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성엔지니어링 반도체 증착장비. 주성엔지니어링 제공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에 뚜렷한 실적 회복을 보였다.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더욱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2·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07% 늘어난 973억원이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3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이익률은 무려 37%에 달했다.
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올해 1·4분기에는 차세대 반도체 장비가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는 등 시장 상황이 아직 개선되기 직전이었다"며 "올해 2·4분기부터 반도체 장비 수주와 함께 납품 물량이 늘어나면서 매 분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 SK하이닉스와 194억원 규모로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비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D램 메모리반도체 제조 사업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4분기 당시 전년 동기보다 18% 줄어든 566억원 매출액을 공개했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원판(웨이퍼) 위에 필요한 물질을 정밀하게 입히는 증착장비에 주력한다. 특히 원자층증착장비(ALD) 분야에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증착장비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양광 등 다른 장비 분야로 확대하는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 흐름과 함께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국내 반도체 제조사에 장비 납품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아울러 북미 지역으로 반도체 장비 공급도 진행하는 등 호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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