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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과밀학급 가장 심한 지역은 강남구…10곳 중 4곳 '콩나물 교실'

서울서 과밀학급 가장 심한 지역은 강남구…10곳 중 4곳 '콩나물 교실'
중학교 교실 모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구 소재의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4곳은 과밀학급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도에선 김포·하남·용인시 등이 과밀학급 비율 45%를 넘겼다.

서울 과밀학급 비율 강남·서초·양천 순

8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2022년 시군구별 학생 28명 이상 학급수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서울에서 과밀학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강남구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초중고등학교 2280학급 중에서 1001학급이 과밀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3.9%가 과밀학급인 것이다.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39.7%, 양천구가 27.6%, 광진구가 19.0%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가 가장 많았다. 2371학급 중에서 1140학급으로, 48.1%가 과밀학급이었다. 하남시와 용인시도 각각 45.6%, 45.5%로 45%대를 넘겼다. 경기도는 전국적으로 과밀학급이 많았다.

충청남도는 천안시가 40.5%로 과밀학급이 가장 많고, 아산시(32.5%)와 계룡시(30.35)가 다음 순서를 차지했다. 경상남도는 거제시(37.7%), 양산시(36.6%), 김해시(26.0%) 순으로 집계됐다.

과밀학급 현상은 중학교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강남구 소재의 중학교 72.6%는 과밀학급이었다. 다음은 서초구(51.2%)와 양천구(43.7%) 순이다.

인천에서 과밀학급인 중학교가 가장 많은 곳은 연수구로 68.8%다. 남동구와 미추홀구는 각각 65.6%와 59.2%를 기록했다. 경기도는 오산시 92.6%, 용인시 86.0%, 화성시 85.9% 등으로 상당수 중학교 교실이 과밀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와 전국 52개 시군구는 과밀학급이 없었다.

초등학교 과밀화도 서울 강남구가 37.7%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서울 서초구(35.9%)와 경기 하남시(35.9%) 등 순서다.

■서울 초중고 과밀학급 비율
서울 지역 비율
강남구 43.9%
서초구 39.7%
양천구 27.6%
광진구 19.0%
(자료=이은주 정의당 의원실)


"과밀학급 해소에 꾸준한 재정투자 필요해"

고등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고가 특성화고보다 과밀학급 비율이 높았다. 일반고 21.5%, 과학고 0%, 외고 1.5%, 국제고 0.7%, 특성화고 1.0% 등이다.

학생 20명 이하 학급인 학교 비율은 일반고가 19.8%인 반면, 과학고는 91.2%에 달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전국적으로는 학령인구가 감소하는 등 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도시나 택지개발지역은 '콩나물 교실'을 걱정하는 가운데 농산어촌은 학교 소멸과 지역소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맞춤교육과 미래교육을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가 필수"라며 "한반 20명을 목표로 중장기 계획과 꾸준한 재정투자 필요하다.
이 점에서 윤석열 정부의 교부금 쪼개기는 악재"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당국은 교육회복 종합방안의 일환으로 과밀학급 해소를 추진 중이다. 올해 연말까지 중장기 과밀해소 계획을 마련할 전망이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