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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B급 감성에 패러디까지” 제주시정 홍보 ‘화제’

제주시, 부서 간 협업 10편 기획해 5편 유튜브로 송출
‘스카이 캐슬·유 퀴즈 온 더 블록’ 패러디…효과는 A급

“복고풍 B급 감성에 패러디까지” 제주시정 홍보 ‘화제’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을 패러디한 제주시 '온라인체력증진교실' 영상 홍보물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시 공무원들이 TV 인기 드라마·예능프로그램을 패러디해 시정 홍보에 나섰다.

제주시는 '요즘 공무원이 정책을 알리는 방법'이라는 유튜브 카테고리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기획과 연출·촬영은 물론 출연까지 공무원들이 직접 했다.

영상은 각 부서 간 협업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지금까지 생활환경과·체육진흥과·해양수산과· 우도면사무소·외도동사무소 직원들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총 10편을 기획했다.

이 가운데 현재 ▷재활용 가능 자원 회수 보상 ▷어촌계 가입 자격 완화 ▷바다환경지킴이와 해양쓰레기 ▷온라인 체력 증진 교실 ▷생활 쓰레기 관련 퀴즈(특별편) 등 5편이 제주시 유튜브에 게시됐다.

유튜브 구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인기 드라마 ‘스카이 캐슬’·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등을 패러디해 쓰레기 분리수거·온라인 체력증진 교실과 같은 정책들을 소개하고 있다.

“복고풍 B급 감성에 패러디까지” 제주시정 홍보 ‘화제’
TV 인기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을 패러디한 제주시 '바다환경지킴이와 해양쓰레기' 영상 홍보물

복고풍에 이른바 B급 감성도 담았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탈피해 딱딱한 홍보 대신 색다른 재미와 아이디어로 승부한다.

해당 홍보 영상에는 시민 인터뷰 등을 통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있으며, 제주시민 가운데 바다환경지킴이·운수업종사자 등도 출연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일방적이면서도 딱딱한 정책 홍보를 넘어 시민과 공무원들이 함께 만드는 SNS 쌍방향 정책 홍보가 주목받으면서, 향후 보도자료에 의존하지 않는 다양한 장르의 홍보물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시는 유튜브 홍보 채널 외에도 시정을 소개하는 ▷‘제주시 제라진’ ▷제주의 사방팔방 매력을 담은 ‘제주 마을 이야기’ ▷SNS 시민기자단이 시책 현장과 숨은 자원을 직접 취재한‘SNS 시민기자단’ 등이 있다.

홍은영 시 공보실장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시민들과 호흡하고 공감하지 못하면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시정과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홍보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