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개최된 '제46회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미중 갈등,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미증유의 시대를 맞아 한국 경제와 기업의 역할을 논의하기 위해 전국의 기업인들이 제주에 모였다. 기획재정부와 환경·법무부 장관, 한국은행 총장, 카이스트 총장 및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망라한 최고의 민관학 연사들이 강연에 나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제46호 제주포럼'을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1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열리는 제주포럼은 1974년 시작돼 경제계 최초·최대 하계포럼으로 꼽힌다. 이번 포럼은 전국 대·중소기업인 550여명이 참석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에서 "하나였던 전 세계 시장이 미·중 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지정학적 문제들로 쪼개지기 시작했다"며 "특히 '넘버 원'이었던 중국을 대체할 시장을 찾기 위해 그동안 상대하지 않았던 시장을 상대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다. 작은 시장도 직접 가 개척해야 하는 시대가 됐다.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운명"이라고 강조했다.
첫 강연은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맡았다.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진단하고 경제의 조속한 반등과 성장 활로를 찾기 위한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이튿날부터는 우리 기업을 둘러싼 패러다임 변호와 대응 방안에 대한 정책과 인사이트가 제시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둘째 날 정부의 환경정책 방향을 소개한다. 같은 날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과 김성훈 홍콩과기대 교수는 AI라는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대비해 기업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한 혜안을 들려준다.
셋째 날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글로벌 경제동향과 기업의 대응 방안을, 김태유 서울대 명예교수가 글로벌 경제패권 대이동 속에서 한국의 국가전략을 전한다.
최 회장은 제주포럼이 새롭게 마련한 '경영 토크쇼'에 패널로 직접 참여해 송재용 서울대 교수,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김영훈 대학내일 대표와 기업의 미래에 대해 토론한다.
마지막 날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법무행정과 기업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패션업계의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김창수 F&F 회장이 성공경영 스토리를 공유한다.
한편, 이번 제주포럼 기간 중에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와 제주상의가 함께 하는 '해양환경 정화' 행사도 진행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양문석 제주상의 회장과 제주은행 등 제주상의 회원기업, 제주포럼 참가자 등 50여명이 표선해변에서 해변 쓰레기를 수거하며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는 플로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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