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구속기소...자신도 손 다쳐
좋아하던 여성 아파트 가 터뜨려
자신이 짝사랑한 여성의 집 앞에서 폭발물을 터뜨린 20대가 구속됐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전주=김도우 기자】 짝사랑 하던 여성이 만나주지 않는다며 그 집 앞에서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2부는 4일 짝사랑한 여성의 집에 찾아가 사제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로 A(27)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 16일 피해 여성을 상대로 만나주지 않으면 생명, 신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지속적인 스토킹으로 고통을 가할 것처럼 해악 한 혐의다.
A씨는 다음날인 17일 오후 8시5분께 전주시 덕진구의 아파트 3층 계단에서 자신이 직접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물을 터뜨린 혐의도 있다.
좋아하는 여성이 만나주지 않자 사제 폭발물을 가지고 여성의 아파트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때마침 여성의 아버지가 나오는 것을 보고 급히 3층 계단으로 올라가다가 폭발물이 터져 왼손에 영구적 손상 가능성이 있는 큰 상처를 입었다.
검찰이 A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협박, 폭발물사용, 특수주거침입, 특수재물손괴 등이다.
조사결과 A씨는 사제 폭발물을 사지 않고 재료를 구입해 직접 제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 집에서 폭발물 제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과 혼합물 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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