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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윤미향, 와인파티 사과문도 허점·의문투성이…사퇴해야"

"길원옥 할머니 94번째 생신?…정의연 기록으론 올해 93세" "와인파티 벌인 12월7일 포털 기재된 윤미향의 음력 생일" 김미애 "당사자 없는 생신잔치…위안부 할머니 이용 말라" 정원석 "윤미향 강제 제명해야…위안부 팔아넘기고 사기 쳐"

野 "윤미향, 와인파티 사과문도 허점·의문투성이…사퇴해야"
[서울=뉴시스]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와인 모임으로 논란을 빚은 것에 대해 "윤미향 의혹은 즉각 해명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앞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인들과 와인을 곁들여 식사하는 사진을 올리고 "길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매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 기원"이라고 적었다. 윤 의원을 비롯한 참석 인원 전원이 마스크를 끼지 않고 있었다.

국민의힘 황규환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자신이 그토록 이용했던 길원옥 할머니의 생신을 핑계로 '노마스크 와인파티'를 벌인 윤 의원의 사과문조차 허점과 의문투성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윤 의원은 사과문에서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라고 했지만 정작 정의연 활동기록에 따르면 길 할머니의 생신은 1928년생으로 올해 93세(만 92세)이며 심지어 지난해에는 '91번째 생신을 축하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린 생일파티에 윤 의원이 직접 참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코로나19 시국에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까지 해가며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길 할머니의 나이조차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황 상근부대변인은 또 "국민들은 생일날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며 "와인파티를 벌인 12월7일이 음력으로는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윤 의원의 생일인 10월23일이다. 그런데 또 선관위에 등록된 윤 의원의 생일은 2월10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윤 의원의 생일은 포털사이트에는 1964년 10월23일로 기재돼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1대 총선 당선인 명부에는 1965년 2월10일로 나와있다.

이어 "길 할머니의 생신잔치는 2015년에는 11월30일(음력 10월19일) 마포구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에서 윤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지만 정의기억연대가 설립된 2016년부터는 윤 의원의 생일과 똑같은 매년 음력 10월23일에 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행정상의 차이일 수도 있고,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윤 의원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아픔을 이용하고도 터무니없는 해명과 거짓으로 일관하니 국민들은 그날의 와인파티가 윤 의원을 위한 것이 아니었냐는 비판까지 제기하며 아무것도 믿을 수가 없다는 것 아닌가"라며 "윤 의원은 진솔한 사과와 함께 사실관계를 소상히 밝히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野 "윤미향, 와인파티 사과문도 허점·의문투성이…사퇴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국정원법 개정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종결 찬반 투표를 위해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13. photo@newsis.com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윤 의원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김미애 비대위원은 "더 이상 위안부 할머니를 이용하지 말라"며 "당사자가 없는 생신 파티에 윤미향이 와인 잔을 들고 있는 것은 괴이하다. 약자 팔이는 그만하라. 영화 친구의 대사가 떠오른다.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말했다.

정원석 비대위원도 "민주당은 지난 30년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앵벌이 도구로 사용하고 애국을 내세워 국민들까지 기만한 토착 매국노 윤미향부터 강제 제명해야 한다"며 "지난 주말 할머니 생신도 제대로 기억 못한 채 당사자가 없는 생일파티를 넘어 더불어와인단 세레모니까지 선보인 비상식과 위선이야말로 대한민국 최대의 국력 낭비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팔자 참 좋다. 국민들은 코로나 시국 가운데 마음을 졸이며 연말모임을 취소하느라 급급한데 더불어 와인을 마시고 더불어 위안부를 팔아넘기고 더불어 사기 치는 윤미향 소속 정당 민주당이야말로 진정한 무제한 국력낭비"라고 비판했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13일 논란이 일자 해당 사진을 SNS 계정에서 삭제했다.


이후 SNS 계정에 입장문을 올려 "12월7일 월요일은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이었다. 그런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뵐 길이 없어서 축하인사도 전하지 못했다"며 "지인들과 식사자리에서 안타까움과 그리움을 나눈다는 게 사려 깊지 못한 행동이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식당 이용 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는 점은 말씀드린다"며 "입장 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QR코드, 열 체크 등을 진행했고, 식사시간도 9시 전에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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