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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도, 김치도 중국 문화” 파렴치한 중국인들

中 예능서 한복입고 아리랑 부르니 황당 주장
한국도 대응 방침을 정해야 목소리 커져

“한복도, 김치도 중국 문화” 파렴치한 중국인들
지난달 중국 예능프로그램 ‘저취시가무3’서 한복을 입고 춤을 춘 댄서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파이낸셜뉴스]

김치와 한복, 아리랑 등 한국 고유의 문화가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내 목소리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무분별한 주장과 억지에 대해 우리도 적절한 대응 태도를 결정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우리의 경제적인 이익과 문화적인 사실에 근거해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에서는 강력한 대응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중국의 한 예능에서 한복을 입은 댄스팀이 아리랑 노래에 맞춰 춤을 선보이자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중국인들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이게 바로 중국의 스트릿 댄스다”라고 감탄했다.

비단 한복만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은 사실 꽤 오래전부터 아리랑을 자국의 문화라고 주장해왔었다.

지난 2011년 중국은 “조선족이 중국의 소수민족이므로 이들이 부르는 노래 ‘아리랑’도 중국의 문화다”라며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아리랑을 중국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시도했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가 발빠르게 대응해 2012년 아리랑을 유네스코에 먼저 등재 신청했고 아리랑은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다.

“한복도, 김치도 중국 문화” 파렴치한 중국인들
중국 베이징의 관광명소인 톈탄(天壇) /사진=뉴시스

전문가들은 중국 내에 자문화 중심적인 태도가 만연해져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이욱연 교수는 "중국의 90년대 이후의 세대들 같은 경우에는 중국이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때 태어난 세대다"면서 "이들은 특히 자신들의 민족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이슈들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애국주의나 민족주의 성향이 훨씬 강하게 표출되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우리가 중국의 모든 주장에 같은 강도의 대응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적절한 매뉴얼이나 대응법이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은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csy153@fnnews.com 최서영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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