등 목소리를 냈다.
한편 아오리라멘은 가맹점 수가 43개로 적은 편이며 가맹점주협회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행동이 이뤄지는 건 쉽지 않으리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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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xin@fnnews.com 정호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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