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에 지난달 19일부터 16일째 열대야가 나타난 가운데 자정이 넘은 4일 새벽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이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 강원특별자치도내 전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강릉에서 16일째 열대야 현상이 관측되는 등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4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주요지점 최저기온은 강릉과 속초가 각각 26.5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척 26.3도, 원주 25.7도, 동해 25.5도로 열대야가 나타났다.
열대야는 전날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 사이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에 따라 강릉은 종전 역대 최장 열대야 기록(2013년 8월 3~18일)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열대야가 이어지자 강릉 경포해수욕장 백사장에는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과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한편 평창과 강원 중부 산지, 태백에는 폭염주의보가, 그 밖의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영서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덥겠다"며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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