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간호사 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회분을 한 번에 주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1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바이알(약병)을 접종했다. 원래 약병에 백신 1도스(1회 접종분)만 뽑아올려야 하는데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을 전부 주사기에 담아 주입한 것이다.
간호사는 접종을 마친 뒤 새 주사기 5개가 아직 남아있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간호사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만 하루 만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지금까지 환자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과다 주입 사례는 미국과 호주,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도 있었으나 한번에 6회분이 접종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화이자 측은 지난해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