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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전국 총선판… 광주 이낙연·울산 이상헌

脫민주당 후보들 잇단 출사표

흔들리는 전국 총선판… 광주 이낙연·울산 이상헌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전국 종합】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총선 후보들이 3·1절 연휴 직후 출사표 지역구와 출마방식을 줄줄이 확정하기 시작했다. 출마 방식은 신당 창당, 무소속, 조국혁신당 참여 등 다양했다. 향후 민주당 탈당과 와해가 더욱 가속화될 지 주목된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사진)는 4일 광주에서 출마를 확정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족한 제가 광주에 돌아왔다. 어머니 같은 고향의 마음으로 받아달라"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이 대표는 "광주 어느 지역에서 출마할지는 좀 더 협의해 추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 탈당 및 공천 파동 등과 관련해 "(민주당 당원이었던 아버지에 이어 민주당에 24년 간 몸담은) 제가 관찰하고 경험한 민주당 40년 역사에서 당내 권력의 이런 횡포는 처음"이라며 "이렇게 심한 공천 파동을 겪으면서 총선에서 승리한 정당은 이제까지 없었다. 총선에서 참패하면 정권 교체도 어렵다. 민주당은 정권 견제도, 정권 심판도, 정권 교체도 모두 어렵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광주를 비롯한 호남의 국회의원이 누구인지 외지에서는 알지 못한다. 전국에 알려진 큰 정치인이 호남에는 없다"면서 "광주와 호남의 미래를 위해 큰 정치인을 만들자. 시민 여러분이 저에게 기회를 주신다면 제가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호남 큰 인물론'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헌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울산 북구에 출마한다. 이 의원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울산 북구의 발전, 우리 지역사회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다"라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북구는 진보와 보수가 번갈아 가며 세력 다툼을 하는 동안 발전에서 소외돼 왔지만, 저와 민주당이 당선되면서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라며 "도시외곽순환도로, 북울산역 광역전철, 강동권 관광단지 개발 등 중대한 프로젝트로 북구의 미래를 준비했고 울산 전체 발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진보당과 윤종오 후보는 북구가 미래를 위해 나아가는 길에 제동이라도 걸듯 민주주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행위를 저질렀다"라며 "이는 정치적인 문제를 넘어 지역사회 발전을 저해하고, 주민 선택권을 묵살하는 행위이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과 진보당은 범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창당을 합의하면서 북구 지역구 후보를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반발한 이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단일화를 위해 진보당과 윤 후보에 조건 없이 양보한 전례가 있다며, 이번에는 진보당 측이 양보하거나 적어도 단일후보를 정하기 위한 경선을 거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내가 김대중이자 노무현이고, 문재인이며 이재명이라는 사명감으로 동해안 권역에서 유일하게 총선과 대선 승리로 고군분투한 민주당 당원들의 가슴에 진보당은 커다란 상처를 주었다"라며 "윤종오 후보에게 북구 주민들이 주권자로서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지금이라도 경선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소속 북구의원 5명도 모두 이 의원과 함께 당을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무소속으로 당선된다면 민주당으로 복당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이 의원은 "돌아올 것이다"라고 답했다.

전북 전주 병 선거구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황현선 전 청와대 행정관은 조국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다. 황 전 행정관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당을 떠나 조국혁신당에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 공천을 희망했지만 최근 공천배제(컷오프) 됐다.


황 전 행정관은 "민주당 총선 승리의 길에 함께 하고자 했으나 기회를 얻지 못했다"라며 "검찰 독재 정권 심판을 더 빠르고 강하게 하기 위한 새로운 결단"이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조국혁신당 입당을 알렸다. 황 전 행정관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 보좌관으로 함께 일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수상 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